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시온 신들의 장 후편 |
별들의 반짝임에 매료되어 천계를 뛰쳐나온 벌로 지상에 떨어진 천신.
천신은 그곳에서 수신, 화신, 풍신과 만난다.
규칙을 어기고 어울리게 된 신들은 자신들의 규정된 방식을 바꾸기 위해, 지신을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거기에 나타난 지신에게 '세계는 곧 무너질 것이다'라고 전해 듣는데―?
| 등장 학교 | 시크펠트 | ||||
| 등장 캐릭터 | 아키라, 야치요, 미치루, 메이팡, 시오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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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구구구궁...!
[으아아아!!]
쿠구구구궁...!
뿔뿔이 흩어지는 신들. 천신은 땅속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간다.
[밀트는 천재인데, 난 왜 이리 머리가 나쁜 거지]
[왜 안슈리는 연주를 할 수 있는 거야...?]
[뤼룽의 불길에 비하면, 나는 참으로 보기 흉하구나]
지신의 장
지신
[법도를 어기다니]지신
[그리고 천신이여. 너는 천계가 얼마나 축복받은 낙원이었는지 잘 알았겠지. 나도 태초에는 저 천계에서 살았다]천신
[확실히 지상에 떨어져 보니, 세상은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픔과 고통이 있고, 삶과 죽음이 있고, 빛과 어둠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천신
[하지만 바람처럼 여행을 하고, 물처럼 생명과 가까이 지내고, 불처럼 감동하면서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지. 난 천계가 아닌 지상에 있고 싶어. 몇 년이고 몇십 년이고]지신
[어리석은 네가 아무리 원한다 한들 이 세상은 머지않아 붕괴할 것이다]천신
[그럴 수가! 어째서!]지신
[신들의 만남은 이것으로 끝이다. 자,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라. 두 번 다시 만나려 하지 마라]지신
[게다가... 서로 만난다 한들 머지않아 세상은 1000만 번째 밤을 맞이하고, 붕괴할 테니까]천신
[붕괴?]지신
[그래]뤼룽
[뭐야, 이건!]밀트
[땅이 갈라진다!]뤼룽
[안슈리! 우리를 하늘로 데려가 줘!]안슈리
[이렇게 흔들리면 나도 어쩔 방법이 없어!]천신
[밀트! 뤼룽! 안슈리!]지신
[천신. 네게는 더 큰 벌을 내리겠다. 두 번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없는 땅속 깊은 곳에 봉인하겠다...!]천신
[으아아아!]천신
[음... 여기는...?]천신
[이 목소리는 뭐지...? 메아리치고 있는 건 내 목소리...?]지신
[그곳은 봉인된 공간]천신
[봉인된 공간?]지신
[이 별의 재앙의 근원이 된 것을 봉인하는 공간이다]천신
[무슨 말이지? 대체 무엇을 봉인하고 있는 거야...?]지신
[이야기해주겠다. 태초의 이야기를]지신
[수천 개의 별들이 부딪치는 우주의 혼돈, 그 속에서 나는 태어났다. 아무것도 없는 태초의 별에 내려온 나는 천계에서 지상을 바라보고 있었다]지신
[──하지만 무슨 일 같은 게 일어날 리가 없었지. 너무나도 지루해 천계의 끝자락을 걷던 밤이었다. 눈부신 별빛에 그만 눈앞이 아찔해져, 실수로 지상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지신
