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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이벤트

SHIBAHAMA ~소녀들의 크리스마스 라쿠고~

SHIBAHAMA ~소녀들의 크리스마스 라쿠고~
계절은 겨울,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유유코.
루이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선배들에게 선물을 준비하자'라고 제안받지만,
크리스마스에 익숙하지 않은 유유코는 골머리를 앓고 만다.
그러던 중, 유유코는 방문한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나나에게 선물에 대해 상담한다.
두 사람이 도착한 결론, 그것은 '라쿠고 선물'!? 전대미문의 크리스마스 라쿠고, 기대해 주세요!

 

등장 학교 세이쇼, 린메이칸
등장 캐릭터 나나, 유유코, 마히루, 준나, 타마오,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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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의 선물
유유코
유유코
쿠울... 쿨...
 
루이
루이
유코... 유코!
 
유유코
유유코
흠냐흠냐... 영감님~ 더 이상 못 마셔요~...
 
루이
루이
유코... 일어나...
 
유유코
유유코
흠냐... 다도는 이제 질렸어요~...
 
루이
루이
언제까지 잘 거야? 일어나라니까!
 
유유코
유유코
(눈을 뜨며) 후아~! 영감님...?
 
루이
루이
누가 영감님이야. 벌써 수업 끝났다구.
 
유유코
유유코
자는 동안에 수업이 끝나다니 운이 좋네요~
 
루이
루이
이상한 잠꼬대를 하던데 무슨 꿈을 꾼 거야?
 
유유코
유유코
라쿠고에 대한 꿈이에요. 영감님과 젊은 승려, 부잣집 도련님이 나오는 정말 즐거운 꿈이었어요. 다시 잠들어서 한 번 더 보고 싶네요.
 
루이
루이
하아... 유코다운 꿈이네. 그보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낼지 정했어?
 
유유코
유유코
크리스마스... 저와는 별로 인연이 없는 행사예요~
 
루이
루이
유코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연극 동호회가 되기도 했고, 모처럼 크리스마스니까 항상 도움을 주시는 선배들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유유코
유유코
선물... 루이는 선배들에게 뭘 선물할 거예요?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에게는 요리할 때 쓰는 편리한 주방용품. 이치에 선배에게는 산타 장화에 들어있는 과자 세트. 후미 선배에게는 크리스마스 블렌드 홍차를 선물할 생각이야.
 
유유코
유유코
아, 그렇군요~. 요즘엔 그런 걸 선물하는군요~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에게는 서프라이즈로 한 가지 더 뭔가 선물하고 싶은데, 아직 못 정하겠어.
 
유유코
유유코
...
 
루이
루이
어쨌든, 유코도 선배들에게 줄 선물을 생각해두는 게 좋을 거야.
 
유유코
유유코
크리스마스... 선물...
 
유유코
유유코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이네요~)
 
유유코
유유코
(으~ 음...)
 
유유코
유유코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적이 없는 제게는 어려운 문제네요)
 
유유코
유유코
(이럴 때는 선물을 받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 보면 좋다는데...)
 
유유코
유유코
(모두가 기뻐하는 얼굴이라면...)
 
이치에
이치에
난 유유코의 라쿠고가 좋아~ 그러니까 부탁이야!
 
후미
후미
좋은 생각이야. 나도 유유코의 라쿠고 공연을 보고 싶어.
 
루이
루이
저도요. 타마오 선배는... 어떤가요?
 
타마오
타마오
응, 나도 보고 싶어. 유유코만 괜찮다면 말이야.
 
유유코
유유코
......
 
유유코
유유코
(인간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만 기억하는 법이네요~ )
 
유유코
유유코
(크리스마스에 고전 라쿠고를 공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고전 이야기는 없으니까요~)
 
유유코
유유코
(하아... 어쩌면 좋을지...)
 
유유코
유유코
(상대방이 기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고르는 법... 같은 책은 없겠죠... 하아...)
 
유유코
유유코
(명인들의 자서전이라도 읽어서 마음을 안정시켜야겠어요)
 
나나
나나
어라? 당신은 린메이칸의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아, 안녕하세요. 세이쇼 음악학교의 다이바 선배죠?
 
나나
나나
바나나라고 불러도 돼♪
 
유유코
유유코
바나나... 다이바 나나... 바나나... 그렇군요~
 
나나
나나
응. 마음에 드는 별명이거든. 바나나이스♪
 
유유코
유유코
바나나이스...? 바나나가 나이스라서, 바나나이스. ... 에헴. 그럼 실례지만... 바나나 선배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나나
나나
후훗, 유유코는 책을 좋아하지?
 
유유코
유유코
네?
 
나나
나나
전에 준나랑 고전문학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했었으니까.
 
유유코
유유코
네. 책에 둘러싸여 있으면 왠지 안심이 돼요. 특히 라쿠고 코너를 좋아해서, 이곳에 비치된 책은 거의 다 읽었어요.
 
나나
나나
굉장하다! 그 정도로 라쿠고를 좋아하는구나?
 
유유코
유유코
네, 정말로... 그, 그런데, 죄송해요. 조금 전부터 신경 쓰였는데, 바나나 선배가 들고 있는 건...
 
나나
나나
에도 라쿠고 전집이야♪
 
유유코
유유코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그건 후세에 길이 남을 명작이에요. 바나나 선배는 라쿠고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나나
나나
응. 최근에 준나와 함께 라쿠고가 소재인 드라마를 보고 있어. 그래서 라쿠고에 관심이 생겼거든.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서 빌려보려고.
 
유유코
유유코
전집 48페이지의 [산마이키쇼]와 65페이지의 [시나가와 신쥬]의 해설은 정말 명문이에요. 명인들의 구연을 감상한 작가이기에 쓸 수 있는 훌륭한 내용이에요.
 
유유코
유유코
해설을 읽는 것만으로 명인들의 연기가 머릿속에서 재현되는 듯하고, 78페이지의 [코우야타카오]는 정말!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어요!
 
나나
나나
대단해...! 유유코, 내용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 거야?
 
유유코
유유코
네! 정말, 몇 번을 읽었는지 몰라요! 이 책에는 저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어요!
 
유유코
유유코
거기다! 그 당시의 귀중한 사진까지 수록되어 있어 라쿠고 팬들이라면 기절할 정도로 멋진 내용이에요!
 
나나
나나
유유코. 다른 장소에서 이야기할까? 여기 도서관이니까.
 
유유코
유유코
앗... 죄송합니다. 무심코...
 
유유코
유유코
방금 전엔 죄송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나나
나나
아니야. 나도 라쿠고에 관심이 있으니까, 유유코랑 좀 더 이야기하고 싶어.
 
나나
나나
유유코는 스스로 라쿠고를 해보진 않아?
 
유유코
유유코
학교의 레슨실에서 해보기는 하지만, 아직 공부 중이에요.
 
나나
나나
유유코의 라쿠고 보고 싶어♪ 조만간 라쿠고를 할 예정은 없어?
 
유유코
유유코
그렇네요~ 하고 싶기는 하지만...
 
나나
나나
왜 그래?
 
