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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메인

#17 [새벽녘의 무대로]

#17 [새벽녘의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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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희곡【A】(가제)]――.
엘
그것은 과거에 존재했던 여러 이야기들에 대한 사랑으로 흘러넘치며, 항구적으로 전해질 [영원한 희곡]――.
엘
하지만 이 희곡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엘
넘쳐나는 창작 의욕을 가졌지만, 장대한 희곡을 써낼 수 있는 힘은―― 어린 그녀에게는 아직 없어.
엘
그래서... 쏟아부어야만 해. [희곡【A】]를 완성시키기 위해――
엘
미래에서 이 희곡을 써내는 [그녀]에게 미래에 닿는 연료로서,
엘
무대소녀가 내뿜는 뜨겁고 강렬한 반짝임을――.
엘
[희곡【A】(가제)]. 그것은 무대소녀의 삶을 테마로 한 희곡.
엘
흘러넘치는 반짝임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키고 무대에 설 때마다 되살아나며 반짝임을 계속 뿜어낸다.
엘
무대에 살고 무대에서 생명을 얻는 존재... 무대소녀.
엘
[형태 없는 희곡], [미지의 주역]을 목표로 삼아...
엘
노래하고 춤추며 쟁탈한다. 무대소녀들의 레뷰가 개막한다.
엘
감동적인 연극을 당신에게.
엘
[희곡【A】(가제)]. 그 희곡에...
엘
정식 제목은―― 아직은 없어.
아르카나 아르카디아
제5막 [우리들의 무대 우리들이 무대]
아루루([달])
아루루([달])
[있어, 있단 말이야! 있단 말이야, 있다고!]
아루루([달])
아루루([달])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야! 절대 없어지지 않았을 테니까!]
아루루([달])
아루루([달])
[그러니까 내가 달빛으로 비춰 줄게. 네가 밤길에 잃어버린 물건을 내가 찾아 줄게!]
아루루([달])
아루루([달])
[그러니까 여기서 멈춰 서선 안 돼.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니까!]
야치요([바보])
야치요([바보])
[달이여... 네가 이끌어 주겠다는 건가, 나를]
아루루([달])
아루루([달])
[현실은 새벽, 무대는 밤... 네가 밤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는 한은 그럴 거야!]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후훗... 하하하하하!]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좋다, 참으로 좋구나! 지루하던 짐에게는 딱 좋은 여흥이다!]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뭐... 옥좌의 방에서 알현하기 위해서 창문으로 뛰어 들어온 건 조금 예의에는 어긋나긴 하지만]
아루루([달])
아루루([달])
[아아아아, 미, 미안~~~! 그렇지만 내버려 둘 수가 없었어. 길을 잃은 이 사람을]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그래서 밤하늘에서 내려온 건가... 뭐 좋다, 용서해 주도록 하지. 짐의 지루함을 덜어 주었으니 말이야]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그래서... '바보'여. ...여행하는 젊은이여]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세상의 끝에는 이 종언을 맞이한 제국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어디로 향하면 좋은가' ...그대는 짐에게 그리 물었지]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안타깝지만... 끝나가는 제국의 멸망해 가는 옥좌에서 움직일 수 없는 짐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은 가지고 있지 않노라]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허나...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그대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노라. '달'이 침입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증거]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그대의 여행을 끝내고 싶지 않은 자가... 그대의 여행을 계속 보고 싶은 자가 어딘가에 있는 것이야]
야치요([바보])
야치요([바보])
[제 여행을 계속...?]
야치요([바보])
야치요([바보])
[하지만 여기는 세상의 끝. 저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둘러 보고 왔습니다. 제가 가지 않은 장소 따위 이제 이 세상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야치요([바보])
야치요([바보])
[그런데... 여기서 어디를 향해 가야 한단 말입니까]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하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둘러 보고 왔다면서 의외로 시야가 좁구나, 그대는]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지금 그대의 곁에 있는 그 침입자는... 어디서 왔다고 했지?]
야치요([바보])
야치요([바보])
[어...? 앗...!]
아루루([달])
아루루([달])
[후훗, 맞아! 지구의 모든 것을 보고 온 네가 아직 모르는 장소가... 있어!]
야치요([바보])
야치요([바보])
[...설마... 줄곧 찾아도 찾을 수 없던 내 잃어버린 물건이... 지구 밖... 밤하늘에 떠 있는 저 '달'에...?]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훗... 가거라, 여행하는 젊은이여]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그대들에게는 감사하고 있다. 멸망해 가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마음, 걸어 나가는 의지... 짐이 이미 오래전에 잊어버린 루비의 붉음을 보았다]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바보'여, 그리고 '달'이여. 여행을 떠나는 그대들에게 고대의 축사를 보내노라]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The Show Must Go On...]
메이팡([여제])
메이팡([여제])
['멈춰 서지 마라, 여행을 계속하자'... 그런 의미라고 들었다]
아루루([달])
아루루([달])
[The Show Must Go On...! 뭐랄까, 왠지 네게 딱 맞는... 그리고 굉장히 마음이 설레는 말이야!]
아루루
아루루
...응!
아루루([달])
아루루([달])
[기다려 줘, '세계'! 내가 '바보'를 데리고 만나러 갈 테니까!]
――!!
카렌
카렌
...시작됐어...! 아루루의 애드리브...!
아루루([달])
아루루([달])
[있잖아, '운명의 수레바퀴'! 괴로운 시련을 준비해도 괜찮아! '바보'는 그런 거 가볍게 뛰어 넘어갈 테니까!]
야치요([바보])
야치요([바보])
[이, 이봐! 네 마음대로 얘기하지 마!]
아루루([달])
아루루([달])
[어, 왜? 왜 생각한 대로, 느낀 대로 말하면 안 되는데?]
야치요([바보])
야치요([바보])
[왜냐니... 그건...]
아루루([달])
아루루([달])
[들려줘, 네 마음속에 떠오른 말을!]
아루루([달])
아루루([달])
[이제부터는 너만의 무대―― 밤의 상냥한 달빛 아래에서 너는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솔직해질 수 있으니까!]
아루루([달])
아루루([달])
[너는 어디로 가고 싶어? 너는 뭐가 되고 싶어?]
아루루([달])
아루루([달])
[들려줘, '바보'. 너의...]
찌직
아루루
아루루
[말을...] ...어,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아루루
아루루
찌, 찢어졌어~! 레슨복의 엉덩이 부분이 찢어져 버렸어어어어!
마사이
마사이
아~~~, 큰일이야 큰일! 연습 중지! 누가 오츠키 엉덩이를 가릴만한 거 좀 가져와 줘~!
야치요
야치요
아루룬, 여기 내 수건. 일단 엉덩이 가려!
아루루
아루루
아으으~~, 고마워, 야치요~~! 그런데 어쩌지, 깔끔하게 딱 찢어졌어...
야치요
야치요
마사이 선배, 지금 의상부 분들은 본 공연용 의상을 제작하느라 바쁘죠?
야치요
야치요
오츠키의 레슨복은 제가 꿰매도 괜찮을까요? 이 정도는 금방 뚝딱하고 고칠 수 있으니까요.
마사이
마사이
응? 그, 그거야 대환영이지. 츠루히메가 의상을 만드는 솜씨는 다들 잘 알고 있으니까. 대신 꿰매 준다면 정말 고맙지.
야치요
야치요
알겠습니다~. 자, 저쪽 방에서 작업할 거야, 아루룬.
카렌
카렌
아, 기다려! 아루루!
아루루
아루루
응?
카렌
카렌
...잘 돌아왔어, 아루루.
아루루
아루루
...! 응! 다녀왔어, 카렌!
카렌
카렌
후훗... 응응! 완전히 부활했네, 아루루!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 진짜!
아메미야
아메미야
겨우 각본을 완성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기자가 즉흥적으로 만들어 내는 대사는 각본가가 생각하는 말 같은 건 그냥 뛰어넘어버린다니까!
아메미야
아메미야
마사이! 방금 장면, 대사 고쳐도 돼!?
마사이
마사이
되고말고~♪
마야
마야
연기자가 즉흥적으로 만들어 내는 대사가 각본가를 자극하고 무대를 다시 바꿔 나간다... 이것이 바로 프론티어가 만드는 자유의 바람.
마야
마야
...벽을 뛰어넘은 거군요, 프론티어 여러분들은. 아니... 프론티어 여러분들 모두가 함께.
시즈하
시즈하
다들 걱정 끼쳐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 아루루는... 우리들 프론티어는 괜찮아.
시즈하
시즈하
우리들 프론티어―― 지금부터 [극페스]로 복귀합니다.
시즈하
시즈하
앞으로 점점 태풍의 눈이 될 거야. 우리들이!
아키라
아키라
태풍의 눈인가. 확실히 다들 집어 삼켜졌었지. 오츠키 아루루의 무대에.
메이팡
메이팡
...네, 집어 삼켜졌어요. 완전히.
메이팡
메이팡
그래서 말인데... 먼저 가봐도 될까요. 아키라 선배, 미치루 선배.
?
메이팡
메이팡
아루루의 저 연기... 저 애드리브... 즉흥적으로 만들어 내는 말과 이야기에 삼켜져서 저는 그저 각본을 읽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었어요.
메이팡
메이팡
아루루랑 비교하면... 제가 연기하는 [여제]는 아직까지 각본을 그저 읽는 수준밖에 안 돼요. 더 깊게 제 역할을 파고들어야겠어요...
아키라
아키라
뒷일은 신경 쓰지 마라.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돼.
메이팡
메이팡
네! 실례하겠습니다!
미치루
미치루
오오~ 메이팡에게도 불이 붙었네.
아키라
아키라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자유로운 무대... 프론티어의 바람인가.
미치루
미치루
아키라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네. 좋은 무대를 기대할게, [황제]님.
미치루
미치루
그러면~ 미치루도 해야 할 일을 해야겠네!
미치루
미치루
어디 보자, 아 찾았다. 아메미야~!
아키라
아키라
훗... 미치루 녀석. 이번엔 뭘 꾸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야 할 일을 찾은 듯한 눈이군, 저건.
아키라
아키라
다른 학교와 어울림으로써 예상조차 할 수 없는 무대가 만들어져 간다. [극페스]... 실로 흥미롭군.
아키라
아키라
시오리, 미치루, 메이팡...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아키라
아키라
...너는 어떻게 할 거지? 츠루히메 야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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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루([달])
아루루([달])
[너는... 누군가가 만든 희곡을 읽고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야]
아루루([달])
아루루([달])
[바꿔나가면 되는 거야, 과거와 미래 같은 건! 너에게서 나오는 애드리브로 점점!]
아루루([달])
아루루([달])
[나는 보고 싶어... 너의 반짝임을! 누군가가 쓴 희곡을 뛰쳐나와 자기자신을 무아지경으로 연기하는―― '바보'가 '주역'인 무대를!]
아루루([달])
아루루([달])
['바보'여... 너는 어디로 가고 싶어? 너는 뭐가 되고 싶어?]
아루루([달])
아루루([달])
[모르겠다면 비춰줄게! 밤길에 잃어버린 너의 물건을 내가――]
찌직
아루루
아루루
[찾아줄...] ...게, 으악~~~~~~~~!
아루루
아루루
또, 또 찢어졌어~! 방금 꿰맨 엉덩이가~~~~!
아메미야
아메미야
...하아.
아메미야
아메미야
하아아아아...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 정말! 레슨복을 꿰매러 간 줄 알았더니 저런 곳에서 멋대로 에튀드를 하고 있네!
아메미야
아메미야
두 사람의 연기가 복도까지 울려 퍼졌다고!
아메미야
아메미야
계속해서 새로운 [달]과 [바보]를 넘치도록 만들고... 하여간 정말! 완성본이라고 이건, 하여간 진짜!
아메미야
아메미야
...고치지 않을 수 없잖아. 연기자로부터 나온 [자연스러운 대사]니까... 강력하니까! 매력적이니까!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 진짜! 진짜...!
아메미야
아메미야
...하지만... 하지만 그건... 확고한 각본을 쓰지 못했다는 소리인 걸까. 역시.
아메미야
아메미야
...완성본이긴 하지만...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메미야
아메미야
뭔가가 아직...
준나
준나
아, 찾았다!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응...? 아, 호시미. 어쩐 일이야?
준나
준나
그게 실은... 어라? 그건 [극페스] 각본?
준나
준나
빨간 줄이 많네... 수정하고 있는 거야? 완성본인데.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 그게...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저번 대본 연습 때 오츠키랑 츠루히메의 에튀드를 봤더니, 압도당해 버려서... 왠지 아직 이 각본으론 약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준나
준나
그랬구나.
아메미야
아메미야
각본가의 이런 면은 연기자에게 보이면 안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준나
준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우리들은 같은 무대를 만드는 동료잖아.
아메미야
아메미야
호시미... 고마워.
준나
준나
...응.
준나
준나
저기 있잖아, 아메미야. 바쁘겠지만... 잠깐 나랑 같이 좀 가줄래?
아메미야
아메미야
...응?
미소라
미소라
...이제 곧 오나요?
마야
마야
네, 평소대로라면 이 요일, 이 시간에.
아메미야
아메미야
...
아메미야
아메미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미치루
미치루
응, 그럴 예정이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예정이라니...
미치루
미치루
하지만 정말 오긴 하는 거야?
준나
준나
응, 올 거야. ...오는 거지?
마야
마야
네, 아마도.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마도라니...
준나
준나
우리들도 처음이니까. 무대 밖에서 만나는 건.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도~.
미소라
미소라
아, 저도 마찬가지예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니 잠깐만... 무슨 소리야? 왜 난 여기에 끌려온 거야?
마야
마야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 당황하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믿는 겁니다.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러니까 누가 오는 건데!?
마야
마야
반드시 올 거예요. 그렇게 믿으면...
마야
마야
...왔어요!!
!!
아메미야
아메미야
누가!?
엘
그럼 다녀올게~!
엘의 어머니
엘의 어머니
어머, 또 책이야?
엘
응. 그 계단에 있을 거야~. 그러니까 엄마는 장 보러 다녀와도 돼~.
엘의 어머니
엘의 어머니
조심해야 한다 얘야. 넌 책을 읽으면 무아지경에 빠지니까. 이상한 사람 따라가면 안 돼.
엘
네~. 앤드류가 있으니까 괜찮아.
미치루
미치루
진짜로 왔네~
미소라
미소라
진짜로 있었군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다들 저 사람을 기다린 거야?
마야
마야
네. 저 노트를 가진 작은 여자애예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니 저 여자애!? 저런 여자애가 대체...?
마야
마야
...가죠.
엘
앤드류, 다음엔 뭘 쓸 거야~? [다음] 이야기? 아... [태양]과 [별]의 다음 이야기도...
마야
마야
오랜만입니다. 엘.
엘
응...?
엘
앗... 텐도 마야 언니...!
아메미야
아메미야
텐도, 아는... 사이야?
마야
마야
네. 저는 이 분의 팬이니까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팬이라니.. 이런 작은 아이의?
엘
...! 언니는... 누구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응? 나, 나 말이야?
미치루
미치루
응응, 갑자기 여고생 5명에게 둘러싸이면 깜짝 놀라는 게 당연하지.
미소라
미소라
아,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우리들은 다들 텐도 마야 선배의 친구야.
엘
마야 언니의... 친구들...
엘
아...! 안경 쓴 언니!
준나
준나
응? 나? 나 누군지 알아?
엘
응. 초콜릿을 들고 두 명의 언니들이 연기하는 거... 봤어.
준나
준나
초콜릿을 들고 연기라니... 아앗! 그거!?
미치루
미치루
보고 있었나 보네. 아키라랑 한 그 에튀드.
미소라
미소라
아~. 그 소문이 자자했던, [여교황]과 [황제]의 에튀드군요.
준나
준나
오토리랑 카노도 알고 있는 거야!?
엘
보면서 굉장히 두근두근했어! 무대 시작됐네 하면서!
마야
마야
...[호시유키식 메소드]가 탄생한 순간 말이군요.
준나
준나
...뭐야, 그게?
마야
마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준나
준나
어쩐지 신경 쓰이지만... 안녕, 엘. 세이쇼 음악학교에 다니는 호시미 준나라고 해.
미치루
미치루
시크펠트 음악학원에 다니는 오토리 미치루라고 해.
미소라
미소라
프론티어 예술학교에 다니는 카노 미소라라고 해!
아메미야
아메미야
...세이쇼 음악학교, B반 무대창작과에 다니는 아메미야 시온이라고 해.
마야
마야
그래요... 엘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쓰시는 분이에요.
엘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이 아이랑 마찬가지라니... 무슨 소리야?
준나
준나
엘. 이거 읽어 줄래? 전부 히라가나로 고쳐왔으니까.
엘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호시미, 그건... [극페스]의 각본?
준나
준나
맞아. 완성본이야.
엘
완성...본?
준나
준나
맞아. 우리들이 무대에서 연기하기 위해 필요한 책. 이 언니가 쓴 거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나 혼자 쓴 건 아니지만...
엘
연기하기 위한 책...? 응, 읽을게!