[그곳은 그저 대지가 펼쳐진 쓸쓸한 곳이었다. 벌레도, 동물도, 물론 다른 신도 없었지]지신
[그래서 생각했다. 그래, 생물을 만들자고]지신
[손톱으로 식물을, 머리카락으로 동물을 만들고 세상을 관리하기 위해 물과 불, 바람으로 신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지상을 지켜보는 천신을 만들었지]지신
[우리 신들은 햇볕을 쬐며 동물과 어울리고,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서 거문고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행복한 나날들이었다]지신
[그러나 신들은 언제부터인가 욕심이 생겨나 다른 신들을 시기하게 되었다. 물의 깨끗함, 불의 아름다움, 바람의 자유로움... 모두 각자만의 좋은 점이 있었는데도 말이다]지신
[또 신들은 오만해져 곧 다투기 시작했다. 신들의 다툼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끌어들이는 재앙으로 발전했고 그 재앙은 별을 붕괴시켰다...]지신
[난 별을 소생시키고 다시 시작했다. 허나 또다시 같은 비극이 일어났지. 그때마다 난 별을 소생시켰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시작했지만 몇 번을 다시 시작해도 이 별은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지...]지신
[소중히 여기던 것들이 죽어가는 모습, 추하게 다투는 모습은 그야말로 절망. 수백만 번의 아침과 밤을 반복하는 세상은 영원한 감옥이었다. 그리고 난 재앙을 만들어내는 원인을 마침내 발견했지]지신
['질투'라는 감정이야. 자신보다도 빛나는 존재를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감정. 다시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질투'라는 감정을 이 공간에 봉인한 거다]천신
[그리고 생겨난 것이 법도...]지신
[그래]천신
[그 다툼이 일어났을 때, 난 무엇을 하고 있었지?]지신
[넌 항상 하늘에서 지켜볼 뿐이었어. 있으나 마나 한 존재였지]천신
[나랑 넌 사이가 좋았어?]지신
[...글쎄. 설령 행복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한들 떠올릴 필요는 없어. 괴로울 뿐이고, 두 번 다시 그런 시간은 오지 않을 테니까]천신
[함께 저 별의 바다로 가자. 분명 네 마음도 빛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지신
[닥쳐! 넌 아직 진정한 절망을, 질투의 추악함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헛소리를 할 수 있는 거야!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짧은 시간 동안 어리석었던 행동을 깊이 반성해라]천신
[기다려! 지신!]더보기
휘이이이잉...!
한 줄기의 바람이 불어왔다.
휘이이이잉...!
[그래! 좋아!]
[하아~~~!]
펑...!!!
부서진 벽 속에서 검은 빛이 엄청난 기세로 솟구쳐 나온다.
검은 빛이 사라진다.
밀트, 뤼룽, 안슈리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쿠구구구구궁...!!!
뤼룽
[하아... 그 이후로는 감동할 일이 없네. 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인데]뤼룽
