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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메인

#17 0.5화 절제

#17 0.5화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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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날의 약속을 전편
이치에
이치에
시크펠트에 미련이 남아있는 모습... 두고 볼 수 없어!
이치에
이치에
연극과를 재흥시키고 싶어하는 타마오의 각오는 이해해. 그걸 도우려는 후미의 마음도!
이치에
이치에
그렇지만 그런 타마오를 핑계로 삼아서... 거기에 후미의 무대는 있어?
이치에
이치에
그 무대에 후미는 제대로 서 있는 거야!?
이치에
이치에
나는 보고 싶어. 후미의 무대를.
이치에
이치에
양심의 가책이나 꺼림칙함이나... 그런 것들로부터 전부 해방된 후미의 무대를.
이치에
이치에
전력을 다한 미소로, 전력을 다해 연기하는 후미를 린메이칸 연극과의 무대에서 보고 싶단 말이야!
후미
후미
머, 멋대로 말하지 마!
이치에
이치에
멋대로 말하는 게 뭐가 나쁜데! 오만하고 멋대로인 게 무대소녀잖아!
후미
후미
이 우격다짐밖에 모르는 아이돌이!
이치에
이치에
시끄러워, 다른 사람 잘만 챙기면서 아닌 척하는 새침데기가!
후미
후미
네가 나에 대해 뭘 알아!
이치에
이치에
모르니까 알고 싶은 거야!
이치에
이치에
나는 말이야, 후미의 진심을 다한 연기가 너무 좋단 말이야!
이치에
이치에
그래서 후미가 진심을 다한 무대를 더 많이 보고 싶어.
이치에
이치에
타마오가 [극페스]의 주역이 되더라도... 후미는 변하지 않잖아!?
후미
후미
시, 시끄러워!
이치에
이치에
계속 과거를 봉인한 채 상처를 안고 연기할 거야?
후미
후미
시끄러워!
이치에
이치에
그게 진짜 무대야!? 유메오지 후미!!
후미
후미
시끄러워~~~~~~~!
촤아악――――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정말이지... 멋대로 말하네. 뭐야, [내가 진심을 다한 무대]가...
후미
후미
뭐냐고. [과거를 봉인한 채 상처를 안고 연기한다]가...
후미
후미
(...그럼... 그 상처 안에는 뭐가 있는데...? 그 상처는 어디에서... 누가 입힌 거란 말이냐고)
후미
후미
([시크펠트에 미련이 남아있는 모습]... 이라니... 바보 같아... 없어, 시크펠트에서 못 다한 거 같은 건...)
미치루
미치루
어라~? 이거 보기 드문 손님이네.
후미
후미
으악!? 미, 미치루!?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미치루
미치루
언제부터였을까~?
후미
후미
큭... 그랬지. 어느새 뒤에 와서는 모든 이야기를 듣지... 그게 오토리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
그야~, 전부 알고 있어야 하니까. 아키라의 방해가 될 만한 게 있으면 없애야 하고.
후미
후미
아키라를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 그랬지. 역시 [프라우 자피어]... 왕의 재상이야.
미치루
미치루
칭찬해 주시니 영광이에요.
미치루
미치루
그런데... 저희 시크펠트 음악학원에는 무슨 일로?
미치루
미치루
[극페스] 본 공연도 가까워졌으니 적진 시찰? 그렇다 해도 딱히 숨길 만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후미
후미
......
미치루
미치루
아, 시오리 만나러 왔어? 불러줄까?
후미
후미
...됐어. 필요 없어.
미치루
미치루
그럼... 아, 혹시 입학 희망인가?
후미
후미
바보 취급하지 마.
미치루
미치루
그렇지~. 그렇다면...
미치루
미치루
확인하러 왔어? ...시크펠트에서 못 다한 거.
후미
후미
!? 그, 그런 거 아냐! 그럴 생각 전혀 없어――!
미치루
미치루
그럼 왜 일부러 비도 오는데 시크펠트까지 온 거야? [극페스] 본 공연도 얼마 남지 않은 이 중요한 시기에...
후미
후미
그건...!
미치루
미치루
누군가에게 무슨 소리 들었어? 예를 들면...
미치루
미치루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가 재흥한다고 해도 후미가 잃어버린 것을 대신할 수는 없어]... 라든가?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꼭... 보고 온 것 같은 말투네.
