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
그것은 과거에 존재했던 여러 이야기들에 대한 사랑으로 흘러넘치며,
항구적으로 전해질 [영원한 희곡]――.
엘
하지만 이 희곡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엘
넘쳐나는 창작 의욕을 가졌지만,
장대한 희곡을 써낼 수 있는 힘은―― 어린 그녀에게는 아직 없어.
엘
그래서... 쏟아부어야만 해.
[희곡【A】]를 완성시키기 위해――.
엘
미래에서 이 희곡을 써내는 [그녀]에게,
미래에 닿는 연료로서,
엘
무대소녀가 내뿜는 뜨겁고 강렬한 반짝임을――.
엘
[희곡【A】(가제)].
그것은 무대소녀의 삶을 테마로 한 희곡.
엘
흘러넘치는 반짝임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키고
무대에 설 때마다 되살아나며 반짝임을 계속 뿜어낸다.
엘
무대에 살고 무대에서 생명을 얻는 존재... 무대소녀.
엘
[형태 없는 희곡], [미지의 주역]을 목표로 삼아...
엘
노래하고 춤추며 쟁탈한다.
무대소녀들의 레뷰가 개막한다.아르카나 아르카디아
제3막 [별은 어디에]

마히루
[이곳이 그대가 찾고 있던 종착점... 진실의 정원]
야치요
[이 황량한 사막... 모든 것이 죽어가는 이 정원이
내가 찾고 있던 진실이란 말인가?]
나나
[자신의 진실을 찾아 걷고 또 걷고,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며 싸우고 또 싸운다해도――]
나나
[그 끝에 무언가가 꼭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야치요
[만약 그런 거라면... 이곳은 나의 종착점이 아니다]
야치요
[왜냐하면 나는... 아직 아무것도 이 손으로 잡은 게 없으니까!]
야치요
[정의라고? 알게 뭐야.
진실이라고?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주제에!]
야치요
[내 여행은 아직 도중이다.
확실한 무언가를 이 손으로 잡을 때까지 내 여행은 끝나지 않아!]
야치요
[자, 【태양】이여!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추거라!]
이치에
[이 드넓은 하늘의 아이돌, 하늘에 빛나는 【태양】이가
밝게 비춰줄게~~~~!]
카렌
역시 그렇지!
이치에의... [태양] 대사는――
준나
[좋다. 그대의 길, 이 【태양】이 지평선 끝까지 비춰 보여주지!]
였잖아.
준나
지금까지 했던 대본 연습에서도
토모에가 애드리브를 넣어온 적은 있었지만...
히카리
이렇게 대담하게 대사를 바꾸는 건... 처음이야.
야치요
[자! 어스름한 어둠을 걷어내고 아침을 밝게 하여
그 미소로 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다오!]
이치에
[식은 죽 먹기지!
그럼 【바보】야, 어디로 갈래?]
이치에
[동서남북, 과거로, 미래로!
여행자는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준나
와... 츠루히메, 애드리브로 받아쳤어...!
히카리
애드리브를 주고받고 있지만... 하지만...
후미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중단시키겠어.
후미
몇 번이고 대본 연습을 거듭해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이치에의 애드리브 때문에 연기가 엉망진창이 되었어.
시오리
왜냐하면... 야치요 선배와 오토나시 선배들의 즉흥극은――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걸.
시오리
저 무대에 서지 않는... 제삼자인 언니가
무대를 중단시키는 건 허락되지 않아.
마야
분명 애드리브를 주고받고 있긴 하지만
[태양]을 비롯한 캐릭터들은 지금까지 본 적 없을 만큼...
마야
각본의 흐름을 해석하고, 대사를 이해한 상태에서
자신의 캐릭터 이미지의 폭을 모색하면서 즐기고 있어요.
아키라
그래... 대본에 적힌 등장인물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아키라
연기에 반영하고 곱씹어서,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게 틀림없다.
마히루
[에헴. 그렇다면 내가 한 가지 조언을 드리지]
마히루
[대륙 끝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밤하늘 가득한 별들을 찬양하는 【별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마히루
[밤하늘에 아름답게 빛나는 두 개의 별――
그것을 잡은 자는 영원한 소망을 얻게 된다고 한다네...]
야치요
[별을 잡는다라...
그거야 말로 내가 목표로 삼아야 할 확실한 빛일지도 모르겠어...]
야치요
[좋아, 결정했어.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야치요
[하하... 나는 또다시 혼자서 멋대로
무모하고 말도 안 되는 여행을 떠나려고 하네]
야치요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함께 해 주겠나, 사랑하는 사람아]
클로딘
[내가 없으면 당신은 셔츠를 빠는 것도
물 하나 끓이는 것도 못하잖아!]
클로딘
[당신이 확실한 것을 그 손으로 잡는 순간을,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거든]
클로딘
[그리고... 당신의 여행이 끝나지 않는 한, 그녀와의 계약은 끝나지 않으니까]
타마오
[여행이 끝나면 【바보】의 영혼을 바친다.
허나... 여행이 끝나지 않으면 계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군]
타마오
[대단한 억지지만... 뭐, 할 수 없지]
타마오
[너의 영혼을 받지 않는 한, 황천의 나라에는 돌아갈 수 없으니까]
야치요
[그렇게 해 줘, 【사신】이여.
함께 여행을 해 온 자네가 사라지는 것도 쓸쓸하니까]
나나
[순서를 바꾸고, 목적지를 바꾸는 것은... 우리에게 허락되는 것인가?]
야치요
[즉, 그때마다 목적지도 여정도 변한다는 말이다]
야치요
[변해도 괜찮다.
변하지 않는 건 이 세상에는 없으니까]
이치에
[하늘에 반짝이는 나 또한 언젠가는 완전히 타버리는 날이 올 테니까!]
야치요
[【태양】이 비추는 길을 걸어 별 축제로 향한다.
참으로 나다운 장대한 여행의 시작이다]
이치에
[잠깐, 【태양】! 네가 왜 앞장을 서는 건데!]
이치에
[아, 나는 길을 비추는 역할이었지!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