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a Jewel ~합숙 날 밤의 꿈~ |
정기발표회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연기하게 된 시크펠트 음악학원 중등부 무대소녀들.
연습에 들어가기 전 자습을 실시하기 위해, 시로는 시크펠트 가문 별장에서의 합숙을 제안한다.
다섯 명은 어떤 '한여름 밤의 꿈'을 연기하게 될까……?
등장 학교 | 시크펠트 | ||||
등장 캐릭터 | 스텔라, 시로, 료코, 밍크, 쿠이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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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
합숙하러 가자

사이가와
정기 발표회 작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으로 결정됐습니다.
사이가와
연휴가 끝나면 연습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대본을 잘 외워 오도록 하세요.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일동
감사합니다!
스텔라
[한여름 밤의 꿈]...
시로
아가씨, 왜 그러시죠?
스텔라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참 어려워.
시로
재치있는 대사가 많으니 연기하는 방식에 따라 전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 어려운 작품이죠.
스텔라
맞아. 제대로 연습해야겠어...
료코
저기... 그 연습에 나도 껴도 될까?
스텔라
물론이지! 아, 좋은 생각이 났어!
스텔라
이번 연휴 동안에 셋이서 자율 연습을 하는 건 어때?
료코
좋은 생각이네! 응, 그렇게 하자!
시로
아가씨가 생각한 것치곤 좋은 생각이네요. 이 연휴를 의미 없이 보내시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으니까요.
스텔라
윽... 말에 가시가 있네...
스텔라
연습 장소는 어디가 좋으려나?
쿠이나
......
밍크
쿠~이나☆
쿠이나
으악! 뭐, 뭐야 갑자기! 놀라게 하지 마!
밍크
신경 쓰이면 먼저 다가가 봐~☆
쿠이나
뭐?
밍크
스우~, 시로링, 룡룡~! 밍크네도 껴줘~~!
쿠이나
자, 잠깐 밍크! 방해해서 미안해. 난 딱히...
스텔라
마침 잘 됐다! 우미베랑 모리야스도 같이 연습하지 않을래?
쿠이나
응?
시로
[한여름 밤의 꿈]은 등장인물이 많은 작품이니 두 분도 연습에 참가해 주시면 저는 환영입니다.
료코
응. 그리고 다 같이 연습하는 게 더 재밌는걸.
밍크
네네~☆ 밍크도 참가하겠습니다~! 물론 쿠이나도 참가할 거지?
쿠이나
......
스텔라
어때?
쿠이나
...참가할게. 역할 연구를 위해서라도.
밍크
헤헷☆
스텔라
연습 장소는 어디가 좋으려나?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좋겠지...?
시로
그렇다면 합숙을 하는 게 어떠신가요?
시로
남쪽에 있는 외딴 섬에 시크펠트 가문이 소유한 별장이 있습니다. 거기라면 연습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스텔라
그거 좋네! 그렇게 하자!
료코
그, 그치만 돈이...
시로
걱정마세요. 무대 연습에 관한 비용이라면 여비는 모두 시크펠트가에서 부담하도록 하겠습니다.
쿠이나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달라고 하기엔...
밍크
뭐, 괜찮지 않을까~? 친구집에 놀러가는 느낌으로~. 남쪽 섬이라~! 기대된다~~☆
쿠이나
너무 생각 없이 말하지 마. 멋대로 놀러 가면 민폐잖아.
시로
아뇨. 당주님께서 무대 연습에 전념하기 위해 지으신 저택이니 본가에 말하면 흔쾌히 허락해 주실 겁니다.
료코
스텔라, 정말 가도 돼?
스텔라
물론이지. 대신...
료코
대신?
스텔라
다음엔 료코 집에 초대해 줘!
료코
으응?! 우리 집은...
스텔라
그럼 결정됐네!
쿠이나
오가미, 정말로 괜찮은 거야?
시로
네. 경비로 처리하면 되니 문제없습니다.
쿠이나
...그렇다면 다행이야.
스텔라
그럼 우선 수영복을...
시로
아가씨. 합숙을 하시려면 학교에 제출할 커리큘럼을 작성하셔야 합니다.
시로
연휴라곤 하지만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이니 이 합숙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로
문제 없으시다면 교통편 준비를 포함해 전부 제게 맡겨주시겠습니까?
밍크
으, 응 밍크는 잘 모르겠으니까...
료코
오가미가 아니면 못할 것 같아...
스텔라
시로에게 맡겨두면 문제 없겠네!
시로
그럼 바로 자료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쿠이나
오가미...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시로
...그냥 평범한 메이드예요.더보기
바다에서 노올자~! 바다에서 놀자~!
안 돼! 안 돼요!
......
...!
찰칵!
찰칵!
시크펠트의 별장

