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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7화 정의

#15 2.7화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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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이니까 전편
나나
나나
밀가루, 아몬드 파우더, 달걀, 우유, 발효 버터...
나나
나나
...그리고 바나나 잔뜩!
나나
나나
이걸로 재료는 전부 준비된 것 같네. 바나나 특제 피낭시에, [바나나 피낭시에]!
나나
나나
다들 지쳐 있을 테니 잔뜩 만들어서 배부르게 먹여줘야지.
나나
나나
마히루가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돌아가야지♪
나나
나나
휴우... 이번 대본 연습도 아주 충실해서 무척 보람있었어~.
나나
나나
다들 각자의 역할에 대해 잔뜩 생각해왔지. 나도 질 수는 없어.
나나
나나
메이저 아르카나―― [정의].
나나
나나
정위치의 의미는 [정의]나 [균형], [정당성]. 역위치의 의미는 [이별]이나 [부정], [윤리의 결여].
나나
나나
[정의]의 출연은 [극페스] 희곡, 제3막.
나나
나나
심판으로 거리의 정의를 지키는 재판관으로서―― 진실을 아는 마히루의 [은자]와 법정에서 대결하지.
나나
나나
모두를 지키는 정의의 인도자라...
나나
나나
다른 친구들의 아르카나도 그렇겠지만, 이 [정의]도 역할 연구가 어려워...
나나
나나
어떻게 연기하면――
????
????
――[난 모든 답을 알고 있는 게 아니야]
나나
나나
어머? 이 목소리... 이 대사는...!
시즈하([심판])
시즈하([심판])
[하지만 누군가가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면... 내가 내리겠어]
시즈하([심판])
시즈하([심판])
[이 운명에 최후의 심판을――]
나나
나나
시즈하...
나나
나나
그거, [극페스] 희곡... 제4막에 나오는 [심판]의 대사잖아.
시즈하
시즈하
......
나나
나나
시즈하...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나나
나나
다들 걱정했어. 프론티어 친구들은 [극페스] 대본 연습에 참가하지 않았으니까.
나나
나나
무슨 일 있었나 해서. 하지만――
시즈하
시즈하
[후훗... 고마운 일이다]
시즈하
시즈하
[이 몸이 그런... 다른 사람들처럼 따뜻한 말을 듣는 날이 올 줄이야]
나나
나나
......?
시즈하
시즈하
[허나... 나는 이미 결단을 내렸다. 대역죄인이라고 비난을 받을 각오는 이미 되어 있다]
시즈하
시즈하
[당신들에게 감사를. 그리고 이별을――]
나나
나나
시즈하...?
시즈하
시즈하
......
나나
나나
앗? 아아아아앗!?
나나
나나
무, 무슨 일이야 시즈하!? 괜찮은 거야, 시즈하!!
나나
나나
시즈하, 정신차려~!
시즈하
시즈하
하아... 하아... 다, 다이바...?
시즈하
시즈하
왜... 여기에? 언제부터...?
나나
나나
시즈하가 연습하는 걸 보고... 하지만 전혀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것 같아서...
나나
나나
그랬는데 갑자기 쓰러졌는걸...!
시즈하
시즈하
또 실수했네... 미안해.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괜찮아. 잠깐 현기증이 났을 뿐이니까――
꼬르르르륵...
나나
나나
응?
시즈하
시즈하
아...
나나
나나
어제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어!?
시즈하
시즈하
[심판] 역할에 대해 좀 생각했더니... 그만. 우물우물...
나나
나나
정말, 연습할 거면 제대로 먹어야지. 무대소녀는 금세 배가 꺼지잖아.
시즈하
시즈하
맞아... 우물우물... 고마워... 바나나, 맛있어...
나나
나나
바나나 피낭시에를 만들려고 잔뜩 사왔으니까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돼♪
나나
나나
하지만 어제부터 아무것도 안 먹고 역할 연구를 하다니...
시즈하
시즈하
나,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있어. 옛날부터 가끔.
나나
나나
뭐...?
시즈하
시즈하
왕자 앞에서 말할 수 없는 [인어공주]의 고뇌를 이해하고 싶어서 일주일 동안 한 마디도 안 하거나...
시즈하
시즈하
[빨간 구두]의 저주를 표현하기 위해 사흘 밤낮으로 구두를 신은 채 춤을 춘 적도 있어.
나나
나나
뭐라고?!