아메미야
아메미야
잠, 잠깐만 무슨 뜻이야? 이런 어린아이에게 희곡 각본을 읽게 하다니.
미치루
미치루
쉿~~~~~~. 지금 엘이 읽고 있잖아.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 미안.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니, 왜 내가 사과하는 거야...
엘
[나는 내가 노래 부르고 싶으니까 노래 부르고 있는걸! 노래하기 위해 태어났는걸!]
엘
와... 멋진 말이야...!
엘
[이런 답답한 도시, 나는―― '태양'은 전혀 행복하지 않아!]
엘
......? ...어라라?
아메미야
아메미야
......?
엘
[저 아이는 나... 내가 저 아이야!]
엘
[그러니까―― 그 아이의 여행을 막아선 안 돼!]
엘
...어라...? 어째서...? 어째서... 똑같은 이야기인 거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뭐...? [똑같은 이야기]라니... 무슨 소리야?
엘
저기... 그게... 이거!
아메미야
아메미야
어머... 이건... 네 노트?
엘
응, 똑같아.
아메미야
아메미야
......? 봐도 돼?
엘
응...
팔랑...
아메미야
아메미야
...... 어...?


더보기

아메미야
아메미야
[여교황]에게 붙잡힌 [매달린 사람]. [전차] 앞에 쓰러진 [교황]...
아메미야
아메미야
[은자]와 함께 [별의 소녀]를 배웅해 준 [태양]...?
아메미야
아메미야
서투른 말로 쓰여있지만... 이건...
아메미야
아메미야
이건... [극페스] 각본이랑 같은 내용...!? 어째서 이 아이가...!?
엘
어라...? 똑같지... 않아?
엘
[기쁨을 노래하자. 별을 올려다보며]
엘
[어두컴컴한 밤에 발견한 낙원. 여기가 우리들이 발견한 우리들만의 낙원이니까...]
엘
어째서...? 내가 쓰던 이야기가... 결말까지 있는 거야...? 난 아직 쓰지 않았는데...?
아메미야
아메미야
...호시미,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어째서 이 아이가 [극페스]의 내용을 알고 있는 거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설마 너희들이 이 아이에게...?
준나
준나
...아니야.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녀가... 엘이 쓴 거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뭐...?
마야
마야
올해 [극페스] 각본... 모티브는 타로 카드에 그려진 [아르카나].
마야
마야
[아르카나]의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들... 그 행동과 대사는 캐스팅된 우리 연기자들을 염두에 두고 아메미야네 각본 팀이 써 준 것이죠.
미소라
미소라
저희들이니까 연기할 수 있는, 저희들이니까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는... 그 기대를 담아서.
미소라
미소라
[첫 대본 연습 때까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미치루
미치루
[아무런 정보도 없는 가운데, 처음으로 무대에서 마주함으로써... 거기서 생겨나는 역할과 연기의 변화를 보고 싶으니까]
미치루
미치루
그렇게 해서 앞으로 나아가던 [극페스]의 각본 연구와 연기자의 역할 연구.
미치루
미치루
그리고 같은 시간대에 [미지의 주역]을 향한 모두의 [레뷰]를 보았기에... 엘 안에 이야기가 탄생한 거야.
준나
준나
우리들... 무대소녀를 그린 이야기가.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것이 이 노트에 적혀있는 이야기라는 거야?
마야
마야
맞아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잠깐, 잠깐만 기다려 봐. [미지의 주역]? [레뷰]라는 건...?
마야
마야
말하자면... 엘의 [꿈의 무대]려나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말도 안 되잖아. 꿈을 꾼 건지 어쩐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메미야
아메미야
우리들이 쓰던 각본과 완전히 똑같은 이야기를 이런 어린아이가 같은 타이밍에 쓰고 있었다니.
엘
훌쩍...
아메미야
아메미야
저기, 나 놀리는 거야? 아니면 몰래 카메라 같은 건가?
미소라
미소라
놀, 놀리다니 그럴 리가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럼 무슨 뜻이야?
미소라
미소라
그, 그건―― 뭐라고 해야 할까요...
마야
마야
보고 싶어졌어요.
마야
마야
아메미야와 엘을 만나게 해서 생기는 화학 반응을.
아메미야
아메미야
화학 반응...? 미안... 역시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나 돌아갈게. 각본 수정도 아직 안 끝났고... 더 이상 못 있겠어.
준나
준나
아, 기다려, 아메미야!
마야
마야
......!
아메미야
아메미야
...말도 안 돼. 우리들과 만난 적도 없는 아이가 우리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생각해 내다니...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런 건... ...
아메미야
아메미야
...... 똑같지... 않아...
아메미야
아메미야
[극페스]의 희곡은 아르카나들이 만들어 내는 시간을 뛰어넘는 서사시... 하지만 그 아이가 쓴 이야기는...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르카나들이 펼치는 군상극이 아닌... [별의 소녀]의 여행을 중심으로 한 모험담.
아메미야
아메미야
......
아메미야
아메미야
엘...이라고 했니.
엘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이거... [꿈의 무대]를 보고 쓴 거라고 했지?
엘
아... 응. 꿈속에서 언니들의 무대를 보고 있었더니 이야기가 멋대로...
아메미야
아메미야
왜 [별의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거야?
엘
왜냐고? 그건, 그건...
엘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뭐?
엘
그 무대의 언니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고 생각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만나러...?
엘
응! 별님은 밤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지만...
엘
무대에 선 언니들의 반짝임을 보면 틀림없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만나고 싶어질 거라고 생각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만나고 싶어진다라. 그렇구나...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있잖아, 엘.
엘
아, 네.
아메미야
아메미야
이야기 쓰는 거 좋아해?
엘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난 많이 좋아해.
엘
......! 나, 나도!
엘
음... 여기서 [별의 소녀]는 사막에 도착했잖아?
엘
그럼... 그럼... 드디어 [달]을 만날 수 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어머. 나라면... [별의 소녀]를 여기서 길을 헤매게 만들 거야.
엘
너무해... 애써 도착했는데 불쌍해...
엘
...하지만 그러는 편이 더 두근두근할 거야. 불쌍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하면서.
아메미야
아메미야
후훗, 그렇지?
준나
준나
여행이 간단히 끝나버리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을 테니까.
준나
준나
[사람은 도착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을 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다] ――괴테의 말이야.
엘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호시미, 이 아이에게는 아직 너무 어려워.
준나
준나
...미안.
엘
언니... 대단하네.
아메미야
아메미야
뭐?
엘
왜냐면 그런 이야기... 난 생각도 못 했어! 언니, 대단해!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 그래?
엘
아...! 그럼 길을 잃은 [별의 소녀]가 [세계]를 만나는 건 어때?
아메미야
아메미야
오... 그런 발상은 생각하지 못했어. 좋네, 그거.
엘
진짜? 신난다! 앤드류, 언니에게 칭찬받았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후훗... 신났네, 귀여워.
마야
마야
아직 5살 된 공주님이니까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하지만 이야기를 보는 눈은 진짜야.
마야
마야
네...?
아메미야
아메미야
...[별의 소녀]가 여행하는 이야기로 만들면 이야기는 군상극에서 만남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바뀌게 돼.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르카나의 만남]을 중심으로 하면 희곡의 동선은 명확해지고, 보는 사람도 감정이입할 수 있는 대상을 가지게 돼서 테마와 드라마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돼.
아메미야
아메미야
[극페스]는... 힘 있는 캐스트가 많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군상극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르카나를 만나러 가고 싶어] 그런식으로 저 아이처럼 순수한 시점에서 쓴다면...
아메미야
아메미야
[별]이 주역인 이야기로 만든다면...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정말... 대단하네, 엘.
엘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있잖아, 어째서야? 아직 이렇게 어린데 왜 이야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나오는 거야...?
엘
그, 그건...
엘
언제나 혼자서 이야기를 썼었으니까.
아메미야
아메미야
뭐?
엘
난 달리기 경주 같은 건 잘 못하고, 술래잡기도 잘 못하고, 친구가 없으니까...
엘
그래서 늘 그림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생각하고...
엘
아, 혼자인 건 아니야! 앤드류도 있고... 꿈속에서는 혼자가 아니니까!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래.
아메미야
아메미야
너도... 그랬구나. 혼자서 꿈속에서 이야기를...
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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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미야
아메미야
너도... 그랬구나. 혼자서 꿈속에서 이야기를...
엘
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나도 그랬어.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게 너무 좋았고... 달리기도, 숨바꼭질도 못 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하지만 이야기 속에 있는 나는 뭐든 될 수 있었어. 어디든 갈 수 있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드래곤을 물리치는 용사도. 나쁜 마법사를 사랑하는 공주님도. 먼 나라의 별 축제에도.
엘
아... 응! 응응!
아메미야
아메미야
줄곧 이야기 속 세상에만 빠져 있다 보니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외톨이가 돼있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이야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도 즐거운데 [그런 것보다 다른 애들하고 같이 달리기 경주나 하렴]이라며 누구도 나를 이해해 주지 못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어느샌가 멀리서 달리기 경주와 술래잡기를 혼자서 지켜보고 있었어.
엘
...으...
아메미야
아메미야
하지만 말이야. 혼자가 아니란 걸 알게 된 순간이 있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중학교 문예부 선생님이 내게 가르쳐주셨어. [희곡을 써보지 않을래?]라며.
엘
희곡...?
아메미야
아메미야
희곡이란 건 무대를 위해 쓰인 이야기를 말해.
아메미야
아메미야
처음으로 쓴 희곡. 처음으로 도전한 [전국 중학교 연극 콘테스트], 각본 부문.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곳에서―― 난 만났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무언가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동료]들을.
엘
동료...?
아메미야
아메미야
시텐노야마 중학교의 타카하시 미나미. 오기와라 대학 부속 중학교의 모리야마 나기사.
아메미야
아메미야
토야마 제7중학교의 다이바 나나. 우츠기 학원의... 마사이 키리코.
준나
준나
앗...!
아메미야
아메미야
같은 이야기의 세계를―― 계속해서 [꿈]을 그려 온 동료. 같은 마음을 품은,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
아메미야
아메미야
난 혼자가 아니야.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 생각이 드니까 힘을 낼 수 있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리고 지금... 우리들은 만나서 함께 무대를 만들고 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엘... 너는 나구나. 과거의 나.
아메미야
아메미야
너도 분명 언젠가 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동료와 만날 수 있을 거야. 언젠가 반드시 같은 길을 가는 동료와 같은 것을 만드는―― [낙원]에 도착할 거야. 분명히.
엘
낙...원...?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러니까――
엘의 어머니
엘의 어머니
엘~ 엘~!
엘
아, 엄마!
엘의 어머니
엘의 어머니
엘... 아니 뭐, 뭐예요, 당신들은?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 그게 저는...
엘
봐봐, 엄마! 언니들이랑 많이 이야기 생각했어!
엘
[별의 소녀]와 [세계]... 그리고, 그리고 또...
준나
준나
[여교황]과
미치루
미치루
[교황]과
미소라
미소라
[신앙]이야!
엘
응... 응!
엘의 어머니
엘의 어머니
어머... 엘하고 놀아주신 건가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니에요... 감사해야 하는 건 저예요.
엘의 어머니
엘의 어머니
네...? 그, 그런가요?
엘의 어머니
엘의 어머니
그럼 엘, 돌아가자. 언니들에게 고맙다고 해야지.
엘
아~, 좀 더 언니들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후훗,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어. 왜냐면 우리는 만났으니까.
아메미야
아메미야
엘. 또 여기로 만나러 와도 될까? 다음에 또 이야기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봐도 될까?
엘
앗...!
아메미야
아메미야
함께 만들지 않을래? [별의 소녀] 이야기를.
엘
함께...
엘
응, 만들래! 함께 이야기 만들고 싶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좋아, 그럼 약속한 거다. 다음에 또 여기서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보자.
엘
응, 약속이야!
엘의 어머니
엘의 어머니
그럼 돌아갈까, 엘.
엘
네~! 언니들 또 만나!
마야
마야
저렇게 힘차게 손을 흔들다니...
미치루
미치루
아메미야하고 얘기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뻤던 거겠지.
아메미야
아메미야
...신기한 아이네.
아메미야
아메미야
저 아이는 [꿈]을 꾸고 이야기를 썼다고 말했지만... 그 이야기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야, 틀림없는 희곡이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극페스] 희곡에서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부족했던 점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 설마... 그것 때문에? 그것 때문에 나하고 저 아이를...?
마야
마야
우리들은...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아메미야와 엘을 만나게 해서 생기는 화학 반응을.
아메미야
아메미야
대단하네, 저 아이. 텐도가 그렇게까지 칭찬하다니.
마야
마야
우리들이 경애하는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니까요.
아메미야
아메미야
[우리들]...인가.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면 영원히 몰랐을 거야.
아메미야
아메미야
이러고 있을 순 없지.
삑삑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 여보세요. 마사이?
마사이
마사이
네, 네~, 무슨 일이야, 시온.
아메미야
아메미야
저기 그게. 그러니까...
마사이
마사이
찾았어? 잃어버린 물건. 그런 것 같은 목소리인데.
아메미야
아메미야
어...?
마사이
마사이
시온, 네가 완성본을 만들었는데도 계속 [극페스] 각본하고 눈싸움하고 있었잖아? 스케줄도 있으니까 완성본을 만들긴 했지만...
마사이
마사이
분명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마사이... 응, 찾았어.
아메미야
아메미야
찾아줬어. 너무나도 작고, 너무나도 귀여운 여자아이가.
아메미야
아메미야
분명 한층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야. 한층 더 관객들의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될 거야. 한층 더 모두의 연기를 살릴 수 있는 각본이 될 거니까.
아메미야
아메미야
그러니까――
마사이
마사이
48시간.
아메미야
아메미야
뭐?
마사이
마사이
할 거잖아? 각본 수정. 아슬아슬하지만 [그때]처럼. 보다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아메미야
아메미야
...응, 할 거야. 연기자가 최고의 무대를 목표로 하는 이상, 우리들도 질 수 없으니까.
아메미야
아메미야
더 멀리, 더 높이. 완성본을 넘어... 최고의 각본으로 만들 거야.
마사이
마사이
알았어. 그럼 48시간 후에 봐. [극페스] 모든 작업 1차 중지. 모레 스태프 전원에게 집합하라고 할게.
아메미야
아메미야
알았어. 고마워... 마사이.
아메미야
아메미야
다들 미안. 나 먼저 돌아갈게! 서둘러서 각본 수정해야지!
아메미야
아메미야
아이디어가 넘쳐나서 멈추질 않아. 나중에 봐!
미소라
미소라
아, 가버렸네.
미소라
미소라
하지만 엄청난 일이 벌어졌네요. 아메미야 선배랑 엘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다니...
미치루
미치루
아메미야네가 쓴 [극페스] 각본과 [미지의 주역]을 원하는 모두의 레뷰와 엘이 만들어 낸 [희곡【A】]가... 언젠가, 어딘가에서 하나로.
준나
준나
설마 그게―― [영원한 희곡]?
......!
미치루
미치루
...그렇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완성시켜야겠네. [극단【A】]의 모든 것을 걸고.
미치루
미치루
고마워, 마야. 우리들을 엘과 만나게 해줘서.
미소라
미소라
하지만 여기에 오면 만날 수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거죠?
마야
마야
후훗... 말했잖아요. 저는 그분의 팬이에요. 작은 손으로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그분의.
준나
준나
그렇다고 해도 5살 된 어린아이가 어디 있는지를 알고 있다니... 팬이라기보단 스토커 아냐?
마야
마야
스토커라니요!? 마, 말이 심하네요!
후훗... 아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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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펄럭...
카렌
카렌
......
히카리
히카리
......
펄럭펄럭...
카렌
카렌
......
히카리
히카리
......
카렌
카렌
오... 오오~...! 좋아... 좋네 이거!
히카리
히카리
응... 좋아.
카렌
카렌
[극페스] 완성본... 게다가 상상도 못한 엄청난 수정! 완전히 신 완성본이네!
카렌
카렌
대단하네... 아메미야, 이틀 만에 고치다니.
히카리
히카리
게다가... 얼마 전에 나눠준 완성본 내용이랑은 희곡이 근본부터 완전히 달라졌어.
히카리
히카리
등장인물인 아르카나가 각자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에서...
히카리
히카리
새로운 등장인물인 [별의 소녀]가 각각의 아르카나와 만나며 [낙원]을 찾아 여행을 이어나가는 이야기로.
카렌
카렌
[별의 소녀]가 [낙원]을 찾아가는 이야기... 아르카나와 만나고 반짝임을 받아 변해가는 소녀의 여행... 좋네, 이거!
히카리
히카리
아르카나들의 드라마는 그대로인데 [별의 소녀]의 시점이 추가돼서 이야기에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게 됐어... 응... 좋아.
히카리
히카리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극적으로 희곡이 변하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카렌
카렌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 무언가에 눈을 뜬 것 같아. 이야기의 근본을 바꿔버릴 만큼 엄청난 충격이나 열정이. 아메미야 안에서.
히카리
히카리
이야기를 바꿔버릴 만큼 엄청난 충격과 열정... 응 그럴지도 모르겠네.