밍크
푸른 하늘! 에메랄드 그린색 바다! 새하얀 모래사장! 이거야말로 남국의 섬이라는 느낌이라 두근두근하네~! 얏호~!
료코
하아...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야.
스텔라
괜찮아? 비행기를 탄 동안 계속 떨고 있던데...
료코
비행기에 탄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 추락하면 어쩌지 하고...
스텔라
걱정이 지나쳐. 추락 같은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걸.
료코
?! 거의 일어나지 않는단 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거네?!
밍크
응응, 인생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그러니까 후회가 없도록 마음껏 놀자~!
쿠이나
밍크. 우린 놀러온 게 아니야.
밍크
자자, 쿠이나도 어깨 힘 빼고. 가끔은 숨 좀 돌려야지☆
쿠이나
넌 숨 좀 돌리는 게 지나쳐! 애초에 공항에서 미아가 된 널 찾느라 탑승 시간이 빠듯해진 거라고! 비행기를 놓치면 어쩔 셈이었어!
밍크
히익~! 시로링 살려줘~~!
시로
모리야스 말이 맞아요. 도착 시간이 늦어지만 합숙 일정이 어그러져요. 그럴 경우엔 우미베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밍크
시로링까지!
스텔라
모처럼 남국의 섬에 왔으니 티격태격은 그만하자.
밍크
응응☆ 그런고로...
시로
가죠, 아가씨.
스텔라
기다려! 무슨 일이든 온 오프가 중요하다고 봐! 바다에서 논 다음에... 아니, 잠깐만 시로~!
쿠이나
얼마 전부터 생각했는데... 타카치호는... 평소엔 저런 느낌이야?
료코
응. 저게 진짜 스텔라야. 학교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시크펠트가의 아가씨답게 행동해야 된다고 무리했던 거래.
쿠이나
그렇구나...
료코
난 지금의 스텔라가 좋은 것 같아.
쿠이나
......
밍크
살~~~금.
쿠이나
밍크!
밍크
뜨끔!
쿠이나
어딜 가려고?
밍크
저기~ 바다 물고기들이 밍크를 부르는 걸까~ 하고.
쿠이나
안 불렀거든. 게다가 밍크는 수영 못하잖아.
밍크
수영은 못해도 예쁜 조개껍질을 모은다던가...
쿠이나
놀 시간은 없어. 이리 와.
밍크
제발! 조금만!
쿠이나
됐으니까 와!
밍크
쿠이나 너무해~~!
료코
후훗. 다들 평소와 다름없네.
료코
으~음, 멋진 경치야. 아, 코나츠랑 안즈에게 사진 보내줘야지.
밍크
굉장해~~~! 엄청 넓어~~~!
료코
이, 이게 스텔라네 별장...?
쿠이나
그야말로 대저택이네...
시로
이 저택의 관리는 고용인들이 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나 고용인에게 말씀해 주세요.
쿠이나
이런 근사한 곳에서 연습할 수 있다니... 너무 멋져!
밍크
쿠이나! 이리 와봐!
쿠이나
응?
밍크
자 치~즈☆
쿠이나
뭐야, 갑자기?
밍크
자, 웃어봐!
쿠이나
......
밍크
웃는 얼굴로 한 장 더 찍을게! 자, 치~즈☆
밍크
좋아좋아! 느낌 좋은데☆
스텔라
하아... 바다가 눈앞에 있는데...
시로
아가씨, 저희는 합숙하러 온 거예요.
스텔라
하지만 잠깐 정도는...
시로
...어쩔 수 없군요. 합숙 커리큘럼을 전부 완료하면 놀아도 상관없어요.
스텔라
정말?!
시로
메이드는 두말하지 않습니다.
스텔라
만세! 시간 아까워! 바로 시작하자!
시로
그럼 시작할까요.더보기
응.
그래. 응!
연습 시작!

밍크
이 책에 [한여름 밤의 꿈]의 해설이 실려 있어~. 어디 보자~.
밍크
[무대는 아테네 인근 숲속. 그곳에 헬레나, 허미아, 라이샌더, 드미트리어스라는 4명의 젊은이들이 찾아온다]
밍크
[허미아와 라이샌더는 연인 사이. 하지만 드미트리어스는 허미아를 좋아하고 헬레나는 드미트리어스를 좋아해]
밍크
[이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을 어떻게든 하려고 생각한 요정왕 오베론은 요정 퍼크에게 4명의 사랑을 이루어주라고 명령하지...]
밍크
[하지만 덜렁대는 퍼크는 실수로 라이샌더에게 사랑의 마법을 사용해 버리고, 잠에서 깬 라이샌더는 우연히 눈앞에 있던 헬레나를 사랑하게 되어버렸어...]
밍크
오오~~! 어쩐지 두근두근한 이야기네~!
쿠이나
그리고 퍼크는 드미트리어스에게 마법을 걸어 이번에는 드미트리어스가 헬레나를 사랑하게 되어버려.
스텔라
거기서부터 4명의 관계는 무너지고 요정들이 휘말린 좌충우돌 희극이 되는 거네.
시로
이야기의 큰 틀은 이해했으니 이 4명의 장면을 맞춰보죠.
시로
헬레나 역을 코바토, 라이샌더 역을 모리야스에게 부탁해도 될까요?
시로
드미트리어스 역은 우미베, 아가씨는 허미아 역을 맡아주세요.
시로
우선 대본 연습부터. 장면은 제2막 1장, 헬레나와 드미트리어스의 대화부터입니다. 그럼 부탁드려요.
밍크(드미트리어스)
[너 따위 사랑하지 않아. 그러니 따라오지 마. 아름다운 허미아는 어디 있지?]
료코(헬레나)
[당신이 날 끌어당기는 거야. 매정한 자석 씨. 하지만 당신이 끌어당기는 건 쇠붙이가 아닌 이 마음]
밍크(드미트리어스)
[내가 널 유혹하고 있다고? 네게 다정한 말을 건넨 기억은 없어. 오히려 분명히 말하고 있잖아? 너 따위 사랑하지도 않고, 사랑할 수 없다고...]
료코(헬레나)
[그런 말을 들으니 더더욱 당신이 사랑스러워져. 무시해도 모른 척 해도 좋아. 그냥 제발, 이런 나지만 곁에 있게 해줘]
밍크(드미트리어스)
[너무 끈질기면 정말로 싫어질 거라고. 가엾은 널 보면 기분이 나빠져]
밍크
으윽... 드미트리어스의 대사, 너무해~. 이런 소릴 들으면 밍크 울어버릴 거야.
료코
이거 정말로 코미디일까?
쿠이나(라이샌더)
[왜 그러지, 허미아? 얼굴이 창백한걸. 장밋빛 뺨이 이렇게 금세 빛을 잃다니]
스텔라(허미아)
[이 눈에서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이야. 금방이라도 폭풍우처럼...]
쿠이나(라이샌더)
[아아! 무엇을 읽어본들]
스텔라
모리야스, 아직 대사가...
쿠이나
아, 미안해! 다시 한 번 부탁할게!
스텔라
하아... 전혀 안되네.
쿠이나
연기가 전혀 맞물리지 않아.
밍크
대사도 독특해서 어렵지~.
료코
코미디란 어려워...
시로
대본 연습 단계부터 고민해도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아요. 잠깐 기분 전환을 할까요.더보기
하아...
하아...
시어터 게임