유유코
유유코
아뇨, 그게...
 
나나
나나
무슨 고민 있어?
 
유유코
유유코
...
 
나나
나나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말해줘. 학교는 다르지만 같은 무대소녀니까♪
 
유유코
유유코
... 네. 실은...
 
나나
나나
응응! 엄청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크리스마스에 라쿠고를 선물~
 
나나
나나
선물 받은 사람은 분명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유유코
유유코
다만 문제도 있는데, 제 특기인 고전 라쿠고에는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없어요.
 
유유코
유유코
에도시대에는 기독교가 금지되어 있었으니까,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는 당치도 않아서...
 
나나
나나
으음~ 그런 거라면, 고전의 좋은 점을 살리면서 현대의 감성을 담아 라쿠고를 하면 되지 않을까?
 
유유코
유유코
무슨 뜻이죠?
 
나나
나나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도 근미래로 무대의 배경을 옮겨 공연되거나, 남자 배우없이 연기되는 햄릿도 있을 정도니까...
 
나나
나나
예를 들면, 시대를 바꿔본다거나? 좀 더 대담하게 나라를 바꿔본다던가?
 
유유코
유유코
그렇군요~ 확실히 고전 라쿠고를 소재로 한 창작물도 있으니까요~
 
유유코
유유코
그런데, 고전을 들으며 자라온 저에게 그게 가능할지... 좋던 싫던 고전 라쿠고가 제 몸에 배어있어서.
 
나나
나나
응. 나도 경험해봐서 잘 알아.
 
유유코
유유코
네?
 
나나
나나
나도 오페라의 유령을 각색한 적이 있어.
 
유유코
유유코
그 오페라의 유령을...?
 
나나
나나
응... 중학생 때 많이 도움을 주신 선생님께 부탁받아서...
 
나나
나나
나는 그 선생님께 은혜를 갚고 싶어서 각색을 하기로 했어.
 
유유코
유유코
...
 
나나
나나
그래서 알 수 있어. 고전을 새롭게 각색하는 건 무서운 일이지.
 
유유코
유유코
... 네.
 
나나
나나
옛날부터 소중하게 이어져온 이야기를 고쳐 쓰는 일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해.
 
나나
나나
연기하는 것도, 각색하는 것도, 연출하는 것도... 우리들은 역사에 경의를 가져야 해.
 
나나
나나
이야기의 깊이에 움츠러들지만, 용기를 내서 한걸음 내딛는다. 고전을 우리들의 감성으로 해석해, 이야기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싣는다.
 
나나
나나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유유코
유유코
...
 
나나
나나
가장 중요한 건, 유유코가 뭘 전하고 싶은지가 아닐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쓴다면, 분명 멋진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
 
나나
나나
유유코에게는, 유유코만이 할 수 있는 라쿠고가 있을 테니까.
 
유유코
유유코
나만이 할 수 있는... 지금을 살아가는... 나의 라쿠고...
 
유유코
유유코
바나나 선배! 부탁드려요!
 
나나
나나
응...?
 
유유코
유유코
저에게 힘을 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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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투쟁
유유코
유유코
부디 제게 힘을 빌려주세요!
 
나나
나나
...
 
유유코
유유코
바나나 선배처럼 너른 시야로 무대를 보는 감각을 가진 분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정말 마음 든든할 거예요.
 
유유코
유유코
다른 학교의 선배에게 이런 일을 부탁드리는 건 정말 실례되는 일이지만 저는 바나나 선배와 함께라면 새로운 라쿠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나나
나나
...새로운... 라쿠고.
 
유유코
유유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라쿠고를.
 
나나
나나
...응. 내가 힘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고 싶지만 ...나로 괜찮을까? 라쿠고에 대해선 잘 알진 못하거든.
 
유유코
유유코
바나나 선배가 느낀 걸 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나나
나나
......
 
유유코
유유코
부탁드려요!
 
나나
나나
...응. 알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유유코
유유코
감사합니다!
 
나나
나나
그런데, 하고 싶은 공연은 이미 정했어?
 
유유코
유유코
계절은 겨울, 라쿠고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알기 쉽도록, 라쿠고의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소재라면...시바하마, 네요.
 
나나
나나
시바하마... 이름은 들은 적이 있는데, 어떤 이야기인데?
 
유유코
유유코
그러네요. 요약해서 들려드리자면...
 
나나
나나
응응! 굉장히 좋은 이야기네!
 
유유코
유유코
시바하마는 수많은 서민 생활을 그린 이야기들 중에서도, 명인들에게 사랑받으며 발전되어 온 이야기에요.
 
유유코
유유코
똑같은 시바하마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고 전해질 정도로 연기하는 만담가에 따라 색이 바뀐다는 심오한 이야기인데요...
 
유유코
유유코
그 때문에, 연기자의 역량을 시험하는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해요.
 
나나
나나
그렇구나. 상연 시간은 어느 정도야?
 
유유코
유유코
연출 방법에 따라 달라지지만, 약 60분이네요.
 
나나
나나
60분을 달랑 혼자서...? 유유코는 시바하마를 연기한 적은 있어?
 
유유코
유유코
연습으로 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 이 이야기에 나오는 오랜 세월 함께 지낸 부부의 감정을 완전히 표현할 수 없어서...
 
나나
나나
부부의 감정, 인가...
 
유유코
유유코
애주가에 게으르고 굼뜬 남편을 야무진 아내가 갱생시키는 장면이 있는데요, 부부의 분위기를 내는 게 어렵거든요.
 
나나
나나
그렇다면, 부부의 설정을 자매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유유코
유유코
어?
 
나나
나나
애주가에 게으른 언니와, 똑부러진 성격의 여동생이라면 알기 쉬워지지 않을까?
 
유유코
유유코
과연 그렇군요~ 설정을 친근한 일상으로 가져오면 알기 쉬워지네요.
 
나나
나나
나머지는 크리스마스 요소를 어떻게 넣을까인데.
 
유유코
유유코
그게 가장 큰 문제에요~ 에도시대에는 기독교의 탄생을 축하하는 풍습은 없었을 테니까요.
 
나나
나나
정말로 없었던 걸까?
 
유유코
유유코
응?
 
나나
나나
기독교가 금지되었다는 건, 숨어서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걸 테고... 한번, 도서관에 돌아가서 조사해보지 않을래?
 
나나
나나
......
 
유유코
유유코
있었어요~! 여기에요!
 
나나
나나
어디 보자... 일본에서 최초로 크리스마스 모임이 열린 것은 1552년의 일. 예수회의 선교사가 일본의 신자들을 초대해 미사를 연 것이 시초라고 한다.
 
유유코
유유코
에도시대에 들어와 기독교가 금지되어 가는 와중, 기독교도들은 관리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동짓달 축하] 등으로 이름을 바꿔 축하했다.
 
나나
나나
역시 에도시대에도 크리스마스는 있었구나!
 
유유코
유유코
네! 이 문헌에 따르면, 메이지시대에는 산타쿠로라는 이름으로 산타클로스도 등장하고 있고, 라쿠고 공연에 넣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나나
나나
그러면, 시바하마의 세계에 넣고 싶은 키워드는,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가 되는 걸까?
 