미치루
미치루
상상은 가니까, 어느 정도는~.
미치루
미치루
왜냐하면... [에델]로서 왕의 무대를 꿈꿨던 사이인걸. 우리는.
후미
후미
...그런 옛날 일을...
미치루
미치루
잊을 리... 잊을 수 있을 리 없잖아?
미치루
미치루
생각난다... 그날도 비가 내렸지. 후미가 시크펠트를 떠난 그날도――
1년 전――
아키라
아키라
후우...
아키라
아키라
시크펠트 음악학원 전교생 제군. 이번에 [프라우 플라틴]―― 제60대 학생회장을 계승한 유키시로 아키라다.
아키라
아키라
여기에 선언한다. 나는 동서고금의 여러 무대를 과거로 만들겠다고.
아키라
아키라
다 같이 만들어나가자. 시크펠트 음악학원의 역사를 다시 쓸 최고의 왕의 무대를!
와아아아아아아아!!
미치루
미치루
... 정말 그만두는구나. 후미.
후미
후미
......
미치루
미치루
열심히 노력하고 서로 빼앗아서... [프라우 야데]로 뽑혔는데.
후미
후미
...[프라우 플라틴]이 아니면 의미 없어. 내게는.
후미
후미
훗... 만족하겠네, 미치루. 선언대로 아키라를 [프라우 플라틴]으로... [왕]의 옥좌에 앉힐 수 있었으니까.
미치루
미치루
뭐... 그렇지. 그걸 위해 지금까지 모든 걸 바쳤고... 알게 모르게 많은 걸 해 왔으니까.
후미
후미
[아키라를 왕으로]... 그 약속을 위해.
미치루
미치루
아키라는 순수하지만... 그래서 더 연약해. 누군가가 지켜줘야 해.
미치루
미치루
나는 아키라를...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각오했어. 아키라는 미치루와의 맹세를 가슴에 품고... 반드시 왕이 되겠다고 약속했어.
미치루
미치루
우리 두 사람의―― 집착. [왕]과 [재상]의 운명.
미치루
미치루
아키라가 [프라우 플라틴]에 뽑힌 건... 나와 아키라가 조금 더 [엘리시온]을 했기 때문에. 단지 그것 뿐이야.
후미
후미
너희 두 사람이... [엘리시온]이라. 그렇다면 나 혼자 애써도 닿지 않는다는 거네...
미치루
미치루
혼자가 아니잖아.
후미
후미
뭐?
미치루
미치루
너 또한 누군가를 위해 [왕]이 되려고 했었어. 아냐?
후미
후미
...또 나에 대해 안다는 듯한 말투...
미치루
미치루
아키라와 후미에게... 실력 차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해.
후미
후미
그런 말로 납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마음에 안 들어, 정말.
후미
후미
아키라에게... 너희에게 이기지 못한 내 자신이... 아키라를 위해 모든 걸 바친 미치루, 너의 자기희생이.
미치루
미치루
자기희생이라... 흠, 그렇게 나왔다 이거지.
후미
후미
우리는 모두 무대 한가운데... 주역이 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어.
후미
후미
누군가의 무대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다니... 그건 무대소녀가 아냐!
미치루
미치루
난 스스로 이 역할을 선택한 거야.
후미
후미
거짓말! 누군가를 위해 주역을 포기하다니...!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은 척 계속 연기하다니...!
미치루
미치루
...그게 각오라는 거야.
후미
후미
......!
미치루
미치루
그 각오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버려 왔는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 왔는지...
미치루
미치루
내 각오를 거짓말로 치부하지 말아줘.
후미
후미
윽... 난... 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죽이는 짓은 못해.
후미
후미
무대소녀라면 죽을 각오로 포지션 제로를... [프라우 플라틴]을 빼앗으러 가야 해.
후미
후미
그걸 빼앗지 못했다면... 죽을 수 밖에.
미치루
미치루
그렇구나... 그것 또한 각오네.
미치루
미치루
하지만 후미는 시크펠트에 남길 바랐어. 아키라를 자극하는... 라이벌로서.
미치루
미치루
최대의 라이벌이 사라지면 우리 왕께서는 긴장이 풀려서 방심하실 테니까.
후미
후미
진 것도 모자라 이용 당하라고, 됐어.
