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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이벤트

[베르사유의 장미 콜라보 공연] ~군상·베르사유의 장미~

[베르사유의 장미 콜라보 공연] ~군상·베르사유의 장미~
모두가 알고 있는 순정만화의 금자탑이자, 무대소녀의 동경의 작품――
세이쇼 음악학교 수석 텐도 마야, 차석 사이조 클로딘을 비롯해,
최고의 팀이 만들어내는 궁극의 명작 '베르사유의 장미', 개연입니다!

 

등장 학교 세이쇼, 린메이칸, 프론티어, 시크펠트, 세이란
등장 캐릭터 클로딘, 마야, 후미, 시즈하, 미치루, 코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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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장미들
 
웅성웅성...
 
여학생 A
여학생 A
우와...! 저 레슨 룸 앞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네. 무슨 일 있나?
 
여학생 B
여학생 B
몰라? 지금부터 저기서 [그 작품]의 의상을 맞춘대.
 
여학생 A
여학생 A
그 작품...? 혹시 전에 들은 [베르사유의 장미] 초연, 30주년 기념 콩쿠르의...?!
 
여학생 B
여학생 B
맞아, 맞아. 이참에 우리도 살짝 봐보자!
 
미치루
미치루
자, 드디어 보여드릴 시간입니다! 오스칼과 앙드레의 새로운 의상!
 
미치루
미치루
여러분의 성대한 박수로 맞아주세요♪
 
 
짝짝짝짝...!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거기!! 발이 맞지 않잖아! 원래 위치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그쪽 부대! 안 돼, 안 돼! 말들의 코끝을 잘 정렬하고서 행진하도록!]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저 소대는 정말 손발이 잘 안 맞는 것 같군. 근위기병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거늘...]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선두 지휘관이 신입이니까 뭐...]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그래... 이름이 뭐라고 했지? 분명――]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니콜라스 드 라 모트 대위. 로안 대주교의 추천으로 입대했어]
 
후미
후미
못 말려... 시작해버렸잖아, 저 두 사람. 미치루가 그런 식으로 부추기니까 그렇지.
 
미치루
미치루
그치만 이렇게나 많은 관객들이 모였잖아? 무대소녀로서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잖아.
 
시즈하
시즈하
오늘은 의상을 맞추기만 하는 날이라고 들었는데 제대로 실력을 뽐내고 있네.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이봐,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 거야?! 거기서 돌라고!]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말을 안 듣는 녀석인가...]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아마 내가 여자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거겠지]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그런 녀석들은 최근 들어 현저히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교육을 좀 시킬 필요가 있겠어]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넌 나서지 마, 앙드레. 이 정도 문제는 내 손으로 해결해 보이겠어]
 
 
짝짝짝짝...!
 
클로딘
클로딘
――이 정도면 됐나? 의상이 좋으면 연기에도 힘이 생기는 것 같아.
 
마야
마야
평소보다도 더 여러분의 반응이 좋은 것도 기쁘네요. 역시 [베르사유의 장미].
 
후미
후미
순정만화의 금자탑으로서 여러 번 무대화된 유명한 작품이니까.
 
시즈하
시즈하
한 시대를 묵직하게 관통하는 대하 역사이면서도, 휘황찬란한 의상과 세트로 꾸며진 무대는 무대소녀들의 선망의 대상...
 
미치루
미치루
이번에 우리들이 설 홀에서 [베르사유의 장미]의 초연 무대가 막을 올린 지 30년...
 
미치루
미치루
그에 맞춰 공모 콩쿠르를 하겠다고 발표가 났을 땐 [말로만 듣던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를 내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구나] 하고 다들 일제히 달려들었을 정도였으니까.
 
후미
후미
게다가 자유롭게 편성한 팀 단위 신청도 가능하다니. 학교를 넘어 여러 무대소녀들이 손을 잡은 덕분에 예선 때부터 본선급 격전이 펼쳐졌지.
 
시즈하
시즈하
맞아, 어느 팀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접전... 자극적이어서 정말 즐거웠어.
 
클로딘
클로딘
너희들, 추억에 잠겨있기엔 아직 이르지 않아?
 
클로딘
클로딘
우리들이 목표로 하는 건 본선 진출이 아니라 콩쿠르 우승이라고.
 
클로딘
클로딘
난 그래서 너희들에게 같이 하자고 한 거야. [베르사유의 장미]에 대비해 이상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야.
 
후미
후미
알고 있어. 우승 외에 다른 것이 가치가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나가기로 한 이상 반드시 정상을 노리겠어.
 
시즈하
시즈하
무대에 오르는 이상 그래야지.
 
미치루
미치루
좋네, 좋아. 불을 붙이지 않아도 열정적인 멤버들이라.
 
코하루
코하루
이 정도 멤버가 모였으니 당연한 거겠죠.
 
코하루
코하루
최고의 [베르사유의 장미]를 연기하고 만들어낼 수 있다―― 가슴 설레지 않을 무대소녀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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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감독, 사이조 클로딘
[베르사유의 장미] 의상 시착
후미
후미
오스칼과 앙드레 의상, 예선 때보다 훨씬 더 좋아졌네.
 
코하루
코하루
네. 훌륭한 완성도예요.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도 본선용으로 다시 만들어진 로잘리 의상을 입는 게 기대돼. 그때까지 연기를 갈고닦아야겠어!
 
미치루
미치루
이번 콩쿠르는 평가 규칙이 특수해서 그 점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후미
후미
맞아. 예선이 끝나고 새로운 규칙이 발표되었을 땐 깜짝 놀랐지.
 
마야
마야
예선 통과 작품을 본선에서 그대로 연기하는 것을 금지한다. 반드시 버전 업 시킬 것――.
 
코하루
코하루
하지만 그 [버전 업]이 구체적으로 뭘 가리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미치루
미치루
재미있지. 원래 출품 조건부터가 색다른 콩쿠르이긴 했지만.
 
클로딘
클로딘
출품하는 작품이 지켜야 할 조건은 두 가지. 상연 시간이 2시간 이내일 것. [베르사유의 장미]를 원작으로 한 무대일 것.
 
클로딘
클로딘
그것만 지키면 어떤 배역을 주역으로 해도 상관없다니까.
 
시즈하
시즈하
[흑기사]인 베르나르를 주역으로 한 무대를 만든 팀이 나왔을 땐 놀랐지.
 
마야
마야
그에 비해 우리는 오스칼을 중심으로 원작을 재구성한 매우 정통적인 무대...
 
미치루
미치루
제목도 [군상 '베르사유의 장미']라고 해서 꽤 심플하지!
 
클로딘
클로딘
어머, 뭐야 그 말투는. 불만이라도 있어?
 
마야
마야
설마. 저도 정공법으로 도전하고 싶었으니까요.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작품에.
 
마야
마야
그렇지만 당신이 첫 번째 팀 회의가 시작된 지 1초 만에 [이번에는 왕도로 가고 싶어]라 선언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만...
 
미치루
미치루
그거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어. 엄청난 기세였는걸.
 
클로딘
클로딘
나, 나는 단장인걸? 책임지고 맨 먼저 지침을 내놓을 필요가 있잖아...!
 
코하루
코하루
그렇죠. 명확한 비전을 전해주신 덕분에 논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후미
후미
사이조의 발언 덕분에 첫 번째 회의 시점에 확실히 방침이 굳어졌지.
 
미치루
미치루
역시 단장이야! 아니지, 이번 클로딘은 어느 쪽인가 하면 총감독?
 
시즈하
시즈하
응. 각본과 연출뿐만 아니라 미술에서 의상까지 뭐든지 눈여겨보고 있으니까.
 
미치루
미치루
덕분에 굉장히 깔끔하게 완성됐지.
 
클로딘
클로딘
직함 같은 건 뭐든 상관없어.
 
클로딘
클로딘
내가 멤버를 모아 만든 팀이니까 내가 책임지고 끌고 간다. 그뿐이야.
 
코하루
코하루
그래서 사이조. 이제부터 무대를 어떻게 버전 업 시킬 예정인가요.
 
미치루
미치루
정통적인 구성인 만큼 완성된 상태니까 지금부터 화려한 요소 같은 걸 더하긴 어렵겠지.
 
