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Epic! ~메소포타미아로부터 사랑을 담아~ |
합동 프로그램으로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바탕으로 한 코미디 공연에 도전하는 무대소녀들.
시즈하가 연기하는 길가메시에게 정열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여신 이슈타르를 연기하는 마히루는,
이번 배역이 마음에 걸리는데……?
등장 학교 | 세이쇼, 프론티어 | ||||
등장 캐릭터 | 시즈하, 마히루, 카렌, 준나, 아루루, 라라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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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칭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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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제1서판・합동 프로그램 시작!

연출 조수
――저승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궁전에서 이슈타르에게 봉인당해 눈살을 찌푸리는 길가메시.
시즈하(길가메시)
[......]
마히루(이슈타르)
[자 길가메시, 입을 벌려요? 특별히 제가 먹여줄게요]
시즈하(길가메시)
[뭐지, 그건...]
마히루(이슈타르)
[저승의 특산품, 점토랍니다! 먼지도 곁들여줄게요]
시즈하(길가메시)
[난 됐어. 너나 먹어]
마히루(이슈타르)
[후훗, 절대 안 먹을 건데요♪]
카렌(에레쉬키갈)
[저, 저승의 음식에 불평하지 마!!]
연출 조수
가볍게 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네르갈이 불안한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라라핀(네르갈)
[에, 에레쉬키갈, 좀 진정해...]
라라핀(네르갈)
[네 마음의 혼란은 곧 저승의 혼란... 이대로라면 망자들은 안식을 방해받게 돼!]
마히루(이슈타르)
[형부 말이 맞아요. 언니, 어쩐지 피부도 거칠어진 것 같은데요?]
연출 조수
노골적인 땅울림 소리. 땅울림 소리보다 크게 에레쉬키갈이 목소리를 높인다.
카렌(에레쉬키갈)
[으~~!! 아아 정말이지, 됐으니까 여기서 빨리 나가――]
연출 조수
머리를 쥐어뜯는 에레쉬키갈을 두고 무대 오른쪽 끝에서 나타난 엔키두에게 스포트라이트.
준나(엔키두)
[찾았다! 포악의 여신 녀석!!]
카렌(에레쉬키갈)
[엔키두... 드디어 와줬구나!]
마히루(이슈타르)
[어머, 에템무 산에서 기어 나왔나요...? 아직 혼인 의식은 준비되지 않았는데요]
아루루(안)
[그 말대로다! 전혀 예의가 없군!]
아루루(안)
[에레쉬키갈도, 그렇지~~??]
카렌(에레쉬키갈)
['그렇지~~?'가 아니잖아요!! 아버지인 최고신이 딸과 함께 저승의 고요를 파괴하고서 하실 말씀은 아니죠!]
준나(엔키두)
[이제 그쯤 하지, 이슈타르... 혼인 흉내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만족했을 텐데! 길가메시를 지상으로 돌려보내!!]
마히루(이슈타르)
[어머나, 불쌍한 인형 같으니. 아버님께서 머릿속은 안 만들어주셨나 봐요?]
준나(엔키두)
[뭐라고?!]
마히루(이슈타르)
[여기는 '불귀의 나라'... 자신을 대신할 사람이 없으면 영원히 지상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마히루(이슈타르)
[그러니 길가메시는 이 저승 궁전에서 영원히 저랑 사는 거죠... 멋지지 않나요?]
준나(엔키두)
[너, 너 설마, 처음부터 그럴 속셈으로――...?!]
마히루(이슈타르)
[...저기, 길가메시. 다시 한 번 당신에게 물어봐도 될까요?]
시즈하(길가메시)
[...말해봐]
마히루(이슈타르)
[당신의 사랑을 열매로 제게 보내주세요. 당신이 제 생애의 반려자가 되고, 제가 당신의 영원한...]
마히루
앗, 미안해... 다시 한 번 해도 될까?더보기
제2서판・무대소녀들의 장난

마히루(이슈타르)
[당신이 제 생애의 반려자가 되고, 제가 당신의 영원한...]
마히루
앗, 미안해... 다시 한 번 해도 될까?
시즈하
후훗, 괜찮아.
시즈하
...시계를 안 봤더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일단 대본 연습을 멈출까?
연출 조수
응, 그러네... 15분 휴식할게요. 다음은 다시 3막 처음부터 시작하죠.
카렌
하아~... 몰입해버렸어!!
아루루
응, 정신없이 대본 연습을 했네!!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 4막의 희극...
라라핀
이런 걸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지?! 별로 연기해 본 적 없는 분위기라서 굉장히 설레♪
준나
도중에 길가메시와 네르갈의 결투 장면도 들어가니까 슬랩스틱 코미디같은 면도 있어... 의욕적인 무대야.
카렌
응응! 합동 프로그램으로서도 두근두근하고 내용도 엉망진창이라 즐거워!!