[지신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이 세상은 머지않아 붕괴할 거야. 이대로 여생을 참고 견디며 끝을 맞이하면 돼. ──그렇지만... 하아...]뤼룽
[! 뭐야?!]안슈리
[안녕, 뤼룽]뤼룽
[안슈리, 게다가 밀트까지!]밀트
[오랜만이야]뤼룽
[어째서?! 법도를 또 어긴 거야?!]안슈리
[보시다시피. 어겼지]뤼룽
[지신한테 들킬 거라고!]안슈리
[설령 들키더라도 움직이고 싶었어]뤼룽
[뭐?]안슈리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 그런 즐거운 시간을 알아버렸는걸, 다시 혼자가 되는 건 이제 와선 무리야]뤼룽
[안슈리...]안슈리
[어차피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아. 반대로 생각하면 지신의 벌도 무섭지 않다는 거지]뤼룽
[그래서 무슨 볼일인데?]안슈리
[다시 한번 만나고 싶지 않아? 천신을]뤼룽
[그건 그렇지만...]뤼룽
[으악!]안슈리
[바람이 된 기분은 어때?]뤼룽
[엄청난 속도야. 그리고 풍경도 정말 멋진걸!]밀트
[정신 바짝 차려. 지신한테 들키면 끝이니까]안슈리
[알고 있다니까]뤼룽
[천신은 어디에?]안슈리
[땅속 깊은 곳에 봉인된 것 같아. 실은 나 혼자서 봉인을 풀려고 했는데, 내 힘만으론 전혀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두 사람을 부르게 된 거야]밀트
[정말 그게 다야?]안슈리
[그리고 3명 정도 있으면 안 무섭지 않을까 해서?]밀트
[나 원 참. 역시 그랬군]천신
[이봐! 열어줘! 내보내줘! 이봐~~!]천신
[틀렸어. 여기 있으면 마음이 무너져버릴 것만 같아. 싫어, 괴로워. 도와줘! 누구 없어~?!]안슈리
[어~이!]천신
[...환청이 들려. 끔찍한 지경이군]안슈리
[천신! 거기 있지?]천신
[환청이... 아니야? 안슈리?! 거기 있는 거야?!]안슈리
[어?! 뭐라고?! 잘 안 들려!]천신
[여긴 어떻게?!]안슈리
[밀트랑 뤼룽도 같이 있어!]천신
[같이 와준 건가!]안슈리
[안에서 뭔가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안 들리네]뤼룽
[빨리 꺼내주자]밀트
[천신. 지금부터 우리가 이 벽을 부술 테니까 떨어져 있어]천신
[다들...! 설마 이렇게 구하러 와주다니...!]천신
[아니... 잠깐만. 봉인이 풀리면 이 '질투'라는 감정도 밖으로 나가게 되는 건가...?!]안슈리
[자, 간다!]천신
[기다려! 안 돼! 봉인을 풀지 말아 줘!]천신
[안 돼~~~~~!]안슈리
[해냈어!]뤼룽
[그래!]밀트
[아니야, 떨어져!]안슈리
[뭐야?!]천신
[...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뤼룽
[난 왜 모든 것을 부수는 것밖에 못하는 걸까. 어째서 물처럼 아름답지 못한 거지?]밀트
[바람과 같은 자유로움을 원해]안슈리
[불처럼 강력한 힘을 갖고 싶었어...!]천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너희 셋 다 굉장한 신들이잖아...!]천신
[! 기다려! 나도 어서 가야 해...!]천신
[다들 진정...!]천신
[! ...뭐지, 이건]안슈리
[강해지고 싶어...!]뤼룽
[최고가 되고 싶어...!]밀트
[내가 가장 아름다웠으면 해...!]천신
[가장 아름다웠으면 한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더보기
휘이잉!
안슈리가 만든 돌풍에 튕겨나가는 천신.
휘이잉!
쩌정쩌저정...
화르르르!
[?!]
뤼룽의 불길, 밀트의 얼음덩어리 공격을 받고, 안슈리의 돌풍에 맞아 날아가 버린 천신.
얼음과 랜스가 서로 부딪치며 반짝임을 흩뿌린다.
[윽!]
불길과 랜스가 서로 부딪치며 반짝임을 흩뿌린다.
휘오오오오...!