유유코
유유코
꽤 어렵겠지만, 이제까지 없었던 시바하마가 만들어질 것 같아요.
 
나나
나나
나머지는 등장인물을 어떻게 묘사할지인데... 시바하마에는 부부 외에 등장하는 역할은 없을까?
 
유유코
유유코
네. 거의 부부의 대화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거든요.
 
나나
나나
그렇구나. 그렇다면... 2인 연극도 될 것 같네.
 
유유코
유유코
네...?
 
나나
나나
등장인물이 둘밖에 없다면, 2인 연극으로 꾸며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유유코
유유코
...2인... 연극. ...! 바나나 선배!
 
나나
나나
으, 응!
 
유유코
유유코
해보지 않으실래요? 2인 연극!
 
나나
나나
응?
 
유유코
유유코
라쿠고는 보통 만담가 혼자서 하는 거지만, [시카시바이]라고 해서, 만담가 여럿이 라쿠고를 연극 방식으로 상연하는 게 있어요.
 
나나
나나
시카시바이?
 
유유코
유유코
네! 만담가의 연극이니까, 시카시바이에요. 그래서... 그... 시바하마의 언니 역할을, 바나나 선배에게 부탁드리고 싶어요.
 
나나
나나
내, 내가?
 
유유코
유유코
네! 바나나 선배와 이야기해보니,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강해졌어요.
 
유유코
유유코
역시... 안될까요?
 
나나
나나
그렇지 않아. 역할을 받아서 기쁘지 않은 무대소녀가 있을 리가 없잖아. 그치만...
 
나나
나나
유유코는 어떤 마음으로 이 무대를 선물하려는 걸까?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이라고 해도, 무대를 만드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
 
유유코
유유코
......
 
나나
나나
유유코가 어떤 마음으로 이 무대를 만들려 하는 건지, 함께 연기한다면 알아두고 싶어.
 
유유코
유유코
...은혜 갚기에요.
 
나나
나나
은혜 갚기?
 
유유코
유유코
네... 저는, 옛날부터 눈에 안 띄고, 라쿠고를 좋아하는 별난 애라서... 이런 저를 이해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유유코
유유코
하지만, 린메이칸의 여러분은 이런 저를 받아들여줬어요. 저의 라쿠고를... 칭찬해줬어요.
 
유유코
유유코
제게는 라쿠고밖에 없으니까. 지금의 제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라쿠고를...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은혜 갚기가 된다... 고 생각했어요.
 
나나
나나
......
 
유유코
유유코
죄송해요. 시시한 이야기를 들려드려서.
 
나나
나나
아니야. 유유코의 마음, 잘 전해져왔어.
 
나나
나나
그 마음에 답하고 싶어.
 
유유코
유유코
네...?
 
나나
나나
나도 유유코와 함께 [무대]를 만들고 싶어.
 
유유코
유유코
......!
 
나나
나나
린메이칸 여러분이 기뻐해줄 [무대]를 만들고 싶어.
 
유유코
유유코
바나나 선배...
 
나나
나나
유유코, 함께 만들자. 크리스마스 라쿠고♪
 
유유코
유유코
크리스마스 라쿠고... 네! 잘 부탁드려요!
 
준나
준나
재미있어 보이는 얘길 하고 있잖아.
 
나나
나나
아, 준나에 마히루! 둘 다 어쩐 일이야?
 
준나
준나
라쿠고 관련 책이 몽땅 사라졌길래, 설마 했지만... 나나였구나.
 
나나
나나
미안해. 준나. 그만 푹 빠져버려서.
 
유유코
유유코
......
 
마히루
마히루
바나나가 린메이칸의 유유랑 함께 있다니 흔치 않은 일이네.
 
나나
나나
응. 유유코의 상담을 들었어.
 
마히루
마히루
상담이라니, 크리스마스 라쿠고 말하는 거야?
 
나나
나나
어라? 들렸어?
 
마히루
마히루
응. 조금 뿐이지만.
 
준나
준나
그 크리스마스 라쿠고에 대해 우리에게도 자세히 들려주지 않을래?
 

더보기

라쿠고 덕분에 살아가는
준나
준나
신세진 선배들에게 고전 라쿠고를 모티브로 한 2인 연극을 크리스마스에 선물한다... 응. 정말 재미있는 시도네.
 
준나
준나
그런데 너희들, 공연 장소는 정했어?
 
 
앗...
 
준나
준나
역시. 공연장 얘기가 하나도 안 나오니까 그렇지 않을까 했어.
 
나나
나나
에헤헤. 과연 준나.
 
유유코
유유코
깜빡했었어요.
 
준나
준나
서프라이즈 공연을 한다면 린메이칸의 시설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겠네.
 
나나
나나
그렇다면, 우리 학교 시설을 쓸 순 없을까?
 
준나
준나
시크펠트와의 교류 프로그램에서 극장을 쓴 적이 있으니까. 사용 허락만 받으면 쓸 수 있을 거야.
 
유유코
유유코
저, 정말인가요?
 
준나
준나
응. 어떻게든 될 것 같아. 내 이름으로 신청을 내둘게.
 
나나
나나
고마워. 준나.
 
준나
준나
연습은 우리 레슨실을 사용하자. 그리고 조명과 음향은 간단한 조작이라면 나랑 츠유자키도 할 수 있어.
 
마히루
마히루
효과음 소재는 학교의 자료실에 있는 걸 찾으면 될 테고.
 
나나
나나
산타의 의상이라면 B반에 있을 것 같아♪
 
마히루
마히루
서프라이즈라면, 선전 같은 건 못하지?
 
준나
준나
타나카가 신세진 선배들만 초대하는 건 어떨까?
 
마히루
마히루
응! 그거 좋네!
 
나나
나나
시설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건 괜찮은 걸까?
 
준나
준나
원래는 안되는데... 괜찮아. 나한테 맡겨. 요령이 있거든.
 
유유코
유유코
저, 저기!
 
 
응?
 
유유코
유유코
어째서... 여러분은 절 위해 그렇게까지 해주시는 건가요? 그게... 저는 다른 학교 학생이고...
 
마히루
마히루
학교는 그다지 상관없지 않을까?
 
나나
나나
말했잖아. 우리들은 무대소녀라고.
 
나나
나나
모두들, 유유코가 만드는 무대를 보고 싶은 거야.
 
유유코
유유코
...어?
 
나나
나나
알고 있어? 지금 유유코는 정말 반짝이고 있거든.
 
유유코
유유코
!!
 
준나
준나
하기로 한 이상 반드시 성공시키자.
 
유유코
유유코
네!
 
유유코
유유코
그렇게 해서, 우리들 넷의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유코
유유코
마히루 선배는 크리스마스 라쿠고에 쓸 수 있을 법한 SE와 음악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마히루
마히루
등장할 때 쓸 음악은 이런 느낌일까~?
 
유유코
유유코
준준 선배는 기재 확인과 극장의 사전 조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준나
준나
나나, 기재 확인은 끝났어. 조명 기재의 전구도 문제없고, 음향 스피커와 회선도 완벽해.
 
