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물드는 보라색 구름 위까지 |
린메이칸에서는 매년 가을 교외 학습으로 교토에 가는 행사가 있다.
공부의 일환이라며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자유 시간에는 함께 돌아다니자며 들뜬 다섯 명.
연극과 모두는 기대에 부푼 채, 의기양양하게 고도를 향해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등장 학교 | 린메이칸 | ||||
등장 캐릭터 | 유유코, 타마오, 이치에, 후미, 루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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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메모리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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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칭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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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학습은 모두 함께

이치에
우웅...! 끝났다~!!
이치에
이제 방과 후 레슨만 남았네~! 타마오, 후미! 빨리 가자~!
타마오
서두르지 마, 이치에. 시간은 충분해.
후미
――있잖아, 타마오. 뭐 좀 물어봐도 돼?
타마오
응? 뭔데, 후미?
후미
아까 곧 야외 학습을 간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후미
――야외 학습은 뭘 하는 거야?
이치에
어머? 후미, 그걸 몰라!?
이치에
매년 가을마다 하는 1박 2일 모임이잖아~
후미
당연히 모르지. 난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잖아.
이치에
아~ 그렇구나! 후미는 전학을 와서 모르겠네!
후미
하룻밤 자면서... 뭔가를 하는 거야?
타마오
응. 린메이칸의 야외 학습에서는 일본의 전통 예술을 견학할 수 있어.
이치에
장소는 교토인데 견학 내용은 매년 바뀌고!
이치에
작년에는 그러니까... 우웅... 그거였는데...
타마오
「마이코 감상」과 「교토식 라쿠고」였지.
이치에
맞아, 그거!
이치에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까먹은 거 아니거든? 완전히 잊어버렸을 뿐이야!
후미
...... 그래서 올해는 뭘 견학해?
타마오
올해는 가면 음악극인 「노」와 인형극인 「조루리」, 그리고 「교토 무용」을 견학하기로 되어 있어.
후미
흐음, 그렇구나. 그럼 유유코도 관심이 있겠다.
이치에
맞아, 맞아!
이치에
어제 유유코랑 얘기했는데 엄청 기대하는 것 같았어~!
이치에
자유 시간도 있으니까 교토의 거리를 산책할 수도 있고!
이치에
야외 학습은 수학여행이랑 비슷해~
후미
수학여행... 즐거울 것 같아.
이치에
있잖아, 타마오~
이치에
그러고 보니 아직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자유 시간에 어디 갈지 정했어~?
타마오
자유 시간이라... 그러게. 아직 생각을 못 해 봤어.
이치에
나는 말이야~ 시조 거리에 가고 싶어!
이치에
관광 명소는 아니지만 시조 부근은 다양한 가게가 있어서 분명 즐거울 거야!
후미
교토의 거리 산책이라니, 이치에의 제안 치고는 좋은걸.
이치에
무슨 말을 그렇게 해~!
타마오
후후. 그럼 후보에 넣어 둘까.
타마오
이제... 루이랑 유유코한테도 물어보면 되겠다.
이치에
아, 맞다! 루이랑 유유코한테도 어딜 가고 싶은지 물어볼걸~!
후미
응? 혹시 자유 시간은 누구랑 함께 다니든 상관없어?
후미
설마 거기에 나도 포함되어 있는 거야?
이치에
정답~! 싫다고 해도 후미도 강제로 데려갈 거야~!
후미
누가 싫대!?
후미
그렇구나. 전 학년 합동이니까 루이랑 유유코도 같이 갈 수 있겠네.
후미
그 두 사람만 따로 다녀야 하면 마음이 안 좋으니까... 잘됐어.
타마오
후후, 그래. 우린 5명이서 같이 다니자!
후미
좋아.
이치에
어머, 뭐야~
이치에
후미~ 루이랑 유유코가 걱정됐구나~?
후미
이치에, 시끄러워.
이치에
에헤헤~♪
이치에
그렇게 호랑이 감독처럼 스파르타식으로 연습을 시켜도 후미도 우리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새삼 확인했어♪
후미
까불지 마!
이치에
으앙~! 후미가 화냈어~!
이치에
타마오~! 도와줘~!
타마오
좋아, 레슨을 시작하기 전에 루이와 유유코에게 어딜 가고 싶은지 물어보자.
타마오
두 사람도 가고 싶은 곳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이치에
잠깐, 타마오~! 왜 나 무시해~?
타마오
응? 스킨십을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이치에
에엥~! 너무해~!!
이치에
후미~! 타마오가 내 맘을 몰라 줘~!
후미
글쎄, 자꾸 들러붙지 말라니까!