클로딘
클로딘
맞아. 그러니 모든 수준을 한 단계 위로 올린다―― 그런 방침으로 밀고 나갈 생각이야.
 
클로딘
클로딘
미술도, 의상도, 연출도... 그리고 우리의 연기도 말이야.
 
시즈하
시즈하
어머, 어쩐지 눈앞에 도전장이 들이밀어진 기분이야.
 
미치루
미치루
저기 있잖아. 그런 거라면 지금부터 리허설해 보지 않을래?
 
후미
후미
하지만 오늘은 앞으로의 방향성 확인과 공유를 위해 모인 거잖아?
 
후미
후미
의상도 본선에 대비해 재제작이 완료된 건 아직 오스칼과 앙드레 두 벌뿐이고.
 
미치루
미치루
그것만 있으면 충분해. 실제로 연기해 보면 여러 의견이 나올 테고.
 
마야
마야
좋아요. 총감독,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요?
 
클로딘
클로딘
정말, 그렇게 부르지 말아 줄래?
 
클로딘
클로딘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다들, 시간상 문제가 없으면 참여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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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 폐하의 무도회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이렇게 무도회를 여는 건 오랜만이네. 줄곧 샬롯의 상복을 입고 있었으니까...]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어머... 오스칼, 오늘 밤은 또 무슨 바람이 분 걸까요]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댄스 같은 건 춘 적도 없는 당신이 이런 곳에...]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당신의 상대는 남성분일까요? 아니면 여성분?]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원하시는 대로입니다, 왕후 폐하]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후후... 오늘 밤은 모두의 시선이 따갑군요. 오스칼, 당신과 춤추고 있어서일까요?]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모든 이들이 당신에게 푹 빠져있는걸요]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무슨 말씀이신지요, 앙투아네트 님. 이 베르사유―― 아니, 파리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하고 숭배하고 있습니다]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이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 원망을 산다면 틀림없이 제 쪽이겠지요]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아, 아... 오스칼 님...! 얼마나 눈부신 두 분이신지...!]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어리석은 로잘리! 바보 같은 로잘리! 오늘 밤의 무도회에서 오스칼 님과 춤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니... 뭘 기대했던 거야?!]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오스칼 님은... 오스칼 님은 왕비님밖에 생각하시지 않는걸!!]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알고 있었는데도... 포기해야만 하는데도...]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아무리 좋아해도 포기해야만 하는데도...]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오스칼, 님...]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앙드레...!]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로잘리... 너 또한 오스칼을―― 가엾게도...]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하지만 너는 괜찮아... 포기하고 울어... 그리고 언젠가 다른 남자와 진정한 사랑을 해...]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허나 내 괴로움은 너 이상이다... 오스칼의 마음을 다른 남자가 채가는 것을... 그저 묵묵히 바라볼 수밖에 없어...]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오스칼 님의 마음을... 다른 남자가...?!]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나는 언젠가 알아차려 줄 거란 절망적인 기대에 매달려... 증오스러운 신분의 차이를 그저 매일 저주하고 있을 뿐이다...]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아마도, 평생을...]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앙드레...]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그랬...구나. 당신은 이미 훨씬 오랫동안 오스칼 님의 곁에서... 오스칼 님만을 바라보며...]
 
미치루(로잘리)
미치루(로잘리)
[그런 거... 전혀, 몰랐어...]
 
후미
후미
역시 2시간이나 되면 꽤 길구나. 만일을 위해 레슨복을 가져오길 잘했어.
 
미치루
미치루
후훗. [오늘은 앞으로의 방향성 확인과 공유를 위해 모인 거잖아?]라고 했었지만 후미는 사실 의욕이 넘쳤던 거구나.
 
후미
후미
시, 시끄러워. 네가 딴 소릴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만약을 위해 준비해둔 것뿐이야.
 
시즈하
시즈하
그래서 둘 다. 본선을 앞두고 다시 리허설을 해본 감상은 어때?
 
미치루
미치루
음~... 미치루가 말하기엔 뭣하지만 오늘 해보길 잘했어.
 
후미
후미
응. 예선 시점에서 최대한 완성했다고 생각했었지만――
 
클로딘
클로딘
솔직히, 아직 멀었다... 였을까?
 
후미
후미
...분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
 
코하루
코하루
아마도 모두가 유메오지와 같은 마음일 거예요.
 
코하루
코하루
하지만 우리의 연기 수준이 떨어진 건 아니에요. 원인은―― 저 의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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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의무
마야
마야
원인은 의상에 있다... 야나기의 그 견해는 틀리지 않았을 겁니다.
 
마야
마야
단순히 외형이 화려해졌을 뿐 아니라, 움직임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천의 길이가 1밀리 단위로 조정이 들어갔어요.
 
마야
마야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의상이 가진 본래의 힘을 최대한까지 끌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마야
마야
그리고 유메오지를 비롯해 다들 이제부터 완성될 본선용 의상의 힘을 어떻게 끌어낼지 난처해하고 있다...고 할까요.
 
클로딘
클로딘
앞으로는 의상뿐만 아니라 미술도 계속 손보고 다듬어질 거야.
 
클로딘
클로딘
작품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스케일은 확실히 향상돼. 이걸 따라가는 건 힘든 일이야.
 
코하루
코하루
하지만 덕분에 해야 할 일이 명확해졌어요.
 
클로딘
클로딘
응. 우리의 연기도 버전 업되는 미술과 의상에 맞춰 크게 키워나가야만 해.
 
미치루
미치루
그러네. 그릇이 훌륭하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는걸. 내용물도 거기에 맞춰야겠지!
 
시즈하
시즈하
그렇긴 하지만 줄거리와 해석 그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으니까 어떤 식으로 연기의 질을 높여나갈지 잘 생각할 필요가 있겠네.
 
후미
후미
우선은 처음부터 돌아보며 서로 의견을 교환해 보는 건 어때?
 
후미
후미
예를 들어 맨 처음에 있는 무도회 장면... 거기서 오스칼과 춤을 추지 못한 로잘리가 상처받는 장면이 있잖아?
 
후미
후미
나는 그때의 로잘리는 조금 더 감정을 드러내도 좋다고 생각했어.
 
미치루
미치루
으~음... 하지만 거기는 로잘리가 주체인 장면이지만 연출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건 앙드레의 갈등이잖아?
 
미치루
미치루
거기서 로잘리가 앞으로 너무 나서는 건 미치루는 좀 어떨까 싶거든.
 
클로딘
클로딘
연출적인 시점에서 생각하면 그 의견은 옳다고 봐.
 
클로딘
클로딘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느낀 것도 사실이거든.
 
클로딘
클로딘
로잘리가 중심이 되는 장면은 적고 한 번 어디선가 임팩트를 느낄 수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해.
 
클로딘
클로딘
무엇보다 그 장면은 로잘리라는 역할에게 중요한 청순함과 상냥함이 잘 드러나잖아?
 
미치루
미치루
으~음, 그렇군...
 
미치루
미치루
――알겠어. 좀 검토해 볼게. 의견 고마워, 후미.
 
후미
후미
나야말로 들어줘서 고마워.
 
클로딘
클로딘
어쩐지 데면데면하네, 둘 다.
 
시즈하
시즈하
어느 쪽인가 하면 [친한 사이에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느낌이 아닐까?
 
후미
후미
어,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그보다 다른 의견은 없어?
 
코하루
코하루
그러면 외람되지만 저도. 무도회 장면에서의 대화 말인데요――
 
클로딘
클로딘
이걸로 의견은 다 나왔을까?
 
코하루
코하루
네. 우선은 충분한 듯해요.
 
미치루
미치루
해야 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양쪽 다 많이 나와서 큰일이네!
 
마야
마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도전할 보람이 있는 무대가 될 겁니다. 그렇죠?
 
시즈하
시즈하
다음 연습이 벌써 정말로 기대돼.
 
클로딘
클로딘
(본선을 앞둔 첫 출발은 순조로워. 사기도 높고 각자가 해야 할 일이 명확히 보이지)
 
클로딘
클로딘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해둘게. 본선을 목표로 [베르사유의 장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좋은 무대를 만든다. 그게 대전제야.
 