지신
[그것이 봉인되어 있던 감정이다. 다른 사람의 반짝임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며 자신이 최고가 되기를 바라는 추악함 감정. 질투]천신
[질투...?]지신
[이 어리석은 다툼을 보아라. 자신이 최고가 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화산이 자연을 불태우고, 폭풍이 땅을 휩쓸고, 홍수가 육지마저 집어삼킨다. 이것이 신들의 다툼이다]천신
[어째서 다투는 거야! 어째서냐고, 안슈리! 모두와 함께 있을 때 그렇게나 행복해 보였는데!]안슈리
[그랬기 때문이야]천신
[뭐?]안슈리
[정말 기뻤기 때문에 미워...]천신
[안 돼! 그만둬!]안슈리
[저리 가!]천신
[으아아!]천신
[크윽...!]지신
[생물들이 타는 냄새를, 고통의 절규를, 지옥을, 똑똑히 보거라. 네가 저지른 죄가 이 재앙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엔 예정보다도 빨리 별이 붕괴를 맞이할 것 같군]지신
[천신이여, 계속 후회하도록 해라.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 네가 기억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천신
[기다려! 지신! 부탁이야! 도와줘!]천신
[...내 탓이야. 나를 구했기 때문에 다들...! 서로를 정말 아끼고 좋아하던 사람들끼리 다투게 만든 건 나야...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천신
[천계에서 나가려고 하다니, 어리석은 행동이었어... 이유를 따지고 보면 저 별들이 빛나서였어...!]천신
[...아름다워. 그래, 저 별들의 바다로 우리 함께 가는 거야! 저 별들처럼 압도적인 반짝임이 있다면 모두를 멈추게 할 수 있을 거야...! 부탁이야, 나에게 힘을...! 반짝임을...!]천신
[빛무리가 내려온다. 이건... 별의 빛...?!]천신
[이건, 랜스...? 별이여, 내게 이 랜스로 싸우라고 말하는 건가...?!]천신
[고마워. 이걸로 모두를 멈추게 하겠어...!]안슈리
[날아가 버려!]밀트
[크윽...! 아니, 사라지는 건 너야, 안슈리! 너를 감싼 대기까지 함께 얼려주마!]안슈리
[으윽!]뤼룽
[빈틈을 보였구나, 밀트! 증발해버려!]밀트
[크아아악! 아니, 아직이다! 이번엔 네 불길을 꺼뜨려주마!]천신
[그만둬~~!]뤼룽
[천신! 너도 싸울 생각이냐!]안슈리
[역시 우리를 시기하고 있었던 거구나]천신
[아니야]안슈리
[아니라고?]천신
[난 최고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아! 왜냐면 모두 다 아름다우니까! 다만 셋이서 계속 다투겠다면, 내가 누구보다도 빛나는 존재가 되어 다툼을 막겠어!]뤼룽