시즈하
시즈하
깜짝 놀랐지.
시즈하
시즈하
이번 [극페스]에서 내가 연기하는 [심판]도 [최후의 심판]을 계시하는, 중요하고 무척 어려운 역할이야...
시즈하
시즈하
어떻게 하면 잘 연기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했더니...
나나
나나
식사하는 것도 잊었어?
시즈하
시즈하
맞아... 우물우물...
나나
나나
...알 것 같아, 나도.
시즈하
시즈하
응?
나나
나나
내 역할―― [정의]도 무척 어려워서 어떻게 연기해야 될지 고민하던 참이었어.
나나
나나
난 시즈하와 반대로, 고민이 있으면 간식을 잔뜩 먹어♪
시즈하
시즈하
다이바...
시즈하
시즈하
어려운 역할이지, [정의]와 [심판] 둘 다.
나나
나나
응. 둘 다 무언가를 결정하고 그걸 전해야만 하는 역할이야.
나나
나나
[극페스]에서의 포지션이 좀 비슷할지도 몰라. [정의]와 [심판]은 말이지.
시즈하
시즈하
그럴지도 모르지.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나는 각본에 적힌 [심판]처럼 자신있게 무언가를 결단하는 게 두려워.
시즈하
시즈하
그래서 어떡하면 좋을지, 어떡하면 결단을 내릴 수 있게 될지...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어서...
시즈하
시즈하
그래서 전부 받아들여 봤어.
나나
나나
받아들였다고...?
시즈하
시즈하
그래. 나라는 인간에게 [심판]이라는 역할을 빙의시키는 거야. 완전히 [심판]이라는 존재로 변하는 거지.
시즈하
시즈하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나나
나나
그게, 조금 전의...
나나
나나
......
나나
나나
[역할을 추구하고 존재를 끝까지 파고들며 역할 그 자체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 코쵸 시즈하라는 배우다]
나나
나나
[중학생 레벨을 넘어선 연기를 선보인 코쵸 시즈하를 보고 관객석은 쥐죽은 듯 고요해졌다]
시즈하
시즈하
응?
나나
나나
연극부 고문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전국 중학교 연극 콘테스트] 특집 기사야.
나나
나나
그 기사에 있었어. 마야나 클로 기사와 함께 시즈하에 관한 기사가.
시즈하
시즈하
아... 응, 있었지. 그런 식으로 나온 기사가.
나나
나나
그 뒤로 선생님이 찍어 주신 비디오로 시즈하가 나온 무대를 보게 됐는데...
나나
나나
그 때도... 소름이 끼쳤어~. 이런 연기를 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나나
나나
역할을 파고들어 완전히 그 역할이 된다고... 대단한걸.
시즈하
시즈하
......
시즈하
시즈하
그렇지만... 연기는 전혀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거잖아?
시즈하
시즈하
그러려면... 오랜 경험으로 길러진 표현력이나 엄격한 특훈으로 갈고 닦은 연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내게는 텐도 같은 천부적인 기술도, 사이조처럼 축적된 무대 경험도 없어.
시즈하
시즈하
그렇다면――
시즈하
시즈하
그 역할을, 그 사람의 인생, 감각, 경험, 사고를 전부 내 안에 반영해내는 것 말고는...
시즈하
시즈하
그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그냥 그뿐이야.
나나
나나
...하지만.
나나
나나
하지만 그건 대단한 일이야. 내겐 불가능하니까... 정말이지――.
시즈하
시즈하
...고마워.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대단한 건―― 다이바야.
나나
나나
뭐?
시즈하
시즈하
[전국 중학교 연극 콘테스트]―― 각본 부문 우수상.
시즈하
시즈하
[정열이 눈뜰 때]... 다이바 나나.
시즈하
시즈하
나도 다이바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
나나
나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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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이니까 후편
시즈하
시즈하
[정열이 눈뜰 때]... 다이바 나나.
시즈하
시즈하
각본을 읽고... 전율했어.
시즈하
시즈하
[지금이라는 이야기에 길잡이 같은 건 없어. 그렇기에 목적지 없이 방황할 수밖에 없는 거다]
시즈하
시즈하
[형태 없는 정열을 가슴에 담고... 정답이 없는 이 인생이라는 미궁을――]
시즈하
시즈하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어. 중학생인데 이런 대사를 쓰다니――.
시즈하
시즈하
동시에 신기하기도 했어.