미치루
미치루
그래 그래. 감정을 드러내는 무대소녀... 그래야 유메오지 후미지.
미치루
미치루
나는 믿어. 후미는 분명 다시... 무대로 돌아올 거란 걸.
미치루
미치루
왜냐하면... 있었던 거잖아? 누군가와의 약속이. 왕을 꿈꿨던 이유가. 옥좌에 집착했던 이유가.
후미
후미
......!
미치루
미치루
후미의 무대는... 분명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후미
후미
나에 대해...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
미치루
미치루
...그런 말 했었나~?
후미
후미
했어. 분하지만... 네가 말한 대로 됐어.
미치루
미치루
응. 역시 돌아와 줬어, 무대로.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무대로.
미치루
미치루
정말이지... 못 봐주겠어. 자신을 억누르고 주위를 부추기는... 후미답지 않은 [재상] 흉내.
미치루
미치루
무대 뒤에서 누군가를 서포트하는 거... 어제 오늘로 가능한 일이 아니야.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는 왕을 위해 모든 걸 바쳤어. 엉터리 후미와는 달라.
미치루
미치루
얕보지 말아줄래... 재상이라는 직책을. 시크펠트의 [프라우 자피어]를.
후미
후미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
설령 후미가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의 은인이라 해도 원치 않는 역할을 연기한다면 틀림없이 균열이 생길 거야.
미치루
미치루
원치 않는 무대를 연기한다면 틀림없이 반발심이 생길 거야. 그래... [태양]의 그 연기처럼.
후미
후미
......!
미치루
미치루
린메이칸의 모두에게 [균열의 각오]를 강요하는 그런 어려운 일은 감정을 드러내는 무대소녀였던 후미가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후미
후미
무, 무슨 말을 그렇게...!
미치루
미치루
있잖아 후미, 가르쳐 줘. 타마오가 [극페스]의 주역이 되면... 그걸로 만족해? 린메이칸 연극과가 재흥하면... 그걸로 끝이야?
미치루
미치루
그게... 네가 정말 서고 싶었던 무대야?
미치루
미치루
가르쳐 줘―― 유메오지 후미.
후미
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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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날의 약속을 후편
후미
후미
여긴...!?
미치루
미치루
아직 무대 감독이 정해지지 않아서 미완성 무대지만... 후미를 드러내기에는 딱 좋을 것 같아서.
미치루
미치루
지금의 후미는 후미답지 않거든.
후미
후미
뭐?!
미치루
미치루
후미는 더 감정에 호소하고 드러내는 연기를 하는 게 너다우니까.
미치루
미치루
타마오를 [극페스]의 주역으로? 타마오를 [미지의 주역]으로?
미치루
미치루
뭔~가 너답지 않단 말이지.
후미
후미
네가 나에 대해 뭘 알아!
미치루
미치루
알아... 같은 무대에 섰던 동료였잖아.
후미
후미
웃기지 마... 너와 동료라니!
미치루
미치루
그럼 과거의 적이라고 해도 좋아. 적이 더 말하기 편하지? 동료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속마음은.
미치루
미치루
들려 줘. 다른 사람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후미의 속마음을.
미치루
미치루
가르쳐 줘. 재상이니 참모니 어울리지도 않는 역할을 연기하며 감추고 있는... 후미가 못 다한 것을!
후미
후미
그러니까 말하고 있잖아! 못 다한 거 같은 건 없다고!
후미
후미
나는 옛 나라를 뛰쳐나왔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어.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군주를. 내 검을 바칠 [주인]을!
미치루
미치루
검을 바친다라... 그거야 말로 너답지 않아.
미치루
미치루
정말 그것뿐이야? 이 나라를 뛰쳐나간 이유가.
후미
후미
...! 너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미치루
미치루
글쎄~? 딱 하나 알고 있는 건... 후미가 거짓말이 어울리지 않고 거짓말을 못하는 기사라는 거.
미치루
미치루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억울하고 참을 수 없어서 나라를 떠난 네가... 누군가에게 검을 바친다?
미치루
미치루
과거의 너라면 군주를 죽이고 자기가 군주가 됐겠지.
후미
후미
?!
미치루
미치루
왜 그러지 않아? 왜 그걸 못해?
미치루
미치루
자신을 속여야만 하는 이유가... 감춰야만 하는 진실이 있어서?