[아하하하. 다툼을 막겠다고? 어이가 없군. 너한테 대체 무슨 힘이 있다는 거냐. 어떻게 이 불길을 멈추게 할 수 있단 말이냐!]천신
[큭!]밀트
[그 정도쯤 해둬, 천신. 자신의 무력함은 잘 알고 있잖아?]천신
[으아아아!]안슈리
[안녕. 세상 끝까지 날아가 버려...!]천신
[으아아아아아!]천신
[크학! 하아... 하아... 하아... 어찌할 방법이 없어... 틀렸어... 이 랜스가 있다고 한들 이길 수 있을 리가...]천신
[아니, 싸우는 거야.. 몇 번이고 싸우는 거야...!]천신
[이야아압!]지신
[천신,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 지켜볼 수밖에 없는 네가 이길 수 있는 신들이 아니다]밀트
[대체 언제까지 방해할 셈이야!]천신
[큭!]지신
[자연계를 지배하는 물]뤼룽
[몇 번을 덤벼도 소용없어!]천신
[크아아아!]지신
[모든 것을 불태우는 업화]안슈리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천신
[아아악!]지신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바람. 넌 그 어떤 신들보다도 뒤떨어져. 그런데도──]천신
[한 번 더! 몇 번이든 난 싸울 거야!]지신
[어째서냐. 아플 텐데. 고통스러울 텐데! 그렇게까지 만신창이가 되었는데도 어째서 넌 다시 일어서는 거냐...! 이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어! 포기해...!]천신
[지신! 지금도 어디선가 보고 있는 거 다 알아!]지신
[......]천신
[난 네 아픔을, 절망을 잘 알아. 그러니까 붕괴를 멈춰줘! 난 분명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은 누구보다도 아름답다는 걸 잘 알아!]천신
[나는 모든 것을 이끄는 하늘이 될 거야. 분명 그것이 지신, 네가 나를 만든 이유겠지...! 우오오오오!]지신
[랜스가 빛나고 있잖아...?]밀트
[크윽! 무거워...! 뭐야, 이건...! 지금까지와는 달라...!]천신
[밀트. 남과 비교하지 마. 너는 친절하고, 박식하고, 모든 것을 상냥하게 지켜보고 있었어. 맑은 물은 정말로 아름다워!]밀트
[천신...]천신
[처음에 만난 게 너라서 다행이야...! 이야아압!]밀트
[얼어붙어라...!]밀트
[너무나도... 눈부셔...! 으아아아!]지신
[그만둬...!]뤼룽
[후하하하하, 한 명 줄었군! 이번에야말로 불타버려라!]천신
[그렇겐 안 되지!]뤼룽
[크윽! 전과는 차원이 달라...!]천신
[뤼룽. 네 불길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야. 강하게 빛나는 네 등불은 어둠을 비추는 길잡이. 네 불은 아름다워!]뤼룽
[눈부셔...!]천신
[원래대로 돌아가! 이야아아압!]지신
[그만해, 제발...!]천신
[크윽]안슈리
[꽤나 지친 것 같네]천신
[윽!]더보기
휘오오오오오오!