히카리
히카리
새롭게 늘어난 등장인물. [별의 소녀]는 대체 누가 연기하려나.
카렌
카렌
누굴까? 하지만 캐스트는 지금이랑 다르지 않을 거라고 마사이도 얘기했었고...
카렌
카렌
누가 [별의 소녀]를 연기하더라도 우리들은 온 힘을 다해 우리들의 아르카나를 연기하면 되는 거야. [극페스]를 최고의 무대로 만들기 위해!
카렌
카렌
돌아와 줬잖아... 아루루가. 약속대로, 다시 무대로.
카렌
카렌
그 무대에서... 아루루랑 싸우고 싶어.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히카리
히카리
카렌...
히카리
히카리
그 애도 대단했지. 바보를 연기하는... 츠루히메 야치요.
히카리
히카리
무대에 선 그 애는... 정말 깊었어.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카렌
카렌
앗, 그래?
히카리
히카리
카렌은 느끼지 못한 거야?
카렌
카렌
난 아루루의 에튀드가 눈부셔서 넋을 잃고 보고 있었으니까.
히카리
히카리
그래... 확실히 넋을 잃을만하지. 그녀의 에튀드는 모든 게 예상 밖이니까.
카렌
카렌
아루루랑 야치요 둘 다 1학년이잖아! 우리 상급생들도 가만히 있을 순 없어 히카리!
카렌
카렌
[운명의 수레바퀴]와 [탑]... 차례는 다르지만 같은 [극페스]. 온 힘을 다해 연기해 내자!
히카리
히카리
응... 그래. 큰 무대 위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기쁨을 가슴에 품고, 온 힘을 다해――
카렌
카렌
응, 응! 이 [극페스]도 분명 다음 스타라이트를 위한... 분...? 음, 철분? 성분?
히카리
히카리
양분?
카렌
카렌
그래, 그거!
카렌
카렌
이 [극페스]에서의 경험과 역할 연구도 분명 다음 스타라이트를 위한 양분이 될 테니까!
히카리
히카리
......
히카리
히카리
[다음] 스타라이트...
카렌
카렌
응? 왜 그래, 히카리?
히카리
히카리
...있잖아, 카렌.
히카리
히카리
......
히카리
히카리
...아니야 아무것도.
클로딘
클로딘
뭐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럴 리 없잖아!
클로딘
클로딘
알고 있다고. 네가 [극페스] 무대 뒤에서 남몰래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쯤은.
마야
마야
어머 알고 계셨나요. 기척 없이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클로딘
클로딘
네 기척 같은 건 눈 감고도 알아.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 날 너무 얕보지 마.
마야
마야
그렇게까지 주목해 주시다니...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네요.
클로딘
클로딘
네, 네가 뭘 하는지가 신경 쓰였을 뿐이지 주목하고 있던 건 아니야! 자만하지 마!
마야
마야
어머... 저도 모르게 입방정을 떨었네요.
클로딘
클로딘
그래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너. 준나랑 후타바뿐만 아니라 시크펠트의 미치루, 프론티어의 미소라랑 같이...
마야
마야
무대는 막이 오를 때까지 기대해 주세요.
클로딘
클로딘
뭐!?
마야
마야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제 모든 것은 무대를 위해. 사랑하는 무대를 위해 존재해요.
클로딘
클로딘
어...?
마야
마야
누구보다도 무대를 사랑하고 간절히 주역을 바라는 사람만이 [영원한 희곡]의 무대에 설 수 있어요.
마야
마야
그렇다면 저는... 그 무대와 희곡을 만드는 사람을 위해 최대한의 애정을 쏟을 뿐이라는 거죠.
클로딘
클로딘
뭐가 [오직 하나]라는 거야. 내용이 전혀 하나로 정리되지가 않았잖아.
마야
마야
어머... 저도 모르게 입방정을 떨었네요.
클로딘
클로딘
이상한 소리 해서 날 혼란스럽게 만들 작전이야? 정말이지 날 너무 얕보고 있다니까――
마야
마야
얕보고 있지 않습니다...
마야
마야
제가 한 말... 당신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사이조 클로딘. 무대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클로딘
클로딘
뭐? 아, 기다려! 내 질문에 대답하고 가! 텐도 마야!!
클로딘
클로딘
정말, 역시 날 얕보고 있는 거 맞잖아!
클로딘
클로딘
......
클로딘
클로딘
[제 행동은 모두 무대를 위해. 사랑하는 무대를 위해 존재해요]라...
클로딘
클로딘
뭐... 그렇겠지.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니겠지.
클로딘
클로딘
[무대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이라고?
클로딘
클로딘
네가 말하지 않아도... 누구보다도 무대를 향한 사랑... [무대애]가 흘러넘치는 건...!
클로딘
클로딘
――!
엘
레뷰......
엘
그것은 노래와 춤이 자아내는 매혹의 무대.
앤드류
앤드류
가장 반짝이는 레뷰를 선보이고 소녀의 마음에 불을 지핀 분에게는...
엘
――[미지의 주역]으로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레뷰, 개막합니다.
클로딘
클로딘
빛날 수 있는 기회는 모두 평등해 그러니까――
클로딘
클로딘
사랑의 춤으로 누구보다도 뜨겁게 자유의 날개로 누구보다도 높게
클로딘
클로딘
99기생 차석 사이조 클로딘 C'est moi, la star!(스타가 되는 건 바로 나!)
히카리
히카리
둘이서 저 멀리 보이는 반짝임을 응시하고 맹세를 다한 운명의 무대
히카리
히카리
다시 태어난 반짝임을 가슴에 넘치는 빛으로 무대를 비춘다
히카리
히카리
99기생 카구라 히카리 꿰뚫겠어 새로운 스타라이트로
히카리
히카리
사이조...
클로딘
클로딘
Oh la la. 그래... 내 상대는 히카리, 너구나.
엘
시간을 넘어선 [영원한 희곡]...
앤드류
앤드류
[미지의 주역] 자리를 걸고――
엘
노래하고,
앤드류
앤드류
춤추며――
서로 빼앗아 봅시다.
클로딘
클로딘
그럼 사양 않고 간다!
클로딘
클로딘
이번엔 내가 이길 거야, 히카리!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네겐 싱글 매치, 더블 매치에서 한 번씩 졌으니까! 그때의 빚을 돌려주도록 하지!
히카리
히카리
큭!
클로딘
클로딘
...감사하고 있어, 히카리. 중요한 것을 떠올리게 해준 너희들에겐.
히카리
히카리
뭐!?
클로딘
클로딘
99기생 중 톱은 우리. 세이쇼제 주역은 우리야...
클로딘
클로딘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우쭐대던 나를... 너와 카렌이 산산이 부수어버렸어!!
히카리
히카리
큭――!
클로딘
클로딘
[당신들이 우리보다 스타라이트했다는 것뿐이죠] ――라.
클로딘
클로딘
그거야 그렇지. 둘이서 하나인 운명을 따로따로인 우리들로는 이길 수 있을 리 없었어!
클로딘
클로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그래서 무대가 좋아 견딜 수 없어! 떠올릴 수 있었어... 무대가 즐겁고, 무섭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클로딘
클로딘
카렌과 히카리! 너희들이 상대였기 때문에――
클로딘
클로딘
만족할 수 있고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 수 있었어! 그 레뷰 듀엣에서... 텐도 마야와 함께!
히카리
히카리
크윽!
클로딘
클로딘
지금의 너는... 따라잡아야 하고, 추월해야 하고, 쓰러뜨려야 하는 목표! 지금의 나는... 101회 세이쇼제의 주역을 노리는 사납고 탐욕스러운 도전자야!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하나의 무대를 끝낸 자와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자!
클로딘
클로딘
주역을 연기한 자와 빼앗긴 주역을 되찾으려는 자!
히카리
히카리
헉... 헉...!
클로딘
클로딘
어느 쪽이 강한지―― 확인해 보자고!
히카리
히카리
큭!
클로딘
클로딘
......
클로딘
클로딘
하아... 뭐야 그게.
히카리
히카리
...응?
클로딘
클로딘
아까부터 그 얼빠진 움직임... 엉망진창이네, 준비가 안 돼 있어!
클로딘
클로딘
스톱, 스톱! 레뷰 중지! 이건 관객에게 실례야!
엘
앗...?
엘
무, 무대를...
앤드류
앤드류
중지시켰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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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리
히카리
사... 사이조...?
클로딘
클로딘
히카리. 너 아까부터 칼끝이 흔들리고 있어. 힘도 들어가 있지 않고 움직임도 불안정해. 시선도 맞지 않고...
클로딘
클로딘
내가 상대라 진심으로 싸울 수 없단 거야?
히카리
히카리
아, 아니야!
클로딘
클로딘
...예전의 네가 무대에 서있을 때는 절박함이 있었어. 더 큰... 운명을 짊어진듯한 기백과 비장함이 가득했지.
클로딘
클로딘
그게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뭔가 고민하고 있는 거야?
히카리
히카리
그, 그건...
클로딘
클로딘
혹시... 스타라이트 때문이야?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맞구나. 뭐, 그렇겠지. 너희들의 고민이 다른 게 뭐가 있겠어.
클로딘
클로딘
뭐,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 12년 만이라고 했나? 카렌이랑 재회해서 함께하기로 약속한 스타라이트를 멋지게 연기하고... 모든 걸 불태웠어도.
히카리
히카리
......!
히카리
히카리
모든 걸 불태운 걸까...?
클로딘
클로딘
얘기해 보지 그래?
히카리
히카리
뭐?
클로딘
클로딘
난 네게 감사하고 있어, 히카리.
클로딘
클로딘
우리들은 오디션 참가자의 몫까지 자신의 반짝임을 바쳐... 몇 개월이나 운명의 무대에서 연기해왔어.
클로딘
클로딘
네가 지켜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우리들의 반짝임은 운명의 무대의 연료가 되어 우리들은 텅 빈 존재가 됐을 지도 몰라.
히카리
히카리
그건... 그건 카렌에게서 빼앗지 못했을 뿐인데...
클로딘
클로딘
그럼에도 난 네게 감사하고 있어. 그러니까 얘기 정도는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
클로딘
클로딘
여긴 무대 위. 연기를 통해서라면, 대사를 통해서라면... 뭐든지 말할 수 있잖아?
히카리
히카리
아...
히카리
히카리
......
히카리
히카리
[내 모든 것은 스타라이트를 위해]... 그렇게 가슴에 맹세하고 카렌과 함께 서기로 한 약속의 무대를 목표로 해왔어. 하지만...
히카리
히카리
고민하는 내가 있어. 카렌과 스타라이트를 계속하고 싶은 자신과...
히카리
히카리
[다음 스타라이트]로 넘어가고 싶은 자신이...
클로딘
클로딘
그런 거구나.
클로딘
클로딘
그럼... [다음 카구라 히카리]는?
히카리
히카리
어...?
클로딘
클로딘
너희는 두 명이서 스타라이트 했었으니까 다른 누구보다도 반짝임을 내뿜을 수 있었어.
클로딘
클로딘
하지만... 스타라이트를 멋지게 연기했기 때문에... 지금 나와 대결하는 이 레뷰에서 [미지의 주역]을 향한 무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
클로딘
클로딘
스타라이트가 아닌 다른 무대에서 반짝임을 내뿜을 수 없다면 그건 강한 게 아니라 운명이라는 이름의 저주야.
히카리
히카리
......!
히카리
히카리
하지만 난... 카렌에게 구원받았어.
히카리
히카리
카렌이 나를 스타라이트 해줬어... 카렌이 나를... 우리로 만들어줬어... 그래서――!
클로딘
클로딘
[카렌에게서 떨어질 수 없다]?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그런 거구나...
클로딘
클로딘
......
클로딘
클로딘
나 말이야, 졸업하면 프랑스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
히카리
히카리
...뭐? ...뭐라고!?
클로딘
클로딘
아직 아무에게도 말 안 했어.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거든. 세이쇼제를 봐 준 어느 극단으로부터.
히카리
히카리
어...
클로딘
클로딘
이 학원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만족할 만한 레뷰를 연기할 수 있었고...
클로딘
클로딘
좀 더 많은 무대에, 본 적 없는 무대에 서고 싶어. 연기해 본 적 없는 희곡에 도전해 보고 싶으니까... 세계로 눈을 돌려 보자고 생각했어.
클로딘
클로딘
난... 정말 좋아하니까, 무대를. 무대를 사랑하고 아직 보지 못한 무대를 애타게 그리고 있어.
히카리
히카리
그래서... 만나러 가는 거야?
클로딘
클로딘
Oui!
클로딘
클로딘
무대도, 무대소녀도 자유로워. 주역을 향한 마음은 누구나 다 평등하니까 사랑이 이끄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면 돼.
클로딘
클로딘
사실은 알고 있잖아, 히카리 너도.
히카리
히카리
...! ...어떻게 알았어?
클로딘
클로딘
알 수 있어. 왜냐면... 실은 닮았으니까, 우리들은.
클로딘
클로딘
무대를 정말 좋아하고, 제멋대로에 오만하고, 천진난만해. 무대와 희곡, 합동 공연자를 향한 사랑으로 넘치는 부분이라든가...
히카리
히카리
방 청소를 잘 못하는 부분이라든가?
클로딘
클로딘
그건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줘.
히카리
히카리
미안.
클로딘
클로딘
무대는 우리들의 심장... 노래는 고동, 열정은 피. 무대에서 생명을 얻는 우리들은 같은 심장을 가지고 있고 같은 피가 흐르는 무대소녀라는 생명체.
클로딘
클로딘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 한다 해도, 무대라는 비일상을 추구하고 평범한 기쁨을 초월한 반짝임을 알고 있고 여자 아이의 즐거움을 초월한 감동을 공유하는 사랑스러운 합동 공연자들.
클로딘
클로딘
항상 이쪽 세계에서 살아왔으니까... 너무 좋아 견딜 수 없어. 이쪽 세계에서 사는 모두가.
클로딘
클로딘
너도 포함해서 말이야, 히카리.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그러니까 네가 고민하고 있다면... 등을 살짝 밀어주는 것쯤은, 해주고 싶어.
클로딘
클로딘
너는 나를 구해준 생명의... 아니, 반짝임의 은인이니까.
클로딘
클로딘
그리고... 나도 이제 슬슬 멀어져야 하니까.
히카리
히카리
응...?
클로딘
클로딘
세이쇼에 입학하기 전까지 같은 무대에 선 적은 없었지만... 오디션을 통해 그 존재에 대해서는 언제나 알고 있었어.
클로딘
클로딘
[아리] 때도 [메리 홉킨스] 때도 [레미제라블] 때도 [한여름 밤의 꿈] 때도 [RATS] 때도 [라운드 오브 뮤지컬] 때도...
클로딘
클로딘
언제나 오디션 장에는 그 녀석 이름이 있었어. 늘 의식할 수밖에 없었지.
히카리
히카리
...텐도?
클로딘
클로딘
...맞아.
클로딘
클로딘
그 녀석의 존재가 나를 초조하게 만들고 궁지로 몰고 자극해. 다음 무대로, 더 높은 곳으로 가라고.
클로딘
클로딘
하지만... 무대 위에 주역은 한 명. 우리는... 한 명의, 한 사람의 무대소녀니까.
클로딘
클로딘
향하는 거야, 혼자서.
클로딘
클로딘
[텐도 마야는 지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 녀석을 지게 만드는 건 나니까.
히카리
히카리
그래서 혼자서...
클로딘
클로딘
난 보고 싶어. 주역을 향해 탐욕스럽게 빛나는 너를.
클로딘
클로딘
카렌을 위해. 약속을 위해. 운명을 위해 멋지게 연기한... 새로운 히카리를.
클로딘
클로딘
그러기 위해...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있어. 부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길도 있어.
클로딘
클로딘
그걸 부순 뒤에 있는 새로운 카구라 히카리를 보고 싶어서―― [극페스] 각본 팀도 널 [탑]으로 캐스팅한 거 아닐까?
클로딘
클로딘
파괴라는 의미를 가진 아르카나로.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하아아아아~~~~~~! 또~~ 저질러버렸네~~~!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정말 싫다니까. 합동 공연자가 곧잘 신경 쓰여서 정신 차리고 보면 참견하고 또 참견하고 이런 말 저런 말 다 해 버리고...
클로딘
클로딘
나 좀... 귀찮은 성격이지?
히카리
히카리
응.
클로딘
클로딘
앗!
히카리
히카리
하지만... 멋있어. 이렇게까지 합동 공연자를 생각해 줄 수 있다니... 정말 멋있어.
클로딘
클로딘
그거야... 합동 공연자를 생각하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는 건 무대를 생각하고 감사하는 것과 같잖아?
히카리
히카리
합동 공연자를 사랑하고 무대를 사랑하는... 무대의 [연인]... 사이조 클로딘.
히카리
히카리
...... 고마워, 사이조. 나...
클로딘
클로딘
어머 표정이 진지해졌네. 조금은 제대로 할 마음이 생겼어?
히카리
히카리
응...!
클로딘
클로딘
이제야 올라왔네, 레뷰 무대에! 그럼... 막을 열어 볼까!