클로딘
클로딘
또한 우리들은 [군상 '베르사유의 장미']로 우승을 목표로 한다.
 
클로딘
클로딘
알겠지?
 
마야
마야
네, 물론. 알고 있습니다――사이조 클로딘.
 
클로딘
클로딘
(나가는 이상은 정상을 목표로 한다. 그런 생각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클로딘
클로딘
(이만한 멤버를 모아서 우승을 놓친다는 건 말도 안 돼)
 
클로딘
클로딘
(무엇보다 모두가 이 콩쿠르를 위해 레슨과 공부 시간을 줄여 임해주고 있어)
 
클로딘
클로딘
(나에게는 그 열의에 어울리는 결과를 낸다는 책임이 있어...!)
 
클로딘
클로딘
자, 오늘은 이걸로 해산하자.
 
시즈하
시즈하
벌써 이런 시간이 되었네. 다들 수고했어.
 
미치루
미치루
수고했어! 다들 도중까지는 같은 방향이지? 그러면 함께 나갈까.
 
마야
마야
그러면 배웅해 드리지요. 사이조, 갈까요.
 
클로딘
클로딘
미안하지만 나는 조금 더 여기 남을게. 이 다음에 연출가, 각본가와 향후 스케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야.
 
마야
마야
그런가요. 그러면 다른 분들은 제게 맡기세요.
 
클로딘
클로딘
응, 부탁할게.
 
코하루
코하루
......
 
마야
마야
야나기. 왜 그러시죠?
 
코하루
코하루
아, 아뇨... 사이조, 오늘은 수고하셨어요.
 
코하루
코하루
또, 다음 연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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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없는 불안
미치루
미치루
음~, 연습 끝난 뒤의 이 딱 좋은 피로감... 돌아가면 침대로 직행하겠는걸!
 
후미
후미
무슨 소리야. 어차피 학교에 돌아가도 수업용 레슨을 위한 예습, 복습에다가 학생회 일 같은 것도 시작할 거잖아?
 
미치루
미치루
아하하~, 들켰네?
 
시즈하
시즈하
분명 오토리는 부회장이기도 했지. 수업과 양립하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외부 팀에 참가해서 콩쿠르까지 나오다니 대단해.
 
미치루
미치루
아냐, 그렇게 말하는 시즈하야말로 전체 대표잖아... 이 자리에 있는 사람치고 여유가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코하루
코하루
그렇네요. 다들 비슷한 조건에서 시간을 내서 콩쿠르 준비를 하고 있어요.
 
마야
마야
――실은 그에 대해 하나 신경 쓰이는 게 있었어요. 여쭤봐도 될까요?
 
코하루
코하루
어떤 거죠?
 
마야
마야
모두들 바쁜 가운데 사이조의 요청에 응해 팀에 들어온 건 어째서죠?
 
마야
마야
학업으로 바쁜데 짬을 내서까지 하는 거라면 스스로 팀을 짜서 콩쿠르에 나갈 수도 있었잖아요?
 
마야
마야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편성한 팀에 들어온 건 어째서인지... 가능하다면 알고 싶군요.
 
시즈하
시즈하
글쎄. 나는 솔직히 여기 있는 모두가 사이조의 제안을 수락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특히 오토리는 참가한다면 스스로 팀을 짤 것 같았거든.
 
미치루
미치루
어머, 그렇게 보였구나. 미치루 스스로도 그렇게 보이도록 계~속 행동해왔으니...
 
미치루
미치루
하지만 때론 다른 일에 도전해 보고 싶어지잖아?
 
미치루
미치루
스태프나 총괄역 같은 걸 하는 나 자신은 일단 놔두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처음부터 감을 잡아가며 역할을 연기해 보고 싶었어.
 
후미
후미
나도 비슷한 이유였어. 연극 동호회가 된 뒤로 스태프 일이 꽤 늘었거든.
 
후미
후미
무대 구석구석까지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건 즐겁지만, 오랜만에 역할만 생각해 보고 싶었어.
 
시즈하
시즈하
아아... 그 기분은 이해해. 오토리네의 활약과 비교하면 미미할지도 모르지만, 난 자연스럽게 전체를 보거나 서포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시즈하
시즈하
하지만 이 멤버라면 그런 부분을 신경 쓸 필요도 없을 테고,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
 
후미
후미
야나기는?
 
코하루
코하루
무대 만들기를 통해 다른 학교 분들에게서 다양한 기술을 흡수하기 위해서예요. 자신이 앞장 서기만 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도 있으니까요.
 
시즈하
시즈하
평범하게 회의를 하는 것만으로도 각 학교의 사고방식이나 진행 방식의 차이 같은 것도 보여서 무척 공부가 되지.
 
후미
후미
그럼 텐도는 어때? 이 팀에 참가한 이유.
 
마야
마야
후후... 사이조의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으니까요.
 
미치루
미치루
뭐야~, 어쩐지 수상쩍은 답변인데~.
 
후미
후미
하지만 이렇게 모두가 제안에 응한 덕분에 좋은 팀이 만들어졌네.
 
미치루
미치루
그치. 클로딘도 멋진 리더십으로 모두를 한데 묶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잖아.
 
코하루
코하루
...맞아요. 팀이라는 건 생물이에요. 게다가 우리는 콩쿠르를 위해서만 모인 존재.
 
코하루
코하루
쌓아 온 팀워크가 없기에 초보적인 부분에서 엇갈리거나 차질도 생겼죠.
 
코하루
코하루
사이조는 결코 그걸 무시하지 않고 책임지고 멋지게 해결해 주고 있어요.
 
시즈하
시즈하
사이조가 있으면 이 팀은 괜찮을 거야.
 
후미
후미
그래. 안심하고 단장을 맡길 수 있어.
 
코하루
코하루
네, 그 의견엔 저도 동의해요. 하지만――...
 
코하루
코하루
(그녀에게 전부 의지하기만 해도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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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균열
클로딘
클로딘
미안해, 시즈하. 갑자기 프론티어 레슨 룸을 빌려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해서.
 
클로딘
클로딘
아무리 바쁘다고는 해도 준비 미스로 세이쇼의 레슨 룸 확보를 잊다니... 나도 참 부주의했어.
 
시즈하
시즈하
신경 쓰지 마. 여긴 오늘 운 좋게 하루 종일 비어있었거든.
 
시즈하
시즈하
게다가 때론 장소를 바꾸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후미
후미
그래. 무엇보다 이곳의 설비는 전부 새것인데다 깨끗해.
 
후미
후미
덕분에 프론티어에 간다면 자기도 따라가겠다며 이치에가 고집을 부려서 힘들었어.
 
미치루
미치루
그럼 오늘은 여기서 기합을 넣고 밤까지 착실히 연습하도록 할까!
 
클로딘
클로딘
그전에 잊지 말고 스트레칭을 해야지. 가까이 있는 사람과 짝을 지어줘.
 
마야
마야
그럼 사이조는 저와――
 
코하루
코하루
미안해요, 텐도. 사이조, 오늘 스트레칭은 저랑 해주실 수 있을까요?
 
클로딘
클로딘
코하루...? 딱히 상관없는데.
 
코하루
코하루
그럼 잘 부탁드려요.
 
클로딘
클로딘
1, 2, 3, 4... 갑자기 무슨 일이야?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라도 있어?
 
코하루
코하루
2, 2, 3, 4... 그런 건 아니지만, 그... 괜찮다면 연습 스케줄 관리는 제가 대신할까요?
 
클로딘
클로딘
응?
 
코하루
코하루
사이조는 단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저도 맡을 수 있는 업무가 있다면 분담해서 할까 싶어서요.
 
코하루
코하루
다행히 연습 스케줄 관리 같은 건 경험이 있거든요.
 
클로딘
클로딘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지만 괜찮아, 코하루.
 
클로딘
클로딘
연습 스케줄 관리라고 하면 힘이 들 것 같지만, 전체 진행이나 스케줄을 보는 김에 같이 할 수 있는 일이거든.
 
클로딘
클로딘
뭐, 이번에는 실수를 했지만. 나도 때론 실수 정도는 하는걸.
 