이치에
에엥~? 너무 쌀쌀맞아~!
이치에
칫, 좋아~ 그럼 루이랑 유유코한테 위로받을 거야!
타마오
저기... 후미는 시조 말고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어?
후미
응? 나?
타마오
그래. 후미가 가 보고 싶은 곳도 물어보고 싶어서.
타마오
물론 시간도 생각해야 하니까 전부 가 보지는 못하겠지만...
후미
난 모두 함께 관광을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후미
이치에의 말대로 분명 즐거울 테니까...
이치에
후미~!
후미
글쎄, 들러붙지 말라니까!
타마오
...후후. 고마워, 후미.
후미
따, 딱히 그런 말을 들을 만한 얘기는 안 했거든!
타마오
아니야, 고마워. 내가 정말 그렇게 느껴서 하는 말이야.
후미
...그래? 뭐, 그렇다면야...
이치에
역시 후미는 우리가 좋은 거지~?
후미
그, 그만 좀 해!!더보기
드디어 교토!

이치에
휴우~ 끝났다~
유유코
와~ 재미있었어요~ 프로의 연기는 역시 다르네요.
타마오
그래. 「조루리」도 「교토 무용」도 배울 점이 많았어.
유유코
맞아요~ 견학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야외 학습 최고네요~
이치에
어려운 주제였지만 보면서 즐거웠어~
후미
린메이칸의 야외 학습은 내용이 꽤 다양하구나. 좋은 경험이었어.
이치에
그치! 전통 예술은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잖아~
유유코
그럼 이제 뭘 하나요?
이치에
오늘은 계속 자유 시간이니까 어디든 갈 수 있어~!
타마오
이치에. 내일도 하나야기 선생님과 하는 연습이 있잖아?
타마오
자유 시간이라고 너무 흥분하면 안 되지.
이치에
네네~ 하여간 타마오는 너무 성실하다니까~
유유코
뭐, 내일은 「노」 견학도 있으니까요.
유유코
가고 싶은 곳을 다니되, 지치지 않을 정도로만 돌아볼까요?
이치에
응! 그러자~!
루이
첫날의 목적지는... 시조에서 키요미즈고조 부근이었죠?
타마오
응. 다 함께 교토의 거리를 산책하자.
루이
네! 타마오 선배와 함께... 정말 기대돼요!
이치에
후미가 가고 싶다고 한 곳이네!
후미
뭐야, 내가 아니라 이치에가 그랬잖아!
이치에
아하핫, 그랬나? 빨리 가자~!
루이
사람이 많네...!
후미
온통 관광객이구나. 설마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는데.
유유코
와~ 역시 교토네요.
유유코
이치에 선배, 길을 잃지 않도록 우리 둘 다 조심해야 해요.
이치에
왜 나만 콕 집어서 그래!? ...앗!
이치에
저기, 저기! 저기 좀 봐! 저거 마이코 아니야?
루이
와... 실물은 처음 봐요.
후미
호오~ 이런 데를 걸어다니는구나?
유유코
방금 그건 진짜 마이코가 아니에요.
이치에
응? 가짜 마이코도 있어!?
유유코
저건 마이코 체험 중인 관광객이에요.
유유코
진짜 마이코는 서 있는 자세나 걷는 속도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루이
마이코 체험... 그런 것도 있어?
루이
그렇다면... 타마오 선배가 마이코로 변한 모습을 볼 기회...!?
루이
저, 저기. 타마오 선배! 괜찮으시면 마이코 체험 안 하실래요?
타마오
뭐? 우리가?
루이
네! 타마오 선배가요!
루이
모처럼 교토까지 왔으니까... 그리고 타마오 선배라면 근사할 거예요!
유유코
필사적이네~
루이
유코, 조용히 해!
유유코
오~ 무섭다, 무서워~
타마오
우웅~ 관심은 있지만...
루이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타마오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그런 건 나중에 관광하러 왔을 때 하자.
루이
으... 그렇...죠? 알겠어요.
유유코
실연당했네~
루이
유코~!
이치에
카모가와강은 참 길구나~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어.
유유코
좀 더 멀리 가면 카모가와 델타라는 곳이 있어요.
이치에
카모가와 델타? 그건 어떤 곳이야?
유유코
카모강과 타카노가와강이 만나는 삼각주예요~
타마오
그 지점부터 카모가와강이 시작되는 거구나.
유유코
맞아요~ 꽤 유명한 장소라 추천해요.
유유코
그리고 이 근처라면... 고조 대교가 유명하죠.
루이
고조 대교라면 요시츠네가...