히카리
히카리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클로딘
클로딘
크윽...! 그래 그래, 바로 이거야!
클로딘
클로딘
확실한 발놀림, 정확히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목표를 꿰뚫으려고 하는 칼끝!
클로딘
클로딘
너 정도 되는 무대소녀가 한 무대에만 얽매여 있는 건 너무 아까워!
클로딘
클로딘
[코메디 프랑세즈] 무대에서 주연을 맡은 사이조 클로딘과――
클로딘
클로딘
[런던 팔라디움 극장]의 뮤지컬에서 주연을 한 카구라 히카리가 꿈의 합동 공연! 그런 날이 언젠가 올 수도 있겠네!
히카리
히카리
...!? 그... 그건 정말 꿈의 합동 공연이네.
클로딘
클로딘
후훗 그렇지! 우리에겐 말이야, 무한한 반짝임...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
엘
[우리에겐... 무한한 반짝임,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
엘
정말 상냥하면서도 강한 대사... 가슴이 두근거리고 따뜻해지는 말...
엘
...쓰고 싶어, 좀 더. 이 사람들의 말을...!
클로딘
클로딘
대체로 히카리... 넌 너무 서툴러!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여러 가지 면에서 의리가 있는 건 좋지만... 말 수도 적고 뭐든지 떠안으려 하고! 애초에 자신을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아!
히카리
히카리
엇!?
클로딘
클로딘
좀 더 자신을 소중히 해. 카렌보다, 스타라이트보다―― 너 자신을!
클로딘
클로딘
자신을 가장 사랑하지 않는 무대소녀가 무대에서 최고의 반짝임을 내뿜을 수 있을 것 같아!? 관객을 매료시킬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클로딘
클로딘
난 무대 정중앙에 서 있는 내가 좋아! 관객을 매료하는 나 자신이 가장 좋아!
클로딘
클로딘
누구보다도 무대를 사랑하는 건 나야!
클로딘
클로딘
관객도 합동 공연자, 무대의 모든 것을 매료시키는 건―― 나야!
히카리
히카리
――!
클로딘
클로딘
포지션 제로! C'est moi, la Principal!(주역이 되는 건 바로 나야!)
엘
그 열정과 반짝임으로 보는 사람 모두를 매료시키는...
앤드류
앤드류
――그것이 무대소녀.
앤드류
앤드류
그러기 위해서라면 지금까지의 자신을, 지금까지의 관계를 파괴해서라도――
엘
...이해해요.
엘
――[파괴와 결단의 레뷰]를 종료합니다.
히카리
히카리
......
히카리
히카리
[파괴]라는 의미를 가진 아르카나―― [탑].
히카리
히카리
파괴되는 [탑]... [탑]을 파괴하고...
히카리
히카리
[다음 스타라이트]가 아닌...
히카리
히카리
[스타라이트의 다음]으로...
히카리
히카리
카렌, 네가 나를 구원해줬어. 나를... 우리로 만들어줬어...
히카리
히카리
하지만 카렌... 우리는...
히카리
히카리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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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치요('달')
야치요('달')
[있잖아, 어째서야? 왜 생각한 대로, 느낀 대로 말하면 안 되는 거야?]
야치요('달')
야치요('달')
[들려줘, 네 마음속에 떠오른 말을]
야치요('달')
야치요('달')
[이제부터는 너만의 무대―― 밤의 상냥한 달빛 아래에서 너는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솔직해질 수 있으니까!]
야치요('달')
야치요('달')
[너는 어디로 가고 싶어? 너는 뭐가 되고 싶어?]
야치요('달')
야치요('달')
[들려줘, '바보'. 너의 말을]
야치요
야치요
...휴우.
야치요
야치요
[극페스] 연출 팀이 보내온 각본의 수정 페이지.
야치요
야치요
바뀌었어... [달]의 대사가. 그때 한 애드리브가 각본에 반영됐어.
야치요
야치요
아루룬이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대사가... 완성본이었던 각본조차도 바꿔버렸어.
야치요
야치요
눈에 선하던 희곡의 과거가 내가 모르는 무대의 미래로... 어떻게 이런――
메이팡
메이팡
...다녀왔습니다.
야치요
야치요
아 어서 와~ 메이팡... 아니 무, 무슨 일이야!? 만신창이잖아!
메이팡
메이팡
그냥 수행 좀 하고 왔어요. 단련을 좀 받았거든요... 세계 최강의 백조에게.
야치요
야치요
세계 최강의... 백조?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처투성이인데 괜찮아?
메이팡
메이팡
괴물에게 승부를 걸려면... 이 정도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야치요
야치요
괴물?
메이팡
메이팡
그래요... 무대의 괴물이에요. 츠루히메 야치요.
야치요
야치요
...응?
메이팡
메이팡
저는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왕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절차탁마하는 [에델]로만 생각했죠.
메이팡
메이팡
그날... 아루루와의 즉흥극에서 보여준 당신의 편린. 그때... 당신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연기자라는 걸 피부로 느꼈어요.
메이팡
메이팡
몰랐기 때문에 더욱 알고 싶어요. 이대로 당신에게... 지고 싶지 않아요.
야치요
야치요
지고 싶지 않다고?
메이팡
메이팡
네, 당신에게 지고 싶지 않아요. 시크펠트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쭉 함께 무대에 매진해 온 친구이자 라이벌이자...
메이팡
메이팡
같은 [에델]인 당신에게.
메이팡
메이팡
나를 드러내고, 물러서지 않고, 그리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메이팡
메이팡
야치요와 경쟁하면 더욱 높은 경지로―― 시크펠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연기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메이팡
메이팡
그런 무대를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아키라 선배도 분명 우리의 힘을 인정해 줄 거예요! 그래서――
야치요
야치요
그래서 [수행을 다녀왔다. 나에게 지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구나~.
야치요
야치요
그렇다면... 승자는 류 메이팡~!
메이팡
메이팡
네...?
야치요
야치요
승부의 결과는 메이팡이 이긴 걸로 해.
야치요
야치요
우리는 같은 [에델]. 함께 무대에 올라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협력할게.
야치요
야치요
누가 이기고 지고 같은 그런 숨 막히는 건 적성에 안 맞아~.
메이팡
메이팡
야치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라...!
야치요
야치요
괜찮아, 괜찮아. 메이팡이 열심히 하면 언젠가 반드시 아키라 선배가 인정할 만한 연기자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야치요
야치요
난 알 수 있어. 무대에 선 메이팡의 무대의 미래. 그러니까――
아키라
아키라
[이런 무대는 올라갈 가치도 없다]... 라는 건가?
아키라
아키라
승부하기 전부터 이미 결과는 알고 있다.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야치요.
메이팡
메이팡
아키라 선배!
아키라
아키라
무대의 진실은 어느 시대에도 단 하나뿐. 연기자란 무대를 만드는 사람과 무대를 보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무대에 설 수 있게 된다.
아키라
아키라
누군가가 원하고 도전하는 무대가 있는데 무대에 오르려는 것조차하지 않는 건 모든 무대인에 대한 우롱이다.
야치요
야치요
딱히 우롱하려는 건 아닌데... 그래서 말했잖아요.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야치요
야치요
누가 이기고 지고 같은 그런 걸 정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다니, 그런 건...
아키라
아키라
내 알 바 아니지.
야치요
야치요
!?
아키라
아키라
괴롭든 힘들든 원하는 사람을 위해 원하는 것 이상의 반짝임을 보여주는 것이 연기자의 사명.
야치요
야치요
너무해... 잔혹하네요.
아키라
아키라
잔혹한 건 어느 쪽일까.
아키라
아키라
무한히 계속되는 꿈의 무대에 서서 무대의 과거, 미래가 보이는 네게 있어... 메이팡 정도는.
야치요
야치요
! 듣고 계셨던 거예요?... 아키라 선배.
메이팡
메이팡
무슨 소리예요?... 야치요? 무대의 과거, 미래가 보인다니...?
아키라
아키라
......
아키라
아키라
너희들, [에델]이 되고 나서 얼마나 지났지?
야치요
야치요
네...?
메이팡
메이팡
그건...
아키라
아키라
[아키라 선배도 분명 우리를 인정해 줄 거야] [누가 이기고 지고 같은 건 적성에 안 맞아]
아키라
아키라
아직도 이 정도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건가, 너희들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너희들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었을 줄은...
아키라
아키라
땅에 떨어졌구나, [에델]의 이름도.
윽...!
아키라
아키라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 자신을 [에델]이라 칭하고 다니는 건... 제60대 학생회장은 사람 보는 눈이 없고 [프라우 플라틴]이 무능하다는 증거.
메이팡
메이팡
아, 아닙니다! 아키라 선배가 무능하다니요!
아키라
아키라
그렇다면... 증명해 봐라. 무대로. 너희들이 [에델]에 어울리는 무대소녀인지를.
삐, 삐, 삐,
뚜루루루루―― 철컥
앤드류
앤드류
여보세요, 앤드류드류~.
아키라
아키라
그래... 나다, 유키시로 아키라다.
앤드류
앤드류
뭣, 어떻게 네가 이 번호를!?
아키라
아키라
무대소녀의 반짝임과 열정에 조명과 음향, 무대장치가 답해주는 것. 그게 지하 극장 아닌가?
아키라
아키라
레뷰 준비를 부탁하지, 지금 당장.
메이팡
메이팡
레뷰라니...!?
야치요
야치요
아키라 선배...!
아키라
아키라
......
엘
레뷰......
엘
그것은 노래와 춤이 자아내는 매혹의 무대.
앤드류
앤드류
가장 반짝이는 레뷰를 선보이고 소녀의 마음에 불을 지핀 분에게는...
엘
――[미지의 주역]으로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레뷰, 개막합니다.
아키라
아키라
생명의 불꽃은 찰나이지만 끊임없이 반짝이는 것은 새하얀 백금
아키라
아키라
사람의 무대는 찰나이지만 영원히 이어지는 것은 왕의 무대
아키라
아키라
[프라우 플라틴] 유키시로 아키라 신이 없는 무대에 왕의 빛을!
메이팡
메이팡
!?
야치요
야치요
이 의상은 설마...!
아키라
아키라
둘 다 한꺼번에 덤벼라.
메이팡
메이팡
둘...
야치요
야치요
다!?
아키라
아키라
시크펠트의 역사와 전통에 걸맞지 않은 무대를 선보인다면 그땐―― [극페스]에서 [바보]와 [여제] 역을 없애겠다.
아키라
아키라
지금의 너희들을 [극페스] 무대에 서게 할 순 없다.
야치요
야치요
그, 그런 막무가내가――!
아키라
아키라
가능하다. [극페스]의 주역―― 무대의 왕. [황제]가 정한 일이라면 말이지.
아키라
아키라
류 메이팡. 츠루히메 야치요.
아키라
아키라
우리가 함께 걸어온 알찬 시간들... 그 의미, 그 가치... 과연 정답이었는지 채점을 해보자고.
아키라
아키라
이 왕의 무대... [레뷰 시크펠트]에서!
엘
시간을 넘어선 [영원한 희곡]...
앤드류
앤드류
[미지의 주역] 자리를 걸고――
엘
노래하고,
앤드류
앤드류
춤추며――
서로 빼앗아 봅시다.
아키라
아키라
――간다!
메이팡
메이팡
윽...!
아키라
아키라
하앗!
메이팡
메이팡
크악! 무... 무거워! 한 방 한 방이 너무나도...!
아키라
아키라
어떻게 된 거냐, 그 정도로 무릎을 꿇는 거냐! 그렇다면... 괴롭지 않게 막을 내려주도록 하지.
야치요
야치요
그렇겐... 안 됩니다!
아키라
아키라
!
야치요
야치요
일어서, 메이팡!
메이팡
메이팡
하아... 하아... 덕, 덕분에 살았어요, 야치요!
야치요
야치요
...지고 싶지 않지?
메이팡
메이팡
네?
야치요
야치요
협력... 할게. 아키라 선배에게 지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메이팡
메이팡
네?
야치요
야치요
말했잖아, 난 이기고 지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야치요
야치요
게다가... 난 알고 있으니까. 지금의 나로서는 아키라 선배에게 상대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야치요
야치요
그러니까... 메이팡이 지고 싶지 않다면 협력해 줄게.
메이팡
메이팡
야치요...
아키라
아키라
그런 식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활을 쏘고, 무대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겠다는 생각이냐. 야치요.
아키라
아키라
그렇다면 언제쯤 맞설 수 있는 거냐? 언제쯤 무대에 설 준비가 끝나는 거냐?
아키라
아키라
...그런 날은 오지 않아, 영원히.
아키라
아키라
항상 현재의 자신이 온 힘을 다해 무대에 임하는 것. 그것이 무대에 선다는 것이다.
아키라
아키라
그렇다면 각오해라. 막은―― 이미 올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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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아키라
그렇다면 각오해라 막은―― 이미 올랐으니까!
야치요
야치요
큭... 어째서 저희가 아키라 선배랑 싸워야만 하는 거죠!
아키라
아키라
그걸 바라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야치요
야치요
앗...!
아키라
아키라
야치요. 네가 말한 대로 무대란... 그리고 관객이란 이처럼 잔혹한 존재다.
아키라
아키라
자신이 바라던 모습대로 되지 못해 한탄하고... 서고 싶은 무대를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닿지 않는 반짝임에 이를 갈며 분해하는.
아키라
아키라
그런 연기자의 감정, 갈등, 집착을... 관객은 바라고 있는 것이다.
아키라
아키라
세상에 죽음과 비극의 희곡이 넘쳐난다는 사실이 그것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아키라
아키라
그리고 그것은... [엘리시온]도 마찬가지. 선대 왕에게서 옥좌를 빼앗은 나도 언젠가 이 옥좌에서 내려가야 하는 날이 온다.
아키라
아키라
관객이 바라고 있는 것이다. [에델]의 감정, 갈등, 집착과... [오래된 왕의 죽음]을.
메이팡
메이팡
......!
아키라
아키라
너희들은 [엘리시온]의 연기자 중 한 명. 죽음과 재생의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키라
아키라
그렇다면 운명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무대에서 연기해라! [프라우 루빈]! [프라우 페를레]여!
아키라
아키라
못 하겠다면... 죽어가는 왕과 함께, 여기서!
크악!!
메이팡
메이팡
하아... 하아... 하아... 좋네... 요...
아키라
아키라
뭐?
메이팡
메이팡
오래된 왕과... 죽어가는 아키라 선배와 함께 죽을 수 있다면 그건 매우 행복한 일일지도 몰라요...
메이팡
메이팡
하지만... 하지만――!
메이팡
메이팡
저는 이미... 아키라 선배를 동경해 바다를 건너 학생회실 문을 두드린 그날의 제가 아니에요.
메이팡
메이팡
아키라 선배와 같은 [왕의 무대]에 서서 그 압도적인 노래와 춤, 연기를 피부로 느끼며... 왕의 기사로서 옥좌를 지켜왔어요.
메이팡
메이팡
아키라 선배의 존재는 지금도 고귀하고 자랑스럽고 아름다워요―― 하지만...
메이팡
메이팡
...아득히 멀다고는 생각 안 해요.
메이팡
메이팡
아키라 선배와의 긴장감 넘치는 이 무대를... 아키라 선배와 [합동 공연]을 하는 걸 즐거워하는 제가 있어요!
메이팡
메이팡
아키라 선배하고... [죽어가는 왕]과 죽어가는 것을 거부하는 제가 있어요!
아키라
아키라
......
메이팡
메이팡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더 깊이 있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제멋대로 탐욕스럽게!
메이팡
메이팡
[왕의 무대], 그 너머를 보고 싶어요!
야치요
야치요
메이팡!
아키라
아키라
그래... 나를 동경하기만 했던 자신을 뛰어넘어라. [프라우 루빈]... 류 메이팡!!
아키라
아키라
이 무대에서 자신을 불태워 다시 태어나라!
메이팡
메이팡
네!
엘
...엄청난... 반짝임...
엘
눈이 멀 정도로 눈부셔 하얀색과 빨간색 반짝임...
엘
[황제]와 [여제]의 열정...
미치루
미치루
......
메이팡
메이팡
윽!
아키라
아키라
왜 그러지, 벌써 한계인가!
메이팡
메이팡
아... 아직 멀었어요!
메이팡
메이팡
저는 더이상 당신의 팬으로 있을 수 없어요...! 더 높게, 나만의 무대를 향해...!
아키라
아키라
[나만의 무대]라. 꽤나 제멋대로 말할 수 있게 됐구나!
메이팡
메이팡
감정을 드러내는 법을 배웠으니까요... 최강의 백조에게... 텐도 마야 시푸(사부)에게!
아키라
아키라
텐도...? 네가 드러낸 반짝임... 그런 거였군.
메이팡
메이팡
무대의 괴물, 야치요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뿐이었지만... 지금은――!
메이팡
메이팡
[프라우 플라틴]―― 유키시로 아키라 선배! 당신에게 지고 싶지 않아요!
아키라
아키라
후훗... 하하하하! 그런 말도 할 수 있게 됐구나, 메이팡!