클로딘
클로딘
다음부턴 문제없이 해낼게. 그러니 걱정하지 마.
 
코하루
코하루
그런가요...
 
클로딘
클로딘
그보다 스트레칭을 재개하자. 부상 예방을 위해서도 잘해야 돼.
 
시즈하(제로델)
시즈하(제로델)
[대장... 제게 하실 이야기란 대체...?]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제로델... 언젠가 했던 말대로 정말로 날 사랑하고 있나...? 진심으로 나와 결혼하기를 바라는 건가...?]
 
시즈하(제로델)
시즈하(제로델)
[거짓 없이, 당신만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맹세코... 진실된 사랑인가...?]
 
시즈하(제로델)
시즈하(제로델)
[맹세코...!]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그럼 제로델 소령... 사랑이란 사랑하는 이의 불행을 바라지 않는 것인데... 물론 너도 그렇겠지?]
 
시즈하(제로델)
시즈하(제로델)
[물론입니다]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제로델 소령... 여기 한 남성이 있네. 그는... 그는 아마도, 내가 다른 남성과 결혼한다면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날 사랑해 주고 있는데...]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만약 그가 살아갈 수 없게 된다면... 그가 불행해진다면...]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나 또한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이 되고 말 거야...]
 
시즈하(제로델)
시즈하(제로델)
[――...앙드레 그랑디에입니까? 그를 위해 평생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겠다고요...?]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
 
시즈하(제로델)
시즈하(제로델)
[사랑하고... 있는 겁니까...?]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모르겠다. 그런 대상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어]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그저 형제처럼... 아니, 아마 분명 형제 이상으로... 기쁨도 고통도, 청춘의 모든 것을 서로 나누며 살아왔어...]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그걸 눈치채지도 못할 만큼 가까이, 가까이 영혼을 맞대고...]
 
시즈하(제로델)
시즈하(제로델)
[그가 불행해지면 당신 역시 불행해진다고요...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납득하도록 하지요]
 
시즈하(제로델)
시즈하(제로델)
[저 또한... 당신이 불행해진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이 되고 말 테니까요...]
 
미치루
미치루
시즈하의 제로델, 뭐랄까 참 얄궂지~.
 
미치루
미치루
진정 사랑하는 오스칼은 그를 봐주지 않는데, 그녀를 연모하는 모습이 소녀들을 애타게 만들어...!
 
마야
마야
일편단심인 멋진 사나이라고 해야 할까요.
 
클로딘
클로딘
방금 장면은 앙드레에 대한 오스칼의 마음이 드러나는 중요한 장면인데, 이대로면 제로델에게 밀리고 말 거야.
 
시즈하
시즈하
어머, 그래? 그럼 내 연기를 조금 더 조정할 필요가 있겠네.
 
클로딘
클로딘
아냐. 시즈하는 지금 그대로면 돼. 너와 대등한 정도로 내가 연기하면 되는 거니까.
 
후미
후미
후후... 간단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구나.
 
미치루
미치루
아, 그래. 휴식 중에 조금 물어보고 싶었는데. 본선용 각본은 언제 완성본이 나와?
 
마야
마야
연습 때마다 최신 원고를 받고는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나요?
 
클로딘
클로딘
글쎄... 본선용 각본 버전 업 작업 말인데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어.
 
클로딘
클로딘
그, [베르사유의 장미]는 원래 장편 만화잖아? 그걸 충실하게 무대화하려고 하면 2시간 가지고선 분량이 모자라.
 
코하루
코하루
네. 그래서 예선에선 에피소드나 요소를 대담하게 쳐내고 오스칼 중심의 편성으로 이야기를 정리했죠.
 
클로딘
클로딘
그건 그것대로 한 편의 작품으로 잘 완성됐지만, [베르사유의 장미] 최대의 특징―― 그건 혁명 전야를 살아간 사람들의 군상극이라는 점이야.
 
클로딘
클로딘
이렇게 각 학교에서 무대소녀를 모은 것도 군상극을 제대로 연기해 내기 위해서지.
 
클로딘
클로딘
본선 각본은 거기 맞춰서 오스칼 중심이 아니라 각자가 주인공으로 보이도록 에피소드를 조정하고 있어.
 
시즈하
시즈하
그건... 꽤 어려운 작업이 되겠는데.
 
클로딘
클로딘
맞아. 그래서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줘. 그리고 원고 수정 의견이 있으면 각자 내게 전달해 줘. 각본 쪽 친구들한테 정리해서 의견을 전해둘게.
 
후미
후미
알겠어.
 
클로딘
클로딘
그럼 이제부터 1시간 휴식. 편하게 있어도 된다고는 들었지만 일단 다른 학교 부지니까 절도 있게 행동하도록.
 
미치루
미치루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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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전야
마야
마야
...휴식 시간도 끝이네요. 슬슬 다시 연습을 시작할까요.
 
코하루
코하루
잠시만요. 아직 사이조가――
 
후미
후미
문제없어. 다음 장면은 나랑 너만 등장하니까.
 
후미
후미
그럼 준비해줘. 연습 말인데, 당연한 말이지만 진심을 다해 임할 거야.
 
코하루
코하루
...알겠어요.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아르투아 백작 일가, 드 콩테 공, 드 부르봉 공, 랑베스크 공, 칼론, 브르퇴이... 그리고 많은 신하들...]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떠난다... 즐거웠던 시대에 그토록 나를 둘러싸던 사람들이...]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를 버리고... 국왕 폐하를 버리고... 혁명의 불로부터 도망치듯이...]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난 혼자야. 모든 사람들이 폭풍을 앞에 두고, 나를 홀로 남겨 두고――]
 
 
부스럭...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누구지...?!]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
 
후미(페르젠)
후미(페르젠)
[절 잊으셨나요, 왕후 폐하. 한스 악셀 폰 페르젠. 지금 베르사유에 도착했습니다]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너... 너는... 너는... 어찌 이런 어리석은...!]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모두들 베르사유를 버리고, 나를 버리고 갈 때... 이런 순간에... 다시 베르사유로 돌아오다니...!]
 
후미(페르젠)
후미(페르젠)
[하실 말씀은 그것뿐이신가요?]
 
후미(페르젠)
후미(페르젠)
[저는 함께 죽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당신의 충실한 기사에게, 부디 당신의 손을――]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오오... 페르젠...!]
 
후미(페르젠)
후미(페르젠)
[지금 당신의 방패가 되어 당신을 지탱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저라는 것을...]
 
후미(페르젠)
후미(페르젠)
[한스 악셀 폰 페르젠이라는 것을, 프랑스 국민 앞에서 선언하겠습니다...!]
 
코하루
코하루
...죄송한데, 잠시 멈춰도 될까요?
 
후미
후미
괜찮은데, 뭔가 신경 쓰이는 점이라도 있어?
 
코하루
코하루
아뇨... 유메오지의 연기 때문은 아니에요. 아직 사이조가 돌아오지 않은 게 걱정이 돼서.
 
코하루
코하루
무슨 일 있는 거 아닐까요.
 
미치루
미치루
아, 그거라면 괜찮아. 실은 클로딘, 다른 방에서 잠깐 자고 있어.
 
시즈하
시즈하
분명 지친 거겠지. 잠시 그대로 자게 두자.
 
시즈하
시즈하
오늘 그 방을 쓰는 건 우리밖에 없으니까 다른 학생들에게 폐를 끼칠 일도 없을 테니.
 
코하루
코하루
그런...가요...
 
코하루
코하루
(연습 중에 잠들다니 역시 무리하고 있었구나, 사이조...)
 
후미
후미
그럼 연습 이어서――
 
코하루
코하루
저기.. 저, 역시 이대론 안 될 것 같아요.
 
마야
마야
무슨 의미죠, 야나기.
 
코하루
코하루
요전에 돌아갈 때 말했죠? 사이조가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으니 저희들은 눈앞의 일에 집중하면 된다고.
 
코하루
코하루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사이조에게만 다 떠넘겨도 괜찮을 걸까요?
 
코하루
코하루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희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
 
미치루
미치루
...글쎄. 미치루는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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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나
코하루
코하루
아니라니... 무슨 의미죠?
 