시로
기분 전환이 될 줄 알았는데 그다지 효과가 없었던 것 같군요.
스텔라
대본 연습이 그렇게 형편없어선 놀 기분도 안 들어.
쿠이나
잘 안된 이유는 많이 있겠지만 오가미가 보기엔 어디가 제일 문제였을까?
시로
그러네요... 대사도 그렇지만 여러분에겐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쿠이나
이미지?
시로
[한여름 밤의 꿈]의 무대는 아테네 인근 숲속. 우리는 시간도 공간도 떨어진 장소를 이미지해 연기해야 해요.
료코
상상한다고 해도 아테네 같은 곳은 가본 적도 없고...
밍크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라니 상상도 못하겠는걸~.
시로
네. 그래서 이미지를 부풀리기 위해서도 시어터 게임을 해보죠.
밍크
게임?! 응! 해보고 싶어!
시로
우선은 이 쪽지에 대사를 적어주세요. 좋아하는 대사이든 뭐든 상관없습니다.
쿠이나
대사?
밍크
뭐든지 괜찮아?
시로
네.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료코
으~~음.
시로
코바토, 어떠세요?
료코
이런 식으로 괜찮을까?
시로
네. 문제없습니다. 그럼 규칙을 설명드리죠. 이것은 3인 1조로 하는 시어터 게임입니다.
시로
우선 여러분이 종이에 쓴 대사를 한 장씩 나눠드릴게요. 그리고 1~3까지 번호를 정합니다. 처음에는 1과 3이 등장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2가 등장합니다.
시로
여기서 중요한 점은, 1의 종이에 적힌 대사로 에튀드를 시작하고 2는 종이에 적힌 대사를 말하면서 등장한다는 겁니다.
시로
마지막으로 3의 대사로 에튀드를 잘 끝내야만 합니다.
시로
금지사항은 종이에 적힌 대사는 직전까지 열어보지 말 것.
밍크
그건... 나오는 대사에 따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거야?
시로
네. 그래서 이 시어터 게임은 이미지하는 힘이 필요한 거예요.
쿠이나
이미지...
스텔라
나온 대사에 따라 에튀드는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된다... 배우의 애드리브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거네. 재미있어. 바로 해보자.더보기
팔락
뭐? 엥?
팔락
밍크×쿠이나×시로=예측 불가능한 이야기?

시로
이 시어터 게임은 3인 1조니 부족한 팀에는 제가 들어갈게요. 우선 우미베, 모리야스, 저 이렇게 셋이서 해보죠.
밍크
흐흠~♪ 어떤 대사가 올까~? 기대돼~.
쿠이나
밍크랑 하는 건... 불안해.
료코
이 셋이 잘 맞춰볼 수 있을까?
스텔라
어떤 에튀드가 될지 기대되네!
시로
1의 모리야스와 3의 우미베는 준비해 주세요. 장면은 아테네의 숲. 그 외에는 모두 자유입니다.
시로
그럼 1의 대사부터 시작.
쿠이나
나부터네... 좋았어...
쿠이나
? 어엇?!
시로
모리야스, 대사를 부탁드려요.
쿠이나(요정)
[앗... 나... 나는... 요정이란닷☆]
밍크
(오오! 이거 밍크가 쓴 대사다~☆)
쿠이나
잠깐만! 이거 네가...
밍크(아테네의 처녀)
[히익! 지금 뭔가 들린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쿠이나
어?
밍크(아테네의 처녀)
[이 숲 무서워~. 귀신같은 게 나올 것 같아서 으스스해~~]
쿠이나
(혹시... 내가 요정이라 안 보인다는 설정이야?)
밍크(아테네의 처녀)
[이 숲에는 요정이 산다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일까?]
쿠이나
(잠깐만! 너한테 내가 안 보이면 대화가 안되잖아!)
밍크(아테네의 처녀)
[요정 씨~~. 어디 있어~~?]
쿠이나
(어쩌면 좋지...? 이렇게 되면 판토마임으로 연기할 수밖에...)
밍크(아테네의 처녀)
[요정 씨~~!]
밍크(아테네의 처녀)
[당신은 요정 씨?]
시로(????)
[어떤 대사를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밍크
(우와악~! 말도 안 되는 대사가 와버렸어~~!)
쿠이나
(어떡하지? 수습이 안 되겠어!)
료코
(아~ 이거, 내가 쓴 거다...)
스텔라
(여기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시킬까... 솜씨를 보여줄 때야)
밍크(아테네의 처녀)
[당신은... 요정 씨가 아니야?]
시로(셰익스피어)
[네. 저는 인간. 윌리엄 셰익스피어라고 합니다]
밍크(아테네의 처녀)
[셰익스피어?]
시로(셰익스피어)
[네. 잉글랜드에서는 그럭저럭 유명한 극작가입니다만... 죄송합니다. 당신과 같은 멋진 사람을 표현할 대사가 떠오르지 않는군요]
시로(셰익스피어)
[밝고 명랑해서 마치 태양과 같은... 아냐, 이건 이미 진부한 표현이야. 좀 더 관객의 심금을 울릴 대사를...]
쿠이나
(훌륭해. 셰익스피어를 연기함으로써 엉뚱한 대사를 에튀드에 끼워 넣었어)
밍크
(시로링, 굿 잡☆ 그럼 슬슬 밍크의 차례야~. 밍크의 대사는...)
밍크(아테네의 처녀)
[당신의 목적은 뭐지?]
스텔라
(내가 쓴 대사...)
시로(셰익스피어)
[훗, 목적 말인가요. 저는 희곡을 취재하러 왔습니다. 이 숲에는 아무래도 요정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서요]
밍크(아테네의 처녀)
[나도 요정을 찾으러 왔어! 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서...]
시로(셰익스피어)
[그렇다면 이걸 사용하죠. 요정의 모습을 비추는 수경. 잉글랜드에서도 정상급의 연금술사가 만든 특별 주문품입니다]
밍크(아테네의 처녀)
[그걸 사용하면 요정 씨랑 얘기할 수 있어?]
시로(셰익스피어)
[물론이죠. 저 주변이 수상하군요. 바로 비춰보도록 하죠]
쿠이나
어...?
밍크(아테네의 처녀)
[아앗! 요정 씨! 만나고 싶었어~]
쿠이나(요정)
[...나, 나도]
밍크(아테네의 처녀)
[굉장해! 요정 씨와 얘기할 수 있다니! 계속 만나고 싶었어!]
쿠이나(요정)
[나도 계속 만나고 싶었어]
밍크(아테네의 처녀)
[정말로?]
쿠이나(요정)
[응...]
밍크(아테네의 처녀)
[으~~음. 별로 기뻐 보이지 않네~]
쿠이나(요정)
[그, 그건...]
시로(셰익스피어)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시로(셰익스피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여세요! 그렇게 하면 인간과 요정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 겁니다!]
쿠이나(요정)
후우... [계속 네게 말을 걸었는데 전혀 눈치채 주질 않으니까]
밍크(아테네의 처녀)
[아, 그런가... 미안. 내가 나빴지. 내가 어른이 되어서 마음이 더러워졌으니까...]
쿠이나(요정)
[아니야! 네 마음은 더러워지지 않았어!]
밍크(아테네의 처녀)
[응?]
쿠이나(요정)
[요정은 사람의 마음에서 태어나는 것... 네가 날 믿어줬기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거야]
쿠이나(요정)
[그러니 내가 여기 있는 건 네 덕분이야. 고마워]
시로(셰익스피어)
[과연! 이건 명작을 쓸 수 있을 듯한 예감이 듭니다! 서로를 신뢰하는 요정과 인간! 두 사람의 우정 이야기! 자, 이 결말은 어찌 될는지...]
스텔라
자! 거기까지!
시로
...이런 느낌일까요.
료코
대단해! 제대로 이야기가 정리됐어!
밍크
어떤 대사가 나올지 두근두근하지만 다 함께 협력해서 이야기를 마무리하려 하는 부분이 엄청 설렜지~.
시로
네. 그게 이 시어터 게임의 재미에요. 모리야스는 어땠나요?
쿠이나
어...응. 공부가 됐어.
시로
그거 다행이네요. 그럼 다음 팀에서 해보죠.
쿠이나
(제각각인 나와 밍크의 연기를 이어서 이야기를 성립시킨 건 오가미의 힘...)
쿠이나
(도대체 뭘까? 그녀는...)더보기
스텔라×료코×시로=반전?