미치루
미치루
후미는 도망치고 있어. 진짜 자기로부터...
미치루
미치루
그런 양심의 가책이나 비굴함이 부끄러워서 자신을 계속 벌하고 있어. 린메이칸을 도운 건... 속죄야?
후미
후미
속죄라니 내가 무슨 죄를――
미치루
미치루
...[약속을 어긴] 죄.
후미
후미
?!
미치루
미치루
그 죄책감이 있어서... 분수를 깨닫고 스스로를 억제하며 얌전하게 살려고 했어.
미치루
미치루
[절제]―― 로서.
후미
후미
윽...
미치루
미치루
[절제]의 정위치의 의미는 [조정], [조화], [정교한 관리]. 역위치의 의미는 [집착], [감정적], [치졸한 운용].
후미
후미
누, 누가 치졸해!
미치루
미치루
앗, 감정적~.
후미
후미
너어어어어어어!
미치루
미치루
소리치며 베도 소용없어. 이런 진심이 아닌 일격―― 미치루에게는 닿지 않아!
후미
후미
으악!
후미
후미
하아... 하아... 난 도망치지 않아...! 내겐 못 다한 거 같은 건 없다고!
후미
후미
난 타마오와 함께―― 린메이칸 연극과를!
미치루
미치루
이용하고 있는 것뿐이잖아, 타마오를.
후미
후미
?!
미치루
미치루
마주해. 네가 나라를 뛰쳐나간 이유와.
미치루
미치루
있는 거잖아? 아직 약속의 무대에 서지 않은 상대가.
미치루
미치루
태어났을 때부터 늘 네 곁에 있었던 네 합동 공연자가! 네가 진짜 무대에 서야 하는 상대가!
미치루
미치루
싸워야만 하는 상대가 있는 거잖아!? [왕]도 [군주]도 아닌―― [그 아이]가!
후미
후미
으... 윽...!
미치루
미치루
네가 싸워야 할 상대는 누군데! 네가 도망친 이유는 뭔데! 유메오지 후미!!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하지만 기뻐. 시오리와 함께... 이 시크펠트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시오리
시오리
우리의 꿈이었잖아. 언니가 [프라우 플라틴]이 되고...
후미
후미
시오리, 네가 [프라우 자피어]로서 [엘리시온]을 만들어내는 것.
후미
후미
우리 자매가 함께 아무도 본 적 없는 꿈의 무대를 만들어내자.
시오리
시오리
――응! 약속이야, 언니!
후미
후미
...있고 싶었어...
후미
후미
시오리에게... 멋진 언니로... 단지 그것뿐이야――.
미치루
미치루
...후미.
앤드류
앤드류
...오래 기다렸드류.
앤드류
앤드류
아이스 호두 밀크와 폰즈 밀크드류.
미치루
미치루
고마워, 마스터.
후미
후미
... ...미치루 말이 맞아.
후미
후미
...나는 도망쳤었어. 왕이 되지 못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나로부터.
후미
후미
[왕이 될 수 없다면 죽을 수 밖에] 라고 하면서 멋있는 척했지만――
후미
후미
그 아이와 약속했던 [왕]이 되지 못한 내가 죽을 만큼 비참하고 한심해서 부끄러웠을 뿐이야.
후미
후미
아키라에게 진 언니. 왕이 되지 못한 언니. [프라우 플라틴]이 되지 못한 언니.
후미
후미
[왕]의 무대를 꿈꿔왔던 수십 년의 세월이 헛수고가 된 것 같았어. 지금까지의 나를 전부 부정당한 것 같았어.
후미
후미
그래서... 시오리와의 약속이 괴로워서 도망친 거야.
후미
후미
그런 [보잘것없는 언니]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마주하지 못했어. 내게도 시오리에게도 줄곧.
후미
후미
정말 시시하고... 바보 같은 이유지.
미치루
미치루
후미...
후미
후미
그래서... [극페스]에서... 린메이칸이 목숨을 건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면... 전부 만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후미
후미
[역시 언니는 대단해]...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아련한 기대를 했었어.
미치루
미치루
하지만 시오리의 집착은... 그렇게 아련하지 않아. 차갑고 무척이나 짙은―― 사파이어의 파랑.
후미
후미
... [타마오가 '극페스'의 주역이 되더라도 나는 변하지 않는다]라...