타마오
응. 요시츠네와 벤케이가 만났다는 그 장소구나.
이치에
저요, 저요~! 나도 그거 알아! 요시츠네는 텐구에게 검술을 배웠잖아!
후미
요시츠네와 벤케이에 관해서는 다양한 일화가 있지.
유유코
네~ 다양한 작품에도 등장하고요.
유유코
아주 재미있어서 푹 빠질 것 같은 이야기가 많아요. 다만...
유유코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타마오
유유코...?더보기
추억을 만들며

이치에
타마오~! 여기 와 봐~!
이치에
이거 예쁘지? 카모가와 델타 인형이래!
타마오
으, 응...? 뭔가 아주 독특한 느낌이네.
유유코
요즘은 뭐든지 굿즈로 만드나 봐요~
이치에
카모가와 델타에는 못 갔으니까 이 인형만이라도 사 갈래!
루이
타마오 선배, 저기...
타마오
응? 왜 그래, 루이?
루이
이거... 어떤가요? 전통 종이로 만든 머리핀이에요.
타마오
응, 응. 아주 예뻐. 루이한테 어울리는걸?
루이
아, 아뇨. 이건 저기... 타마오 선배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타마오
응? 나한테?
루이
네, 혹시 취향에 맞으시면 제가 선물로...!
타마오
후훗. 고마워, 루이.
타마오
하지만 모처럼 교토에 왔으니까 루이가 원하는 걸 사자. 알겠지?
루이
네, 네...
유유코
또 실연당했네~
루이
유코... 지금 뭐라고 했어?
유유코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요~ ...오, 이거 예쁘네요~
후미
그건... 목도? 기념품 가게에서 자주 보는 거네.
유유코
그쵸~
유유코
어느 관광지를 가든 반드시 있는 전설의 검... 같은 그거요.
이치에
그거 괜찮다! 다 같이 사서 칼싸움 놀이 할래?
후미
아니, 안 살 거야.
유유코
일단 사 두면 결투 연기를 연습할 때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타마오
다 같이... 그래.
루이
앗, 설마 타마오 선배... 칼싸움 놀이에 관심이 있나요?
루이
그렇다면! 제 검도 실력을 타마오 선배께 보여 드리고 싶어요!
타마오
아니, 그게 아니라 다 함께 같은 물건을 맞춰서 사면 좋을 것 같아서.
루이
앗, 네... 그런 뜻이었군요.
후미
같은 물건이라... 뭐, 그것도 괜찮겠다.
이치에
나는 찬성~!!
이치에
역시 이럴 때는 뭔가 기념이 될 만한 걸 사고 싶잖아!
루이
타마오 선배와 같은 물건을... 저도 찬성이에요.
유유코
이의 없습니다~
타마오
그럼 우리에게 맞을 만한 걸 찾아보자.
루이
타마오 선배에게 어울리는 것... 어른스러운 물건이겠네요!
이치에
그럼 다 같이 목도를 사자!
루이
어른스러움이 전혀 안 느껴지는데요...!?
이치에
왜~ 목도라면 언제 샀는지 절대로 잊지도 않을 거고 성공적인 쇼핑이 될 텐데~
후미
굳이 사겠다면 막지 않겠지만 난 안 살 거야.
이치에
에엥~ 혼자서는 칼싸움 놀이도 못 하는걸~
유유코
뭘 살까요~? 늘 갖고 다닐 수 있는 게 어때요?
타마오
음~ 그 편이 나을지도 몰라.
유유코
그럼 어른스러운 액세서리 계열로?
루이
아까 그 머리핀을 타마오 선배와 같이...!
후미
이 비녀도 괜찮지 않아?
이치에
아~ 이거 좋다! 디자인도 예뻐서 갖고 싶어!
후미
앗, 잠깐만.
후미
...응, 미안. 가격은 예쁘지 않네.
이치에
그럼 이걸로 할래~? 똑딱이 파우치!
유유코
교토스러운 디자인이네요~ 액세서리를 넣어도 되고, 나쁘지 않아요.
타마오
그래. ...하지만 평소 소지품과 잘 어울릴지...
루이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유유코
휴우~ 정하기 쉽지 않네요~
이치에
있잖아~ 그럼...
이치에
이건 어떠냐! 보자기!!
루이
그건... 솔직히 좀 애매한데요.
이치에
에엥~? 그럼 대체 뭘 사야 하는 거야~
후미
보자기... 의외로 편리하지 않아?
타마오
무늬도 다양하고 같은 아이템으로 맞추기 좋을 것 같은데.
루이
타, 타마오 선배의 생각이 그렇다면 역시 저도 보자기를...