시로
제가 1이군요.
료코
2는 나.
스텔라
그러면 3은 나네.
시로
그러면 코바토, 적절한 타이밍에 게임에 참가해 주세요.
료코
으, 응.
시로
그럼 제 대사부터 시작할게요.
시로
스읍...
시로(여주인)
[너는 나의 노예.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스텔라
뭐?
시로
(이건 제가 직접 쓴 대사로군요)
스텔라
(좋아, 그렇게 나온단 거지... 상대해 주겠어)
스텔라(노예)
[싫어! 네 노예가 될 생각은 없다고!]
시로(여주인)
[노예 주제에 꽤나 건방진 소릴 하는구나.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려나?]
스텔라(노예)
[처, 처벌?]
시로(여주인)
[너는 내가 산 노예야. 주인에게 대들면 어떤 꼴을 당하는지... 그 몸에 직접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네]
스텔라(노예)
[농담! 농담이에요~. 정말~~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마시라고요~]
시로(여주인)
[마사지해]
스텔라
엥?
시로(여주인)
[숲속을 걸어서 발이 피곤해]
스텔라(노예)
[네 네에! 주인님!]
스텔라(노예)
[...힘 세기는 어떠신가요?]
시로(여주인)
[형편없어. 더 피곤해. 하아... 뭔가 재밌는 걸 해봐]
스텔라(노예)
[재밌는 일?]
시로(여주인)
[주인을 즐겁게 만드는 것도 노예의 임무야. 내가 웃을 때까지 재밌는 걸 해봐]
스텔라
그런... 무리한 요구를...
시로(여주인)
[못하겠어? 그렇다면 벌을 받겠어?]
스텔라
(료코, 도와줘~)
료코
(응! 내 대사로 스텔라를 도와줄게!)
료코
[그리고 3년 후!] ...엥? 3년?
스텔라
(앞 장면에서 3년이 지났다는 거네. 딱 좋아! 여기서부터 입장을 역전해서...)
시로(여주인)
[기가 막혀! 3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재밌는 걸 하나도 떠올리지 못하다니!]
스텔라
(되돌아왔어~!)
시로(여주인)
[자, 3년 치 개그를 내게 보여줘]
스텔라
큭...
료코(청년)
[그 애를 풀어줘!]
시로(여주인)
[당신은 누구지?]
료코(청년)
[그 아이는 이제 네 노예가 아니야!]
시로(여주인)
[뭐?]
료코(청년)
[네 재산은 전부 압류했다! 지난 3년간 우쭐대며 돈을 펑펑 써댄 벌이로군!]
시로(여주인)
[압류했다? 누가 그런 말을 믿어? 지어낸 이야기도 정도껏 해]
스텔라
(여기서 내 차례!)
스텔라(노예)
[자! 주목!]
쿠이나
(아, 내 대사다...)
스텔라(노예)
[앗!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건 차용증 아니야?]
료코(청년)
[그렇다! 저 녀석이 우리 회사에서 빌린 돈이 이렇게 많다! 이것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지! 자! 전액 딱 맞춰 돌려주실까!]
시로(여주인)
[......]
료코(청년)
[돈의 힘으로 타인을 노예로 삼는 건 잘못됐어!]
스텔라(노예)
[맞아! 돈으로 사람의 마음은 붙들어둘 수 없어. 용기를 내서 분명히 말할게... 난 네 것이 아니야!]
료코(청년)
[네가 이 애를 풀어준다면 이 차용증은 없었던 일로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번에는 네가 노예가 될 차례야]
시로(여주인)
[......]
쿠이나
좋아, 거기까지!
스텔라
료코, 굉장하잖아! 멋진 에튀드였어!
료코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잘 된 걸까?
스텔라
시로, 지금 에튀드 좋았지?
시로
......
스텔라
시로?
시로
네... 네에. 잘하셨습니다.
밍크
다 같이 협력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건 힘든 거구나~.
시로
......
시로
(코바토 료코...)
시로
(그녀가 에튀드에 들어온 순간 아가씨의 연기가 바뀌었어...)
시로
(그녀의 연기가... 그녀의 존재가... 내 마음을 헝클어뜨려...)더보기
뚝.
지옥 같은 레슨