날카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안슈리.
휘오오오오...!
별들이 쏟아져 내리고, 마침내 세상은 붕괴를 맞이했다.
안슈리
[포기해...! 두 명까지는 상대할만했을지 몰라도 연속으로 세 명을 상대하는 건 무리야! 서있는 것도 힘들잖아!]안슈리
[이걸로 끝이야. 갈기갈기 찢어서 이 세상에서 없애줄게...!]천신
[으아아아...!]안슈리
[여기까지 온 건 기적이었던 거야. 하지만 기적은 계속 일어나지 않아. 잘 가, 천신]천신
[윽! 난 지지 않아!]안슈리
[아니...?!]천신
[지금의 넌 아름답지 않아! 그렇게나 자유롭고 눈부셨었는데...! 떠올려봐! 안슈리! 네 바람은 이 별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생명을 키우는 아름다운 기적]안슈리
[그건...!]천신
[으아아아아!]안슈리
[아아아아!]지신
[그만둬───!]천신
[... 하아... 하아... 하아... 하아...!]천신
[봐, 지신. 내가 모든 다툼을 멈추게 했어. 그러니 어서 붕괴를 막자! 거기 있잖아. 이 땅의 깊은 곳에...!]천신
[모습을 보여줘!]천신
[네가 지신... 드디어 만났어...]지신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네, 천신. 강해졌구나]천신
[사실은 처음이 아니잖아. 여기까지 왔어. 말해줘, 모든 것을]지신
[훗. 그래... 넌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약속을 했어──]천신
[약속]지신
[그래 먼 옛날에 한 약속]천신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지신]지신
[...그럴 리가. 기억하고 있을 리 없어. 수없이 많은 붕괴와 재생을 반복해왔어. 그 약속을 한지 이미 수억 년이 흘렀다고]천신
[기억해. 아니, 기억났어. 신들을 쓰러뜨릴 때마다, 이 별의 조각들이 반짝이면서 내 안으로 날아들어왔어]천신
[세상이 아무리 재생산되어도, 이 별은 기억하고 있었어. 네가 지금껏 수없이 흘렸던 눈물은 헛되지 않았던 거야]지신
[그럴 리가... 그럴 리 없어...! 그럴 리가 없다고...!]천신
[아니, 기억해! 그래, 이 별의 태초의 시간──]천신
[끝나지 않는, 그저 서로에게 상처를 줄 뿐인 신들의 싸움. 그때 분명히 내 옆에는 네가 있었어]천신
[둘이서 무력하게 세상이 붕괴되는 걸 바라보고 있었지. 넌 내 손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어]지신
[천신이여]천신
[왜?]지신
[예전에는 행복했지. 너와 함께 웃으며 다른 신들과 노래하며 춤추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 행복을 나눴어]천신
[맞아, 행복했어. 항상 네 미소가 내 곁에 있었지]지신
[... 단 하나, 이 비극을 막을 방법이 있어]천신
[그런 방법이 있어?]지신
[이 세상을 끝내는 거야]천신
[세상을 끝낸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지신
[세상을 끝내고 재생하는 거지. 그렇게 하면 모두의 기억은 사라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돼. 그리고 다음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거야]천신
[그런 게 가능해...?!]지신
[네가 동경하는 저 아름다운 별들을 봐. 천신, 넌 별들을 끌어당겨 이 별에 떨어뜨리는 거야]지신
[대지는 산산조각이 나고 세상은 끝나겠지. 그리고 내가 혼돈 속에서 다시 별을 구축할 거야. 하늘과 땅,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야]천신
[그런 짓은, 할 수 없어!]지신
[하고 싶은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야! 선택의 여지는 없어. 할 수밖에 없어!]천신
[... 설마. 난 이것을 위해 태어난 건가...?! 세상이 망가졌을 때 세상을 끝내기 위해 나를 만든 거야?!]지신
[맞아. 천신. 그게 바로 네가 태어난 이유야]천신
[너무해... 이건 정말 너무해...]지신
[하지만 그것만이 별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야. 자, 천신, 별들을 끌어당겨]천신
[... 알겠어...]천신
[별이여...! 내 곁으로 오라...!]지신
[그렇군... 소원을 말하고 기도를 드리는 거구나──]천신
[...? 그게 무슨 문제라도?]지신
[아무것도 아니야]천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지신!]지신
[방법은 알았어. 다음 세상에서는 너를 슬프게 하지 않고 별들을 떨어뜨릴 수 있어]천신
[뭐라고...?]지신
[너를 더 이상 괴롭게 만들고 싶지 않아!]천신
[나를 속인 거야?! 어째서 그런 짓을...! 아니, 잠깐만. 아까 뭐라고 했지? 모두의 기억이 사라진다고? 네 기억은 어떻게 되는 거야! 설마!]지신
[나는 지신. 이 별 그 자체. 나만은 기억을 잃지 않아]천신
[무슨 짓을 한 거지, 난...! 그럼 너만 계속 고통받아야 하는 건가...! 나도 너와 함께 고통받았으면 좋았을 텐데!]지신
[괜찮아, 이러면 된 거야. 고통과 슬픔만 남는 게 아니야. 행복했던 기억이 함께 하니까]천신
[지신... 난 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 고마워]지신
[나야말로 고마워]천신
[설령 비극이 되풀이된다고 하더라도 함께 뛰어들자, 별의 바다로]더보기
그 말을 마지막으로 천신은 사라졌다.
......
............
..................
휘이잉!
바람 소리와 함께 안슈리와 뤼룽이 모습을 드러낸다.