나나
나나
고마워. 준나.
 
유유코
유유코
바나나 선배는 전체 스케줄을 관리하며, 연출 계획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나나
나나
좋았어. 나머지는 각본이 완성되면 조명과 음향 계획을 짜서...
 
준나
준나
각본의 진척 상황은 어때?
 
나나
나나
응. 잠깐 상황을 보고 올게.
 
유유코
유유코
(저의 경우에는... 시바하마의 각색에 매달려서, 그 외의 일은 바나나 선배분들께 도맡긴 상태입니다)
 
유유코
유유코
(정말로 면목없다는 기분이 가득했는데, 바나나 선배분들이 애써주신 덕분에 크리스마스 라쿠고는 어떻게든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유유코
유유코
후우... 완성했어요... 나머지는 연습에서 고쳐나가면... 좋~았어!
 
나나
나나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아, 바나나 선배. 마침 그쪽으로 가려고 했었어요. 겨우 크리스마스 라쿠고 초고를 완성했어요.
 
유유코
유유코
아직 조잡한 부분이 있어서 조정은 필요하지만... 어떻게든 구성은 잡혔어요.
 
나나
나나
유유코, 괜찮아? 굉장히 지쳐 보이는데.
 
유유코
유유코
괜찮아요. 조금 철야한 것뿐이라...
 
나나
나나
응?
 
유유코
유유코
아, 그치만, 이상하게도 졸리지 않아요. 점점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
 
나나
나나
......
 
유유코
유유코
지금은 정말 즐거워요. 잠든 동안에도 계속 무대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서... 멈추고 싶지 않아요. 자, 연습하러 가죠.
 
나나
나나
...응.
 
타마오
타마오
저건, 유유코랑... 세이쇼 음악학교의 다이바?
 
유유코
유유코
그걸론 안돼요!
 
유유코
유유코
다시 한번 맨 처음부터 하죠. 라쿠고가 아직 몸에 익지 않았어요.
 
나나
나나
응. 다시 한번 부탁해요.
 
준나
준나
저 두 사람, 이래저래 4시간이나 연습하고 있어. 슬슬 쉬게 해야지.
 
마히루
마히루
준나, 기다려! ...멈추게 하면 안 돼.
 
준나
준나
그치만...
 
마히루
마히루
준나도 알잖아? 대사에 쓸데없는 힘이 빠지고 굉장히 좋아졌어.
 
준나
준나
응...
 
마히루
마히루
저 둘이라면 분명 해낼 거야. 준나가 싱크로 걸즈에서 마지막 점프를 해냈을 때처럼... 꼭.
 
준나
준나
......
 
마히루
마히루
두 사람을 믿자.
 
준나
준나
그러네. 츠유자키의 말대로야.
 
나나
나나
지금 건 전혀 아니야. 다시 한번 부탁드려요!
 
준나
준나
나나라면, 분명 해낼 수 있어.
 
마히루
마히루
준나. 우리들도 이제부터 싸움이야. 음향은 연기자의 감정에 맞춰 볼륨을 올리고, 조명은 연기자의 연기가 돋보이도록 광량을 조작해.
 
마히루
마히루
절대로 실수가 있어선 안돼. 우리도 연습하자.
 
준나
준나
그래.
 
공연 전날
나나
나나
슬슬 내일이 본 공연이네.
 
유유코
유유코
네. 나머지는 본 공연에서 전력을 다할 뿐이에요.
 
나나
나나
유유코, 오늘 밤은 푹 쉬어.
 
유유코
유유코
네. 잠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눈은 감아보려고 해요.
 
나나
나나
내일의 본 공연을 위해서도 무리는 금물이야. 그럼 잘 자♪
 
유유코
유유코
안녕히 주무세요.
 
유유코
유유코
후우... 자, 그러면... 마지막 중요한 일을 해볼까.
 
유유코
유유코
(이치에 선배와 후미 선배의 방은 완료... 나머지는, 루이와 타마오 선배 방에...)
 
유유코
유유코
응...?
 
루이
루이
뭐 하는 거야? 유코.
 
유유코
유유코
아, 루이... 타마오 선배도.
 
루이
루이
어둠 속에서 살금살금 뭔가 하고 있어서 귀신인 줄 알았어.
 
유유코
유유코
어휴 싫네요~ 사람을 부뚜막 유령처럼.
 
루이
루이
부뚜막?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 요전에, 다이바랑 같이 있는 걸 봤는데, 둘이서 뭔가 하고 있어?
 
유유코
유유코
......
 
타마오
타마오
자주 못 보는 조합이니까, 무슨 일일까 하고.
 
유유코
유유코
......
 
유유코
유유코
죄송해요. 아직 아무것도 말할 수 없지만... 이걸...
 
타마오
타마오
무대의, 티켓?
 
유유코
유유코
네. 제멋대로인 발언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묻지 말고 보러 와주세요. 부탁드려요.
 
 
......
 
공연 당일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유코는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걸까요?
 
타마오
타마오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은 무대를 즐기자.
 
루이
루이
관객은 우리들 넷뿐인 것 같네요.
 
타마오
타마오
............
 
 
부―――――
 
타마오
타마오
이제 시작이야. 유유코의 [무대], 다 같이 마지막까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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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시바하마 전편
이야기꾼
이야기꾼
아~, 오늘은 타나카 유유코, 다이바 나나의 라쿠고 2인회 [크리스마스 만담 SHIBAHAMA]에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야기꾼
이야기꾼
자, 이미 알고 계실 관객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자는 걸 엄청 좋아해요. 아무리 잠을 자도 싫어지지 않아요 틈만 나면 자고 싶은데,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 있을 때조차... 쿠울~
 
이야기꾼
이야기꾼
...이처럼, 뭐 자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야 자고 있으니 꿈을 꿉니다. 꿈이라 다행이다 싶은 악몽이 있다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꿈도 있지요. 길몽에 악몽에 예지몽에 정몽. 꿈이란 실로 불가사의한 것.
 
이야기꾼
이야기꾼
오늘 밤은 크리스마스 이브. 꿈을 꾸기에는 안성맞춤의 밤입니다. 그런 밤에 딱 좋은 이야기를 한 가지...
 
이야기꾼
이야기꾼
아직 에도라 일컬어지던 무렵에, 생선 장수를 하는 오나나라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생선 장수라고 해도 가게를 하나 차린 것이 아니라, 저울을 어깨에 지고 생선을 팔러 다니는, 이른바 행상인이지요.
 
이야기꾼
이야기꾼
그런데, 이 오나나라는 여자, 본래는 실력 있는 생선 장수입니다만, 난처하게도 상당한 애주가입니다. 장사를 하는 틈에 술을 마시고는 단골손님에게 혼이 나고, 화풀이로 또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면 일이 조잡해집니다.
 
이야기꾼
이야기꾼
급기야 장사 그 자체에 싫증이 나버려서, 아침부터 밤까지 집에서 술만 마시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야기꾼
이야기꾼
게다가 오나나는 서양 물이 들어서. 조정의 금제에는 아랑곳 않고, 크리스마스를 동짓달 축하라 부르며, 기독교 동료들과 와인을 한 손에 들고 야단법석.
 