카렌
크흠! 때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황금도시 우르크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왕이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아루루
그 이름하여 길가메시!! 그는 3분의 2가 신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진 인간]이라 칭송받았습니다!
카렌
응, 신비로운 시즈하의 분위기에 딱이야♪
시즈하(길가메시)
[하아... 내 별명 따위, 새들의 지저귐보다 싫증이 난다]
카렌
오오~ 기세가 좋은데! 몸에 붙어있어!!
마히루
음, 그건 아마...
준나
[몸에 배었다], 아닐까?
준나(엔키두)
[――하아, 또 너는 그런 경박한 소릴... 잠자코 받아들이면 되잖아?]
라라핀
아하하, 엔키두와 길가메시는 정말 사이가 좋구나♪
준나
엔키두는 포악했던 길가메시를 제지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준나
지금은 우르크에서 길가메시의 좋은 친구로 치세에 관여하고 있지. 이 이야기의 냉정한 견인 역할로 연기하는 보람이 있어.
아루루
하지만 그런 평온한 일상에 갑자기 나타난 사랑과 풍요의 여신 이슈타르...!
라라핀
한눈에 길가메시가 마음에 들어 결혼을 신청해버리지!
준나
맞아. 그리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거절하는 길가메시에게 황급히 엔키두가 귓속말을 해...
준나(엔키두)
[자, 잠깐 좀 기다려 길가메시!! 상대는 그 '광포한 여신'... 섣불리 심기를 건드렸다간 우르크를 멸망시킬지도 모른다고!]
준나(엔키두)
[여기서는 일단 혼인을 받아들이고 저쪽에서 싫어지게 만드는 편이 나아!]
시즈하
길가메시는 엔키두의 조언을 듣고 이슈타르의 구혼을 받아들이지만――
라라핀
이슈타르가 그걸로 대폭주! 언니 에레쉬키갈이 통치하는 저승으로 허니문이라면서 길가메시를 납치해버려!!
아루루(안)
[이야, 과연 내 귀여운 딸! 놀랍도록 결단력이 뛰어나!!]
카렌(에레쉬키갈)
[이쪽은 엄청난 민폐거든요!]
카렌(에레쉬키갈)
[나는 그저 남편 네르갈과 함께 망자들의 안녕을 지키고 싶을 뿐인데...]
라라핀(네르갈)
[자자, 에레쉬키갈. 이렇게 되면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수밖에 없어]
라라핀(네르갈)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그들은 이곳이 [불귀의 나라]임을 알고 있을까――]
라라핀
~같은 느낌으로 여러 신들이 우당탕 쿵쾅 대소동!!
준나
완전 오리지널 작품이지만 이렇게 돌이켜보면 [길가메시 서사시]와 [인안나의 명계하강]을 바탕으로 구성된 걸 알 수 있어... 흥미로운 내용이야.
카렌
아앗, 역시 그렇구나?!
아루루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잔뜩 읽었지만 각본 곳곳에 원작 이야기가 숨어있어서 두근두근했거든~!
시즈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압도적인 위엄을 가진 길가메시에, 난폭하지만 누구보다 상식인이고 이지적인 엔키두...
준나
고생이 많은 에레쉬키갈을 지지해 주는 온화한 네르갈에 귀여운 딸의 일이라면 무조건 긍정하는 최고신 안!
라라핀
응응♪ 무척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잔뜩 있어...!
카렌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이야기에서 최고인 건 마히루가 연기하는 이슈타르지!
마히루
뭐... 나, 나 말이야?!더보기
제3서판・망설이는 이슈타르

카렌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이야기에서 최고인 건 마히루가 연기하는 이슈타르지!
마히루
뭐... 나, 나 말이야?
아루루
응응, 애정 끝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며 대폭주! 이슈타르는 바로 이야기의 태풍의 눈이야!!
준나
격렬한 감정에 마음이 움직이는 불꽃같은 존재...
준나
카렌이 츠유자키를 이슈타르로 추천한 건 의외였지만 기대되는 배역이기도 해.
마히루
아하하... 그러, 네...
카렌
에헤헤... 나 있지, 각본을 읽은 순간 이슈타르는 무조건 반드시 마히루야~ 라고 생각했어!
마히루
어, 으음, 카렌, 그건 어떤――
마히루
아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낼게...!
시즈하(길가메시)
[――누구냐, 넌. 갑자기 나타나서 불경이 지나치군]
마히루(이슈타르)
[후훗! 넘치는 자신감은 자존심이 되어 맹목적으로 눈동자를 흐리게 하죠... 하지만 당신의 그것은 황금처럼 빛나는군요]
마히루(이슈타르)
[근사하군요. 아주 근사해――...]