시로
합숙이라고 하면 근력 운동이죠. 발성을 배로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복근을 기르도록 합시다.
시로
그럼 우선 윗몸일으키기 100회!
밍크
1, 100회~~?!
쿠이나
훗, 바라던 바야!
밍크
쿠이나랑 시로링이 엄청난 속도로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어~~!
료코
스텔라, 100회래... 어떡하지?
스텔라
이젠 말릴 수 없어. 할 수밖에.
료코
안 돼~~.
시로
근력 운동, 유연성 항샹, 발성 연습, 댄스 연습── 이걸로 준비된 것들은 얼추 끝났네요.
쿠이나
하아... 하아... 저렇게 격하게 운동을 했는데도 숨도 안 차다니...
밍크
밍크는 이제 한계야~~.
스텔라
료코... 괜찮아?
료코
더는 못하겠어... 못 움직이겠어.
시로
어쩔 수 없군요. 조금 이르지만 저녁을 먹도록 하죠.
밍크
우와~~! 맛있겠다~~!
료코
밍크, 밍크! 저 큰 새우는 뭘까?
밍크
랍스터야! 이거 정말로 먹어도 되는 거야?
시로
네. 여러분을 위해 고용인들이 정성껏 만든 요리니까요.
밍크
그럼 어디 마음껏 먹어볼까! 잘 먹겠습니다!
쿠이나
시크펠트가 분들이 준비해 주신 음식인걸.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지.
료코
두툼한 고기에, 신선한 생선들... 우리 가족들도 먹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스텔라
......
시로
아가씨, 안 드십니까?
스텔라
너무 지쳐서 식욕이 없어...
시로
아직 [밤 연습]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드시지 않으면 버티기 힘드실 겁니다.
밍크
푸웁! 바, 밤...?
쿠이나
잘못 들은 거지?
료코
그치만 지금 오가미가 밤 연습이라고...
시로
네. 저녁 식사 후, 조금 휴식을 가진 다음 [밤 연습]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료코
......
스텔라
이제 알겠지. 이게 시로의 무서운 점이야.
쿠이나
오가미는 대체 얼마나 완벽주의인 거야...
료코
아, 여보세요, 엄마... 나 지금 어디게? 응, 학교가 아니라... 실은 스텔라네 별장에 왔어.
료코
친구들이랑 합숙을 왔는데 바다가 너무 예쁘고 밥도 정말 맛있었어... 다 같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나중에 사진 보내줄게!
료코
아, 그리고... 전에 [에델]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한 말 있잖아... 미안! 그거 거짓말이야...
료코
엄마한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치만! 거짓말이 사실이 되도록 열심히 해볼게! 나 목표를 향해 똑바로 갈 거야!
료코
응... 그러니까 지켜봐 줘. 또 연락할게. 잘 자.
시로
코바토.
료코
아, 벌써 연습 시간이야? 금방 갈게!
시로
아뇨. 잠시 둘이서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료코
응?
쿠이나(라이샌더)
[왜 그러지, 허미아? 얼굴이 창백한걸. 장밋빛 뺨이 이렇게 금세 빛을 잃다니]
쿠이나(라이샌더)
[아아! 무엇을 읽어 보아도 진정한 사랑의 길은...]
밍크
쿠~~이나!
쿠이나
꺄악! 정말! 놀라게 하지 좀 마!
밍크
또 혼자서 연습하네~.
쿠이나
대사를 외우고 있었어. 난 혼자서 해야 잘 외워지니까.
밍크
흐음~~. 그치만 이유는 그게 다가 아니지~~?
쿠이나
무, 무슨 소리야...?
밍크
뭔가 고민 가득한 얼굴이야. 밍크한테 말할 수 있는 거라면 상담해줬으면 좋겠네~.
쿠이나
......
쿠이나
너한테 뭔가를 숨긴다는 건 불가능한 것 같네...
밍크
뭔데, 뭔데~? 어떤 고민일지라도, 나 우미베 밍크가 당장 해결해주지☆
쿠이나
...오가미에 대한 거야.
밍크
시로링? 시로링이 왜?
쿠이나
걔는 대체 정체가 뭐야?
밍크
어~, 스우~의 메이드라고 말 안 했던가?
쿠이나
메이드... 정말 그게 다일까?
밍크
응...?
쿠이나
여행 준비, 학교 측에 내야 할 것들도 전부 준비하고 힘든 연습에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았어.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완벽하잖아.더보기
오가미 시로