시즈하
시즈하
나... 오토리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어쩐지 알 것 같아.
 
시즈하
시즈하
단장이라는 위치가 얼마나 힘든 건지... 여기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거야.
 
시즈하
시즈하
이번처럼 총감독이라는 역할을 겸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겠지.
 
코하루
코하루
그렇게 잘 알고 있다면 더욱 사이조를 도와줘야――
 
마야
마야
야나기. 마지막까지 들어보죠. 코쵸의 생각을.
 
시즈하
시즈하
책임과 중압감에 괴로워하면서도 앞을 향해 나아가 공연을 성공으로 이끌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경치가 있어.
 
시즈하
시즈하
사이조는 지금 그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인 거야.
 
시즈하
시즈하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어설프게 도와주려고 하면 안 돼...
 
시즈하
시즈하
오토리는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지? 그렇다면 그 의견에는 나도 동의해.
 
코하루
코하루
그렇군요... 그런 말이었군요.
 
후미
후미
...있잖아, 나도 한마디 해도 될까?
 
코하루
코하루
네... 말씀하세요, 유메오지.
 
후미
후미
내 의견도 미치루랑 시즈하의 의견하고 비슷해. 이 상황에서 사이조의 일에 손을 대는 건 그녀의 단장으로서의 각오를 의미 없게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해.
 
후미
후미
다만 다수결로 야나기의 의견을 묵살하고 싶은 건 아니야.
 
미치루
미치루
응. 미치루도 코하루의 의견이 틀렸다곤 생각 안 하니까. 단지 미치루랑은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 것 같다고 느꼈어.
 
미치루
미치루
앞으로 우리들이... 이 팀이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려주겠어?
 
코하루
코하루
오토리, 코쵸, 유메오지... 3명의 의견에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코하루
코하루
만약 예전의 저였다면 여러분이 말한 것과 비슷한 얘기를 했겠죠.
 
마야
마야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말인가요?
 
코하루
코하루
네... 일찍이 저는 완벽한 사람으로 있으려고―― 아니, 완벽해야만 한다고 뭐든지 떠안은 적이 있어요.
 
코하루
코하루
그 중압감과 책임감은 언젠가 저 자신을 망가뜨릴 정도로 거대해져서 무대에 대한 결의가 약해질 뻔했어요.
 
코하루
코하루
이대로라면 사이조도 예전의 저와 같은 상황에 빠지게 되는 건 아닐지...
 
코하루
코하루
그렇다면 그렇게 되기 전에 손을 쓰고 싶어요.
 
코하루
코하루
텐도도 그렇게 생각하죠?
 
마야
마야
어째서 제가 사이조를 돕고 싶다고...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죠?
 
코하루
코하루
어... 그건 두 사람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함께 절차탁마해 온 동창이니까――
 
마야
마야
야나기 코하루. 한 가지 질문할게요.
 
마야
마야
당신이 스스로 책임감에 짓눌려 버릴 것 같았을 때, 주위 사람들은 바로 손을 뻗어 당신을 도와줬나요?
 
마야
마야
그렇다면―― 세이란은 꽤나 안이한 학교로군요.
 
코하루
코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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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선택할 길
마야
마야
――잊은 건 아니죠? 저희는 무대소녀.
 
마야
마야
모든 것을 불살라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위해 무대에 서야 하는 존재.
 
마야
마야
저희를 각성시키고 분발하게 하는 것은 상냥함이 아니에요.
 
마야
마야
함께 스테이지에 서는 동료의 신뢰―― 그리고 무대 위의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투지.
 
마야
마야
그러니... 저희가 지금 해야 할 것은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에요.
 
마야
마야
필요한 것은 신뢰와 투지를 잊지 않고 무대와 사이조를 계속해서 마주하는 것.
 
코하루
코하루
――......!
 
코하루
코하루
(그래... 나는 스즈랑 히사메에게 도움을 받았어. 하지만 그건 손을 내밀어 줬기 때문이 아니야)
 
코하루
코하루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야. 함께 무대에 서는 동료가 '그곳'에 있다고 무대 위에서 알려줬기 때문이야...)
 
마야
마야
저희가 그녀를 진지하게 대한다면 언젠가 사이조 자신이 선택할 거예요.
 
마야
마야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릴 것인지, 혼자서 헤쳐나갈 것인지―― 자신이 걷고 싶은 길을.
 
마야
마야
그러니 부디 그때까지 지켜봐주지 않겠어요?
 
마야
마야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말이에요...
 
코하루
코하루
그렇...네요. 죄송해요, 초조해져서 혼자서 결론을 지어 버리려고 했네요.
 
코하루
코하루
텐도가 말한 대로 그때가 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미치루
미치루
뭐, 저런 타입은 주변에서 무슨 소릴 해도 소용없어. 우리 아키라도 딱 그렇거든!
 
후미
후미
알 것 같아. 타마오에게도 자주 무리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기본적으로 듣지를 않는걸.
 
시즈하
시즈하
우리 츠카사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
 
시즈하
시즈하
스스로 [한계]라고 깨닫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거든. 정말 완고하다니까.
 
미치루
미치루
정말 무대 바보들은 어쩔 수가 없나 봐.
 
코하루
코하루
...혹시 어쩌면 저도 히사메랑 스즈에게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걸까요.
 
시즈하
시즈하
우후후, 괜찮아. 그런 완고한 부분도 포함해서 소중한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시즈하
시즈하
우리들도 그렇지?
 
미치루
미치루
응, 맞아. 가끔씩은 불평하고 싶기도 하지만 무대 바보라서 좋은 거기도 하니까.
 
후미
후미
거기에 어울려주는 우리들도 대체로 무대 바보 같긴 하지만 말야...
 
미치루
미치루
후미, 그건 말하면 안 되는 거잖아.
 
시즈하
시즈하
어쨌든 사이조 자신이 어떻게 할지 결정할 때까지 다 같이 지켜보는 걸로 할까?
 
코하루
코하루
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희들이 도와주죠... 그러면 충분할 것 같아요.
 
마야
마야
고마워요, 다들. 분명 사이조도 그걸 바라고――
 
 
쾅!
 
클로딘
클로딘
아니, 텐도 마야! 왜 깨워주지 않은 거야?!
 
미치루
미치루
아, 이제야 일어났나 보네. 잘 잤어? 클로딘.
 
클로딘
클로딘
꿈도 안 꿀만큼 푹 잠들었어...!
 
시즈하
시즈하
어머, 그거 다행이네♪
 
클로딘
클로딘
정말, 놀리지 마...!
 
클로딘
클로딘
...아니지, 미안해. 기가 느슨해져서 민폐를 끼친 건 난데, 화낼 입장이 아니지. 이후 연습에서 만회할 테니까 지켜봐 줘.
 
마야
마야
(연습 중―― 그것도 다른 학교에서 잠들어 버리다니 당신답지 않네요)
 
마야
마야
(그만큼 궁지에 몰렸다는 뜻일까요, 상냥하게 손을 내밀어 도와주지는 않을 거예요)
 
마야
마야
(그건 당신도 바라지 않을 테니까)
 
마야
마야
(다만... 저에게는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같은 무대에서 살아가는 동료로서...)
 
마야
마야
(무엇보다 오스칼을 지키는 그림자―― 앙드레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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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클로딘
클로딘
(좋아, 사무 연락은 이걸로 끝이네. 이제 내일 회의에 앞서 무대 미술 스케치를 확인해야겠어)
 
클로딘
클로딘
(그리고 자기 전에 조금만 연습하고 싶네. 오늘은 연습 중에 살짝 잠들어 버렸으니――)
 
클로딘
클로딘
흐아암...
 
클로딘
클로딘
(...! 안 돼, 여기서 또 잠들면 안 돼. 이 확인 작업은 오늘 끝내지 않으면 모두에게 폐를 끼치게 되니까)
 
클로딘
클로딘
(하지만...)
 
클로딘
클로딘
(너무 눈꺼풀이 무거워――)
 
클로딘
클로딘
.........!
 
클로딘
클로딘
(위험했어... 무심코 잠들 뻔했네)
 
클로딘
클로딘
그럼 계속 일을... 음?
 