이야기꾼
이야기꾼
끝내는 여동생 오유유가 고생해서 마련한 매입 밑천까지 술값에 써버리는 형국으로...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 오나나! 일어나!
 
오나나
오나나
으응... 응, 무슨 일이야? 오유유. 이런 꼭두새벽부터.
 
오유유
오유유
자, 얼른 일어나. 오늘만큼은 장사에 나가야지.
 
오나나
오나나
앞으로 조금만, 진짜 조금만 더 자게 해줘~
 
오유유
오유유
안돼, 오나나. 일어나! 벌써 20일이나 장사를 쉬고 있다고. 저기, 제발 부탁이니까 일을 나가줘.
 
오나나
오나나
아직 어젯밤 술기운이 남았어.
 
오유유
오유유
장사하는 동안에 술기운 같은 건 빠질 거야. 자, 이엿차!
 
오나나
오나나
어, 어이! 뭘 하는 거야! 이불을 빼앗을 건 없잖아!
 
오유유
오유유
그치만, 오나나가 일어나주지 않는 걸. 정신이 들었어?
 
오나나
오나나
저기, 오유유는 어째서 이 몸을 언니라고 불러주지 않는 거야?
 
오유유
오유유
언니답게 행동해주면 언제든지 불러줄게.
 
오나나
오나나
언니다운 행동, 인가~
 
오유유
오유유
벌써 연말이야. 여러 가지 지불할 것도 쌓였어. 오늘만큼은 장사 나가게 할 테니까... 일어나!
 
오나나
오나나
아아, 정말이지! 귓전에서 큰소리치지 않아도 들린다고! 가면 되잖아, 가면!
 
이야기꾼
이야기꾼
오유유에게 재촉당한 오나나는, 마지못해 시바하마에 있는 어시장을 향했습니다.
 
오나나
오나나
우웃, 추워! 아아, 싫어라. 이런 동도 안 튼 때부터 일어나서 장사에 나가야 한다니.
 
오나나
오나나
오? 바다의 좋은 냄새가 나는데. 곧 해변인가...
 
오나나
오나나
어라? 이상한데~ 아직 아무도 없잖아. 도매상도 안 열었고...
 
오나나
오나나
거짓말이지? 설마 휴일인가?! 아냐 아냐, 어시장이 쉰다니 그런 바보같은 일이...
 
 
데~엥
 
오나나
오나나
...이런 시간에 종소리? 아앗! 그런가! 오유유가 이 몸을 30분 일찍 착각해서 깨운 거구나!
 
오나나
오나나
그래서 아무도 없는 거로군... 하아... 어쩔 수 없지. 해변에 내려가서 잠깐 쉴까.
 
 
쏴아아
 
오나나
오나나
으~음. 동트기 전의 바다도 멋지군~ 평온한 파도에, 절의 종소리... 오! 해님이 올라왔어! 기분 좋은데.
 
오나나
오나나
후아아암~ 또 졸려졌어~ 조금 쌀쌀하지만, 잠깐 누워서...
 
오나나
오나나
안돼, 안돼! 완전히 게으른 버릇이 들어서는. 바닷물로 얼굴이라도 씻고...응? 물속에 뭔가 있어. 뭐지, 이건...?
 
 
쾅쾅쾅!
 
오유유
오유유
네에, 네, 누구세요?
 
오나나
오나나
이 몸이야, 이 몸! 빨리 열어줘!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 무슨 일이야?
 
오나나
오나나
앞을 봐! 아무도 쫓아오지 않았어?
 
오유유
오유유
...아무도 안 쫓아왔는데.
 
오나나
오나나
수상한 녀석은 없어?
 
오유유
오유유
아무도 없어. 무슨 일이야?
 
오나나
오나나
...하아 ...하아, 물을 한잔 줘.
 
오유유
오유유
무슨 일이야? 그렇게 숨을 헐떡이곤.
 
오나나
오나나
음...꿀꺽...꿀꺽... 하아~.
 
오유유
오유유
설마! 싸움이라도 한 건...
 
오나나
오나나
아무리 이 몸이 에도 토박이래도, 이런 꼭두새벽부터 싸움 같은 건 안 해!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오유유가 울면서 기뻐할 거야. 보고 싶어?
 
오유유
오유유
뜸 들이지 말고, 빨리 꺼내 봐.
 
오나나
오나나
이거야!
 
오유유
오유유
상당히 더럽네. 뭐야 그건?
 
오나나
오나나
가죽 지갑이야. 시바하마에서 이 몸이 주워왔어. 엄청 무거워서, 내용물을 보니...
 
오나나
오나나
돈이 잔뜩 들어있었던 거야!
 
오유유
오유유
어머, 굉장하잖아! 얼마 들어있는데?
 
오나나
오나나
50냥.
 
오유유
오유유
5, 50냥?! 그, 그런 큰돈을... 오나나, 어떻게 할 거야?
 
오나나
오나나
뭐 할지는 당연하잖아. 이 돈으로 빚을 전~부 갚고, 깔끔한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거야. 이 정도 있으면 얼마 간은 놀면서 살 수 있어!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 이 돈.
 
오나나
오나나
돌려줄 생각은 없으니까! 알겠어? 우리는 이제까지 실컷 고생해왔어. 이 돈은 하느님이 보내주신 선물. 쓴다고 해도 벌받지 않아.
 
오유유
오유유
...그래... 알았어. 그렇다면, 감사히 쓰도록 하자.
 
오나나
오나나
그럼, 그래야지! 오늘 밤은 경사스러운 성탄절이야. 축하주라도 마시자고.
 
이야기꾼
이야기꾼
오나나는 남은 술을 마시고는 전날 밤 취기도 함께 올라와 단숨에 술기운이 돌아서, 그 자리에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오나나
오나나
쿠울~... 쿠울~...
 
오유유
오유유
잠깐! 잠깐만, 오나나! 일어나!
 
오나나
오나나
으, 으~응. 뭐야? 사람이 기분 좋게 자고 있는데...
 
오유유
오유유
뭐야, 가 아니잖아. 자, 장사에 나가야지. 아직 저녁 어시장에는 맞출 수 있잖아?
 
오나나
오나나
장사? 무슨 바보같은 소릴 하는 거야. 이 몸은 이제 장사 같은 건 안 해도 돼.
 
오나나
오나나
흐흥~ 잠깐 목욕탕이라도 다녀올까.
 
이야기꾼
이야기꾼
오나나는 기분 좋게 대중목욕탕을 가서는, 돌아오는 길에 기독교 동료들을 여럿 데리고 돌아왔다.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 뭐야, 그 차림은?
 
오나나
오나나
이건 말이지, 산타쿠로라고 해. 본고장 성탄절에는 빠질 수 없는 차림이라고. 자, 오유유 것도 있어. 자, 어서 갈아입으라고.
 
오유유
오유유
잠깐! 뭘 하는 거야! 오나나! 그만둬!
 
오유유
오유유
............
 