밍크
으음~~. 확실히 시로링은 너무 완벽해서 다가가기 힘든 느낌도 있긴 하지~.
쿠이나
낮에 했던 시어터 게임도 그래. 그건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거라고 말했었는데 아마도 다른 걸 노리고 있었던 것 같아.
밍크
다른 걸 노리고 있었다고?
쿠이나
응. 혼자서 연기하기 십상인 우리들에게 타인과 하는 연기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 한 게 아니었을까?
밍크
타인? 으음~. 어려운 말이네~.
쿠이나
그 게임은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아. 상대의 대사를 듣고 상대에게 답변한다── 즉, 타인과 하는 연기.
쿠이나
오가미는 그 중요성을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아.
밍크
그렇구나~. 시로링은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있었구나~.
쿠이나
타인의 연기를 보고 개선할 점을 바로 제안하는 것... 지금까지 타카치호에게만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진정한 라이벌은 오가미일지도 모르겠어.
밍크
오오! 라이벌이라 쓰고 친구라 읽는다는 그거구나! 찌릿찌릿하네~
쿠이나
아니, 적이야.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니 방심할 수 없어.
료코
오가미... 어디까지 가는 거야?
시로
이쯤이면 되겠네요.
료코
......
시로
솔직히 묻겠습니다. 그날 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료코
그날?
시로
두 분이 대강당에서 비밀 특훈을 하고 있었다고 거짓말한 날 말입니다.
료코
(역시... 들켰구나)
시로
아무리 물어도 아가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셔서... 그러니 코바토한테 듣고 싶습니다.
시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료코
...레뷰.
시로
레뷰?
료코
응. 학교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알려진 레뷰에 참가했어.
시로
소문으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레뷰에 참가하면 누구보다도 반짝이는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료코
응, 그거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시로
거짓말인 것 같진 않군요.
시로
그날 밤부터 아가씨는 변하셨어요. 아뇨, 그 전에 당신이 나타나고 나서부터 제가 아는 아가씨가 아니게 됐습니다.
시로
아가씨 곁에는 제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니──
시로
아가씨에게...
스텔라
시로~! 료코~!
료코
스텔라?
스텔라
봐봐! 의상 창고에서 퍼크 의상을 찾았어! 딱 맞아서 입어봤는데 어때?
료코
으, 응. 잘 어울리네.
스텔라
시로는 어때? 괜찮지?
시로
...네. 잘 어울리십니다.
스텔라
후후♪ 이 의상으로 퍼크를 연기하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있으면 연습 시간이지? 다들 기다리고 있어, 가자.
시로
...하아.
료코
오가미, 방금 한 얘기...
시로
아닙니다, 잊어주세요. 자, 저희들도 가죠.
료코
......더보기
사랑은 맹목적

스텔라
어때?
밍크
귀여워~~! 진짜 요정 같아!
스텔라
후훗. Danke! 창고에는 이거 말고도 다양한 무대 의상이 있어서, 밍크 마음에 드는 게 있을지도 몰라!
밍크
응! 보고 싶어!
스텔라
시로가 입어 봤으면 하는 의상도 있는데...
시로
잡담은 그쯤 하고. [한여름 밤의 꿈]의 중간 연습에 들어가죠.
쿠이나
배역은 어떻게 할 거야?
시로
......
스텔라
후후♪
시로
퍼크 역은 아가씨입니다.
스텔라
신난다!
시로
그럼 드미트리어스를...
스텔라
잠깐! 배역은 내가 정해도 될까? 보고 싶은 조합이 있거든.
시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스텔라
그럼 드미트리어스를 시로, 헬레나를 료코, 라이샌더를 모리야스, 허미아를 밍크로 했으면 좋겠어.
시로
제가 드미트리어스고...
료코
내가 헬레나?
스텔라
이 4명이서 어떤 사랑 이야기를 그려낼지── 기대돼!제1막 1장 라이샌더와 허미아

쿠이나(라이샌더)
[왜 그러지, 허미아? 얼굴이 창백한걸. 장밋빛 뺨이 이렇게 금세 빛을 잃다니]
밍크(허미아)
[이 눈에서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이야. 금방이라도 폭풍우처럼 쏟아져 내릴 것 같은데]
쿠이나(라이샌더)
[아아! 무엇을 읽어 보아도 진정한 사랑의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아]
밍크(허미아)
[너무해. 아버지의 시점에서 결혼 상대를 정해야만 한다니...]
밍크(허미아)
[하지만 진정한 사랑의 길을 무언가 방해한다면 그건 숙명이라는 것이겠지. 그렇다면 난 시련을 견뎌내겠어]
쿠이나(라이샌더)
[들어 줘, 허미아. 나에게는 아테네에서 20마일 떨어진 시골에 살고 있는 이모가 있어. 나를 외아들처럼 여기셔]
쿠이나(라이샌더)
[그곳이라면 아테네의 법률도 어찌하진 못할 거야. 우리들은 당당하게 결혼할 수 있을 거야]
쿠이나(라이샌더)
[내일 밤, 집을 빠져나와 마을에서 3마일 떨어진 숲으로 와. 거기서 널 기다리고 있을게
밍크(허미아)
[응! 나, 큐피드의 가장 강한 활에 걸고 맹세할게! 지금 말한 장소로 내일 반드시 가겠다고!]
료코(헬레나)
[어째서 저렇게 행복해 보이는 거지? 아테네에선 나도 허미아랑 마찬가지로 미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료코(헬레나)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해? 드미트리어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콩깍지가 씐 눈으로 보면, 설령 천하더라도 훌륭하고 당당해 보이는구나]
료코(헬레나)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거야. 그래서 큐피드는 눈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지. 사랑의 신에게 분별 같은 건 없어]제2막 1장 드미트리어스와 헬레나

시로(드미트리어스)
[너 따위 사랑하지 않아. 그러니 따라오지 마. 아름다운 허미아는 어디 있지?]
료코(헬레나)
[당신이 날 끌어당기는 거야. 매정한 자석 씨. 하지만 당신이 끌어당기는 건 쇠붙이가 아닌 이 마음]
시로(드미트리어스)
[내가 널 유혹하고 있다고? 네게 다정한 말을 건넨 기억은 없어. 오히려 분명히 말하고 있잖아? 너 따위 사랑하지도 않고, 사랑할 수 없다고...]
료코(헬레나)
[그런 말을 들으니 더더욱 당신이 사랑스러워져. 무시해도 모른 척 해도 좋아. 그냥 제발, 이런 나지만 곁에 있게 해줘]
시로(드미트리어스)
[너무 끈질기면 정말로 싫어질 거라고. 가엾은 널 보면 기분이 나빠져]
료코(헬레나)
[......]
스텔라(퍼크)
[이거, 이거 이렇게 매정한 남자를 봤나. 아테네 처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내 마법으로 이루어지게 해주지. 처녀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남자가 처녀에게 홀딱 반하게 되어라]제2막 2장 헬레나와 라이샌더