천신
[오래 기다리게 했네... 지신]지신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기다리지 않았어. 기다렸을 리가 없잖아]천신
[그 후로 넌 계속 고독했겠지. 비극을 수차례 맞이하고, 질투라는 감정을 봉인해 다른 신들이 서로 만나선 안 된다는 법도까지 만들고, 마침내 자신의 감정까지 죽여버렸어]천신
[그동안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천신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하기는 무척 괴로웠겠지... 책임과 중압감 그 모든 것을 짊어지고, 고독하게, 자신을 책망하면서 여태껏 줄곧 혼자였어]지신
[아니야! 닥쳐! 그런 먼 옛날 일은 난 다 잊었어!]천신
[그럼 그 뺨에 흐르는 눈물은 뭐지?]지신
[닥쳐!]천신
[하지만 이번엔 달라. 시간이 많이 걸려버렸지만 이번에야말로 이 세상을 구할 수 있어. 붕괴를 막고 함께 별의 바다로 뛰어들자. 저 반짝임 속에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지신
[...불가능해]천신
[뭐?]지신
[붕괴까진 이제 10일 남았어]천신
[뭐...!]지신
[내 힘으로도 이젠 막을 수 없어. 미안해]천신
[거짓말...]지신
[거짓말이 아니야]천신
[거짓말이야!]지신
[거짓말이 아니라고! 게다가 난 세상을 구하는 건 이젠 바라지 않아!]천신
[아니, 그건 거짓말이야]지신
[뭔데?]천신
[질투는 봉인했지만 어째서 이 감정은 봉인하지 않았지?]지신
[이 감정?]천신
[너와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다는 감정 말이야. 아니, 다른 신들과 함께 보낸 나날도 행복했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어]천신
[이 감정을 어째서 봉인하지 않았지? 그건 아직 믿고 싶었기 때문 아니야?]지신
[......]천신
[가르쳐 줘]지신
[가르쳐달라고?]천신
[난 이 감정의 이름을 몰라. 이 감정을 뭐라고 부르지?]지신
[그것은 한때 '사랑'이라고 불렸어. 나는 이미 오래전에 버리고 온 거야]천신
[사랑]지신
[어쨌든, 이젠 안녕이다. 남은 10일은 네 마음대로 해라]천신
[난 네게 이름을 지어주겠어]지신
[뭔데?]천신
[배웠거든. 소중한 존재에게 이름을 지어주라고 말이야. 네 이름은 페어에른]페어에른
[페어에른이라...]페어에른
[기쁘지 않아. 기쁘지 않다고...! 어차피 이 세상은 이제 끝이야. 감정 따윈 필요 없어, 더 이상...!]페어에른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앞으로 10일, 9일, 8일, 7일... 3일, 2일, 1일...]페어에른
[아아, 드디어 끝이 찾아오는구나──... 그럼 안녕]페어에른
[이상해... 어째서 끝나지 않는 거지... 어째서!! 원인이 있다면 천신밖에 없어! 대체 무슨 짓을...!]페어에른
[하아... 하아... 못 찾겠어... 대체 어디에...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되면──]페어에른
[수신!]밀트
[당신은 지신...!]페어에른
[천신은 어디 있지!]밀트
[모르겠어요]페어에른
[뭐...?]안슈리
[와! 역시 진짜 못 찾겠어!]뤼룽
[온 세상을 둘러보고 왔지만 어디에도 없어!]밀트
[땅속 깊은 곳에는?]페어에른
[없어...! 천계에도 없어]밀트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고밖에는...!]페어에른
[말도 안 돼...]안슈리
[그럴 리가! 농담이지?]페어에른
[나 때문에...?! 사라져야 하는 건 나였는데...! 내가 천신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버렸어...]뤼룽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지신! 정신 차려!]밀트
[그런데 대체 어디로 간 거지. 지신이 찾고 있다는 건 천신은 천계에도 없다는 뜻인가]안슈리
[하지만...]페어에른
[뭔데?]안슈리
[날고 있을 때 하늘 높은 곳에서 천신의 기운을 느꼈어]페어에른
[하늘 높은 곳? 하지만 천계에는 없었어]안슈리
[어쩌면 저 별들과 뭔가 관련이 있는 걸지도 몰라]밀트
[그러고 보니 저 별들을 보고 싶다는 게 천신의 소원이었지...!]뤼룽
[가자. 우리들은 반드시 가야만 해]밀트
[그래, 그렇게 하자]안슈리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언덕으로 향하자]더보기
안슈리
[자, 도착했어! 여기서 보면 가장 잘 보일 거야]페어에른
[별은...]밀트
[우리 머리 위에 있어]뤼룽
[이건 굉장한데...!]안슈리
[이런 별은 처음 봐]밀트
