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4.999화 교황 |
스토리 1화




























































































































미치루의 길은―― 전편

앤드류
흘러넘친 이야기는 지금 엘 안에 꽉꽉 들어차서
부풀어오르고 있드류.
앤드류
이대로라면 혼돈스러운 정보와 감정의 소용돌이에 삼켜져서...
앤드류
...조만간 파열될지도 몰라.
엘
그렇게 된다면...
[영원한 희곡]은... 완성되지 못합니다.
앤드류
부탁이드류, 도와달라드류!
앤드류
네가 이 가게의 단골이었던 것도 우연은 아닐 거드류.
부디 엘을 도와주길 바란드류!
미치루
......
미치루
...할 거야, 미치루는.음?

미치루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 볼래.
미치루
내가... 엘의 힘이 되어서...
미치루
반드시 [영원한 희곡]을 지켜내겠어.
미치루
...그렇게 앤드류네하고 약속했는데.
미치루
보자~... 이제부터 뭘 어떡해야 되는 걸까?
미치루
[희곡【A】]... [영원한 희곡]이라.
미치루
아직 형태조차 없는 무대를 어떡해야 지킬 수 있을까?
미치루
무대를 지킨다고...
미치루 혼자서 뭘 할 수 있을까?
미치루
그러고 보니 미치루...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최소한의 내용밖에 알지 못해.
미치루
시크펠트는 [에델]을 위해
모두가 스태프 일에 충실하게 임해 주고 있으니까...
미치루
각본, 연출, 의상, 조명, 음향, 무대 미술, 대도구, 소도구,
안무, 제작 진행...
미치루
무대 만들기에 필요한 돈이라든가... 지식, 경험, 시간, 노력.
그리고 정열...
미치루
그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잔뜩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미치루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
미치루
무대를 만드는 법.
스태프의 일...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일.
미치루
......
미치루
이대로는 안 되겠어.
미치루
그래, 우선 누군가에게 물어봐야겠어.
무대에 대해.
미치루
물어본다면... 누가 좋을까?
미치루
시크펠트의 선배...
아니면 [극페스] 스태프...?
미치루
하지만... [희곡【A】]가 사라질 것 같다거나,
[영원한 희곡]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는 좀... 으음~...
미치루
......
미치루
아...
미치루
그래... 그 아이야...
미치루
연기자이면서 각본도 잘 알고...
미치루
무대에도 섰고 무대 뒤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
미치루
연기자와 작가... 양쪽을 오가면서...
미치루
레뷰에 대해서도... [희곡【A】]에 대해서도...
미치루
응, 그래.
그 아이라면――!
나나
그럼 먼저 가볼게요.
수고하셨습니다~♪
아메미야
기숙사에 돌아가면 각본에 대해 상담할게!
나나
네네~, 알겠습니다~♪
나나
흥흥흐~응♪
보자~, 오늘 저녁 메뉴는 뭘로 할까~?
나나
아, 그러고 보니 양배추가 저렴했지~.
그리고 오늘은 간 고기가――
미치루
나나~.
나나
응...?
아, 미치루잖아!
미치루
안녕, 나나.
나나
안녕~♪
미치루
오늘은 [극페스] 각본 회의였어?
나나
맞아. 지금 막 끝난 참이야.
서둘러 저녁거리를 사러 가야 해.
미치루
오오~, 역시 세이쇼 음악학원 친구들의 엄마네!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
나나
뭐가 좋을까~하고 생각하는 중이었어.
나나
양배추와 간 고기가 저렴하니까...
캐비지롤 같은 걸 할까?
미치루
와, 대단한걸!
나나
그리고 디저트로 바나나 바바루아!
미치루
정성을 많이 들이는구나~!
나나
후훗, 정말 좋아하거든.
모두가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말이지.
나나
아, 그래.
미치루도 같이 먹을래?
미치루
응? 그래도 돼?
나나
물론!
나나
밥은 모두 함께 먹는 게 맛있는데다...
나나
뭔가 상담하고 싶은 거 아니야?
미치루.
미치루
아...
눈치챘어?
나나
후훗, 그런 표정인걸.
미치루
그렇구나... 눈치챘구나.
미치루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미치루
나나, 미치루에게 알려줬으면 하는 게 있어.
나나
알려줬으면 하는 것?
캐비지롤 만드는 법?
미치루
무대 만드는 법!
나나
응? 무대를――?
미치루
그래.
[희곡【A】]를 지키기 위해.
나나
앗.
나나
......!
나나
이대로라면 [희곡【A】]가...
나나
[영원한 희곡]이 완성되지 못한다고...!?
미치루
응, 맞아.
나나
엘이 그런 상태였다니...
미치루
맞아.
미치루
가능하다면 미치루도 [영원한 희곡]을 지켜주고 싶어.
미치루
미치루 혼자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말야...
미치루
애초에 미치루는 무대를 만드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그래서――
나나
지키기 위해서도, 만드는 법을――.
미치루
그래.
그렇게 생각했더니... 문득 나나가 떠올라서...
미치루
무대에도 서고 각본도 잘 알고...
미치루
양쪽을 오가는 나나라면... 싶어서
온 거야.
나나
그랬구나.
나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가만 있을 수는 없지.
내가 힘이 될 수 있다면 뭐든 물어봐!
미치루
고마워, 무척 도움이 되는걸!
나나
아, 맞아.
기숙사에 가면 무대 만들기의 마음가짐에 대해 정리해둔 프린트가 있어.
나나
괜찮다면 복사해 줄까?
미치루
응응, 부탁할게!
나나
알겠어!
그럼 바로...
나나
......
미치루
......?
나나
......
미치루
...나나?
나나
저기... 미치루.
나나
그 전에... 나도 좀 물어봐도 될까?
미치루
응? 괜찮아, 뭐든 물어봐.
나나
저기...
나나
조금 전의 [영원한 희곡]...
[희곡【A】]하고 엘의 이야기는...
나나
앤드류한테 들은 거지... 미치루가.
미치루
응, 맞아.
앤드류와 에루루... 큰 쪽 엘한테서.
미치루
나, 레뷰에서 시오리한테 져서...
미치루
앤드류의 가게에서 핫 호두밀크를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나나
......
나나
신기하네...
미치루
신기하다고? 뭐가?
나나
난 에루루하고 앤드류 둘 다...
나나
[Re LIVE] 때밖에... 만난 적이 없는걸.
나나
그런데 미치루는... 어떻게 만났나 해서.
미치루
아, 그건 말이지.
미치루
미치루, 원래 단골이었어.
그 가게의.
나나
단골...
미치루
그래. 모두와 만나기 훨씬 전부터 말이지.
나나
...언제부터?
미치루
응?
나나
언제부터 단골이었어?
미치루
왜, 왜 그런 걸 묻는 거야?
나나
가르쳐줘.
미치루
그, 그건... 저기~...
미치루
으음~, 언제부터더라, 그게...
미치루
저기...
미치루
...으음~...
미치루
......
미치루
...어라?
미치루
...언제부터...였지?스토리 2화


























































































































































