시즈하(길가메시)
[만지지 마]
마히루(이슈타르)
[후후훗! 저기, 젊은 우르크의 왕... 당신에게 절 사랑으로 애태우게 할 명예를 드리지요]
마히루(이슈타르)
[자, 그 시원한 눈으로 저를 바라봐요.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고 그 속에 저를 가둬줘요――]
마히루
――...하아.
시즈하
1막 3장은 여기까지네... 츠유자키, 계속 목소리를 내서 피곤하지? 조금 쉬었다 하면 어떨까.
마히루
아, 그러네...!
마히루
나, 감자로 비시소와즈를 만들어왔어. 코쵸도 함께 어때?
시즈하
어머, 기뻐라...! 그 [마히루 감자]로?
시즈하
아, 어쩐지 미소라가 생각나네. 그 애는 지금도 츠유자키의 요리 얘길 하거든.
시즈하
[그렇게 맛있는 밥은 좀처럼 없어]라며 밥을 볼이 미어지도록 넣고 말하는데...
마히루
아하하, 절로 상상되네.
시즈하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무척 애정이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시즈하
이번에는 연기에서도 너의... 이슈타르의 [애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무척 즐거워.
마히루
아... 하지만 나, 요전에도 긴 대사를 실수해버렸고...
시즈하
어머, 츠유자키의 연기에 불안을 느낀 적은 없는데...
마히루
......
시즈하
응... 하지만, 그렇지.
시즈하
희극은 그야말로 템포가 생명. 대사 하나에서도 만족하기란 무척 어려워――
마히루
그, 그게 아니라...!!더보기
제4서판・마히루의 진심

시즈하
츠유자키, [그게 아니라]는 건...?
마히루
아... 미안해. 큰 소릴 내서...
시즈하
...괜찮아. 뭔가 연기할 때 불안한 게 있구나.
시즈하
학교는 달라도 무대를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목적은 같아. 괜찮다면 상담에 응해줄래?
마히루
코쵸...
마히루
저, 저기 있지, 이번 내 역할인 이슈타르...!
마히루
애정에 굶주리고, 제멋대로에, 독점욕이 강하고――
시즈하
응, 꽤 자유분방한 여성이지. 맞추기 힘든 디테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츠유자키라면...
마히루
집착심이 대단하고 질투가 많고 독점욕이 강해――.
시즈하
(독점욕이란 말이 두 번 나왔는데...?)
마히루
이 역할에 내가 딱 맞다는 건 무슨 뜻인 것 같아?!
시즈하
뭐......?
시즈하
아, 아아, 미안해! 더 심각한 고민인 줄 알고...
시즈하
그런데...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던 거야?
마히루
시, 신경 쓰이는걸!!!!
마히루
물론, 이슈타르 역이 싫다는 건 아니야...! 이런 식으로 자유롭게 무대에서 살 수 있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히루
하지만 [왜 카렌이 나를 이슈타르로 추천해 준 걸까]라고 생각하면 점점 무서워져서...!!
시즈하
무서워? 츠유자키, 그건――
마히루
아......
마히루
저, 저기 있지, 고백하겠는데――
마히루
나, 얼마 전까지 카렌의 반짝임에 마음을 전부 빼앗겼었어.
시즈하
전부...?
마히루
그래... 전부.
마히루
나 자신이 반짝일 수 없으니까 남의... 카렌의 반짝임에 눈이 어두워져 마음을 바쳤었지. 그래서... 잔뜩 폐를 끼쳐버린 적이 있었어.
마히루
하지만 그런 부끄러운 나를 알고 있는 카렌이 날 이 역할에 추천해 줬어.
마히루
그게 어떤 이유인지 몰라서 알 수 없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기하는 게... 괴로워서.
시즈하
츠유자키...
마히루
에, 에헤헤, 그래서 있지... 평소처럼 감정을 가득 담는 게 조금 무서워졌어!
시즈하
그랬구나. 그런 일이...더보기
타타타타타탓...!!
제5서판・그날, 그때

시즈하
...그래. 아이조의 반짝임에 마음을 전부 빼앗겼었구나...
마히루
응. 그렇게 카렌을 질투와 독점욕으로 속박해서...
마히루
그래서 있지, 그런 옛날의 나랑 닮은 이슈타르를 전력으로 연기하는 게 조금 무서워.
시즈하
츠유자키,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분명 지나친 생각이 아닐까?
마히루
그, 그럴까...?
시즈하
응. 아이조가 널 추천했을 때 무척 순수한 마음을 느꼈는걸!
시즈하
거기다 예전에 폐를 끼쳤다고 해도... 아이조의 개인 물건을 어떻게 했다거나 하는 범죄성이 높은 일은 아니잖아?
마히루
뭐어?!?!?!
마히루
그건...! 저기, 그러니까――
시즈하
그렇다면 아무것도 부끄러워할 건 없어. 우린 무대소녀인걸.