[그렇구나, 천신은 이걸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페어에른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거지?]안슈리
[응? 뭐가?]페어에른
[난 지금껏 수없이 많은 마지막 별들을 바라보았지만 이런 하늘은 본 적이 없어]뤼룽
[다들, 저기...]안슈리
[뭐?]뤼룽
[저 별들 중에 유난히 선명하게 반짝이는 별이 하나 있지 않아?]페어에른
[정말이네... 설마...!]천신
[아름다워... 마치 꿈속에 있는 것만 같아. 크윽!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줘...! 그러면 페어에른과, 다른 모두와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뤼룽
[역시 그랬어! 천신이야! 천신이라고!]안슈리
[여기야~~~! 천신~~! 들려~? 천신~~!]밀트
[자신을 희생해서 세상의 붕괴를 늦춘 건가...?! 하지만, 어째서!]페어에른
[천신은 말했었어. 별을 보고 싶다고. 별의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고. 여기 있는 모든 신들과 함께 말이야. 밀트. 뤼룽. 안슈리]페어에른
[천신에게 너희와 같은 이름이 있어?]안슈리
[그게, 아직 없단 말이지]페어에른
[그래... 그럼 내가 이름을 지어도 될까?]밀트
[응, 분명 기뻐할 거야]페어에른
[천신은 끝까지 싸우다 마침내 별보다도 반짝이는 존재가 되었어. 이보다 더 고귀한 신은 없겠지. 그녀의 이름은 '에델'!]페어에른
[고마워. 그리고 안녕. 에델]안슈리
[...흑...흐윽, 흐아아아앙!]밀트
[안슈리! 울면 안 돼. 에델은 우리들을 위해 별이 된 거니까]뤼룽
[그럼에도 우리는 또다시 다투고 세상이 붕괴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걸까?]페어에른
[그렇게 되진 않을 거야]뤼룽
[뭐?]페어에른
[세상에 쏟아져내리는 이 별들의 조각 속에는 에델의 반짝임이 깃들어 있어. 거기서 분명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겠지]페어에른
[그것은 사랑을 아는 고귀한 존재. 그 새로운 생명은 수없이 많은 비극을 반복하게 될지도 몰라.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몇 번이고 일어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지]페어에른
[이것은 끝이 아니야.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순간이야]폐막 후
미치루
아키라, 수고했어. 초연 때 말했던 [신들만이 아는 일]이 뭔지 이번엔 알았어?아키라
...그래. 하지만 그것도 연기에 반영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지.미치루
저번과는 완전히 달랐어. 같은 대사, 같은 노래, 같은 춤이라도. ...무대 위에서 정말 두근거렸어.미치루
함께 다시 한 번 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뻤어. 아키라, 고마워.아키라
미치루, 나야말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고마워.미치루
별말씀을. 있잖아, 아키라.아키라
...무슨 일이지?미치루
이번 무대. 막이 내려간 뒤에 평소보다 더 쓸쓸한 기분이 들었어...아키라
──그래, 나도 그랬다.미치루
그렇구나. 아키라도 그랬구나.아키라
나약한 왕이라고 꾸짖을 텐가?미치루
아니. 그건 분명 성장했다는 증거일 테니까. 아키라가 쌓아 올린 많은 것들이 가져다준 소중한 마음이야.아키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이렇게 다 함께 무대에 서고 싶군.미치루
그게 이번 무대를 하겠다고 말한 이유지?아키라
역시 미치루한테는 못 당하겠군.미치루
힘들었다고. 어렵게 어렵게 스케줄을 조정하고, 전통을 지키려 하는 졸업생과의 담판, 정말 신물이 날 정도였어.미치루
──하지만 미치루도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힘낼 수 있었어.아키라
미치루, 우리 [에델]에게 남은 무대는 이제 그렇게 많지 않다.아키라
──앞으로도 무모한 일들을 함께하게 되겠지만 내 힘이 되어줘, 왕이여.미치루
나야말로. 잘 부탁할게, 왕이시여♪tag/ #이벤스_아키라 #이벤스_미치루 #이벤스_메이팡 #이벤스_시오리 #이벤스_야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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