미치루의 길은―― 후편

나나
......
미치루
어, 어라?
이상한걸...
미치루
왜 생각나지 않는 걸까...
미치루
정말이야!
정말로 미치루는 그 가게의 단골이었단 말야.
미치루
단골...이었어.
앤드류의, 그 가게의...
나나
언제부터?
미치루
잠깐만, 바로 생각해낼 테니까.
미치루
으음... 그게...
미치루
...자, 잠깐만! 그런 게 아니야!
나, 기억력은 자신있는걸!
나나
......
미치루
......
미치루
...이럴 수가...
미치루
...모르겠어.
미치루
언제부터 그 가게를 알고 있었는지...
나, 모르겠어...
나나
......
나나
그 가게는...
분명 에루루의 서고에도 이어져 있었지.
미치루
그, 그럴 거야.
나나
그럼 그 장소는...
나나
[무대 뒤]...구나.
[Re LIVE]의...
나나
아니... [희곡【A】]의――.
미치루
뭐...?
나나
어째서...?
나나
어째서 그런 곳에 미치루가 들어갈 수 있었던 걸까...
나나
레뷰에 참가하는 무대소녀...
연기자인 미치루가.
미치루
...모르겠어.
미치루
왜 그런지 모르겠어.
미치루
응? 어째서?
어째서 모르는 거지?
미치루
어떻게 알고 있었지? 그 가게를...
미치루
어떻게 갈 수 있었지? 그 장소에...
나나
......
나나
원했으니까?
미치루
응?
미치루
모르겠어... 내가 그 가게에 가기를 원했다는 말이야?
나나
아니, 그 반대야.
나나
무대가... 원했어.
나나
미치루가 오는 걸.
미치루
뭐...?
나나
무대가 원하고 있으니까.
나나
무대가... [영원한 희곡]이...
[희곡【A】]가... [미지의 주역]이...
나나
미치루를 필요로 하고 있으니까...?
나나
[희곡【A】]가 미치루를...
미치루
무, 무슨 말이야...?
미치루
난 앤드류와 에루루에게서 부탁받은 건데?
미치루
그런데 [희곡【A】]가 날 원했다니...!?
나나
무대소녀의 정열을 느끼면 느낄수록...
나나
무대가, 조명이, 소리가, 의상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해.
무대소녀의 반짝임에 무대가 반응해주지.
나나
그렇다면...
나나
무대가, [희곡【A】]가...
나나
자신에게 형태를 부여하는 무대장치로서
무대소녀를 원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하고.
미치루
무대가, 나를...?
미치루
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어째서?
미치루
나나, 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야?
나나
서본 적이 있으니까.
나나
난... 그 [운명의 무대]에.
미치루
[운명의 무대]...!?
미치루
......
나나
......
미치루
그, 그럼...
예를 들어, [희곡【A】]가...
미치루
날 필요로 하고 있어서...
그걸 위해 나와 앤드류를 만나게 했다는 거야?
미치루
그러기 위해서 날... 무대 뒤로?
나나
...그건... 나도 모르겠어.
미치루
그리고... 분명 [희곡【A】]는 미래에 완성되는 거잖아?
미치루
미래에 완성될 희곡이 왜...?
나나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듯, 미래도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나나
준나가 가르쳐준 니체의 말이야.
미치루
아니, 그럴 수가...
미치루
그럴 수가...
미치루
......
미치루
하지만... 뭘까?
미치루
무척,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미치루
어쩐지...
미치루
납득되는 느낌이야.
나나
미치루...
미치루
엘, 에루루, 앤드류와...
미치루
[희곡【A】]가... 날 필요로 하고 있다고...?
미치루
무대에 세우지 않았던 나를...
레뷰에서 진 나를... 어째서?
나나
......
나나
[역할]이... 있으니까...?
미치루
...응?
나나
미치루가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 아직 있으니까.
미치루
내... [역할]?