야치요
야치요
메이팡이... 아키라 선배에게 저런 말을!?
메이팡
메이팡
야치요, 당신은 어떻게 할래요!?
야치요
야치요
!?
메이팡
메이팡
아직도 이기고 지는 것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나요? 싸우지 않고도 과거와 미래가 보인다고!?
메이팡
메이팡
그렇다면... 당신은 거기서 보고 있으세요, 관객으로서!
메이팡
메이팡
언제까지나 [프라우 페를레] 의상을 걸친 채로! 츠루히메 야치요라는 희곡의 과거와 미래 속에서 영원히!
야치요
야치요
메이팡...!
메이팡
메이팡
전 넘어서고 싶어요! 야치요도, 아키라 선배도...!
메이팡
메이팡
아키라 선배, 전 지금 두근거려요!
메이팡
메이팡
노래와 춤과 연기가... 당신과의 레뷰로 단련되고 있는 걸 느껴요!
아키라
아키라
호오...!
메이팡
메이팡
어떤 무대가 될지... 저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메이팡
메이팡
보고 싶어요... 본 적 없는 무대를! 연기하고 싶어요... 서본 적 없는 무대에서!
메이팡
메이팡
제 안의 용을 해방시켜... 다시 태어난 저로서!
메이팡
메이팡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앗!
메이팡
메이팡
만리를 넘어 패왕의 바람을 쫓아 찾아낸 자신의 무대
메이팡
메이팡
가슴에 눈 뜬 용의 백금 거대한 이빨로 집어 삼키는 것은 왕의 천명
메이팡
메이팡
[프라우 플라틴] 류 메이팡! 워야오저우바왕지루!(내가 가는 길은 패왕의 길!)
아키라
아키라
[프라우 플라틴]이라... 후훗... 하하하하!
아키라
아키라
그 칭호를 입에 올릴 각오는 되어 있나, 메이팡!
메이팡
메이팡
네!
야치요
야치요
메이팡...
야치요
야치요
...예쁘...네. 메이팡의 반짝임이, 이렇게나...
야치요
야치요
이건... 조금 예상 밖이었네. 내게 보이던 과거와 미래와는...
야치요
야치요
무대 위에서 부딪쳐 흩날리는 열정... 나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무대소녀의 반짝임...
야치요
야치요
...... 알고 있다고... 벗어날 수 없다는 것쯤.
야치요
야치요
나를 두고 앞서 가도록... 그렇게 하게 둘 순 없지.
야치요
야치요
나도... 나도 사실은...!
아키라
아키라
그래, 본심을 드러내라! 야치요! 차려입은 의상을 벗어던지고!
야치요
야치요
......!
아키라
아키라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겠나? 반짝임도 무대도 모르는 평범한 소녀로 돌아갈 수 있겠나?
야치요
야치요
그건...!
아키라
아키라
돌아갈 수 없겠지―― 그러니까 넌 여기에, 무대에 있는 거다!
아키라
아키라
무대 위에서는 뭐든 될 수 있다. 어떤 기적이든 일어난다. 그렇다면――
아키라
아키라
모든 것을 겉으로 드러낼 수 있는 곳 또한 무대다!
야치요
야치요
――!
메이팡
메이팡
갑시다, 야치요! 뛰어넘는 거예요... 당신이 상상한 결말 따윈 뛰어넘고서!
메이팡
메이팡
이젠 알아요... 전 아키라 선배를 동경해서 바다를 건너왔지만... 여기까지 열심히 해 올 수 있었던 건 야치요!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메이팡
메이팡
당신과 절차탁마해 온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예요!
메이팡
메이팡
가요, 야치요! 저희들이 본 적 없는 무대로... 서본 적 없는 무대로――!
메이팡
메이팡
저희가 힘을 합쳐 뛰어넘는 거예요! 아키라 선배의 왕의 무대를――
야치요
야치요
메이팡...!
야치요
야치요
앗! 아앗, 위험해!
메이팡
메이팡
!?
아키라
아키라
야치요에게 정신이 팔렸구나, 메이팡.
아키라
아키라
왕으로서 무대에 설 거라면 무대의 모든 것을 의식하고 지배해라!
야치요
야치요
메이팡――――!
메이팡
메이팡
......!
메이팡
메이팡
후훗... 역시 튕겨내셨군요.
아키라
아키라
뭐라고?
메이팡
메이팡
야치요, 쓰세요! 제 무기를!
야치요
야치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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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팡
메이팡
야치요, 쓰세요! 제 무기를!
야치요
야치요
뭐!?
메이팡
메이팡
언제까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깨작깨작 활을 쏠 겁니까.
메이팡
메이팡
제 무기를 써서, 제 망토를 밟고 지나가서... 아키라 선배의 품에 달려들어 내뿜는 거예요! 관객의 심장을 꿰뚫을 반짝임을!!
메이팡
메이팡
제 라이벌, 츠루히메 야치요!!
야치요
야치요
......! 라이벌...!
아키라
아키라
설마... 야치요에게 마음을 맡기기 위해서...[진 척] 연기한 건가!
야치요
야치요
...! 라이벌... 메이팡이 나를...
아키라
아키라
야치요... 네가 [누구와] 무한한 무대를 연기해 왔는지는 모르지만...
아키라
아키라
...어차피 네 안에만 존재하는 무대다. 너 혼자 연기해 온, 혼자 완결시킨 무대다.
야치요
야치요
......!
아키라
아키라
이 세상에는 [합동 공연자]와 경쟁해 살아 있는 무대소녀끼리 충돌해야 생기는 흥분되고 반짝임이 폭발하는 무대가 있다.
아키라
아키라
앞이 보이지 않는, 결말이 쓰여 있지 않은 희곡. 과거와 미래가 보이지 않는, 두 손의 바깥에 있는 무대가.
아키라
아키라
무대에 등 돌리고 미래가 보이는 희곡으로 돌아갈 것인가. 무대로 뛰어들어 과거가 보이지 않는 희곡에 목숨을 태울 것인가.
아키라
아키라
네 무대는 어디에 있나, 츠루히메 야치요.
야치요
야치요
......
야치요
야치요
...잘 받았어, 메이팡. 너의 마음.
야치요
야치요
...어떻게 돼도 전 몰라요, 아키라 선배.
야치요
야치요
정말 어떻게 돼도 몰라요... 이 무대의 과거와 미래가 어떻게 되든...!
야치요
야치요
전 더이상 숨기지 않을 거니까요! 제 모든 것을!
아키라
아키라
그래, 덤벼라! 여기가 [무대]다!
야치요
야치요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야치요
야치요
큭... 하아아아앗!
야치요
야치요
아직 멀었어!
야치요
야치요
하아... 하아... 무서워...! 줄거리도 모르고, 결말도 보이지 않는 무대라니...!
야치요
야치요
감정을 드러낸 내가 누군가의 품에 뛰어드는 건 처음이니까...! 무서워!
아키라
아키라
그래!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무대에 설 때마다 새로운 기쁨에 떨고 알 수 없는 감정에 놀라는 것이다!
아키라
아키라
무대가 어디로 가는지 따위, 무대의 과거와 미래 따위, 우리들의 무대의 결말 따윈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까 무서운 게 당연하다!
야치요
야치요
아키라 선배도!?
아키라
아키라
물론이지! 무대란 무섭고도 잔혹하다.
아키라
아키라
그러면서 동시에―― 매우 상냥하지.
아키라
아키라
우리들의 무대를 보고 싶어하며 무대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들이 설 무대를 기다려주는 관객이 있으니까.
야치요
야치요
아...!
아키라
아키라
그렇기 때문에―― 용기를 가지고 발걸음을 내딛는 거다. 그 한 걸음에 무대가, 관객이... [합동 공연자]들이 대답해 줄 거다.
아키라
아키라
그러니까 내디뎌라, 그 한 걸음을!
야치요
야치요
으으... 으아아아아아!
야치요
야치요
각본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다리가 흔들리다니!? 앞일을 예측할 수 없는 에튀드가...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
야치요
야치요
이렇게 무작정 연기하다니 바보 같아! 하지만... 하지만!
야치요
야치요
즐거워...!
야치요
야치요
메이팡의... 라이벌의 마음을 가지고 아키라 선배에게... 왕에게 도전하는 줄거리도 없는 무대가... 지금은 너무 즐거워!!
메이팡
메이팡
맞아요, 야치요! 둘이서 뛰어넘어는 거예요!
야치요
야치요
응... [프라우 페를레]에서 지금! 뚫고 나갈 테니까! 의상을 찢고... 지금까지의 나를!
야치요
야치요
말려도 이젠 늦었어!
야치요
야치요
천년만년 홀로 연기를 거듭해 갈고닦은 왕의 백금
야치요
야치요
희곡의 과거, 무대의 미래 모든 것을 뛰어넘어라, 주역인 나!
야치요
야치요
[프라우 플라틴] 츠루히메 야치요 이 세상은 무대, 내 무대야!
야치요
야치요
포지션 제로!
아키라
아키라
――!
엘
줄거리가 보이지 않는 희곡... 바로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엘
그렇기 때문에 무대소녀는 지금 이 순간에 목숨을 걸고 연기한다.
엘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태워서... 아직 보지 못한 새로운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며.
앤드류
앤드류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한다. 정말 두려움을 모르는 생명체드류~.
앤드류
앤드류
하지만―― 그게 무대소녀드류~.
엘
...이해해요.
엘
[계승과 전환과 각성의 레뷰]를 종료합니다.
엘
......
엘
눈부셔... [황제]와 [바보]와 [여제]의 반짝임...
엘
격렬한데, 상냥하고... 따뜻해.
미치루
미치루
응... 그렇네.
미치루
미치루
최고의 레뷰였어, 다들.
야치요
야치요
하아... 하아... 하아...
메이팡
메이팡
드디어 보였네요... 야치요. 진정한 당신을.
메이팡
메이팡
이 레뷰는... 당신의 승리입니다.
야치요
야치요
응...? 하지만 이길 수 있었던 건 메이팡 덕분인데...
메이팡
메이팡
아니요. 이 레뷰의 정중앙에 서고 싶다면 마지막까지 저 혼자서 아키라 선배에게 도전했어야 해요.
메이팡
메이팡
하지만... 야치요의 진심이 보고 싶어서 마지막에 당신에게 맡기고 말았어요. 보고 싶어졌거든요... 야치요의 새로운 모습을.
야치요
야치요
메이팡...
아키라
아키라
훌륭했다, 메이팡. 야치요의 본성을 끌어내고 나까지 속인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메이팡
메이팡
아키라 선배...!
아키라
아키라
그리고 야치요. 감정을 드러내 제멋대로 해방된 네 무대는... 반짝임이 넘쳐났다. 내가 넋을 잃고 볼 정도로.
야치요
야치요
아키라 선배...
아키라
아키라
설마... 같은 세대에 왕의 자격을 가진 사람이 두 명이나 나타날 줄이야. 내 눈도 아직 쓸만하다는 얘긴가.
메이팡
메이팡
하, 하지만... 왕이라니 대체 어떻게 해야...
아키라
아키라
모르겠다면 배워라.
아키라
아키라
나도 작년 [극페스] 무대에서 텐도나 사이조네를 만나 내 현재 위치와 한계를 알았다.
아키라
아키라
[극페스]는... 무대소녀에게 있어 큰 무대. 세계를 보고 자신을 더 성장시켜서 돌아와라.
아키라
아키라
[극페스]는... 무대를 애타게 그리고 연기를 삶의 보람으로 삼은 바보들의 [낙원]이다.
아키라
아키라
무대를 마음껏 즐기고 와라. 다음 세대... 무대 바보들아.
......!
네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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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에
이치에
......
후미
후미
......
이치에
이치에
그렇구나. 다녀왔구나.
후미
후미
응. 시크펠트에.
이치에
이치에
발견했구나.
후미
후미
응. 내 미련을... 이치에가 말한 말의 의미를.
이치에
이치에
...[후미는 도망치고 있어. 진정한 자신에게서]...
이치에
이치에
[그런 양심의 가책이나 비굴함이 부끄러워서 자신을 계속 벌하고 있어. 린메이칸을 도운 건... 약속을 저버린 잘못에 대한 속죄]...라.
이치에
이치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네. 역시 미치루야.
후미
후미
정말... 한마디도 못하겠더라.
이치에
이치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구나... 후미. [프라우 플라틴]이 돼서... 시오리에게.
후미
후미
맞아, 그것뿐이었어. 단지 그것밖에 없는 보잘것없는 사람이야, 난.
후미
후미
그런데 난... 린메이칸의 모두를...
후미
후미
[타마오가 '극페스'의 주역이 되더라도 나는 변하지 않는다]... 정말 이치에가 말한 대로였어.
이치에
이치에
...응, 알았다면 됐어.
이치에
이치에
음, 오토나시 이치에의 [이치이치 채널]. 오늘은 특별 편으로 유메오지 후미 씨의 스페셜 인터뷰를 보내드립니다.
후미
후미
...방송에 안 내보내는 거 맞지?
이치에
이치에
알고 있다니까. 분위기, 분위기♪
후미
후미
있잖아, 이치에. 나...
이치에
이치에
이런, 사과하려고 하는 거면 하지 마.
이치에
이치에
우리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맹세한 거잖아. 이제 와서 없었던 일이 될 순 없으니까. 그렇다면 사과할 필요는 없어.
이치에
이치에
과거는 지울 수 없어. 그러니까 자신이 결단한 것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 우리들은.
후미
후미
...그렇네. 과거는 지울 수 없으니까.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순 있어.
이치에
이치에
사라져 버린 것이 같은 모양으로 되돌아오는 일은 없어. 하지만... 새로운 해파리를 만날 순 있어. 추억 속에 있는 해파리가 아니라.
후미
후미
...해파리?
이치에
이치에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거야. 예를 들자면.
이치에
이치에
그렇지만 뭐... 그 애들에게는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후미
후미
...응. 그래, 언젠가... 제대로.
루이
루이
하아... 하아... 다녀왔습니다.
우카지
우카지
어서 와, 아키카제.
우카지
우카지
또 제대로 훈련받고 온 모양이네. 오늘은 어느 정도야?
루이
루이
그게... 소매랑 옷자락, 두 군데 정도예요.
우카지
우카지
소매랑 옷자락... 아아, 그렇네. 확실히 크게 찢어졌네. 내일은?
루이
루이
또 아침 6시부터요.
우카지
우카지
아침 6시, 알았어.
유유코
유유코
후아아암... 어서 와요, 루이.
루이
루이
다녀왔어, 유코. 꽤나 졸려 보이네. 각본 팀 회의 끝났어?
유유코
유유코
네, 방금 전에. 덕분에 머리가 만신창이에요.
유유코
유유코
뭐, 그러는 루이도 매일매일 만신창이잖아요~. 우카지 선생님이 연습용 의상을 고쳐주신다고 해서 너무 의존하면 안 돼요.
우카지
우카지
괜찮아.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뿐이니까.
우카지
우카지
고문으로서 너희들의...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의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해주고 싶어. 못다 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도록.
우카지 선생님...
우카지
우카지
게다가... [재봉사 마사코]의 손을 거치면 이 정도 찢어진 연습복은 눈 깜짝할 사이에 원래대로 고칠 수 있어. 잠깐만 기다려 봐.
루이
루이
선생님...
유유코
유유코
못다 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도록, 인가.
루이
루이
응...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도록 해야지.
유유코
유유코
아직도 자신을 몰아세우겠다는 건가요?
루이
루이
불을 지핀 건 유코잖아.
유유코
유유코
...그날부터 쭉 매일 가고 있잖아요. [이스루기 아침 훈련].
루이
루이
응.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워.
루이
루이
같은 무대에 서는 합동 공연자를 모두 쓰러뜨리고―― 자신이 최고의 반짝임을 내뿜겠다는. 그 반짝임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부활의 봉화를 올리겠다는.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가 [극페스]에 거는 마음과 각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이.
유유코
유유코
...루이.
루이
루이
하지만... 아직 멀었어. 타마오 선배와 같은 무대에 서려면 이 정도론 안 돼.
루이
루이
그러니까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다른 학교 학생인데 매일 아침저녁으로 연습을 시켜주는 이스루기 선배에게.
유유코
유유코
현재 최고의 결투 장면의 명수니까요.
루이
루이
응. 이스루기 선배에게 배울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니까... 하나도 놓치지 말고 흡수해야지.
루이
루이
설령 타마오 선배와 싸우게 되더라도... 그 무대에 서기 위해서.
유유코
유유코
[그 무대]... 말이죠.
루이
루이
유코?
유유코
유유코
[린메이키]... 그건 아름다운 멸망이 기다리는 [죽음의 무대].
유유코
유유코
그 무대를 부활시키기 위해 합동 공연자를 모두 쓰러뜨리고 영혼을 제물로 바치다니... 타마오 선배는 정말 [사신] 그 자체예요.
유유코
유유코
하지만... 무대는 살아 있는 것. 항상 새롭게 변해가는 것.
유유코
유유코
아루룬이 돌아오고 [극페스] 각본이 바뀌었죠. [별의 소녀]가 많은 아르카나들과 만나는 밝고, 힘들고, 희망이 넘치는 이야기로.