 
탁, 탁, 탁...
 
클로딘
클로딘
(응? 누군가 오는데...?)
 
오스칼
오스칼
위에 서는 자로서 책임을 지고, 그 의무를 다하려 하는군. 마음가짐은 훌륭하나, 자꾸 졸면 안 되지.
 
클로딘
클로딘
다, 당신은...!
 
오스칼
오스칼
혼자서 할 수 있다고 고집부리고 싶은 마음은 잘 알아. 나한테도 그런 시기는 있었으니까.
 
오스칼
오스칼
하지만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
 
오스칼
오스칼
도와주는 사람, 길을 함께 가는 사람... 그리고 함께 혁명을 일으킬 사람들이 필요해.
 
오스칼
오스칼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잊지 않도록 주위를 잘 둘러봐. 거기엔 분명 네 동료들이 있을 거야――
 
클로딘
클로딘
오스칼...?!
 
마야
마야
오... 일어났군요. 그런데 갑자기 오스칼을 부르시다니 어떤 꿈을 꾼 거죠?
 
클로딘
클로딘
텐도 마야... 뭐, 뭐든 상관 없잖아.
 
마야
마야
어떤 꿈이었는지 묻는 건 너무 무례했나요? 그렇다면 죄송해요.
 
클로딘
클로딘
어라... 손에 들고 있는 건 대본이야? 여기서 연습할 생각이라면 내가 방을 쓸게.
 
마야
마야
잠시만요. 가능하다면 잠깐 저랑 같이 연습해 줬으면 하는데 괜찮을까요?
 
클로딘
클로딘
...좋아. 어차피 작업이 끝나면 연습할 생각이었으니까.
 
클로딘
클로딘
어떤 장면을 하고 싶은 거야?
 
마야
마야
이 장면이에요. 평민 의원들을 지키기 위해 근위병인 제로델에게 맞서 싸우고, 그로 인해 처분을 받게 되는 오스칼...
 
마야
마야
그런 그녀가 마침내 앙드레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에요.
 
클로딘
클로딘
......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앙드레... 나는 무력하다... 보았겠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나의 존재쯤은 거대한 역사의 톱니바퀴 앞에서는 무력하기 짝이 없다.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의지하고 싶다고... 그런 마음의 응석을 언제나 자신에게 용납하고 있는 인간이다]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그런데도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해 주고 있느냐?!]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그래...]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생애를 걸고 나 하나뿐이냐...?! 나만을 평생 사랑한다고 맹세하느냐...?!]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그래...! 오스칼!!]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천 번의 맹세가 필요한가. 만 번의 맹세를 원하는가. 내 말은 단 하나다]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아, 아... 숨이 끓어지도록 가슴 떨며 기약 없는 때를 기다리며 간신히 살아왔어. 때로는 타오르며, 때로는 눈을 감고...]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목숨을 건 단 하나의 말을 다시 한 번 말하라는 건가]
 
클로딘(오스칼)
클로딘(오스칼)
[......]
 
마야(앙드레)
마야(앙드레)
[사랑하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걸... 감사하고 있다...]
 
 
......
 
마야
마야
――고마워요. 역시 상대가 있으면 연기에도 생동감이 생기네요.
 
클로딘
클로딘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다야? 일부러 이 장면을 골라서 연습했다는 건 뭔가를 생각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 아니야?
 
마야
마야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사이조, 당신의 연기는 훌륭했어요. 물론 이게 평범한 무대라면―― 말이죠.
 
클로딘
클로딘
단순히 비꼬는 건... 아닐 테고. 말해 봐.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마야
마야
단순한 얘기예요. 이 무대는 평범한 무대가 아니에요.
 
마야
마야
사이조 클로딘. 당신이 신뢰하는 사람을 골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보고 만들어 나가는 특별한 것이죠.
 
마야
마야
그렇다면 오스칼도 특별해야 해요. 인상적이고 격렬한, 보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존재.
 
마야
마야
당신이라면 그런 오스칼이 될 수 있겠죠. ...되어야만 해요.
 
클로딘
클로딘
――......!
 
마야
마야
방금 전에 연기한 장면의 오스칼.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앙드레에게 사랑을 고백했어요.
 
마야
마야
지금까지 어떤 고난이 닥쳐도 혼자서 극복해오던 사람이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고 그 마음을 전했어요.
 
마야
마야
그러니까 당신도 좀 더 온 힘을 다해 저에게―― 앙드레에게 자신을 맡겨도 좋다는 말이에요.
 
마야
마야
앙드레는 그림자... 오스칼은 빛... 두 사람은 함께 있지 않으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클로딘
클로딘
자신을 맡기라니... 둘이 껴안는 장면에서 네 쪽으로 좀 더 체중을 실으라는 말은 아니지?
 
마야
마야
네. 총명한 사이조, 당신이라면 다 말하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 알죠?
 
클로딘
클로딘
윽... 텐도 마야. 넌 정말 돌려 말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마야
마야
상대해줘서 고마워요. 내일도 잘 부탁드릴게요.
 
마야
마야
중요한 걸 깜빡하고 있었네요. 오스칼 곁에 있던 건 앙드레뿐만이 아니에요.
 
마야
마야
오스칼을 믿고 눈여겨 보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친구이자 첫사랑이었던 페르젠.
 
마야
마야
오스칼을 마음에 두다, 사랑하기에 뒤로 물러난 제로델. 마지막 순간까지 오스칼을 연모한 로잘리.
 
마야
마야
그들을 결코 잊지 마세요.
 
클로딘
클로딘
그런 건 말하지 않아도...
 
마야
마야
사이조 팀에 들어온 건 당신이 만들어 내는 무대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마야
마야
...저를 실망시키지 말아주세요. 알겠죠? 사이조 클로딘.
 
마야
마야
그럼 이만, 안녕히 주무세요.
 
클로딘
클로딘
뭐야 정말. 말하지 않아도 그 정돈...
 
클로딘
클로딘
(알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말 못 하겠어. 책임을 져야 하니까, 단장으로서의 의무가 있으니까...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어)
 
클로딘
클로딘
(그 점은 반성하고 고쳐나가야할 것 같네)
 
클로딘
클로딘
(하지만 텐도 마야가 말해서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라고! 꿈 속에서 오스칼이 그렇게 말해서 그런 거야!)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궁정에서 쫓겨난 오스트리아 여자라 멸시받으며 민중에게 미움받을지라도 난 결코 좌절하지 않아...!]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코하루(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결코 용납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용납하지 않아. 민중 그 어느 누구도...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눈물을 보는 것을...!]
 
 
삐빗...!
 
코하루
코하루
(사이조한테서 메시지...?)
 
 
[갑자기 연락해서 미안한데 작업 분담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로 했어. 그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으니까 가까운 시일에 시간을 내서 다 같이 모일 수 없을까?]
 
코하루
코하루
사이조...
 
코하루
코하루
(텐도가 말한 대로 스스로 길을 정했군요)
 
코하루
코하루
(혼자서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손을 맞잡고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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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눈빛
다음날
클로딘
클로딘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불구하고 다들 모여줘서 고마워.
 
시즈하
시즈하
어머... 아냐, 괜찮아.
 
후미
후미
신경 쓰지 마. 오늘은 마침 쉬는 날이니까 괜찮아.
 
클로딘
클로딘
우선 이번 일은 사과할게. 이건 내 나름대로 책임을 지려는 거야.
 
클로딘
클로딘
단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보고 전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했어.
 
클로딘
클로딘
하지만 틀렸어. 결국 너무 많은 걸 끌어안아서 퍼포먼스가 떨어지고 말았어.
 
클로딘
클로딘
이대로면 팀 전체에 피해를 주고 말 거야.
 
코하루
코하루
......
 
클로딘
클로딘
그래서 모두에게 내가 맡고 있는 작업 한두 가지 정도를 넘겨서 일을 분산시키려고 해.
 
클로딘
클로딘
...괜찮겠어?
 
코하루
코하루
물론이죠.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미치루
미치루
원한다면 척척 해낼게!
 