시즈하
반짝임으로 서로를 불태운다니, 이상적이잖아!
마히루
아, 응... 그렇, 지...?
마히루
저, 저기, 코쵸, 이 이야기는 부디 비밀로――
라라핀
이야기는 잘 들었어!!!!
마히루
우와악!!
아루루
자, 잘 들었다고 할지, 마침 들려왔다고 할지... 미안해?
아루루
하지만 마히루... 그래서 이슈타르를 연기할 때 좀 힘들어 보였던 거구나...
라라핀
응응, 라라핀도 궁금했거든!
마히루
아, 아우... 그렇긴 한데...
아루루
하지만 시즈하의 말대로 분명 지나친 생각이야, 마히루!
라라핀
맞아, 맞아!
라라핀
아무리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앞서서 카렌의 소지품을 꽈아악 했다거나 그런 나쁜 아이 같은 짓은 안 했잖아?
마히루
히야아악!!!!!!
마히루
부, 부, 부끄러워~~!
시즈하
어, 어머...?
아루루
가버렸어...
라라핀
으~음...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게 무섭다 그거지...
라라핀
별로 신경 쓴 적 없었지만 의식하면 확실히 두근두근거리네?
아루루
응. 그 역할이 되어 살면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감정...
아루루
거기에 자신의 마음이 실리면 정말로 어디까지고 갈 수 있는걸! 그건 무척 멋진 일이지만――
시즈하
그래.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몰라도 그 기분을 부끄러운 거라고 본래의 자신이 느끼고 있다면...
시즈하
모든 걸 연기에 담아 무대에서 승화하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겠네.
라라핀
으~음, 뭔가 라라핀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
...――저기, 얘들아!!
시즈하
너는――...!더보기
똑똑!
제5서판・사건 발생!

마히루
좋아, 세탁은 끝났어! 다음은――
마히루
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마히루
(어라, 카렌 안 일어난 걸까...? 쉬는 날이라고 해도 이런 시간까지 자다니)
마히루
(뭐, 매일같이 연습하느라 피곤한 거겠지만――)
마히루
카렌, 아침이야~. 언제까지고 잠꾸러기면 안된다니까...!
마히루
히카리는 진작에 일어났――
준나
...휴우, 아침 러닝 종료!
준나
다음은 대사 확인을 하면서 자료를 읽고――
마히루
주주주, 준나!!!!
준나
츠, 츠유자키?! 왜 그래, 안색이 변해선...
마히루
이, 이, 이거!!!
준나
도화지? 크레파스로 뭔가 적혀있어... 으음?
준나
[위대한 하늘로부터 위대한 땅을 생각하여... 아이조 카렌은 맡아 두었다. 돌아올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바란다면 프론티어의 문을 열어라]――.
준나
뭐야, 이거...?
마히루
뭐, 뭔진 모르겠지만... 유괴?!?!
준나
진정해... 도화지에 이렇게 귀여운 필체의 협박장 같은 건 들어본 적 없어.
준나
무엇보다 지정 장소가 프론티어라니...
마히루
그, 그런가, 그렇지...
마히루
하지만 혹시라도 카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준나
아마 괜찮을 거야. 첫머리에 있는 [위대한 하늘로부터 위대한 땅을 생각하여]란 문장... 이건 [인안나의 명계하강]의 서문을 인용한 것 같아.
마히루
그렇다는 건 이건――...
마히루
[명계하강]...이 아니라 [프론티어 하강]?!
준나
응, 누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미리 짜고 한 게 틀림없어.
마히루
하지만 왜 이런 짓을――
시즈하
...괜찮아. 뭔가 연기할 때 불안한 게 있구나.
시즈하
학교는 달라도 무대를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목적은 같아. 괜찮다면 상담에 응해줄래?
마히루
코쵸...
준나
츠유자키?
마히루
아, 아니... 괜찮아.
마히루
아무튼 카렌을 구하러 가야 해!더보기
저승맛?!
제7서판 마히루네의 프론티어하강?

마히루
일단 교복으로 오긴 했는데 쉬는 날에 프론티어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준나
문제 없을걸. 합동 프로그램 기간이잖아. 다른 학생들도 드문드문 보이기도 하고...
준나
하지만 너라는 인안나도 참... 이슈타르와 [명계하강]을 흉내내서 에레쉬키갈을 구하러 간다니.
준나
엔키두도 깜짝 놀라서 짐승으로 돌아가겠어!
마히루
아하하... 그러고 보니 배역적으로 보면 그렇겠네.
준나
정말 [프론티어하강]이라니. 누구 계획인진 몰라도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마히루
으, 응...
????
[――여어, 여어, 여어!!]
아루루(안)
[왔구나! 내 사랑하는 딸 이슈타르, 내 인형 엔키두여!!]
마히루
아루루!?
준나
가 아니라... 느낌 상으로 봤을 땐 안인가?