유유코
유유코
연극과의 재흥을 위해, 자신이 최고로 빛나기 위해, [극페스] 참가자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그 목숨을 사냥하는 것. 그것이... 타마오 선배의 무대.
유유코
유유코
하지만... 무대는 살아 있는 것. 항상 새롭게 변해가는 것.
유유코
유유코
그럼 타마오 선배의 무대는――?
루이
루이
유코...
우카지
우카지
자, 다 됐어.
루이
루이
우와!
유유코
유유코
빠르네요!
우카지
우카지
내가 말했지? 재봉사 마사코의 손을 거치면 이 정도 망가진 연습복은 금방 원래대로 고칠 수 있다고.
루이
루이
와... 진짜네요. [매달린 사람] 의상이 새것 같아요...!
우카지
우카지
무대에 내보내는 이상... 설령 연습복이라고 해도 너희들에겐 완벽한 의상을 입히고 싶으니까.
우카지
우카지
이제부터 시작되는 [극페스] 본 공연을 위해서도 말이야.
루이
루이
감사합니다... 우카지 선생님.
우카지
우카지
있잖아... 그게, 아까 토모에 이야기하고 있었지?
루이
루이
네? 네.
우카지
우카지
......
유유코
유유코
우카지 선생님?
우카지
우카지
말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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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오
타마오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야! 절대 없어지지 않았을 테니까!]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내가 달빛으로 비춰 줄게. 네가 밤길에 잃어버린 물건을 내가 찾아 줄게!]
타마오
타마오
[달이여... 네가 이끌어 주겠다는 건가, 나를]
타마오
타마오
[The Show Must Go On...]
타마오
타마오
후우...
타마오
타마오
완성본을 수정한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바뀌었을 줄이야.
타마오
타마오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펼쳐지는 서사시... 등장인물들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는지. 그 상징이었을 터인 [별]이...
타마오
타마오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별의 소녀]로 다시 태어나 희곡은 그녀의 여행이 중심인 이야기로 바뀌었어.
타마오
타마오
...변한 건 그뿐만이 아니야.
타마오
타마오
[되고 싶은 내 모습이 있어. 하고 싶은 일이 있어]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여행을 그만둘 수는 없어――! 【The・Show・Must・Go・On】!]
타마오
타마오
그날 [극페스] 대본 연습 때 연기한 이치에의 에튀드가... [태양]의 새로운 대사를 만들어냈어.
타마오
타마오
한순간의 에튀드가 미래를 바꾸는 빛으로... 변해가는 것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빛으로...
타마오
타마오
지금이라면 알 수 있어. 그 애드리브를 통해... 새로운 [태양]을 통해 이치에가 내게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건지를...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그래도... 맹세했어, 그날. 난―― 결심했어.
[극페스]의 주역을... 뺏는다고!?
타마오
타마오
일본 최고의 고등학교 연극제전, [극페스]. 여기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자가 한마디로 현재 최고의 연기자라는 걸 증명하는 셈이지...
타마오
타마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군상극... 그렇기 때문에 다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반짝임을 내뿜어 주역의 자리를 빼앗는 거야.
타마오
타마오
이 무대에서 다른 연기자들을 압도하고 최고의 반짝임을 내뿜어서.
타마오
타마오
이 무대의 주역이 린메이칸인 것을 증명하고...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재흥을 위한 발판을 만드는 거야.
이치에
이치에
타마오... 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타마오
타마오
알고 있어. 이건 엄청난 도박이야. 하지만... 아무것도 걸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손에 넣을 수 없어.
타마오
타마오
잃어버린 무대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난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어.
이치에
이치에
타마오...
후미
후미
.......알았어. 네 각오가 그렇다면... 나도 협력할게.
이치에
이치에
뭐...!
후미
후미
희곡의 중심을 꿰뚫어 무대 한가운데서 반짝이는.
후미
후미
작가를 자극하고 연기자를 인도하며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 강렬한 존재, [극페스]의 주역으로―― 타마오, 너를.
이치에
이치에
후미...
후미
후미
이치에, 넌?
이치에
이치에
그야... 두 사람이 그렇게 결심했다면. 할 거야, 나도.
타마오
타마오
...고마워, 이치에, 후미.
이치에
이치에
그치만... 루이와 유유코는 어떡할 거야?
타마오
타마오
이건... 우리 2학년이 시작한 일. 그 애들은 결코 휘말리게 해선 안 돼. 이건... 우리들만의 밀약이야.
후미
후미
...그래.
이치에
이치에
...알겠어.
타마오
타마오
오늘, 이날... 이 오동나무에 맹세할게. [극페스]에서 합동 공연자를 압도할 만한 반짝임을 보여서――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를 반드시...!
타마오
타마오
...... 몰랐어...
타마오
타마오
내가 최고로 빛나기 위해 합동 공연자의 영혼을 없애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린메이칸 연극과를 위해서라면 이토록 냉혹하고 제멋대로인 사람이 될 수 있는 내가 존재했다니.
타마오
타마오
합동 공연자를 도발하고, 자신을 몰아세우고... 어울리는 것을 포기하고, 고독에 몸을 맡기고 각오를 다졌어.
타마오
타마오
이스루기에겐 간파당했지만... 어중간한 각오로는 잃어버린 것은 되찾을 수 없으니까.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극페스] 무대라면... 각본에 촉발된 무대소녀로부터 생겨난 말. 그 말이 다시 각본을 자극해 희곡은 진화하고 점점 속도가 빨라져.
타마오
타마오
연기자와 스태프. 무대소녀의 생명이 부딪쳐 반짝임이 피어오르는 무대.
타마오
타마오
그 반짝임을 빼앗아 개인의 욕심을 위해 소비한다. 죄 많은 존재네, 무대소녀는.
타마오
타마오
그렇다면... 그 죄는 나 혼자 짊어지면 돼.
타마오
타마오
잊을 수 없는 충격으로 관객들을 물들일 수 있다면... [극페스]에서 스러져도 괜찮아.
타마오
타마오
그걸 방해한다면 누구라도――
똑똑
타마오
타마오
어머... 누구시죠?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실례합니다.
타마오
타마오
어머... 루이. 무슨 일이야?
루이
루이
......
타마오
타마오
루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저와――
루이
루이
저와 싸워주세요.
타마오
타마오
뭐...? 싸우자고...? 내가 루이랑...?
루이
루이
죄송해요, 대답은 필요 없어요.
루이
루이
억지로, 제 마음대로―― 올라갈 테니까요. 타마오 선배의 무대에.
타마오
타마오
――!
엘
레뷰......
엘
그것은 노래와 춤이 자아내는 매혹의 무대.
앤드류
앤드류
가장 반짝이는 레뷰를 선보이고 소녀의 마음에 불을 지핀 분에게는...
엘
――[미지의 주역]으로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레뷰, 개막합니다.
루이
루이
머나먼 아름다운 구슬에 동경을 품고 칼집 안에서 보낸 어린 나날
루이
루이
멀리하여 깨닫는 마음의 실 빼어 든 칼의 각오로 이제 뛰어오르리
루이
루이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아키카제 루이! 생을 둘 곳 이 무대에서 찾으리!
타마오
타마오
끝나지 않는 생명은 영원 불변하지 않으며 끝나지 않는 연기도 몽환과 같으니
타마오
타마오
덧없이 타오를 운명이라면 무대에 새기리 찰나의 반짝임을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토모에 타마오 늠름히 피겠습니다 이 생이 다할 때까지!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타마오
타마오
루이...
엘
시간을 넘어선 [영원한 희곡]...
앤드류
앤드류
[미지의 주역] 자리를 걸고――
엘
노래하고,
앤드류
앤드류
춤추며――
서로 빼앗아 봅시다.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갑니다!
타마오
타마오
설마... 루이가 도전할 줄이야. 내게, 레뷰를!
루이
루이
이건... 레뷰가 아니에요. ――결투예요!
타마오
타마오
뭐...!?
루이
루이
저도... 각오를 다졌습니다!
타마오
타마오
각오...? 설마...
타마오
타마오
루이도 린메이칸 연극과의 재흥을 위해―― 목숨을 걸 각오를?
루이
루이
아니요...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를... 쓰러뜨릴 각오요!
타마오
타마오
나를 쓰러뜨린다고... 그래, 루이가!
루이
루이
크윽...!
타마오
타마오
그치만... 루이가 내게 칼을 겨누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루이
루이
그걸 알고 싶다면... 저를 쓰러뜨리세요!
타마오
타마오
그래... 후훗! 그럼 그렇게 할게!
루이
루이
크으으윽!
타마오
타마오
왜 그래? 이 정도로 항복하는 건 아니지?
루이
루이
당, 당연하죠!
루이
루이
크악!
타마오
타마오
있잖아,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루이? 말해 봐. 그것 때문에 이 무대 위에 올라 온 거잖아? 루이.
루이
루이
그건... 그건!
타마오
타마오
――!
루이
루이
하아... 하아...! 타마오 선배를... 바로잡기 위해서예요!
타마오
타마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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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루이
린메이칸 연극과을 부활시키고 싶다... 부활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해도 좋다. 타마오 선배의... [린메이키]를 향한 마음은 잘 알아요.
루이
루이
합동 공연자를 도발하고, 자신을 몰아세우고... 어울리는 것을 포기하고, 고독에 몸을 맡기고 각오를 다진다. 그게 어떤 각오인지 잘 알아요. 하지만...!
루이
루이
하지만 그건―― 타마오 선배가 아니에요!
타마오
타마오
뭐...?
루이
루이
맑고, 씩씩하고, 아름답고... 상냥함과 단아함으로 무장한 무대소녀, 그게 토모에 타마오라는 사람이에요! 그게 저희들이 목표로 하고 동경하는 무대예요!
루이
루이
그런데...! 자신의 마음을 봉인하고 합동 공연자의 영혼을 제거하고 몸도, 마음도 [사신]이 되려 하는 타마오 선배는...
루이
루이
...선배답지 않아요!
타마오
타마오
나... 답지 않다고?
루이
루이
지금의 타마오 선배는... 보고 있으면 괴롭고, 안타깝고, 슬퍼져요! 그러니까 바로잡고 눈을 뜨게 할 거예요!
타마오
타마오
루이...
타마오
타마오
――조용히 해!
루이
루이
앗!!
타마오
타마오
내 눈을 뜨게 하겠다고...? 루이가...? 후훗.
타마오
타마오
[사신]이 되는 것... 이건 내가 내 스스로 결정한 일. 린메이칸 연극과를 부활시키기 위해―― 필요한 의식.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연극과를 지키지 못한 우리들의... 아니, 내 책임이자 역할.
타마오
타마오
괴롭고, 안타깝고, 슬퍼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야.
타마오
타마오
동경하고 늘 바라던―― 내 [운명의 무대]를 반드시 부활시켜서... 두 번 다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루이
루이
읏!!
타마오
타마오
그걸 위해서라면...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난 [사신]을 끝까지 연기할 거야.
타마오
타마오
그리고 [린메이키]는―― [영원한 희곡]이 되는 거야.
루이
루이
......!
타마오
타마오
나를 바로잡고 눈을 뜨게 한다고...? 후훗...
타마오
타마오
나를 방해한다면... 루이라고 해도, 그 영혼... 제거할 거야.
루이
루이
......!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
루이
루이
크으으으으으윽!
루이
루이
하아... 하아... 하아... ...쟁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는... 거짓말쟁이!
타마오
타마오
응?
루이
루이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난 사신을 끝까지 연기할 거야]. 합동 공연자의 목숨을 빼앗을 거란... 정말로 그런 각오를 다졌다면 전 계속 선배를 따를 생각이었어요.
루이
루이
레뷰에서 부딪치게 되더라도 타마오 선배에게 승리를 양보할 생각이었어요.
루이
루이
하지만... 선배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타마오
타마오
거짓말? 대체 무슨 소리야...?
루이
루이
...들었어요, 우카지 선생님에게.
루이
루이
밤에 레슨 룸에서... 우카지 선생님이 꿰매주신 [사신] 의상을 끌어안고 울고 있던 선배를 봤다고.
타마오
타마오
앗...!
루이
루이
[죄송해요], [죄송해요]...라며 몇 번이나 오열하며 사과하고 있었다고.
타마오
타마오
...! 본 사람이... 있었어?
루이
루이
우카지 선생님이 마음을 담아 꿰매주신 연습용 의상.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꿰매진 본 공연용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의상. 원래라면 기쁜 마음으로 의상을 입어봤을 텐데...
루이
루이
입을 수 없었던 거죠... 선배는.
타마오
타마오
......!
루이
루이
[합동 공연자의 반짝임을 빼앗아서라도]... 그런 각오로 무대에 서려고 하는 자신이... 그 애정이 가득 담긴 의상을 걸친다는 게 마음에 걸려서.
루이
루이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의상을 입으면 그 따스함에 의지하게 될 것 같아서――.
타마오
타마오
멋... 멋대로 내 마음을 대사로 하지 마!
루이
루이
하지만 조금은 안심했어요. 타마오 선배는 역시 타마오 선배였어요.
루이
루이
맑고, 씩씩하고, 아름답고...상냥함과 단아함으로 무장한... 저희들이 동경하는 타마오 선배였어요!
루이
루이
그런데... 어째서 그런 선배답지 않은 연기로... 무리를 하고 있던 거예요?!
타마오
타마오
나답지 않다고...? 뭘 안다는 거야, 루이가.
루이
루이
알아요!
루이
루이
――잘 알아요!! 왜냐면 전――
루이
루이
전 늘 타마오 선배를 동경하고, 타마오 선배를 쫓아다니고, 타마오 선배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타마오
타마오
크윽...!
루이
루이
혼자서 멋대로 린메이칸을 짊어지고, 혼자서 멋대로 결정하고... 멋대로 스러지려 도망치지 마세요!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의 평소의 나쁜 버릇이에요!
루이
루이
그러니까... 바로잡을 거예요. 눈을 뜨게 할 거예요!!
루이
루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타마오 선배를 되찾기 위해서!
타마오
타마오
큭...! 안 돼, 그 무대에선!!
타마오
타마오
맑고, 씩씩하고, 아름답고... 상냥함과 단아함으로 무장한 여리고 상냥한 무대...
타마오
타마오
그렇게 여리고 상냥해서는―― 되찾을 수 없어! 잃어버린 것을!
루이
루이
그렇다면... 되찾지 않아도 괜찮아요!
타마오
타마오
!?
루이
루이
린메이칸 연극과의 재흥 따위... 아무래도 좋아요!
루이
루이
제게 있어 소중한 무대는... 타마오 선배, 이치에 선배, 후미 선배, 유코, 우카지 선생님과 함께 만들어서――
루이
루이
다 함께 서는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무대! 그걸로 괜찮아요!
타마오
타마오
괜... 괜찮을 리 없잖아!
루이
루이
여린게 뭐가 나쁜가요! 상냥하면 안 될 이유가 뭔가요!
루이
루이
그것이... 그것이야말로 린메이칸의―― 저희들이 동경한, 저희들이 정말 좋아하는, 저희들이 사랑하는...
루이
루이
――토모에 타마오! 당신의 무대 아니냐고요!
타마오
타마오
......!
루이
루이
그런데 합동 공연자를 압도한다든지! 모든 걸 희생한다든지...! 전혀 안 어울려요!
루이
루이
그런 게 어울리는 건 세이쇼의 텐도 선배, 아니면 시크펠트 유키시로 선배예요!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 ...방지...네...
루이
루이
네...?
타마오
타마오
건방지네... 루이!!
루이
루이
크으으으윽!?
타마오
타마오
...... ...알고 있어...
타마오
타마오
알고 있다고! 안 어울린다는 거, 무리해서 연기하고 있다는 것쯤은... 루이와 이스루기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고!
루이
루이
!?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싫은걸!
타마오
타마오
어머니도, 할머니도 선 그 무대... 린메이칸 대강당에서 상연하는 린메이칸 연극과 [린메이키]!
타마오
타마오
난 늘 그 무대가 얼마나 멋진지 들으며 자랐어. 늘 그 무대를 동경하며 자랐어. 늘 그 무대를 쫓아왔어!
타마오
타마오
그런데―― 린메이칸 연극과에서 린메이칸의 전교생 앞에서 [린메이키]를 연기하지 못한 채 졸업한다니...
타마오
타마오
[운명의 무대]에 서지 못한 채 졸업한다니 그건... 그건 절대로 싫어!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되찾을 거야! [사신]을 연기해서!
루이
루이
크윽...!
엘
애타게 그리던 장소... 잊을 수가 없는걸... 닿지 않는 그 무대...
앤드류
앤드류
이것이 그녀의... 집착의 근원이드류.
엘
...운명의 무대.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대소녀는 어떤 역할이라도 연기할 수 있어.
엘
무대를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든... 무엇이든...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
루이
루이
윽... 하아... 하아...!
타마오
타마오
...이걸로 끝이야, 루이.
타마오
타마오
하아아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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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오
타마오
...이걸로 끝이야, 루이.
타마오
타마오
하아아아압!
타마오
타마오
!?
루이
루이
하아... 하아... 하아...