미치루
...그럼...
미치루
레뷰에서는 졌지만...
미치루
연기해야 할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거야?
나나
...모르겠어.
하지만...
미치루
......
미치루
대체 뭐야...?
내가 연기해야 할 역할이라니, 대체...
나나
......
나나
무대는 살아 있는 것...
연기할 때마다 모습을 바꾸지.
나나
설령 여러 번 재연을 반복해도...
같은 무대는 절대 존재하지 않아.
나나
무대는 살아 있는 것...
오만하며 욕심 많은...
나나
그래서... 언제나 원하고 있어.
대량의 반짝임... 흘러넘치는 정열을...
나나
그래서 무대소녀는 뿜어내는 거야.
눈부신 반짝임을 무대에서.
나나
그리고 무대소녀의 반짝임은...
그 눈부신 반짝임은――
나나
재연을 끊어내고 새로운 장의 뒷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가져오지.
미치루
나... 나나...?
나나
그렇구나... 그래서...
나나
그래서...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걸지도 몰라.
나나
[희곡【A】]가... 마지막까지 쭉.
나나
먼 미래에――
[희곡【A】]가 [초연]의 막을 올릴 수 있도록...
미치루
뭐...?
미치루
[영원한 희곡]의 [초연]...?
나나
그래.
그것이...
미치루
그것이...
미치루
[희곡【A】]를 지키고 [초연]으로 이끄는 것이...
미치루
내... 역할...?
미치루
그것이 무대가 원하는... 내가 연기해야 할 [역할]?
나나
...모르겠어.
하지만... 그런 기분이 들어.
미치루
......
미치루
그런데 왜 나야?
나나
...그건...
나나
그건... 미치루니까 그런 게 아닐까?
미치루
뭐...?
나나
넓은 시야를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지침을 가슴에 품으며
모두를... [왕의 무대]를 이끌어왔지.
나나
미치루가 있었기에
아키라는 [프라우 플라틴]이 될 수 있었던 거잖아?
나나
마치 연출가 같아.
미치루
뭐...?
나나
한 명의 무대소녀를 왕으로 만들 때까지 계속 연출하는 거야.
나나
무대를 정돈하고 배역을 움직여서...
나나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연출가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것 같아.
미치루
뭐...?
내가 연출가이자... 프로듀서...?
나나
그래. 무대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와
연기자에게 빛을 비추고 싶다는 흔들리지 않는 의지――
나나
그게... 미치루가 무대에 선택된 이유가 아닐까?
미치루
넓은...
앗...!!
미치루
정위치의 의미는 [넓은 시야]...
미치루
[교황] 아르카나...!
미치루
그럼...
미치루
레뷰에서는 졌지만...
아직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는 거야?
미치루
이제부터는 미치루가 [희곡【A】]를...
나나
...아니.
나나
아마... 미치루[네]가.
미치루
뭐...?
나나
...난 알고 있어.
나나
무대는...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미치루
――!
나나
아무리 이야기를 엮어내더라도...
아무리 정열을 가지고 있더라도...
나나
그것을 연기하는 연기자와...
그것을 형태로 만드는 작가와...
나나
그것을 보는 관객이 없다면...
나나
무대는 탄생하지 못해.
미치루
...무대는... 혼자서는 만들 수 없어.
나나
그래...
함께 무대를 만드는 동료와 만날 수 없다면...
나나
무대는 탄생하지 못하는 거야.
나나
난... 그걸 알고 있어.
미치루
연기자와 작가...
미치루
......!
미치루
......!
어쩌면...
나나
응.
나도 지금 깨달았어.
미치루
어쩌면...
내게 [역할]이 있듯이...
미치루
다른 모두에게도...?
미치루
어쩌면 이게...
미치루
이게 바로 이 레뷰의...!?......!