아루루(안)
[그렇다! 바로 내가 하늘과 별을 관장하는 최고신, 안!!]
아루루(안)
[이 아비로부터 사랑의 증거로 너희들에게 이걸 하사하마...]
준나
이, 이거라니 뭐야 이거... 색깔이 이상한데... 마실 수 있는 거 맞아?
아루루(안)
[이건 이 땅에 사는 시즈하라는 자가 만들어 낸 특제 스페셜 드링크... 저승맛!!]
아루루(안)
[그래. 마셔보기 전까지는 어떤 맛인지조차 알 수 없지, 허나 신기하게도 힘이 샘솟는 액체...]
아루루(안)
[이것은 생명수! 설령 네가 죽더라도 이것이 있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지!!]
마히루
목숨을 잃을 것 같은 색깔인데?!
준나
아, 그렇구나. [명계하강]에서 엔키가 준비한 생명수를 모방한 거구나?
준나
그렇다고 이렇게 시험하는 듯한 짓은 안 해도 되잖아...
준나
하아... 츠유자키, 여기선 제대로 교섭하자. 무리하지 않아도――
마히루
마실게요!!
준나
바로?! 아니, 어째서...
마히루
하아, 하...... 꿀꺽, 꿀꺽, 꿀꺽, 꿀꺽...
아루루
으아아, 그렇게 한 번에...!!
준나
츠, 츠유자키, 괜찮아?!
마히루
아, 이 맛――...
준나
? 그 반응은...
준나(엔키두)
[에잇! 나도 따라간다!!]
준나
꿀꺽... 꿀꺽, 으응?!
아루루
주, 준나, 괜찮아?! 뱉을래?!?!
준나
이거...... 맛있어......
아루루
뭐~~?! 저런 색깔인데?!
준나
생각한 것보다 훨씬 깔끔해! 코를 빠져나가는 향기도 전혀 불쾌하지 않아...
아루루
저, 정말로 정말?!
아루루
우와~~ 시즈하가 만든 특제 드링크가 맛있다니 별일이네!! 이참에 미소라랑 츠카사한테도 마시게 해줘야겠네...!
아루루
어디보자, 담을 거, 담을 거!!
마히루
아, 나 드링크 보틀 가지고 있으니까 여기 담을래?
아루루
우와~ 역시 마히루! 고마워!!
????
뭐, 뭐하는 거야~~!!더보기
탁――...!!
노노미야...! 라라...!
아아아!!
제8서판 마히루네의 프론티어하강!

????
뭐, 뭐하는 거야~~!!
라라핀
아루루도 참, 분위기에 휩쓸릴 때가 아니라고! 제대로 발을 묶어야 할 거 아니야――... 이얍!!
마히루
나, 나무 위에서...!
준나
뛰어내렸어?!
라라핀(네르갈)
[저는 저승의 신, 네르갈... 저승의 평온을 어지럽히는 자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라라핀(네르갈)
[아, 아닙니다, 전 네르갈!!]
라라핀(네르갈)
[이 앞을 지나가고 싶다면 저를 쓰러뜨려야 할 겁니다!]
준나
잠깐만, 진짜 무슨 일이야...?!
마히루
쓰러뜨리라니 뭘 어떻게...
라라핀(네르갈)
[후후후,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하지만 이건 모두 '프론티어하강'이라는 시련!]
라라핀(네르갈)
[자, 이걸――]
마히루
이건... 전대물 아이템?
라라핀(네르갈)
[네. 이건 토끼핀 스틱... 이 아닌, 네르갈 스틱!]
라라핀(네르갈)
[자, 이걸로 저랑 싸우는 겁니다!!]
마히루
겨, 결투 장면으로 승부를 보자는 말인가...?
준나
곤란하네... 승부라곤 하지만 명확한 룰이 없으면 체력만 소비될 뿐이잖아.
준나
어떻게든 잘 넘어가고 싶은데...
마히루
...저 스틱, 배턴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준나
응? 츠유자키...?
마히루
갑니다――... 원, 투, 쓰리!
마히루
포 루프, 프론트 투 핸드!
준나
배, 배턴 트월링 기술?!
라라핀
대단해~~ 빙글빙글!!
마히루
를르베... 콘택트 머티리얼, 백 넥롤!
마히루
레그 패스 그리고... 숄더 플립, 넥 플립... 마무리!!
준나
정말 훌륭해...!
아루루
우와아아아, 진짜 진짜 멋져!!
라라핀
라라핀도 가르쳐 줘! 지금 한 거 어떻게 한 거야?! 라라핀도 할 수 있어?!
마히루
응, 연습하면 할 수 있어! 우선 배턴의 중심을 잡고――
????
정말... 라라핀도, 아루루도 원래의 목적을 잊은 거야?
라라핀
응? 목적...