타마오
타마오
아직 받아낼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을 줄이야...
루이
루이
[아자라카모쿠렌 유유이유이유이! 테케렛츠노파~]!
타마오
타마오
!?
루이
루이
...유코가 알려준 사신을 쫓아내는 주문이에요.
루이
루이
이제 더 이상... [사신]에겐 지지 않아요!
유유코
유유코
루이...!
루이
루이
이야아아아압!
타마오
타마오
――!? 내려치는 검이 무거워!
타마오
타마오
몸의 중심을 낮춘 그 자세는...!?
루이
루이
선배... 저 연습했어요. 노래도, 연기도, 춤도... 더욱더 잘하고 싶어서.
루이
루이
당신처럼 되고 싶어서...
루이
루이
하지만 연기자에겐 몸을 쓰는 데 있어 자신의 체격과 맞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스루기 선배에게 배웠어요.
타마오
타마오
뭐...
루이
루이
알고 있어요. 꼴사납다는 것 정도는! 하지만... 이게 제 힘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자세예요!
루이
루이
이게 제가 찾은 저만의 자세! [낮은 안짱다리]!
루이
루이
이스루기 선배에게 단련되고 유유코가 프로듀스해 준... 지금의 제가... 가장 빛나요!
타마오
타마오
이스루기랑 유유코...!? 그래, 그랬던 거구나... 그래서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나...
루이
루이
아직 멀었어요! 앞으로 더욱더 잘할 거예요!
루이
루이
하지만 그건 린메이칸 연극과 재흥을 위해서가 아닌 연극 동호회를 계승해 지켜나가기 위해서예요!
타마오
타마오
......!
루이
루이
린메이칸 연극과에서, 린메이칸의 전교생들 앞에서 [린메이키]를 연기해야만 한다는 그 마음가짐은...
루이
루이
[낡고 변하지 않는 희곡은 사라져야만 해] [새로운 것을 위해 전통을 버려야만 해] 그렇게 [린메이키]를 버린――
루이
루이
그 완고하고 맹목적이었던... 옛 린메이칸 연극과의 그 선배들과 똑같잖아요!
타마오
타마오
뭐...!? 하...! 아, 아니야, 난――!
루이
루이
...유코가 가르쳐줬어요.
루이
루이
아르카나 [사신]은 악이 아니라고. 역할을 다한 영혼을 맞이하러 와서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천사인 거라고.
루이
루이
보고 싶어요, 저... 타마오 선배가 연기하는 진짜 [사신]을. 무대에서 영혼을 빼앗는 존재가 아닌 반짝임으로 매료시켜 마음을 빼앗는 [사신]을――!
루이
루이
왜냐면 그것이야말로... 제가 동경한, 제게 있어 무대 그 자체니까요――.
타마오
타마오
루이...
타마오
타마오
안 돼... 안 된다고! 상냥하고, 무르고, 어수룩한 그런 나로는――
루이
루이
뭐 어때요! 왜냐면 그래야――
무대소녀... 토모에 타마오니까.
타마오
타마오
...! 다들...!
루이
루이
사신의 역위치는 [신생]―― 영혼이 필요하다면... 제 목숨을 드릴게요. 그러니까――!
루이
루이
[사신]에게 홀린 타마오 선배에서―― 상냥하고, 무르고, 어수룩하지만... 그 반짝임으로 새로운 무대를 만드는...
루이
루이
새로운 타마오 선배의 [사신]이 되어 무대에 서 주세요.
타마오
타마오
루이...
타마오
타마오
...무대에서 영혼을 빼앗는 것이 아닌... 그 반짝임으로...
타마오
타마오
반짝임으로 매료시켜 마음을 빼앗는 [사신]이...?
타마오
타마오
그런 거... 그런 거...
타마오
타마오
...연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에요.
루이
루이
마지막까지 연기해 내서...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 주세요. 무대와 엇갈리는 일 없이... 반드시 살아서 저희들의 무대로――
루이
루이
저희들이 쫓아갈 등불로서 반드시...
타마오
타마오
...... 내게 [역할]을 지도하다니...
타마오
타마오
정말 건방져졌네... 루이. 아니―― [아키카제 루이].
루이
루이
네...?
타마오
타마오
...책임이 막중하네.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회장으로서 반드시 살아서...
타마오
타마오
스읍...
타마오
타마오
끝나지 않는 생명은 영원 불변하지 않지만 목표는 불멸의 반짝임
타마오
타마오
단 한 번의 무대에서 서로 실력을 겨루며 유유한 역사에 내딛는 첫발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토모에 타마오 늠름히 피겠습니다, 생명의 무대에서!
타마오
타마오
――하아아아앗!!
타마오
타마오
네 목숨 잘 받았어.
타마오
타마오
내가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타마오
타마오
――포지션 제로.
루이
루이
......!
앤드류
앤드류
합동 공연자가 주연의 역할을 바꿨다드류.
엘
서로의 반짝임을 부딪치며 결의와 각오를 뛰어넘어... 본 적 없는 자신, 예상도 못 한 자신으로...
앤드류
앤드류
하지만―― 그게 무대소녀드류~.
엘
...이해해요.
엘
[구제와 신생의 레뷰]를 종료합니다.
이치에
이치에
타마오...!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
후미
후미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다들...
타마오
타마오
루이의 목숨으로 되살아난 새로운 [사신]...
타마오
타마오
어떡하지, 후미, 이치에. 연기 계획...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해.
후미
후미
뭐...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야? 루이가 그렇게까지 해서 널 바로잡았으니까...
이치에
이치에
맞아, 맞아!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평소의 타마오가 더 매력적이니까~?
유유코
유유코
선배들이 저희들 몰래 이것저것 진행하니까 이렇게 된 거라구요.
유유코
유유코
[린메이칸 연극과를 재흥시킨다]든지, [린메이키를 부활시킨다]든지... 여동생에게 인정받고 싶으니까 타마오 선배를 주역으로 만들자라든지...
후미
후미
응...?
유유코
유유코
들었어요, 인터뷰. [이치이치 채널]의.
후미
후미
뭐? 뭐라고오오오오오오오!?
후미
후미
잠깐 이치에, 그 인터뷰는 안 내보낸다고 했잖아!
이치에
이치에
미안~, 설정하는 걸 까먹어서 평소처럼 방송에 나가버렸어!
후미
후미
뭐, 뭣!?
유유코
유유코
다들 무대를 개인적으로 이용하고 계시네요. 정말 곤란한 선배들이라니까요.
후미
후미
전... 전부 들었구나...
이치에
이치에
난 곤란한 선배 아니지!?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랑 후미 선배를 말리지 못했으니까 똑같아요.
이치에
이치에
으아아아앙!? 너무해!
타마오
타마오
후훗.... 아하하하!
타마오
타마오
아하하... 하하... 어라...?
루이
루이
으앗, 타마오 선배!?
후미
후미
왜 그래!? 괜찮아!?
타마오
타마오
후후... 왠지 오랜만에 웃었더니... 힘이 풀려서...
타마오
타마오
...무리했던 걸까, 역시.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연기해서...
타마오
타마오
하아... 루이가 말한 대로야. 네네 그래요, 어차피 난 텐도나 유키시로처럼은 못한답니다~.
루이
루이
네!? 아, 아니, 그건 말이 그런 거라고나 할까요, 기세라고나 할까요...!
루이
루이
하지만... 타마오 선배의 상처를 찾아내 준 사람은 우카지 선생님이에요. 그렇죠?
우카지
우카지
응!? 아, 저기... 미안! 몰래 훔쳐본 데다 고자질한 것처럼 됐네, 그...!
타마오
타마오
감사합니다, 우카지 선생님.
타마오
타마오
그리고... 그날, 그때... 실례되는 태도를 취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우카지
우카지
응...?
타마오
타마오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사신] 의상... 사실은 정말 기뻤어요. 그러니까...
타마오
타마오
앞으로는 감사히 잘 입겠습니다. 가능하면... 본 공연에서도 이 의상을 입을게요.
우카지
우카지
토모에...!?
타마오
타마오
...[사신]에게 사로잡혀서 잊고 있었어. 이렇게 모두가 지탱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타마오
타마오
...그런데 또 혼자 짊어지고... 똑같은 짓을 반복했어...
이치에
이치에
똑같지 않아.
타마오
타마오
응?
이치에
이치에
잘못을 되풀이할 때마다 우리들은 상처 입고... 그래도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 새로운 길을.
타마오
타마오
이치에...
이치에
이치에
있잖아, 모두들. 둥글게 모여보지 않을래? 나 전부터 한 번 해보고 싶었어!
유유코
유유코
원을 만들자구요? 호오, 좋아요.
후미
후미
무대를 향해 출진하자는 의미구나. 좋네, 하자.
루이
루이
네! 자 선생님도 같이.
우카지
우카지
응? 나, 나도!?
타마오
타마오
물론이죠, 우카지 선생님.
타마오
타마오
...지켜봐 주세요, 선생님.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의 화려한 무대를. 새로운 역사의 첫걸음을.
타마오
타마오
이 오동나무에 맹세코...
타마오
타마오
끝나지 않는 생명은 영원 불변하지 않지만 목표는 불멸의 반짝임
타마오
타마오
단 한 번의 무대에서 서로 실력을 겨루며 유유한 역사에 내딛는 첫발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토모에 타마오 늠름히 피겠습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갑니다, [극페스]! 아자! 아자! 파이팅~~~~~!
일동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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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648로부터 각 섹션. 잠시 후 지정 좌표로 인게이지. 중력 스러스터 기동, 척력 균형 시퀀스 개시]
기계지성 513
기계지성 513
[513 확인. 중력 스러스터 기동, 척력 균형 시퀀스 개시. 실드 감압, 78... 35... 20, 상태 안정]
기계지성 827
기계지성 827
[탑승원은 슈트 내성을 제2종 경계 레벨로. 친위대 제1대대는 의장 장비를 갖추고 A9 갑판으로 집합하라. 반복한다. 친위대 제1대대는 의장 장비를 갖추고――]
기계지성 179
기계지성 179
[항은하 제국 총기함 'Eiskaiser', 광학 인식권 안에 들어왔습니다. 영상, 모니터로 출력합니다]
여제
여제
[오오... 이 늠름한 모습을 다시 이 눈으로 보는 날이 올 줄이야. 총기함 'Eiskaiser']
여제
여제
[수백 년 만에 봐도 변함없는 그분이 지휘하는 함선에 걸맞은 위용과... 냉철함]
여제
여제
[폐하께 축사를 보내겠다. 통신 회선을 열어라]
기계지성 179
기계지성 179
[179 확인. 통신 회선 열겠습니다]
지지직...
황제
황제
[오오...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구나, '여제'여. 그대의 아름다움은]
황제
황제
[아니... 오히려 짐이 없다는 근심과 지루함을 모아 숙성된 요염함이 몸에 배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나]
황제
황제
[보고 싶었다, 나의 신부여]
여제
여제
[과분한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폐하]
여제
여제
[은하 원정의 완수와 항은하 제국의 수립, 그리고 무사히 귀환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황제' 폐하]
황제
황제
[짐이 없는 동안 용케도 태양계를 다스려주었구나. 필시 쓸쓸했겠지]
여제
여제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은하를 손에 넣으려고 싸우고 계신 폐하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었을지언정 쓸쓸하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습니다]
황제
황제
[하하핫. 기가 센 건 여행을 떠난 300년 전과 전혀 바뀌지 않았구나]
황제
황제
[빨리 이 손으로 그대를 안고 싶구나. 실체가 없는 홀로그램 스탠드는 이제 질렸어. 떠나기 전에 나눈 맹세, 잊지 않았겠지?]
여제
여제
[물론입니다, 잊지 않았습니다]
여제
여제
[은하를 평정하시는 날에는 저와 폐하가... 달과 지구 사이에서 혼인을 맺자고 하셨던 그 말을]
여제
여제
[지금은 은하의 모든 것은 황제 폐하의 것. 이 은하에서 폐하의 소유물이 아닌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제
여제
[――이 달을 제외하고는]
여제
여제
[...전 함대, 포문을 열어라]
삐이익
기계지성 01
기계지성 01
[폐하, 달 표면에 주둔한 함대의 발사 제어 장치가 온라인으로 바뀌었습니다. 포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제
황제
[호오... 무슨 속셈이지, 나의 신부여]
여제
여제
[나와 결혼을 하면 쉽게 달을 손에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겠지만... 긍지 높은 우리들은 누구의 지배도 받을 생각이 없다]
여제
여제
[설령 아무리 강대한 상대라고 할지라도...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와 도전]
황제
황제
[호오... 그저 멸망을 기다릴 뿐이던 황혼의 나라의 여왕이 무슨 바람이 분 게냐?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여제
여제
[떠올랐다. 그대가 맡긴 지구의 별궁에서 만난 그 젊은 두 사람...]
여제
여제
['바보'와 '달'... 그리고, '별의 소녀'라고 했던가. 어리석지만 올곧고 눈부신 그 젊음, 그 열기를――]
여제
여제
[자신의 목숨을 태워버릴 수 있는 무대를 찾아 헤매며 계속 걸어나가는 영혼의 반짝임을―― 그 자들이 떠올리게 해줬다]
여제
여제
[노랫소리가 넘쳐나고 춤으로 가득한 그 풍요로운 달의 제국을 되찾겠어! 짐의 무대가 지금 개막하는 것이다!]
여제
여제
[짐은 그대의 아내가 되진 않겠다, '황제'여! 전 함대, 포격 개시!]
기계지성 01
기계지성 01
[달 함대가 포격을 개시했습니다]
기계지성 02
기계지성 02
[장벽 전개. 자동 회복 루틴 기동]
황제
황제
[하하핫. 기가 센 건 여행을 떠난 300년 전과 전혀 바뀌지 않았구나]
기계지성 03
기계지성 03
[반란 대항용 아포토시스 커맨드가 반응하지 않습니다]
황제
황제
[그렇군, 이미 만반의 반역 준비를 갖췄다는 건가... 이것이 그대의 혼약 파기 선언인가]
황제
황제
[재밌군... 이 은하 황제에게 활시위를 당기는 어리석은 자가 아직도 존재할 줄이야]
황제
황제
[그렇다면 좋다! 달의 모든 것을 멸하고 화염 속의 뼈를 아내로 맞이하도록 하지, '여제'여!]
황제
황제
[전 함대, 포문을 열어라. 나에게 활시위를 당긴 반역자들에게 심판을 내려라!]
펑펑펑펑펑펑!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꺄아아아아아아악! 어... 엄청난 폭발이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시작돼...버렸구나...]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밤하늘에 빛나는 저 반짝임을 봐... 전장에서 스러져간 '연인'들의 생명의 불꽃을――]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아아... 또 죽어가는구나, 죄도 없는 많은 연인들이. 이 전쟁으로 인해 갈라져서 뿔뿔이...]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연극은 그만하고 바로 시작합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으으~. 귀여운 손님들 앞에서 간판 배우의 연기를 보여주는 중이었는데... 연기하는 거 방해하지 말아 줄래? 여전히 눈치가 없다니까]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치, 아가씨?]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네? 아... 네]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상황은 절박합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네네. 그럼 그 상황이란 걸 좀 알려줘 봐]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확인. 상황 해석을 개시]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달 공전 궤도면, MK 101지점에서 항은하 제국 함대와 달 표면에 주둔한 함대가 교전을 개시]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달 표면에 주둔한 함대의 전력. 기함급 초대형 전함 1척, 대형 전함 6척, 순양함 35척, 구축함 109척. 대부분이 노후된 전함입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뭐, 수백 년 전 함정을 끌고 왔을 테니 어쩔 수 없겠지]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반면 항은하 제국 함대의 전력. 기함급 초대형 전함 9척, 대형 전함 192척, 순양함 7143척, 구축함 48716척]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와~우. 압도적이네~]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항상 전장에 있으며 현지 개조를 거듭해 온 최신예함. 아울러 은하 각지에서 병합한 함대도 포함되어 있으며, 광학 가시권 밖의 함정 수를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역시 황제 폐하네. 그녀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으려나]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자... '타워'. 넌 어느 쪽에 배팅할래?]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배팅?]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래. 어느 쪽에 걸래?]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질문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상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배팅은 말할 것도 없이, 폴드... 게임을 그만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여전히 뭘 모른다니까]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이런 때야말로 역배에 레이즈... 아니, 올인하는 게 갬블이잖아!?]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자, 준비 됐어?! 아가씨. 시작됐다고! 전쟁이!]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네, 네에!]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여제 폐하의 함대가 황제의 시선을 돌리고 있는 사이에 전장을 가로질러 너를 달 표면 뒤쪽에 있는 '구멍'으로 보낼 거야]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차원 특이점. 시공 어딘가로 이어진 웜홀입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미래로 나올지, 과거로 갈지, 아무것도 알 수 없어. 하지만 지금은 아닌 어딘가에 네가 바라는 '낙원'이 있어]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내 일은 그 '낙원'으로 널 보내는 것]
별의 소녀
별의 소녀
[......!]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달이 함락당하면 이 은하는 모두 황제에게 지배당하게 돼]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황제를 위한 음악, 황제를 위한 시... 황제를 위한 무대. 그곳에... 우리들의 음악, 우리들의 시, 우리들의 무대는 없어]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 빼앗는... 누구에게도 강제 받지 않고, 누구에게도 지배당하지 않고 정열이 이끄는 대로. 그것이 우리들이 바라는 무대]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전쟁광에 냉혈한인 그 자가 만든 무대 따위 사양하겠어!]