나나
...그렇다면.
미치루
응.
그렇다면... 이게 시작이야.
미치루
엘과... 그녀가 만들어낼 [희곡【A】]를 지키고
내가 프로듀스해서 완성으로 이끄는 것...
미치루
미치루의 무대의...
미치루
미치루의 여행의 시작.
나나
미치루...
미치루
......
미치루
고마워, 나나.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미치루
미치루가 나아가야 할 길이...
미치루가 해야 할 일이 살짝 보인 것 같아.
미치루
무대는... 혼자서는 만들 수 없어.
미치루
그러니까... 미치루가 찾아내는 거야.
같은 무대를 만들... [모두]를.
미치루
[희곡【A】]를 함께 만들어낼 동료들을...
미치루
[극단【A】]의... 스태프를!
나나
[극단【A】]...!!
미치루
그리고... 극단 모두를 이끌어 무대를 만들어나갈 거야.
미치루
[희곡【A】]가 초연을 맞이할 수 있도록.
미치루
그것이... 내 [역할].
미치루의 역할――.
미치루
그렇구나...
미치루
미치루가 나나를 만나러 온 건...
이를 위해서였구나.
미치루
무대는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미치루의 [역할]을 깨닫기 위해...
미치루
미치루는 나나를 만나러 온 거야, 분명.
나나
미치루...
나나
맞아, 분명...!
나나
미치루... 바나나이스.
미치루
후훗!
미치루
그럼... 가르쳐 줄래? 나나.
미치루
[극단【A】]를...
무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미치루
[극단【A】]의 스태프로서
어떤 사람들이 필요한지를... 미치루에게!
나나
응... 기꺼이!
나나
프린트를 보면서 같이 공부하자!
나나
각본, 연출, 의상, 조명... 무대 만들기에 필요한 것,
필요한 스태프에 대해 전부!꼬르륵

미치루
아...
미치루
배가 고파졌으니
캐비지롤도 함께해도 괜찮을까?
나나
후훗, 물론이지!
미치루
고마워, 나나!
미치루
좋아~!
미치루, 이제부터 바빠지겠네~!'스토리 > 메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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