준나
――후우, 이제야 겨우 본거지까지 다 왔다는 얘긴가?
마히루
코쵸... 그리고 카렌!
시즈하
후훗! 어서 와, 프론티어에...
카렌
사, 살려줘 마히루! 준준!!더보기
제9서판 붙잡혀 있던 것은

카렌
살려줘 마히루, 준준!!
마히루
카렌...!!
준나
하아, 어떻게 되는 건가 했더니... 이걸 생각해낸 건, 역시 코쵸구나?
준나
상식적인 사람인 너라면 일을 크게 만들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조금 안심――
시즈하(길가메시)
[하하하하하, 친구를 구하러 온 불쌍한 친구여! 무고한 먼 여정을 오느라 수고 많았다!!]
준나
제, 제일 열심히 하잖아...?!
라라핀
아~~... 시즈하, 완전히 몰입했네...
아루루
별일이네? 평소엔 잘 자제하는 편인데!
시즈하(길가메시)
[후훗 '프론티어하강'은 어떠냐... 지극 정성에 흥겨웠나?]
준나
흥겨운 거고 뭐고, 어째서 이런 짓을...!
시즈하(길가메시)
[그건――]
시즈하
정말로 모르겠어?... 츠유자키?
마히루
아......
마히루
그건 아마도 내가 진심으로 이슈타르에 몰입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준나
어? 그게 무슨 소리야?
마히루
...나 말이야, 자신의 감정을 전부 드러내는 게 무서워서 완전한 이슈타르가 될 수 없었어.
마히루
그래서 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거지?――... 카렌?
카렌
!!
준나
카, 카렌?! 카렌이 이 [프론티어하강]의 주범...?!
마히루
아마도 그럴 거야.
마히루
아루루가 준 코쵸의 특제 드링크... 거기서 희미하게 감자 냄새가 났어.
준나
감자라니, 혹시... 마히루 감자?
마히루
...전에 연습 중에 쉴 때 코쵸랑 비시소와즈를 마신 적이 있었어.
마히루
...분명 거기서 방금 만든 특제 드링크를 떠올린 게 아닐까 했어.
준나
하지만 말도 안 돼, 감자 맛까지는...!
준나
알 수도 있겠네... 너희 집 감자는 정말 맛있으니까.
마히루
응. 내가 마히루 감자 맛을 잘못 알 리가 없어.
마히루
마히루 감자는 근처 가게에는 많이 유통되지 않았어. 그 맛을 내려면 세이코우칸에 있는 걸 쓸 수밖에 없을 테니까...
준나
그렇구나, 그래서 주모자가 세이쇼 학생... 카렌이라는 걸 알았구나.
준나
하지만 카렌은 어째서 이런 번거로운 짓을...
카렌
이, 있잖아... 마히루!! 내가 프론티어 친구들한테 [프론티어하강]을 부탁한 건――
카렌
마히루가 나를 쫓아와줬으면 해서야!!더보기
이슈타르!!
웅성웅성, 웅성...
제10서판 이슈타르는 웃는다

카렌
내가 프론티어 애들한테 [프론티어하강]을 부탁한 건... 마히루가 나를 쫓아와줬으면 해서야!
마히루
뭐, 뭐야 그게...
카렌
...마히루가 이슈타르의 감정을 다루기 어려워하는 거 알고 있었어.
카렌
어쩌면 딱 들어맞는 역할이라는 말을 들어서 괴로울지도 모르겠다는 거... 알고 있었어.
마히루
그럼, 그럼 어째서 카렌은 나를 이슈타르로 추천한 거야?!
카렌
그야...!
카렌
그야 무언가를 쫓는 마히루는 무척 눈부시니까!!
마히루
뭐...?!
카렌
나를 쫓아와주었을 때의 올곧은 마음도, 본연의 강함으로 자신만의 반짝임을 향해 일직선으로 가는 것도, 그 모든 게!
카렌
모든 것이 눈에 띄게 빛나고 있었으니까!
카렌
마히루의 마음을 마음껏 부딪쳐줬으면 좋겠어... 무대에!!
마히루
내 마음을... 무대에...
시즈하
...그래서 우리들도 협력한 거야.
시즈하
아이조를 쫓아가는 걸로 열정의 그늘을 버렸으면 했으니까.
마히루
...――그렇구나, 그런 거였구나.
마히루
역시 나 자신에게 부끄럽네... 이 [프론티어하강]도 내가 고민하고 있어서 모두가 협력해 준 거구나 싶어서...
마히루
그런 식으로 신경 쓰이게 하고, 계속 괴로워서...
준나
츠유자키...
마히루
하지만... 하지만 다들 조금씩 즐거워져 가고 있는 거 맞지...?
준나
츠유자키?
마히루
그렇지? 결국 다들 즐기고 있는 거지? 각자의 역할을 연기하면서 마음껏 자유롭게...