쿠이나(라이샌더)
[ZZZ... ZZZ...]
스텔라(퍼크)
[이런! 남자를 놓치고 말았어... 녀석은 어디로 간 거지? ...응? 이 녀석도 아테네 옷을 입고 있군. 얼굴은 조금 다른 것도 같지만, 뭐 상관없겠지]
스텔라(퍼크)
[눈을 뜨면 걸리는 사랑의 마법. 그 눈에 듬뿍 발라주지]
료코(헬레나)
[하아... 드미트리어스는 어디로 간 거지? 밤인데 숲에 여자 혼자 남겨두고 가다니...]
료코(헬레나)
[저건 라이샌더? 잠든 건가? 라이샌더, 일어나 봐. 이런 곳에서 자면 감기 걸려]
쿠이나(라이샌더)
[으음... 헬레나?]
료코(헬레나)
[드미트리어스 못 봤어? 이 근처에 있을 텐데...]
쿠이나(라이샌더)
[오오! 아름다운 헬레나! 이제야 알았어! 내가 사랑하는 건 허미아가 아닌 헬레나! 너야!]더보기
퍼크의 마법

쿠이나(라이샌더)
[내가 어리석었어. 눈 앞에 이렇게나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 있는데, 눈치채지 못하다니...]
료코(헬레나)
[라이샌더, 이제 그만해]
쿠이나(라이샌더)
[멈출 수 없어!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끊임없이 흘러넘치고 있으니까!]
료코(헬레나)
[놀리는 거지? 이런 모욕적인 대우는 처음이야. 다신 보지 말자!]
쿠이나(라이샌더)
[기다려 줘! 헬레나!]
스텔라(퍼크)
[이런~~. 아무래도 마법을 걸 상대를 착각한 것 같네]
시로(드미트리어스)
[이렇게나 너를 사랑하는 남자를 어째서 매도하는 거지?]
밍크(허미아)
[난 라이샌더를 찾고 있어. 따라오지 마!]
시로(드미트리어스)
[부탁이야! 얘기를 들어줘!]
밍크(허미아)
[그가 없는 사이에 꼬시려고 하다니 어쩜 그렇게 비겁할 수가 있어?! 너하고는 여기까지야! 이제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거야!]
시로(드미트리어스)
[저래선 이 이상 쫓아가 봐야 의미가 없겠군... 휴우, 힘들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야겠어]
스텔라(퍼크)
[좋았어! 이건 찬스야. 이 남자에게 사랑의 마법을 걸고, 눈을 떴을 때 헬레나가 있기만 하면 모든 것은 원래대로!]
스텔라(퍼크)
[응? 뭔가 잊은 것 같은데... 뭐, 괜찮겠지]
쿠이나(라이샌더)
[내가 장난으로 꼬시고 있다고? 어째서? 난 진심으로 너에 대한 사랑을 맹세하는 거야!]
료코(헬레나)
[그건 허미아에게 맹세한 것 아니야? 그 사람을 버릴 거야?]
쿠이나(라이샌더)
[걔한테는 드미트리어스가 있으니 걱정 없어]
스텔라(퍼크)
[이런, 이거 일이 재밌게 돌아가는데]
시로(드미트리어스)
[아, 헬레나! 여신이여! 네 눈동자를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여!]
료코(헬레나)
[드미트리어스?]
시로(드미트리어스)
[자, 그 하얀 손에 맹세의 키스를 할 수 있게 해줘!]
쿠이나(라이샌더)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 마! 넌 허미아를 사랑하잖아?]
시로(드미트리어스)
[그건 먼 옛날 일이야. 너야말로 허미아랑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잖아! 변심하다니 정말 나쁜 남자로군!]
쿠이나(라이샌더)
[그 대사, 그대로 너한테 돌려주마!]
료코(헬레나)
[너무해! 이젠 싫어... 이건 너무하잖아...]
쿠이나(라이샌더)
[아, 헬레나! 이봐! 너 때문이라고!]
시로(드미트리어스)
[떨어져! 너 때문에 그녀는 겁을 먹은 거야!]
료코(헬레나)
[너희들은 나를 놀리는 거구나... 둘 다 허미아를 두고 경쟁하는 연적이었잖아... 사실은 마음 속으론 나를 싫어하고 있으면서!]
쿠이나(라이샌더)
[난 진심으로 헬레나를 사랑해! 그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거야!]
시로(드미트리어스)
[거짓말이야! 헬레나! 이 녀석의 말을 믿지 마! 너를 사랑하는 건 나뿐이야!]
밍크(허미아)
[라이샌더! 어째서 나를 두고 간 거야? 너무해!]
쿠이나(라이샌더)
[어째서냐고? 네가 싫어졌기 때문이야]
밍크(허미아)
[진짜로 하는 소리야? 농담이지?]
료코(헬레나)
[그렇구나, 너도 한패구나! 나를 괴롭히고 놀리기 위해 3명이서 짠 거구나! 정말 어이가 없네!]
밍크(허미아)
[라이샌더, 부탁이야! 거짓말이라고 말해줘!]
쿠이나(라이샌더)
[거짓말이 아니야! 내 마음은 헬레나의 것이야!]
료코(헬레나)
[아하하, 굉장한 연극이야!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가엾은 나를 가지고 놀고 있다니!]
밍크(허미아)
[어떻게 된 거야? 진심으로 나를 버릴 셈이야?]
쿠이나(라이샌더)
[그래, 두 번 다시 네 얼굴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아]
밍크(허미아)
[말도 안 돼...]
시로(드미트리어스)
[헬레나, 가자. 이런 저속한 녀석들이랑 어울릴 필요 없어]
쿠이나(라이샌더)
[기다려! 나의 헬레나를 어디로 데려갈 셈이야!]
밍크(허미아)
[용서 못해! 이 사기꾼! 밤 중에 몰래 찾아와서 라이샌더의 마음을 훔쳤구나!]
료코(헬레나)
[어이가 없네... 네가 전부 꾸민 일 아니야? 얼마나 나를 비참하게 만들어야 속이 후련한 건데!]
쿠이나(라이샌더)
[따라와! 누가 헬레나에게 어울리는지 남자답게 결투로 정하자!]
시로(드미트리어스)
[바라던 바다!]
스텔라(퍼크)
[아~ 저런, 완전 난장판이네. 이건 더 이상 수습할 수가 없겠는데. 뭐, 전부 내 탓이지만 말이야]
스텔라(퍼크)
[조금 있으면 날이 밝을 거야. 슬슬 마법을 풀어볼까]더보기
한여름 밤의 꿈