별의 소녀
별의 소녀
[함장 대리...님...]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네가 불을 지핀 거야. 모두에게]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단 하나의 약속을 가슴에 품고 아무리 괴로워도, 아무리 외로워도, '낙원'을 향해 걸어간 너의 모습이. 미래를 향해 가는 너의 반짝임이]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러니까 '별의 소녀'... 네가 이어줘. 우리 모두의 의지를]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기다려 줘. 달빛이 끝나는 곳... 약속의 장소, 비밀의 낙원에서. 우리들의 반짝임을]
별의 소녀
별의 소녀
[...! 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내가 반드시 보내줄게. 그것이 이 무대함... '연인호'와 나의 마지막 일. 그 녀석이 허락해 준... 내 일생일대의 화려한 무대야]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실례지만 이 함정을 움직이고 있는 건 접니다. 방금은 경의를 담아 '우리들'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래그래, '우리들'의 화려한 무대야. 알고 있다니까]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그리고 당신이 잊어버린 것 같아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 함정은 은하 각지로 연극의 훌륭함을 전하며 돌아다니기 위한 '무대함'입니다. 무기 등은 일체 탑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전장에 뛰어들 땐 아무쪼록 주의하세요.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래그래, 알고 있다니까]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자, 개막 시간이야, '별의 소녀'. 너는 만약을 대비해 이머전시 포드에 탑승해. 안전벨트도 잊지 말고]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낙원'에 도착하면 다시 만나자]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타워', 기관부를 시동해! 자, 시작해볼까!]
퍼버버벙!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꺄악...!]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퍼버벙!
별의 소녀
별의 소녀
[히익...!]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시끄럽네요. 함장 대리라는 분이. 이머전시 포드에 탄 '별의 소녀'가 훨씬 침착합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 그치만... 포... 포... 폭격이 직격...!]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별의 소녀가 안 봐서 다행입니다. 일찍이 우주에서 가장 눈부시게 아름답던 '무대호'의 간판 배우였던 당신이 이렇게나 흉한 꼴을 보이다니요]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시끄러! 미모는 그대로잖아!]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어라, 흉하게 소리 지르고, 머리카락도 흐트러져 있고, 콧물을 질질 흘리고 있는 그 모습이 말입니까?]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진짜 짜증 나는 말투야! 그렇게 돌려 말하는 것도 '그 녀석'이랑 똑같네]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뭐, '그 사람'이 제 성격을 구상한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렇담 그 녀석처럼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 봐!]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씀드렸을 터입니다]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이 함정은 은하 각지로 연극의 훌륭함을 전하며 돌아다니기 위한 '무대함'. 무기 등은 일체 탑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너 원래 기함급 전함의 기계지성 아니야!?]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함장님이 억지로 이 함정에 이식시켜서 지금은 조명, 음향, 무대 전환의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뭐, 이 함정의 간판 배우였던 당신에게는 새삼스레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런 얘기가 아니라고! 여전히 눈치가 없다니까――]
삐이익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뭐야 이 소리...?]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아아, 이건 위험합니다. 제국 함대가 뿌려 놓은 중성자 기뢰에 포착된 것 같습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뭐라고!? 피해, 피하라고!]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허수 회피 알고리즘이 통하지 않습니다. 직격 코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직격이라니... 격추시킬 순 없어!? 아니면 배리어를 친다든가!]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이 함정은 은하 각지로 연극의 훌륭함을 전하며 돌아다니기 위한 '무대함'. 무기 등은 일체 탑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니까...!]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직격까지 3... 2... 1...!]
함장 대리
함장 대리
[――!]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크윽...!]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어... 어라? 살아 있잖아?]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중성자 기뢰 직격 직전에 강력한 배리어를 전개, 본 함정을 구해준 듯합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배리어...?]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상전이 단층 방벽 '마술사'... 우주가 넓다지만 이런 장비를 탑재하고 있는 함정은 단 하나뿐]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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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상전이 단층 방벽 '마술사'... 우주가 넓다지만 이런 장비를 탑재하고 있는 함정은 단 하나뿐]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설마...!]
지지직...
사신
사신
[그들은 만족하며 죽어갔는가? 이 영혼들은 어디로 떠나는가?]
사신
사신
[그 대답을 찾아야만 한다. 그들의 영혼을 맡게 된 이상―― 이 하늘 끝의 전장에서]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역시―― '사신'이었어!]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너 살아 있었던 거야!? 이 태양계 최악의 테러리스트가!]
사신
사신
[이거이거, 우선은 감사한다는 말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 생명의 은인한테 말이 너무 심하군]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네가 지켜주지 않아도 충분히...!]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지켜주지 않았다면 시체가 되어 있었을 겁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크으으... '타워'는 조용히 해!]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너 이제 와서 무슨 볼일이야! 나를 구해줘 봤자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제멋대로 난동을 부리고 모두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주제에!]
사신
사신
[그건... 재생을 위한 분단. 사람들을 다시금 독립시키기 위한 파괴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뭐라고!?]
사신
사신
['황제'가 남긴 인류 지배 시스템은 실로 완벽하다. 모든 사람이 감미롭고, 부드럽게 수명마저도 초월한 편안한 인생을 누릴 수 있으니]
사신
사신
[허나 그건... 사람으로서의 죽음]
사신
사신
[완벽한 사회란 사람으로부터 표현과 자유, 의지와 반짝임을 빼앗는 무덤과 직결된 요람을 말하는 것]
사신
사신
[그런 건 진정한 삶이 아니다. 내가 파괴한 것은 그 멍에다]
사신
사신
['자신은 누구인가. 자신이 서있는 무대는 어디인가. 자신은 무엇을 목표로 하며 어떠한 정점을 목표로 하는가]
사신
사신
['그것을 잊어버린 자는 이윽고 쇠퇴하여 죽음에 이른다'... 네가 사랑한 '연인'의 말이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
사신
사신
[너도 설 거잖아? 최후의 무대에]
사신
사신
['별의 소녀'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허나... 그렇기에 해볼 가치는 있지. 그녀에게 희망을 맡기고]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도와주겠다는 거야? 무슨 바람이 분 거야?]
사신
사신
[내게 맡겼거든, 동료들의 마음을]
사신
사신
[그들의 마지막 말이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었다. 죽음과 파괴를 뿌리는 테러리스트에서, 희망을 지키는 한 자루의 검이 되라고... 말이야]
사신
사신
[이 함정에는 제국 함대와 싸워 스러져 간 그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여제도 일어섰다. 반짝임에 정열이 재점화되어]
사신
사신
[그리고 너희들도... 사랑하는 사람의 소원을 계승하여]
함장 대리
함장 대리
[......]
사신
사신
[우리들이 유린당해 멸망할지, 화염 속에서 소생할지, 그건 이 전쟁에 달렸다...]
사신
사신
[네가 바란다면 활로를 뚫어줄 수도 있다만?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흠... 그럼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렇게 한번 해보든지]
사신
사신
[이런, 그럴 땐 머리를 숙이고 애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것 또한 오만하고 방자한 간판 배우... 아니, 주연 배우의 본성인가]
사신
사신
[그럼... 가볼까, 나의 함정 'Le Pendu']
사신
사신
[메인 리액터, 내부 압력 상승. 비상 밸브 봉쇄, 가속 체임버로 바이패스 접속]
사신
사신
[레티클, 오픈. 트리거, 스탠바이. 파울로니아 입자, 해방 임계까지 72... 89... 99... 120]
사신
사신
[목표는 0시 방향―― 은하 제국 함대! 치열 수렴 투사포 '태양' 발사!]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Le Pendu'에서 강력한 열원을 투사. 항은하 제국 함대의 한쪽 날개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사신
사신
[이걸로 꽃길은 열렸다... 따라와라, '연인호'!]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좋아, 간다! '타워', 속력을 최대로!!]
퍼어어어어어어엉!
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648로부터 각 섹션. 피해 상황을 보고하라 648로부터 각 섹션. 피해 상황을 보고하라]
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
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여제 폐하, 각 섹션 반응 없음. 생존자가 없을 가능성, 97%]
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기관부 손상, 출력 22%까지 저하. 함교부 생명 유지에 중대한 지장이 발생했습니다]
여제
여제
[훗... 이 함정도 이젠 끝인가]
황제
황제
[그 아름다운 황혼의 여제가 만신창이로군. 이래도 아직 짐의 아내가 되는 것을 거부할 것이냐?]
여제
여제
[후훗... 힘으로 뭐든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황제
황제
[...이런, 정말 고집이 세군]
황제
황제
[...그런데 이상하군. 사치스럽게 살며 고생 따윈 해 본 적 없는 그대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까지 고집을 부리며 저항하는 거지?]
여제
여제
[오래 묵은 원한이 넘치기 때문이지]
황제
황제
[그렇군... 목적은 따로 있는 건가]
여제
여제
[......!]
기계지성 01
기계지성 01
[폐하. 달 뒤쪽에 고열원 반응을 확인. 제7함대에게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듯합니다]
기계지성 02
기계지성 02
[제7함대의 중앙을 고속으로 이동하는 함선을 확인. 숫자, 2척. 차원 특이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황제
황제
[호오... 저게 소문으로만 듣던 '별의 소녀'인가? 과연, 그런 거였군]
여제
여제
[훗... 눈치채버린 이상 어쩔 수 없군. 허나―― 놓치지 않을 거다, 황제!]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적 함대의 중앙 돌파에 성공. 차원 특이점, 광학 인식권 안에 들어왔습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좋았어! '타워', 차원 특이점으로 돌입 스탠바이! 아공간 부스터, 점화!]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확인. 차원 특이점으로 돌입 스탠바이...]
삐이이이익
함장 대리
함장 대리
[!? 이번엔 또 뭐야!?]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록온 반응입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어디서!? 방금 돌파한 함대의 생존자!?]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아닙니다. 항은하 제국 총기함―― 'Eiskaiser'입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뭐...]
사신
사신
[피해라, '연인호'!!]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안 됩니다. 늦었습니다]
콰과아아아아아앙!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사신
사신
[크으으으으으으으윽!]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하아... 하아... '타워', 상황은...!?]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확인. 피해 상황을 개시. 장벽 소실. 기관부에 피탄, 출력 32%로 다운]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항행 및 생명 유지에 중대한 손상. 차원 특이점을 돌파할 만큼의 에너지를 아공간 부스터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큭... 남아 있는 에너지를 전부 사용해서 아공간 부스터로 날아갈 수 있는 거리는?]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기껏해야 1우주 거리일 것 같습니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래... 그렇다면... 이머전시 포드, 방출]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알겠습니다. 이머전시 포드, 방출]
별의 소녀
별의 소녀
[어... 저, 저기... 이건...!?]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미안. 여기서 작별이야, '별의 소녀'. '낙원'에는 너 혼자 가야 돼]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괜찮아, 가속도는 충분하고 그 포드의 질량 정도라면 웜홀을 돌파할 수 있을 거야]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그게 아니라, 당신은!?]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함장은 최후까지 함정과 함께. 연기자는 최후까지 무대와 함께' ...그 녀석의 입버릇이야]
함장 대리
함장 대리
['타워', 저쪽이 이 함정을 조준해 쐈다는 얘기는 사선은 통해 있다는 얘기지?]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그렇습니다. 왜 그러시죠?]
함장 대리
함장 대리
[그렇다면 여기서 아공간 부스터의 최대 출력으로 총기함 'Eiskaiser'의 함교를 쳐부수러 가는 건 어때? 1우주 거리라면 충분히 닿을 거리 아냐?]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또 그런 무모한 짓을. 하지만...]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쳐부순다... 함장님의 입버릇이었죠]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무모하지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승부에 배팅... 아니 올인하죠]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어머, 언제 승부를 걸어야 할지 조금은 이해했나 보네?]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당신들과 질리도록 어울린 탓입니다, 함장 대리]
사신
사신
[찰나의 겉멋, 허세, 가식. 한 순간의 생명을 불태우는 것이 바로 무대인...인가]
사신
사신
[저 은하 황제와 자폭할 수 있다면... 이 이상 없을 멋진 꽃길이다. 나쁘지 않군]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어머, 너도 같이 가줄 거야?]
별의 소녀
별의 소녀
[함장 대리님, 잠시만요! 다들, 대체 뭘!?]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무대는 우리들의 심장. 노래는 고동, 정열은 피. 우리들은 무대에게 생명을 얻는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우리가 어째서 무대를 애태가 그리는지. 우리가 왜 연인을... 합동 공연자를 찾아 여행을 하는지. ...언젠가 너도 알게 될 거야, '별의 소녀']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어서 가. 달빛이 끝나는 약속의 낙원으로].
푸슈
별의 소녀
별의 소녀
[어, 함장 대리님――!]
삐빅
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여제 폐하, 통신입니다. 폐하의 비밀 프라이빗 회선으로 접속]
여제
여제
[뭐!? 기함이 침몰하고 있는 이 바쁜 와중에 프라이빗 통신이라고!? 어디 사는 어리석은 녀석이냐!]
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메시지, 읽겠습니다]
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The Show Must Go On']
여제
여제
[...! 그렇군... 그들인가. 후훗... 후하하하하하하!]
여제
여제
['이 세상은 무대, 왕조차 배우]―― 그렇다면 짐도 연기해 보이겠다, 목숨을 다해! '친구'여!!]
여제
여제
[기관부!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함수에 집중! 조타수! 'Eiskaiser'의 배때기를 충각으로 뚫어버려!]
기계지성 648
기계지성 648
[확인. 충각 돌진!]
퍼어어어어어어엉!
[삐이익 삐이익]
기계지성 01
기계지성 01
[보고. 'Eiskaiser' 좌현에 달 표면에 주둔한 함대 기함 '월홍'이 충각으로 공격. 좌현 대파됨, 피해 심대함]
황제
황제
[그 '여제'가 몸통 박치기 같은 세련되지 못한 짓을...]
여제
여제
[이걸로 실드는 더 이상 전개할 수 없겠지!]
황제
황제
[뭣이...!?]
기계지성 01
기계지성 01
[폐하. 달 궤도에서 일직선으로 접근 중인 열원 있음]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우리들에겐 말이야, 억누르고 굴복시켜도 결코 꺾이지 않는 반짝임이란 것이 있어. 그걸 네게 보여주도록 하지, 황제 폐하]
여제
여제
['별의 소녀'여...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일찍이 우리도 목표하던 장소. 다시 짐의 무대에 불을 지펴준 것에... 감사한다]
사신
사신
[앞으로 나아가라... 네 인생의 주역은 너 말곤 연기할 수 없어. 붙잡아라... 무슨 말을 듣더라도 자신이 믿는 길을. 자신과 나눈 약속을 관철하며――]
황제
황제
[그것을 위해 너희들의 목숨을 불태우겠다는 거냐... 후후... 하하하하하! 이것이 무대에 매료된 무대인들의 삶――]
황제
황제
[그렇다면... 보여줘 봐라!]
황제
황제
['The Show Must Go On'―― 그 여행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함장 대리
함장 대리
['연인호'―― 아공간 부스터, 점화!!]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확인. 아공간 부스터, 점화]
기계지성 [타워]
기계지성 [타워]
[개막 시간입니다. 함장 대리... 아니 '함장님']
함장 대리
함장 대리
[...! 후훗, 주연 배우 납신다!]
함장 대리
함장 대리
[반드시 도착해야 해... '별의 소녀'. 달빛이 끝나는 약속의 낙원에...――]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삑삑
별의 소녀
별의 소녀
[하아... 하아... 하아... 해치, 오픈]
푸슈...
별의 소녀
별의 소녀
[하아... 하아... 여... 여긴...?]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그래... 이 광경은 어디선가 본 적 있어]
별의 소녀
별의 소녀
[이것은―― 한때 꿨던 꿈일지도 모르고,앞으로 보게 될 추억일지도 모른다]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내가 눈을 뜬 곳은 황량한 사막이었다]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나는... 왜 이런 곳에 있지?]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그 사람들이 이곳으로 보내줬으니까]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나는... 어디에서, 뭘 위해서?]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과거에서 미래로, 여행을 해왔어. 약속의 장소를 찾아서]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나는... 누구지?]
별의 소녀
별의 소녀
[나는... 별의 소녀. 그 반짝임을 쫓아가는 자]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가야 해... '약속' 했으니까. '모두'와]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기다릴게. 달빛이 끝나는 곳... 약속의 장소, 비밀의 낙원에서']
별의 소녀
별의 소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엘
레뷰......
엘
그것은 노래와 춤이 자아내는 매혹의 무대.
앤드류
앤드류
가장 반짝이는 레뷰를 선보이고 소녀의 마음에 불을 지핀 분에게는...
엘
――[미지의 주역]으로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오디션] 개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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