마히루
치사해, 나만 빼고! 제멋대로, 원하는 대로 반짝이다니――
마히루(이슈타르)
[자유도, 온 세상에 퍼져있는 빛도 전부 제 것인데 말이죠!!]
마히루(이슈타르)
[우후후, 언니도 참 귀여운 사람이네요! 제 관심을 끌려고 이렇게 유치한 장난을 꾸미시다니]
마히루(이슈타르)
[그렇게 힘쓰지 않아도 언니 역시 정말 사랑하고 있답니다...]
마히루(이슈타르)
[길가메시의 다음의 다음의 다음의 다음의 다음 정도로!]
카렌(에레쉬키갈)
[꽤나 후순위잖아!!]
마히루(이슈타르)
[사소한 일이죠♪]
마히루(이슈타르)
[자, 그럼 이대로 혼인의 의식을 거행할까요 길가메시!]
시즈하(길가메시)
[호오...?]
마히루(이슈타르)
[자, 때마침 저승의 죽은 자들도 모였어요!]
준나
아니, 죽은 자들이 아니라 프론티어 학생들...
시즈하(길가메시)
[흥, 농담이 지나치군. 우르크의 왕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
마히루(이슈타르)
[어머나... 그렇다면 제 것으로 만들어 드리죠♪]
시즈하(길가메시)
[입만 산 계집이...]
아루루(안)
[후하하하, 그건 아니지! 내 딸은 입뿐만 아니라 잘 살아있다고!!]
카렌(에레쉬키갈)
[아버지, 아마 그런 뜻이 아닌 것 같은데]
라라핀(네르갈)
[조, 조용히 해라, 죽은 자들이여... 이봐! 거기 박수치지 말라고!!]
마히루(이슈타르)
[후훗, 자 축제를! 기도와 소망을!!]
마히루(이슈타르)
[나와 길가메시의 사랑을, 안과 키에 쐐기로 새겨라... 그리고 노래하고 춤춰라, 축사로 목이 찢어질 때까지!!]
준나(엔키두)
[그, 그만둬~~~~!!!!]
마히루(이슈타르)
[우후훗...]
마히루
아하하하!!!더보기
제11서판 개막!
[Love Epic!] 본 공연

이슈타르
[――자 길가메시, 저와 사랑을 속삭여요!]
안
[휘이! 속삭이라구, 길가메시!]
엔키두
[최고신이 휘파람 같은 거 불지 말라고!!]
길가메시
[흥. 네녀석에게 해줄 말은 딱 하나다... 꺼져]
엔키두
[자, 잠깐만! 길가메시...!!!]
엔키두
[상대는 우르크의 수호신 안과 광포한 여신 이슈타르라고... 섣불리 심기를 건드렸다간 나라를 멸망시킬지도 몰라!]
길가메시
[그럼 어떻게 하라고?]
엔키두
[말만이라도 혼인을 인정하는 거야...]
엔키두
[뭐, 어차피 난폭하고 거만하고 제멋대로인 너란 녀석을 알게 되면 언젠간 사랑도 식을 거야!]
길가메시
[...그냥 듣고 넘길 수 없는 평가로군]
이슈타르
[저기~... 뭘 그렇게 소근 거리고 있는 거예요?]
길가메시
[아, 네녀석의 농담에 대해 조금, 으읍]
길가메시
[푸하... 왜 입을 막는 거야, 엔키두]
엔키두
[말 만 이 라 도 ! 혼인을 인정하라고!!]
엔키두
[그게... 아 그래, 그래! 여신의 고귀함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
엔키두
[사랑과 아름다움의 이슈타르여. 내 친구, 내 왕은 너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어!]
길가메시
[이봐, 뭘 멋대로――]
안
[휘이~!!]
엔키두
[아니, 휘파람 불지 말라고!]
이슈타르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이 마음을 받아주시는 건가요? 그 보기 흉한 3분의 1까지 모두 제게 바치겠다는 건가요???]
이슈타르
[정말 멋있어요, 길가메시! 이제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을 거예요...]
이슈타르
[그럼 바로 가도록 하죠! 제 가족을 소개해 드릴게요!!]
길가메시
[무슨 의미야?]
이슈타르
[제겐 저승에 언니가 있어요... 그 사람에게 당신을 소개해주고 싶어요]
이슈타르
[자, 금성의 반짝임을 등에 업고 허니문을 떠나죠!!]
엔키두
[기, 기다려!! 저승이라는 건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는 '불귀의 나라'잖아...!]
이슈타르
[네, 결혼식 참석은 가능하답니다!!]
엔키두
[아니, 그게 아니라!]
엔키두
[기다려, 가지 마! 길가메시――...!!]더보기
[뭐어어어?!?!]
[너무나도 괴로워]
땡~...
땡~... 땡~...