시로(드미트리어스)
[...벌써 아침인가... 응? 거기 있는 건 라이샌더냐?]
쿠이나(라이샌더)
[그래, 이제야 눈을 떴군]
시로(드미트리어스)
[여긴 아테네의 숲...?]
쿠이나(라이샌더)
[우리들은 어느샌가 잠들었던 것 같아... 응? 허미아? 허미아! 괜찮아?]
밍크(허미아)
[...라이샌더?]
쿠이나(라이샌더)
[좋은 아침이야. 내 소중한 사람]
밍크(허미아)
[후훗. 좋은 아침. 너와 싸우는 꿈을 꿨어]
쿠이나(라이샌더)
[나도야.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데... 신기한 꿈이었어]
시로(드미트리어스)
[헬레나, 괜찮아? 일어나]
료코(헬레나)
[좋은 아침, 드미트리어스. 왠지 무서운 꿈을 꾼 것만 같아...]
시로(드미트리어스)
[이 아테나의 숲에는 장난꾸러기 요정이 있다고 해. 분명 그 요정이 우리들에게 꿈을 꾸게 한 거겠지]
스텔라(퍼크)
[이걸로 전부 다 해결됐다. 얽혀있던 사랑도 원래대로. 한여름의 신기한 꿈── 그럼 여러분, 좋은 꿈 꾸시길]
밍크
오오~~! 지금 건 꽤 괜찮지 않았어~?
료코
응응! 멋지게 잘한 것 같아!
시로
[한여름 밤의 꿈]을 발췌한 것이었지만 문제 없이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스텔라
문제가 없다는 말로 끝낼 게 아니야! 시로가 연기한 드미트리어스, 료코가 연기한 헬레나, 모리야스가 연기한 라이샌더, 밍크가 연기한 허미아, 모두 정말 근사했어!
밍크
쿠이나는 어땠어?
쿠이나
음. 물 흐르듯이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밍크
응응! 다 같이 제대로 된 합동 공연을 했다고 생각해, 시로링이 시켜 준 시어터 게임 덕분인가?
쿠이나
......
시로
?
쿠이나
...그럴지도.
스텔라
시로~. 멋지게 끝냈으니까, 밤 연습은 이걸로 끝이지?
시로
네. 아가씨가 배역을 정해주신 덕분에 연습도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다들 오늘 밤은 푹 쉬세요.
밍크
신난다~~!
스텔라
큰 목욕탕이 있으니까 다 같이 들어가자!
밍크
찬성~!
료코
큰 목욕탕이라니 기대되네.
쿠이나
내일 피곤하지 않으려면 오늘 제대로 마사지해둬야지.
스텔라
Lasst uns gehen!
시로
(아가씨의 변화를 원해 일본에 온 것인데... 웃어주시기만 하면 충분할 텐데...)
시로
(이 이상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겁니까... 저는...)
스텔라
시로?
시로
...뭔가 필요하신가요? 수건이라면 욕실에 있습니다.
스텔라
아니. 시로는 목욕탕 안 가?
시로
전 내일 커리큘럼을 조정해야 합니다. 나중에 들어가겠습니다.
스텔라
조금은 풀어져도 괜찮은데...
시로
준비해야 할 것들도 있어서요.
스텔라
흐음~. 아! 그럼 내일 아침, 시로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시로
?더보기
첨벙!
자나 깨나
다음날 이른 아침

스텔라
후우... 기분 좋은 바람이네~.
시로
저기, 아가씨...
스텔라
시로! 괜찮네! 잘 어울려!
시로
아가씨가 이 의상을 입으라고 하셔서... 그...
스텔라
말했지? 시로가 입었으면 하는 의상이 있다고. 창고를 뒤지다가 우연히 티타니아의 의상을 발견했어!
스텔라
어울릴 거라곤 생각했지만... 음, 상상 이상이네! 마치 시로를 위해 만들어진 의상 같아!
시로
...만족하신 것 같은데, 갈아입어도 되겠습니까?
스텔라
티타니아는 [한여름 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의 여왕이야. 좋은 역할인데, 마음에 안 들어?
시로
그게 아니라...
스텔라
이제 곧 아침 연습 시간이니까 의상을 입고 기다려도 괜찮겠지.
시로
그렇게나 퍼크의 의상이 마음에 드셨습니까?
스텔라
응! 등에 달린 날개가 무척 귀엽잖아!
스텔라
아, 이거 봐! 해가 뜨고 있어!
스텔라
...아름답네.
시로
...네. 아름답네요.
스텔라
즐겁네.
시로
?
스텔라
다 같이 합숙을 온 건 처음이니까... 정말 즐거워.
스텔라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이게 깨지 않는 꿈이라면 좋을 텐데...
시로
(깨지 않는 꿈...)
스텔라
좋아~!
시로
아, 아가씨...
스텔라
아, 차가워! 아하하하! 바닷물이 시원하네! 시로도 들어와 봐!
시로
(아가씨, 저는 당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스텔라
자, 어서!
시로
(당신이 웃어 주는 것만으로도...)
시로
(자나 깨나 풀리지 않는 마법에 걸려 있으니까요)tag/ #이벤스_스텔라 #이벤스_시로 #이벤스_료코 #이벤스_밍크 #이벤스_쿠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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