오나나
오나나
뭐야 뭐야, 잘 어울리잖아! 아주 미인이야, 오유유♪
 
오유유
오유유
............
 
오나나
오나나
오늘 밤은 경사스러운 성탄절이야. 조정에 들키면 성가셔지니까 말이야. 크리스마스라고는 하지 말고 동짓달 축하라고 해줘. 자아, 모두들! 이 몸이 한턱낼게! 사양 말고 팍팍 마시라고!
 
이야기꾼
이야기꾼
장어에 튀김에 진수성찬. 술집에서는 쉴 새 없이 술을 가져와서는 부어라 마셔라 아주 야단법석. 성탄절을 축하하는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실컷 마신 끝에, 오나나는 기분 좋게 잠들어 버렸습니다.
 
오유유
오유유
저기... 잠깐만, 오나나... 오나나!
 
오나나
오나나
으... 으~응. 후아아암, 잘 잤다. 어라? 다른 사람들은 돌아가버린 건가?
 
오유유
오유유
벌써 돌아갔어.
 
오나나
오나나
모두 기뻐했었지~ 아~즐거웠다. 메리 크리스마스!
 
오유유
오유유
뭐가 메리 크리스마스야! 이렇게 먹고 마셔서, 지불은 어쩔 셈인데?!
 
오나나
오나나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라고. 그 50냥으로 지불하면 되잖아.
 
오유유
오유유
50냥? 그게 뭔데?
 
오나나
오나나
오늘 아침 이 몸이 시바하마에서 주워온 50냥 말이야. 오유유에게 맡겼잖아?
 
오유유
오유유
나, 50냥 같은 돈 몰라.
 
오나나
오나나
뭐어?! 그치만, 오늘 아침에 맡겨뒀잖아!
 
오유유
오유유
그런 돈 안 받았어.
 
오나나
오나나
...어?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 꿈이라도 꾼 거 아냐?
 
오나나
오나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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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시바하마 후편
오유유
오유유
애초에 50냥이란 돈을, 어디서 주운 거야?
 
오나나
오나나
어디라니... 시바하마야! 시바하마에서 주웠어!
 
오유유
오유유
언제? 오나나는 언제 시바하마에 간 거야?
 
오나나
오나나
오유유가 깨워서 갔잖아! 30분이나 일찍 깨웠으니까, 아직 도매상도 아무 데도 안 열어서... 해변에서 멍하게 있었더니, 절의 종소리가 들려서...
 
 
데~엥
 
오유유
오유유
해질녘 여섯 번의 종소리야. 집에 있어도 절의 종소리는 들려. 분명, 오늘 아침 여섯 번의 종소리를 꿈속에서 들은 거야.
 
오나나
오나나
자, 잠깐 기다려! 그러면 뭐야? 이 몸은 꿈속에서 50냥을 주웠다는 말이야?
 
오유유
오유유
이 종소리가 들리는 동안 오나나는 푹 자고 있었는걸. 그래서 점심때가 지나 깨웠더니, 수건을 어깨에 걸고는 콧노래를 부르며 목욕탕엘 갔잖아.
 
오나나
오나나
아아. 목욕탕에 간 건 기억하지만...
 
오유유
오유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을 여럿 데려와서, 경사스럽다며 야단법석이었잖아? 그래서 만취해 잠든 걸, 지금 내가 깨운 거야.
 
오나나
오나나
...아냐. 이 몸은 오늘 아침 오유유가 깨워서.
 
오유유
오유유
목욕탕에 갔잖아?
 
오나나
오나나
그래. 목욕탕엔 갔지만.
 
오유유
오유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을 데려왔잖아?
 
오나나
오나나
그래! 그래서... 모두와 같이 즐겁게 마시고... 그리고 나서, 잠깐 눈을 붙이고... 응? (퍼뜩 놀라) 그래서 지금... 일어났단 거야?
 
오유유
오유유
하아... 제대로 일하지도 않고 돈만 갖고 싶어하니까 그런 꿈을 꾸는 거야.
 
오나나
오나나
그렇다는 건 뭐야? 지갑을 주운 건 꿈이고, 술을 마신 건 진짜라는 거...?
 
오유유
오유유
그래!
 
오나나
오나나
......!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 우리 집엔 이제 돈 같은 건 없어. 의지할 수 있는 가족도 친척도 없고, 우리들 둘이서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어... 알고 있어?
 
오나나
오나나
...하아... 이 몸은 정말이지, 멍청한 꿈을 꿨구나... 꿈과 현실의 구분도 못해서는, 인간으로선 이미 끝장이야. 이 몸 따윈... 차라리, 죽는 편이 나아.
 
오유유
오유유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오나나
오나나
아아, 진심이야. 이 몸 따윈 죽어버리는 편이 나아...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가 죽는다면... 나도 같이 죽을래.
 
오나나
오나나
뭐...?
 
오유유
오유유
하지만 그전에. 조금만 더 힘내보자. 응? 석 달이나 반년 만에 갚을 수 있을 빚은 아니지만. 죽을 각오로 일하면 어떻게든 될 거야!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 정신 차려! 눈을 떠줘!
 
오나나
오나나
......
 
오유유
오유유
내 언니니까... 조금은..., 조금은 언니다운 행동을 해줘!
 
오나나
오나나
......!
 
오유유
오유유
내가... 언니라고 부르게 해줘... 부탁이니까...
 
오나나
오나나
미안해! 오유유, 미안해! 정말 미안해! ...지금 일로 눈이 떠졌어. 친동생에게 그런 말까지 하게 만든 자신이 정말 한심해.
 
오나나
오나나
뭐가 산타, 뭐가 성탄절이야, 뭐가 크리스마스야! 이 몸의 이 꼴은 대체 뭐야! 누가 입힌 거야? 이 몸이다! 이 몸은 바보 천치야!
 
오유유
오유유
오나나...?
 
오나나
오나나
...정했어... 오늘부로 술을 끊을게. 마음을 고쳐먹고 힘낼 거야. 또, 오유유의 언니가 될 수 있도록 힘낼 거야. 죽을 각오로 해낼 거야!
 
오나나
오나나
그러니 지켜봐 줘, 이 몸의 각오를.
 
이야기꾼
이야기꾼
이 일을 계기로 오나나는 딱 술을 끊고, 마치 사람이 바뀐 것처럼 장사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야기꾼
이야기꾼
본디 수완이 좋았던 오나나입니다. 예전의 실수로 소원해졌던 단골손님이 하나, 둘 돌아왔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단골손님이 또다시 단골손님을 데려왔지요.
 
이야기꾼
이야기꾼
그야말로 죽을 각오로 일하며, 3년이란 세월이 지났을 무렵, 뒷골목 연립 가옥의 행상인이었던 그녀는 큰 길가에 작지만 한 채의 가게를 차렸습니다. ... 그리고, 그해 크리스마스에는.
 
오나나
오나나
오유유, 지금 돌아왔어!
 
오유유
오유유
어서 와. 바빴지? 이렇게 어두워질 때까지 계속 일하고... 조금 정돈 쉬어도 괜찮을 텐데.
 