시즈하
시즈하
이렇게 대단한 각본이 있는데... 왜 [전국 중학교 연극 콘테스트]에 출연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나나
나나
그건... 나갈 수가 없었어.
시즈하
시즈하
응?
나나
나나
내가 다니던 중학교... 연극부는 나 혼자밖에 없었거든.
나나
나나
...혼자서는 무대를 만들 수 없으니까.
시즈하
시즈하
그랬구나. ...미안해, 실례되는 질문을 했네.
나나
나나
아냐, 사과할 필요는 없어!
나나
나나
사실은 말이지, 그 각본... 중학교 마지막 문화제에서 연기하려고 쓴 각본이었어.
나나
나나
하지만... 혼자서는 무대를 만들 수 없었지.
나나
나나
그랬더니 고문 선생님께서 각본 부문에 내는 게 어떠냐고 하셔서... 그래서...
시즈하
시즈하
그랬구나.
시즈하
시즈하
정열을 추구하는 드라마, 가슴을 울리는 대사... 훌륭한 각본이지만...
시즈하
시즈하
...혼자서는 무대를 만들 수 없어. 그 말이 맞아.
시즈하
시즈하
그런데도... 난――
시즈하
시즈하
나도―― 외톨이가 됐어.
나나
나나
뭐...?
시즈하
시즈하
역할에 빙의하고 역할에 몰두한 나머지, 무대에서는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시즈하
시즈하
그 때문에 연출 플랜을 무너뜨려서 고문 선생님께 혼나거나――
시즈하
시즈하
[조연 주제에 너무 눈에 띈다]며... 주역 선배가 나중에 화를 내기도 했어...
시즈하
시즈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더라. 아무도 함께 무대를 만들어주지 않게 되었어.
나나
나나
시즈하...
시즈하
시즈하
...자업자득.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그런 내게―― 말을 걸어준 게 프론티어 예술학교였어.
시즈하
시즈하
이걸로 다시 무대를 만들 수 있어. 무대에 설 수 있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시즈하
시즈하
또 같은 일이 일어났어. 같은 일을 일으키고 말았어.
시즈하
시즈하
함께 무대에 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박살내고 말았어. 내 연기로.
나나
나나
......
시즈하
시즈하
학교 선생님께 이런 말을 들었어... [네가 진심으로 연기하면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따라가지 못하게 돼].
시즈하
시즈하
[모두가 자신감을 잃고 학교를 그만둘 수도 있어. 그러니 진심으로 연기하지 마]라고.
나나
나나
그럴 수가... 그런 건...!
시즈하
시즈하
후훗... 이것도 자업자득이야.
시즈하
시즈하
그래서... 봉인했어. 진심을 다하는, 실전처럼 임하는... 진정한 나를.
나나
나나
진정한 나를... 봉인했다고?
나나
나나
그럼... 그럼 우리가 알고 있는 시즈하는...
나나
나나
아름답고 따뜻하며 포용력이 있어서... 프론티어 학생들이 사모하는 이상적인 선배, 시즈하는...
시즈하
시즈하
...연기하고 있었던 건 아니야. 하지만 본심을 억누르고 있었던 건 사실이야...
시즈하
시즈하
내 연기로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는 게 두려웠어. 내 연기로 외톨이가 되는 게 무서웠어.
시즈하
시즈하
그래서 내 본심, 원래의 능력, 하고 싶은 말을 억누르고...
시즈하
시즈하
진정한 코쵸 시즈하를―― 봉인하고 있었어.
나나
나나
......!
시즈하
시즈하
그런데...
시즈하
시즈하
그런데... 거기서 끄집어내 줬어. 구해 줬어... 아루루가.
나나
나나
아루루가...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그 아이는... 무대에서 도망쳤어.
나나
나나
뭐...? 무대에서...?
시즈하
시즈하
응, 두 번째 대본 연습 뒤부터 말야. [나, 더 이상은 무리야]라며...
시즈하
시즈하
군상극이기에 모두가 [나야말로 주역]이라고 주장하는 [극페스]...
시즈하
시즈하
모두와 사이좋게, 해피한 무대를 만들고 싶어하는 아루루는...
나나
나나
주역 자리를 둘러싸고 경쟁하며 서로 빼앗는 그 무대가 괴로웠을 거라고...?
시즈하
시즈하
그래... 맞아.
나나
나나
그랬구나... 그래서 이번 대본 연습에도 참가하지 않은 거였구나.