클로딘
클로딘
후후, 고마워. 눈앞에 세이란의 치프와 시크펠트 부회장이 있는데 열심히 일해주지 않으면 당연히 손해겠지.
 
미치루
미치루
그래서, 분담은 어떻게 할 거야?
 
클로딘
클로딘
난 계속해서 연출이나 각본과의 연계 작업을 맡을게. 그 대신 의상부와의 연계는 미치루, 네게. 미술은 시즈하. 조명은 후미, 부탁할게.
 
클로딘
클로딘
텐도 마야는 음향... 코하루, 네게는 내가 미처 다 대응하지 못하는 제작 쪽과의 세밀한 연계를 부탁하고 싶어.
 
 
 
클로딘
클로딘
인수인계 자료는 여기 준비했어. 나중에 같은 자료 데이터를 메시지로 보내 둘게.
 
마야
마야
...이런 면밀한 매뉴얼을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어젯밤엔 늦게 돌아왔던 거군요.
 
클로딘
클로딘
제대로 인수인계를 해두지 않으면 혼란이 생겨서 쓸데없이 할 일이 많아지잖아?
 
클로딘
클로딘
지금부터 내용에 대해 설명할 테니 질문이 있으면 뭐든 물어봐.
 
미치루
미치루
네~♪
 
클로딘
클로딘
우선 의상 관련인데――
 
클로딘
클로딘
질문은 이걸로 끝인가?
 
시즈하
시즈하
응. 나중에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술 쪽 친구들한테 직접 물어보고 조정할게.
 
후미
후미
이 팀이라면 연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스태프 일을 한다고 하니 가슴이 뛰는걸.
 
미치루
미치루
사서 고생하는 성격이네~. 뭐, 즐거우니까 상관없지만♪
 
클로딘
클로딘
본선 날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이 새 체제로 마지막까지 달려나가자...!
 
마야
마야
네. 관객 분들께 보여드리도록 하죠, 저희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무대를――...!
 
클로딘
클로딘
그럼 오늘은 이걸로 해산할까. 난 이제부터 각본 재구성에 대해 회의를 해야 해서... 텐도 마야, 모두를 배웅해 줘.
 
코하루
코하루
잠깐만요, 사이조. 그 회의, 저도 참가해도 될까요?
 
코하루
코하루
재구성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전에 말씀하셔서, 리스트로 정리해 왔어요.
 
코하루
코하루
이왕 온 거 이참에 직접 전달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미치루
미치루
앗, 코하루도...?! 실은 미치루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준비해 왔는데.
 
시즈하
시즈하
저기... 나도 많진 않지만 의견을 정리해 왔어.
 
후미
후미
생각하는 건 다들 같구나.
 
마야
마야
각본 회의에는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참가해도 괜찮은 거죠?
 
마야
마야
이 레슨 룸은 점심 때까지만 사용할 수 있으니 모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빈 교실을 빌려 올게요.
 
클로딘
클로딘
정말,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다니.
 
클로딘
클로딘
너희들, 단장 일을 빼앗을 생각은 아니겠지?
 
클로딘
클로딘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 무대는 혼자서는 만들 수 없어. 함께 생명을 불태울 무대소녀가 있어야 비로소 무대...!)
 
클로딘
클로딘
(네 말을 듣고 그걸 떠올렸어. 고마워, 오스칼――...)
 
본선 당일
클로딘
클로딘
......
 
마야
마야
――드디어 시작됐네요.
 
클로딘
클로딘
――...! 뭐야, 갑자기. 깜짝 놀랐잖아.
 
마야
마야
죄송해요. 다만, 막이 오르기 전에 당신에게 한 가지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클로딘
클로딘
나한테?
 
마야
마야
전 당신의―― 오스칼의 그림자.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받아들일 거예요.
 
마야
마야
그러니 당신도 제게―― 앙드레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맡겨 주세요. 타오르는 듯한 정열과 잔잔한 바다처럼 평온한 사랑과 함께...
 
클로딘
클로딘
...흥. 말 안 해도 그렇게 할 작정이야.
 
클로딘
클로딘
잘 봐, 텐도 마야. 난 누구보다도 무대 위에서 빛나고야 말 테니까.
 
클로딘
클로딘
누구보다도 이 생명을 뜨겁게 불살라 보이겠어!
 
[군상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모두가 날 보고 있어... 내 모습을 보고 눈을 번쩍 뜨고 놀라서 탄성을 내고 있어...]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내 아름다움에 푹 빠져서 넋이 나갔어...! 아아... 멋져... 대단해...!]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유럽 최고의 프랑스 궁정... 나는 지금... 베르사유의 여왕이야!!]
 
앙드레
앙드레
[웬일로 뭔가 연주하고 있나 했더니 모차르트였나. 네게 모차르트는 좀 쉬운 편 아닌가?]
 
앙드레
앙드레
[너한텐 좀 더 다이내믹한 곡이 어울려]
 
오스칼
오스칼
[후후... 제법 귀가 날카롭구나]
 
앙드레
앙드레
[그래서, 뭐 볼일이라도? 갑자기 불러내다니]
 
오스칼
오스칼
[......]
 
앙드레
앙드레
[오스칼...?]
 
오스칼
오스칼
[오늘... 하룻밤을... 너와... 너와, 함께...]
 
앙드레
앙드레
[――...!]
 
오스칼
오스칼
[나를... 앙드레 그랑디에의 아내로...]
 
앙드레
앙드레
[모든 것을.... 주겠다고... 내... 내 아내가... 되어 주겠다는 거야? 이런 내...]
 
앙드레
앙드레
[내게는 너를 행복하게 할 만한 지위나 신분, 재산... 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어...!]
 
앙드레
앙드레
[더구나 타이탄 같은 힘이나 사티로스의 발굽도, 남자로서 너를 지켜 줄 만한 무력도...!]
 
오스칼
오스칼
[앙드레... 피를 원하며 무력을 키우는 것만이 남자다운 것은 아니야]
 
오스칼
오스칼
[누군가가 말했지. 마음 착하고 따뜻한 남자야말로 진정 남자다운, 의지할 만한 남자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오스칼
오스칼
[대개의 여자는 이미 늙어버리고 만다...고...]
 
오스칼
오스칼
[다행이야... 바로 곁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따뜻한 시선을 너무 늦게 깨닫지 않아서...]
 
앙드레
앙드레
[아아... 사랑해, 사랑해. 기쁠 때는 기쁘게, 슬플 때는 슬프게, 그렇게 함께 살아왔어]
 
앙드레
앙드레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함께 나누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련다]
 
앙드레
앙드레
[기억하고 있니? 어느 해 봄, 어렴풋이 네가 있었어. 그 여름 날, 눈이 도는 어지러움 속에서도 네가 있었어]
 
앙드레
앙드레
[돌고 돌아 찾아온 가을의 소슬함,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도. 마치 카스토르와 폴룩스처럼, 네가 있었어. 네가 있었어...]
 
앙드레
앙드레
[사랑해... 오스칼]
 
오스칼
오스칼
[앙드레, 앙드레... 나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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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만세
오스칼
오스칼
[자아, 용감한 병사 제군! 조국을 위해 민중과 함께 싸우자! 역사를 만드는 것은 단 한 명의 영웅도, 장군도 아니다! 우리들 국민이다!!]
 
오스칼
오스칼
[인간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역사와 함께 우리 프랑스 위병대의 이름은 영원히 사람들 입에 전해질 것이다!]
 
오스칼
오스칼
[자, 진격!!]
 
오스칼
오스칼
[앙드레, 이 전투가 끝나면 결혼식을 올리자]
 
앙드레
앙드레
[......!]
 
오스칼
오스칼
[잘 있어라! 갖가지 낡은 멍에여. 두 번 다시는 볼 일 없을 내 방이여. 아버지, 어머니...!!]
 
오스칼
오스칼
[잘 있어요, 왕태자 전하, 공주 전하. 사랑을 다해 섬겨온 로코코의 여왕... 아름다운 사랑의 여신이여]
 
오스칼
오스칼
[그리고―― 안녕히! 안녕... 페르젠 백작...!]
 
오스칼
오스칼
[대오를 흐트리지 마라! 집중해서 쏴라! 전진!!]
 