오나나
오나나
그럴 수는 없지. 우리 집엔 아직 빚이 있으니까.
 
오유유
오유유
이제 없어.
 
오나나
오나나
... 뭐?
 
오유유
오유유
빚은 오늘부로 전부 갚았어.
 
오나나
오나나
정말이야? 정말로 정말?
 
오유유
오유유
이것도 언니가 술을 끊고, 열심히 일해준 덕분이야.
 
오나나
오나나
앗... 지, 지금... 뭐라고...?
 
오유유
오유유
그러니까, 이것도 언니가.
 
오나나
오나나
이 몸을 언니라고! 언니라고 부른 거야?!
 
오유유
오유유
응.
 
오나나
오나나
읏... 으읏... 크윽. 오유유가 이 몸을 언니라고...
 
오유유
오유유
정말로 고마워. 언니.
 
오나나
오나나
으윽... 너무 기뻐서, 추석과 설날이 한꺼번에 온 것 같아.
 
오유유
오유유
있잖아, 언니. 나...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어.
 
오나나
오나나
... 응?
 
오유유
오유유
이거 본 기억 있지?
 
오나나
오나나
... 지갑? 그렇지만 꽤나 더러운 지갑이네. 어디서 주웠어?
 
오유유
오유유
이걸 주운 건 언니야.
 
오나나
오나나
이 몸이라고?
 
오유유
오유유
3년 전 시바하마에서.
 
오나나
오나나
... 시바하마? 그렇지만, 그건...
 
오유유
오유유
꿈이 아니었어.
 
오나나
오나나
... 꿈이... 아니었다고?
 
오유유
오유유
꿈이라며 속였던 거야. 언니는 진짜로 지갑을 주웠었어. 미안... 계속, 말하지 못해서...
 
오나나
오나나
... 그런가... 꿈이 아니었던 건가... 아냐, 오유유가 한 일이니까,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
 
오유유
오유유
... 3년 전 그날, 언니가 50냥을 주워왔을 때, 나도 기뻤어. 아아, 이걸로 여러 곳의 빚을 갚을 수 있어. 생활이 편해질 거야, 라고...
 
오유유
오유유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건 주운 돈이잖아. 조정에 전해주지 않고 사용해 봐. 어떤 벌을 받을지 모르잖아? 그렇게 생각하니까 갑자기 무서워져서, 집주인에게 달려갔어.
 
오유유
오유유
그랬더니 집주인이 [당치도 않아. 단 한 푼이라도 손을 대면 그냥은 안 끝날 거야. 내가 조정에 전해줄 테니까 너는 어찌 됐던 꿈이야, 꿈을 꾼 거야라고 밀어붙여]라고...
 
오유유
오유유
그래서 내가 몇 번이고 꿈이야, 꿈을 꾼 거야, 라고 말한 거야. 그러니 언니도 꿈이라고 생각해줬잖아.
 
오나나
오나나
윽...
 
오유유
오유유
그때부터 딱 1년 지났을 무렵. 잃어버린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조정에서 이 지갑을 내려주셨어.
 
오유유
오유유
나는 기뻐서, 언니에게 사실을 말하고 사과하려고 했지만, 모처럼 마음을 고쳐먹고 장사에 힘을 쏟는 언니에게 이 돈을 보여주면,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서...
 
오유유
오유유
그게 무서워서, 계속 말하지 못했어. 그렇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의 언니라면...
 
오나나
오나나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머리 숙여서 사과하면, 이 몸이 용서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오유유
오유유
역시 밉지? 계속 속였으니까. ...미안해! 부디 용서해줘!
 
오나나
오나나
용서할 것도 용서하지 않을 것도 없어. 사과해야 하는 건 이 몸이야.
 
오나나
오나나
이 지갑을 내가 가졌다면, 집주인이 말한 대로 이 몸은 쇠고랑을 찼겠지. 잘못하면 사형, 잘 돼도 유배였을 거야. 이제 두 번 다시 이곳엔 못 돌아왔겠지.
 
오나나
오나나
그런 일이 안 벌어진 건 오유유 덕분이야. 남의 돈으로 즐기려 하다니, 그 시절의 이 몸은 엄청난 멍청이였어. 오유유, 이 몸의 멍청함을 꿈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오유유
오유유
...언니.
 
오나나
오나나
후훗. 역시 오유유가 언니라고 부르면 왠지 낯간지럽네.
 
오유유
오유유
후훗... 아, 그렇지. 술, 한잔하지 않을래?
 
오나나
오나나
술이라니...
 
오유유
오유유
오늘 밤은 크리스마스잖아. 경사스러운 날이니까 오늘 밤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사뒀어.
 
오나나
오나나
...
 
오유유
오유유
한때는 마음이 흔들려, 뿔뿔이 흩어질뻔했지만. 우리들은 이렇게 다시 일어섰고, 작지만 훌륭한 가게도 낼 수 있게 되었잖아.
 
타마오
타마오
앗...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 지금, 우리들을 향해서...)
 
오유유
오유유
이곳은 말야, 나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안식처]야.
 
타마오
타마오
......!
 
유유코
유유코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할머니가 되어서도 함께하고 싶어요.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
 
오유유
오유유
자자~, 음울한 이야기는 하지 않기. 축하주라고 생각하고.
 
오나나
오나나
앗차차... 마셔도 되는 거지? 잔을 채워줬으니까 이 몸은 마실 거라고!
 
오유유
오유유
응. 마음껏 마셔.
 
오나나
오나나
정말 마신다! 저, 정말 마실 거니까... 만취해도 난 모른다니까...
 
오나나
오나나
............
 
오유유
오유유
왜 그래?
 
오나나
오나나
... 역시 그만둘래.
 
오유유
오유유
왜?
 
오나나
오나나
또 꿈이 되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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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다음편
나나
나나
이상으로 [크리스마스 만담 SHIBAHAMA]를 마치겠습니다.
 
유유코
유유코
모두들 잊으신 물건이 없으신지 잘 살펴보시고 조심히 돌아가세요. 오늘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나나
나나
...눈 깜짝할 새에 끝나버렸네.
 
유유코
유유코
...끝나버렸네요~
 
준나
준나
둘 다 수고 많았어.
 
마히루
마히루
고생했어. 오늘의 본 공연이 제일 좋았었어.
 
나나
나나
고마워! 마히루의 음향 조작도 완벽했어.
 
마히루
마히루
다행이다~ 연기에 방해가 될까 봐 걱정했는데.
 
유유코
유유코
아뇨, 마히루 선배의 음향 덕분에 에도 거리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어서 평소보다 역할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어요.
 
나나
나나
준나도 마지막 장면에 조명을 바꿔줬지? 그래서 엄청 연기하기 편했어.
 
준나
준나
눈치챘어? 두 사람의 연기에 맞춰서 광량을 높여봤거든.
 
유유코
유유코
......
 
나나
나나
준나와 마히루가 무대 뒤에서 확실히 지원해준 덕분에, 나랑 유유코도...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윽... 우욱... 죄송해요.
 
나나
나나
괜찮아, 괜찮아.
 