시즈하
시즈하
그래. 아루루가 없으면 우리 프론티어의 무대는 시작되지 않으니까...
나나
나나
......
시즈하
시즈하
분명 힘든 무대지만... 나는 아루루가 돌아와줬으면 좋겠어.
시즈하
시즈하
그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오만한 생각이라는 건 알고 있어.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아루루가 필요해.
나나
나나
......
나나
나나
좋아하는구나. 아루루를.
시즈하
시즈하
그래... 좋아해. 정말 좋아해.
시즈하
시즈하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날 구해준 은인인걸.
나나
나나
은인...
시즈하
시즈하
후배인데도 그 어떤 것에도 겁먹지 않고...
시즈하
시즈하
모두가 백안시하며 피하던 내 품에 달려와서 폭 안겨주었지.
시즈하
시즈하
아무리 연기로 떨쳐내려고 해도――
시즈하
시즈하
그때마다 밝게, 전혀 힘든 기색 없이 힘차게 달려들어서――
시즈하
시즈하
우리를 패밀리로 만들어줬어. 우리를 무대소녀로 만들어줬어.
시즈하
시즈하
우리에게 해피한 무대를 선보여줬어. 날... 구해줬어.
나나
나나
시즈하...
나나
나나
...응, 이해해.
시즈하
시즈하
응...?
나나
나나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나나
나나
준나와... 99기생 친구들이 날 구해줬으니까.
시즈하
시즈하
다이바... 그렇구나.
시즈하
시즈하
...아루루가 모두를 스타트 라인에 세워줬어.
시즈하
시즈하
그러니 이번에는... 각자 걸어나가는 거야. 주역을 향해, 자신의 무대를 향해――.
시즈하
시즈하
진심으로 가야만 해. 모두가 진심으로 주역이 되고자 하는 [극페스] 무대에서.
나나
나나
하지만, 그러면 아루루는...
시즈하
시즈하
...그래. 분명 돌아오지 않을 테지.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난... 무대소녀, 오츠키 아루루의 가능성을 믿고 있어. 그 반짝임에 매료되어 있어.
시즈하
시즈하
아루루라면 멋지게 보여줄 테지. 본 적 없는 무대... 본 적도 없는 반짝임을.
시즈하
시즈하
그러니까... 데리고 돌아가고 싶어. 아니, 반드시 데리고 돌아갈 거야.
시즈하
시즈하
설령 아루루를 상처입히게 되더라도―― 설령 그 아이와 싸우게 되더라도――
시즈하
시즈하
아루루를... 이 무대에 데리고 올 거야.
나나
나나
시즈하...
나나
나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 프론티어에서는...
시즈하
시즈하
미안해, 다이바.
시즈하
시즈하
기숙사에 돌아가고 있었는데 바나나를 주고 이야기까지 들어줘서...
나나
나나
아니, 괜찮아. 무척―― 자극적인 연기를 보여줬으니까.
나나
나나
일단 다른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해 둘게. 방금 들은 내용 전부.
시즈하
시즈하
...고마워.
시즈하
시즈하
반드시 아루루와 함께 돌아갈게. [극페스] 무대로.
나나
나나
응, 무대에서 기다릴게. 아루루에게도 그렇게 전해줘.
시즈하
시즈하
고마워, 다이바.
나나
나나
[각자 걸어나가는 거야. 주역을 향해, 자신의 무대를 향해――]
나나
나나
[진심으로 가야만 해. 모두가 진심으로 주역이 되고자 하는 [극페스] 무대에서]
나나
나나
[설령 그 아이와 싸우게 되더라도――]
나나
나나
...이해해.
나나
나나
...응, 이해해.
나나
나나
나도... 아루루의 마음을.
나나
나나
함께 무대를 만들던 모두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나나
나나
그런 친구들에게 버려지고... 다시 외톨이가 될 거라는 공포.
나나
나나
카렌한테 지고 모두가 멀리 가버리는... 그 때 느낀 그 감각.
나나
나나
잊지 않아. 잊을 수 없어.
나나
나나
[주역]이 되고자 함으로써 소중한 [모두]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나나
나나
......
나나
나나
[정의] 아르카나. 정위치의 의미는... [정의], [균형], [정당성].
나나
나나
[정의]에 의한―― [균형].
나나
나나
......
나나
나나
자... 나도 돌아가야지.
나나
나나
모두가... 마히루가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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