앙드레
앙드레
[오스칼! 적의 대열이 무너졌다!]
 
오스칼
오스칼
[좋아, 산개!! 알겠나! 시민을 앞으로 보내지 마라! 조급해 말고 확실하게――]
 
 
타타타탕...!
 
앙드레
앙드레
[오스칼!]
 
오스칼
오스칼
[앙, 드레...?]
 
앙드레
앙드레
[무사, 한가...? 오스칼...]
 
오스칼
오스칼
[하사, 이곳의 지휘는 네게 맡긴다!]
 
앙드레
앙드레
[지, 지휘를 계속해...]
 
오스칼
오스칼
[말하지 마!]
 
앙드레
앙드레
[대장이... 왜... 전투 현장을 떠나려... 고 그래...]
 
오스칼
오스칼
[말하지 말라니까!!]
 
앙드레
앙드레
[오스, 칼... 오스칼... 좀 더, 가까이 와... 네 얼굴을... 만져보게 해줘...]
 
오스칼
오스칼
[뭐라고 하는 거야...!]
 
앙드레
앙드레
[아아... 네 눈... 그리고 코... 아아 그래, 입술...]
 
오스칼
오스칼
[――! 보이지 않니...?! 보이지 않는 거야?! 언제부터냐?! 앙드레!!]
 
오스칼
오스칼
[언제부터냐?! 왜 말하지 않았어?! 왜 따라왔어?!]
 
앙드레
앙드레
[아, 아... 세월은, 돌고, 도는 것... 생명을... 구가하는, 모든... 것... 그리운 사람들에게...]
 
앙드레
앙드레
[끝없는, 내 마음을... 전해줘... 내 마음을... 전해, 줘...]
 
오스칼
오스칼
[앙, 드레... 오오, 앙드레...! 가버린단 말인가... 나를 혼자 두고!!]
 
오스칼
오스칼
[내 심장의 반쪽을, 내 반쪽을... 아아, 떼어내고! 그러고도 다시 살아가라고... 살아가라고 신은 말씀하시는 건가요?!]
 
오스칼
오스칼
[나는 죽었다... 나는 죽었다... 너의 죽음과 함께...]
 
오스칼
오스칼
[나도... 죽었다...!]
 
나레이션
나레이션
[1789년 7월 14일―― 세계 역사상 널리 알려진 불멸의 7월 14일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날이 밝았다. 쾌청하며, 기온은 약간 높음]
 
나레이션
나레이션
[바스티유 감옥은 옛날 1383년에 당시의 국왕 샤를 5세의 거성, 생 폴 성을 지키는 요새로서 13년 동안의 세월에 걸쳐 세느 강 오른편에 지어졌다]
 
나레이션
나레이션
[후에는 왕가를 거스른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으로 사용되어 민중의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나레이션
나레이션
[1789년 7월 14일 이 바스티유 감옥을 수비하고 있었던 것은 드로네 후작 휘하 114명의 병사뿐이었다...]
 
오스칼
오스칼
[...바스티유의 대포가 시내를 향하고 있어. 시민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저 요새를 무너뜨려야만 해]
 
오스칼
오스칼
[가자, 바스티유로! 무기를 들고 바스티유로...!!]
 
오스칼
오스칼
[――포격 준비! 쏴라――!]
 
 
퍼엉―!
 
오스칼
오스칼
[자, 계속해서 사격 준비! 단숨에 함락시킨다!! 시민 제군, 짚을 실은 짐수레에 불을 붙여라! 연기를 방패로 도개교를 습격한다!]
 
 
쿠웅...!
 
오스칼
오스칼
[좋아! 이 틈에 대포를 전진시켜 성문을 날려버려! 기죽지 마라! 우리의 승리는 눈앞에――]
 
 
퍼엉...!
 
오스칼
오스칼
[――...!]
 
오스칼
오스칼
[큭... 나는, 신경 쓰지... 마... 계속, 해... 앞으로 조금만 더 하면... 바스티유는 함락, 된다...! 계속, 해...!]
 
오스칼
오스칼
[몸이 차가워져 간다... 시야도 흐려지고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오스칼
오스칼
[앙드레... 나의 앙드레... 고통스럽지 않았니...? 아, 아... 너는, 고통스럽지 않았니...?!]
 
오스칼
오스칼
[손을 빌려다오, 앙드레, 앙드레!! 내가 비겁자가 되지 않도록... 오오! 꼭 끌어안아다오!!]
 
오스칼
오스칼
[아아... 이제 내 치료는 됐어... 앙드레가... 기다리고, 있거든...]
 
오스칼
오스칼
[부탁이니... 나와 앙드레를 같은 장소에... 우리들은, 부부가 되었으, 니까...]
 
오스칼
오스칼
[그러니 이제... 울지 마라... 내 죽음을... 슬퍼하지 않아도, 돼...]
 
오스칼
오스칼
[나는 지금 이렇게 편안하다...]
 
 
와아아아아아!
 
오스칼
오스칼
[사람들의 환성...? 아아... 아아...! 바스티유 성벽에 백기가... 마침내 함락된 것인가...!]
 
오스칼
오스칼
[오오... 용감하고 위대한 프랑스 인민이여... 자유, 평등, 박애... 이 숭고한 이상이 영원한 인류의 굳건한 초석이 되기를...]
 
오스칼
오스칼
[프랑스... 만, 세...!!]
 
나레이션
나레이션
[마침내 함락된 바스티유 감옥. 승리를 기뻐하는 민중의 목소리는 오래도록 파리 시내에 메아리쳤다]
 
나레이션
나레이션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가 펼쳐진 눈부시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군상 '베르사유의 장미'] 최종막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나에게 판결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형이 아닙니다. 사형은 범죄자에게 주어지는 벌]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나는 그저 앞서간 남편을 만나러 가는 것뿐이에요]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자! 보거라!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의 죽음을!]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이 목이 떨어져 피가 흐르더라도 나는 영원히 눈을 부릅뜨고 조국 프랑스의 장래를 바라보겠지...]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눈뜨고 똑똑히 보거라! 이것이 프랑스 왕비의 죽음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안녕, 페르젠! 언제까지나 영원히 나를 잊지 말아요...]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마지막 순간까지 빠져들듯이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언젠가 천국에서 만나요...]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신이여. 지금... 갑니다]
 
미치루
미치루
와...! 벌써 동상까지 발표된 모양이네...!
 
후미
후미
쉿, 다음은 은상이야. 우리가 불릴지도 몰라...!
 
사회
사회
은상은 [흑기사, 베르나르!] 대표자분들은 무대로 올라와주세요.
 
시즈하
시즈하
아, 아니네...!
 
코하루
코하루
후후, 뭘 안달하고 계신가요? 우리가 노리는 건 금상 오직 하나뿐이라고 단장이 말했을 텐데요.
 
클로딘
클로딘
물론이지, 코하루. 나가는 이상은 반드시 우승. 그렇게 말해왔지만...
 
클로딘
클로딘
나는 저 무대 위에 마지막까지 설 수 있었던 것만으로 만족해. 설령 금상을 받지 못해도――
 
마야
마야
후회는 없어... 라고 말하지 말아 주세요, 사이조. 우리들은 당신을 믿고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클로딘
클로딘
...! 잠깐만, 끝까지 말하게 해줘.
 
클로딘
클로딘
금상을 받지 못해도 후회는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받아낼 거잖아? 우리가 금상을.
 
클로딘
클로딘
그만한 무대를 만들어냈는걸. ―우린 반드시 금상을 받을 수 있어.
 
마야
마야
후후... 그래야만 당신이지요, 사이조 클로딘.
 
미치루
미치루
아, 금상 발표가 시작된대...!
 
사회
사회
금상은―― [군상 '베르사유의 장미']!
 
클로딘
클로딘
봐, 맞지? 내 말대로.
 
사회
사회
대표자분들은 무대로 정렬해 주세요.
 
시즈하
시즈하
자, 사이조는 맨 앞에 서.
 
코하루
코하루
이쪽으로 오세요.
 
클로딘
클로딘
그럼 갈게. 대오를 이루어―― 가자, 바스티유로!
 
클로딘
클로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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