유유코
유유코
죄송해요... 저, 이럴 때 우는 성격은 아니지만... 기뻐서.
 
마히루
마히루
우리들도 유유가 단장이라서 정말 즐거웠어.
 
준나
준나
그렇네. 타나카의 마음에 감화되어서 우리도 도우려고 생각했고. 너와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어.
 
마히루
마히루
유유, 고생 많았어요.
 
유유코
유유코
으으...
 
준나
준나
언젠가 무대 위에서 공연하자.
 
유유코
유유코
... 네.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유유코
유유코
이렇게 해서, 우리들 넷의 도전은 끝났습니다.
 
유유코
유유코
무대 해체 작업이 끝나면, 무대는 그곳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버립니다.
 
유유코
유유코
열심히 연습한 나날도, 함께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한 시간도, 객석과 무대가 하나가 됐던 순간도...
 
유유코
유유코
마치 꿈처럼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무대는 새로운 무대가 탄생하는 순간을 고요히 기다립니다.
 
유유코
유유코
...멋진 일이죠~
 
유유코
유유코
(이곳에 서면 생각합니다. 그런 무대를, 나는 정말로 좋아한다는걸.)
 
유유코
유유코
후우... 그럼, 선배들은 어디에 있을까...?
 
루이
루이
유코~! 여기 있었구나. 계속 찾았다구.
 
유유코
유유코
아아~, 루이의 얼굴을 봤더니, 왠지 갑자기 졸음이... 쿨...
 
루이
루이
잠깐! 이런 곳에서 자면 민폐잖아.
 
유유코
유유코
후훗, 농담이에요. 다른 선배분들은요? 같이 오지 않았나요?
 
루이
루이
이치에 선배와 후미 선배는 먼저 기숙사로 돌아가 저녁밥을 준비한다고 했어. 감상은 유코가 돌아오면 천천~히 얘기한다는데.
 
유유코
유유코
왠지 무섭네요...
 
루이
루이
괜찮아. 두 사람 다 엄청 즐거워했으니까.
 
유유코
유유코
그런데 타마오 선배는?
 
루이
루이
어라? 방금 전까진 있었는데...
 
유유코
유유코
루이는 타마오 선배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했나요?
 
루이
루이
그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유코가 그런 엄청난 라쿠고를 보여주면 아무것도 못한다구.
 
유유코
유유코
오, 루이도 라쿠고에 흥미가 생기셨군요~?
 
루이
루이
유코, 그 일로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아?
 
유유코
유유코
뭔데요?
 
루이
루이
나한테도 라쿠고를 가르쳐주지 않을래?
 
유유코
유유코
무슨 일인가요? 갑자기.
 
루이
루이
유코가 라쿠고를 할 때, 타마오 선배가 뜨거운 시선을 보냈었어. 나도 타마오 선배에게 그런 뜨거운 시선을 받고 싶어~ 라고 생각해서.
 
유유코
유유코
동기가 불순하네요~
 
루이
루이
아, 아냐! 가장 큰 이유는 유코의 라쿠고가 재미있었기 때문이야!
 
유유코
유유코
뭐, 이유가 어찌 됐든. 루이가 라쿠고에 흥미를 가져줘서 기쁘네요.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의 생일날 서프라이즈로 라쿠고를 하면 기뻐해 줄까~?
 
타마오
타마오
아, 유유코! 루이도 여기에 있었구나.
 
루이
루이
타, 타마오 선배, 어디에 있었나요?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가 신세를 졌으니까 세이쇼 음악학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갔었어.
 
유유코
유유코
죄송해요. 신경 써주셔서.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줘서 고마워.
 
타마오
타마오
다이바한테 들었어. 그 [SHIBAHAMA]는 우리들을 위해서 연기해 준 거지? 우리들을 생각하는 유유코의 마음에 공감해서 다이바와 친구분들이 협력해줬다고 들었어.
 
타마오
타마오
그래서, 더욱 감동했어.
 
루이
루이
유코...
 
유유코
유유코
프로 만담가의 라쿠고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라쿠고를 했다고 생각해요. 타마오 선배가 즐거우셨다면 .... 기뻐요.
 
타마오
타마오
그래서, 유유코의 선물에는 못 미치지만, 나도 두 사람에게 선물을 준비했어.
 
루이
루이
네? 저도 말인가요?
 
타마오
타마오
응. 이 수건을 두 사람에게.
 
루이
루이
가, 감사합니닷!
 
유유코
유유코
어라? 잠깐만요. 이거...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자수가 들어가 있네요.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와 루이, 그리고 이치에와 후미와 나. 5명분의 수건을 할머니와 함께 만들었어.
 
유유코
유유코
멋진 수건이네요~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가 저에게, 이렇게나 근사한 수건을...! 집안 가보로 삼을게요!
 
타마오
타마오
가보로 삼지 않고 사용해주면 더 기쁠 거야.
 
유유코
유유코
수건은 라쿠고의 소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어서 기뻐요~
 
타마오
타마오
기뻐해 줘서 다행이야.
 
유유코
유유코
루이도 잘 됐네요~ 타마오 선배에게 받은 수건을 써서, 생일선물로 깜짝 라쿠고를.
 
루이
루이
와ー! 이 수건 촉감이 좋네요! 흡수성도 좋아 보이고!
 
타마오
타마오
깜짝 라쿠고?
 
루이
루이
아, 아뇨!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 정말, 유코.
 
유유코
유유코
후후훗~
 
유유코
유유코
............
 
유유코
유유코
... 후훗.
 
나나
나나
어머?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아, 바나나 선배.
 
나나
나나
타마오랑 다 같이 돌아간 게 아니었어?
 
유유코
유유코
바나나 선배야말로, 어째서 이곳에..?
 
나나
나나
왠지, 바로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유유코
유유코
저도예요. 여운에 잠기고 싶어서―― 여기서 조금... 무대를 회상하고 있었어요.
 
나나
나나
옆에, 앉아도 될까?
 
유유코
유유코
네.
 
나나
나나
... 힘들었지만, 즐거웠지?
 
유유코
유유코
네. 정말로.... 정말로 즐거웠어요.
 
나나
나나
후훗.
 
유유코
유유코
아, 눈...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나나
나나
정말이네... 눈이다. 분명 신께서 주시는 크리스마스 선물일 거야.
 
유유코
유유코
...저, 크리스마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바나나 선배 덕분에 올해 크리스마스는 너무 즐거웠어요.
 
나나
나나
응. 나도 엄청 즐거웠어. 크리스마스에 유유코와 라쿠고를 한 일, 분명 평생 못 잊을 거야~
 
유유코
유유코
저도예요. 평생 못 잊어요. 언젠가 또... 바나나 선배와... 쿠울...
 
나나
나나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아, 죄송해요. 무심코, 깜빡 졸아버렸어요~
 
나나
나나
후훗. 잠들어도 괜찮아. 내가 집까지 잘 바래다줄 테니까.
 
유유코
유유코
아뇨, 조금 더 깨어있고 싶어요.
 
나나
나나
왜?
 
유유코
유유코
이 순간이, 꿈이 되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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