제12서판 사랑하라, 마히루
[Love Epic!] 최종막

네르갈
[아아... 동의 없는 결혼에 죽은 자들이 춤추고, 노래한다...]
에레쉬키갈
[저승의 이치가 엉망이네!!]
엔키두
[이제 그쯤 하지 이슈타르...! 혼인 흉내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만족했을 텐데!]
엔키두
[길가메시를 지상으로 돌려보내!!]
이슈타르
[지상으로 돌려보내라고요...?]
이슈타르
[어머나, 불쌍한 인형 같으니. 아버님께서 머릿속은 안 만들어주셨나 봐요?]
엔키두
[뭐라고!?]
이슈타르
[후훗, 여기는 '불귀의 나라'... 자신을 대신할 사람이 없으면 영원히 지상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이슈타르
[그러니 길가메시는 이 저승 궁전에서 영원히 저랑 사는 거죠... 멋지지 않나요?]
엔키두
[너, 너 설마, 처음부터 그럴 속셈으로――...]
이슈타르
[......]
이슈타르
[――저기, 길가메시. 다시 한 번 당신에게 물어봐도 될까요?]
길가메시
[...말해봐]
이슈타르
[당신의 사랑을 열매로 제게 보내주세요. 당신이 제 생애의 반려자가 되고, 제가 당신의 영원한 사랑이 될 수 있게...]
이슈타르
[사파이어와 황금마차로 맞이해, 저희 집에 가둬드리죠]
이슈타르
[자... 제 양발에 키스할 거죠?]
길가메시
[......]
길가메시
[...그래. 사랑해 이슈타르]
이슈타르
[어...?]
엔키두
[큭... 다 같이 소리쳐 버렸네...]
엔키두
[아, 아니 잠깐 기다려, 길가메시! 너를 기다리는 우르크의 백성들을 잊은 거야?!]
이슈타르
[후훗, 후후후훗...!!!!]
이슈타르
[드디어 포기했군요?! 아아, 드디어 당신이 내 것이 됐어!]
이슈타르
[이 마음을 드디어 받아들여줬어!!]
길가메시
[그래... 하지만 난 나를 기다리는 우르크로 돌아가야만 해]
길가메시
[너무나도 괴롭지만 대신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두고 떠나도록 하지]
이슈타르
[네, 네, 그렇죠! 저를 사랑하는 마음을 두고――...]
이슈타르
[......뭐라구요?]
엔키두
[아, 그런 거군...]
엔키두
[아니, 실은 나도 이슈타르를 사모하고 있었어!]
이슈타르
[자, 잠깐 기다려요!!]
이슈타르
[동시에 말하지 말라구요!!!!]
에레쉬키갈
[――우스꽝스러운 연극은 끝이야. 심판의 종을 가져와]
에레쉬키갈
[목숨과도 같은 그 마음을 대신해 확실히 받아가겠어]
에레쉬키갈
[저승의 문이여, 열려라!! 이 살아있는 자들을 지상으로――...]
에레쉬키갈
[당장 여기서 나가!!]
엔키두
[하하하, 좋아 돌아가자! 길가메시!!]
길가메시
[그래...!]
안
[――아아, 축복과도 같은 종이 울려 퍼지는군]
네르갈
[죽은 자들이 다시금 깊은 잠에 빠져든다――]
이슈타르
[기, 기다려요! 이대로 끝낼 순 없어요!!]
이슈타르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반드시 길가메시의 마음을――]
에레쉬키갈
[안돼, 이슈타르!]
에레쉬키갈
[네가 저승을 나서면 그땐 네 연심을 대가로 받아갈 거야!]
이슈타르
[꺄악~~~~!!!!]
안
[걱정 마, 이슈타르!]
네르갈
[네 사랑은 설령 수천 년이 지나더라도 새겨진 석판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쉴 테니까]
이슈타르
[맞아요!! 저는 길가메시를 사랑해요...]
이슈타르
[언제까지나, 지금 이 순간조차도――...!!]
마히루
휴우, 정말 즐거웠어...!
시즈하
맞아! 여기까지 모두의 웃음소리가 들려... 츠유자키, 멋진 이슈타르였어!
라라핀
응, 카렌이 말한 대로였어!
아루루
뜨겁고, 올곧고, 무작정 움직이고, 엉망진창이고...
카렌
정말 눈이 부셨어!!
마히루
에헤헤, 다들 정말 멋졌어...!
마히루
카렌... 나 말이야, 무대가 좋아.
카렌
마히루...
마히루
무대에 선 모두도, 모두의 반짝임으로 무대가 비춰지는 것도 좋아. 하지만――...
마히루
모두와 함께 빛나는 내가 가장 좋아!
카렌
응...!!tag/ #이벤스_카렌 #이벤스_마히루 #이벤스_준나 #이벤스_아루루 #이벤스_라라핀 #이벤스_시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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