후미
후미
모르는 척하고 있었지만... 실은 이치에 말이 맞다는 걸 알고 있었어.
미치루
미치루
...약속이란 건, 한 사람은 잊어버려도 받은 사람은 잊지 못하니까.
미치루
미치루
마치 저주처럼. 절대 잊지 않지. 잊지 못하지.
후미
후미
저주...
미치루
미치루
그런 강인한 원동력과 강철과도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그 아이는 계속 집착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있을 거야.
미치루
미치루
타마오가 [극페스]의 주역이 됐다 해도 분명 시오리는 납득하지 않을 거야.
미치루
미치루
왜냐하면 시오리가 바라는 건... 감정을 드러내고 주역을 꿈꿨던 그 시절의 그 [사랑하는 후미 언니]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일 테니까.
미치루
미치루
[왕]이니 [용병]이니 상관없어... 시오리가 계속 뒤쫓아왔던 있는 그대로의 유메오지 후미일 테니까.
후미
후미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
있는 거잖아? 못 다한 거.
미치루
미치루
결판 내도록 해. 시크펠트에서 도망친 [진짜] 이유와.
후미
후미
...알고 있었구나. 타마오 외에는 말한 적 없는 내 [진짜] 마음.
미치루
미치루
그야 뭐.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무서웠어. ...시오리가 쫓아오는 것이.
후미
후미
점점 실력을 키워 오고 있는 동생에게 언젠가 앞질리고 마는 것이.
미치루
미치루
그게 아닐까. 후미와 아키라를 가른 것은.
후미
후미
뭐...?
미치루
미치루
[보잘것없는 언니를 보여줄 수 없다] 그 마음과 공포심이 족쇄가 된 거야.
미치루
미치루
그런데 말이야... 후미가 느꼈던 그 공포라는 건 쫓기는 공포. 계속 달려야만 하는 초조함.
미치루
미치루
언젠가 옥좌를 물려주기 위해 죽어야만 하는 [왕의 공포]였다고 생각해.
미치루
미치루
후미에게 왕의 자질이 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공포...
후미
후미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
그런 말이야, 왕의 자질을 가진 후미가... 아키라와 똑같이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그대로 연기하는 후미가 말이야?
미치루
미치루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죽이느니... 후미가 참모라느니 재상이라느니 하는 건 미치루가 보기엔 코미디야.
후미
후미
코미디라니!
미치루
미치루
그러니까 이치에도 반발하고 루이와 유유코도 부담을 느끼지.
후미
후미
...윽...
후미
후미
절제의 역위치... [치졸한 운용]이라. ...미치루 말이 맞아.
미치루
미치루
그치만... 조금 부럽긴 해. 바깥 세상으로 뛰쳐나가 다른 세계를 알게 된 후미가.
미치루
미치루
모처럼 바깥 세상으로 뛰쳐나갔잖아? 새 무대를 발견했잖아? 그러니까――.
미치루
미치루
후미가 [헌신]을 바쳐야 하는 건 후미 자신의 무대였으면 해.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처럼 누군가를 핑계 삼아 자기 무대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일은... 없었으면 해.
후미
후미
뭐...?
미치루
미치루
보고 싶네, 모든 것에 결말을 짓고 다시 태어난 후미를. [엘리시온]을 알고 [린메이키]를 연기한 너의, 유메오지 후미의 무대를.
미치루
미치루
후미의 실력은... 왕에게 있어 최대의 적의 실력은... 재상인 미치루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후미
후미
...미치루...
후미
후미
...가야 해. ...모두의 곁으로.
미치루
미치루
...응.
후미
후미
잘 마셨어. 폰즈 밀크, 맛있었어.
미치루
미치루
안녕. 무대에서 또 만나자.
후미
후미
응. 무대에서 또 만나.
앤드류
앤드류
고맙드류~
미치루
미치루
후훗. 마스터, 아이스 호두 밀크 한 잔 더.
앤드류
앤드류
참나, 우리 가게는 바가 아니드류~... 폰즈 밀크 같은 건 평소에는 준비하지도 않는드류~...
후미
후미
하아... 하아...
후미
후미
미안... 미안, 타마오. 이치에, 루이, 유유코...!
후미
후미
전부 털어놔야 해. 린메이칸의 모두에게...
후미
후미
모두를 이용했던 내 죄를――.
후미
후미
도망쳤던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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