유유코
루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타마오 선배구나~
루이
시, 시끄러워! 유코!
이치에
그럼 결정? 보자기로 할까?
유유코
좋아요~ 무늬를 고를까요?
이치에
야호~! 그럼 난~ 이 무늬로 할래~!
루이
저는 타마오 선배와 같은 무늬로...
타마오
루이는 이거 어때?
루이
앗, 네! 타마오 선배가 골라 주신 무늬로 할게요!
루이
저도 타마오 선배의 보자기 무늬를 골라 드려도 될까요?
타마오
응. 루이가 골라 줘.
루이
네!!
유유코
실연당해도 꿋꿋하구나~더보기
감사합니다!
배움의 시간

유유코
쿠울... 쿨...
유유코
흠냐흠냐...
루이
유코, 일어나! 벌써 아침이야!
유유코
새근새근...
루이
유코!!
유유코
흠냐... 우우웅. 흐아암~
유유코
...졸려. 어머, 벌써 아침이야? 방금 전까지 밤이었는데 이상하네...
루이
됐으니까 서둘러! 타마오 선배랑 다들 기다린다니까!
유유코
선배들이...? 이상하네, 무슨 일정이 있었나요?
루이
아침부터 하나야기 선생님과 함께 연습하기로 했잖아! 정말, 잊어버린 거야!?
유유코
아아~ 맞다, 그랬죠.
유유코
근데 아침밥은요?
루이
일찍 안 일어난 유코의 잘못이잖아!
유유코
이, 이럴... 수가...! 배가 고프면 힘이 안 나는데...
루이
자업자득이야... 자, 가자!
유유코
으으~ 루이가 괴롭힌다...
유유코
으으으... 근데 여긴 어디예요? 이불이 안 보이는데...
루이
한참 전에 호텔을 나와서 이동 중이지! 자면서 걸으면 위험하다고 했잖아...
유유코
아~ 그렇구나. 항상 고마워요.
루이
정말, 유코! 빨리 좀 걸어!
타마오
선생님, 감사합니다!
유유코
감사합니다.
유유코
휴우~ 끝났네요~
후미
평소에 늘어져 있던 건 아니지만 역시 환경이 바뀌니까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네.
루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셔서 학교 수업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치에
이것도 야외 학습의 매력이지~♪
유유코
아침 일찍 시작하는 건 너무 가혹하지만요... 끄응.
타마오
유유코, 연습 중에는 열심히 깨어 있었지? 잘했어. 착한 아이야.
루이
(으으... 나도 타마오 선배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
후미
다음은 「노」 견학이던가? 서두르지 않으면 늦겠는데.
타마오
그래. 어서 가자.
이치에
하아아~ 끝났어~!
유유코
「노」 견학도 끝났으니까 이제 집에 가는 일만 남았네요.
이치에
1박은 너무 짧아! 1주일 정도는 있고 싶어~!
타마오
그러게, 1박 2일에 끼워 넣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내용이었어.
루이
「노」 공연도 아주 재미있었죠?
루이
「아타카」도, 「날개옷」도 모두 유익한 작품이었어요.
유유코
오~? 루이가 「노」의 세계에 눈을 떴나 보네~?
루이
음... 기본 지식이 있다 보니 즐거울 거라고 기대는 했지만...
루이
설마 이 정도로 재미있을 줄은 몰랐어요...
루이
제 연기에 활용한다면...? 하는 생각도 해 봤고요. 상상하니까 점점 더 재미있어져서...
이치에
아~ 나도 그래! 「날개옷」의 선녀 역할을 해 보고 싶어졌어~!
유유코
이치에 선배가 연기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날개옷을 되찾을 것 같아요.
이치에
앗!?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날개옷」이 완성될 수도 있겠는데!?
후미
그렇게 되면 이미 「날개옷」과는 다른 무언가가 되겠지.
타마오
후후, 그렇겠네. 그래도 좀 보고 싶기도 해.
이치에
그치~! 선녀가 춤을 추는 장면은 내가 아주 잘할 수 있어!
후미
이치에, 너무 흥분하지 마.
이치에
그 정도로 푹 빠졌다는 뜻이야! 후훗!
유유코
그거, 옛날이야기에서는 날개옷을 감춰 버려요.
유유코
그래서 선녀가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아내가 되는 안타까운 이야기예요.
후미
그래? 그 점은 「노」 작품과는 다르네. 날개옷을 발견한 하쿠류가 금방 돌려줬잖아.
유유코
그러니까 말이에요~ 그 부분이 또 재미있어서 집중하게 된다니까요.
타마오
「아타카」도 좋았어. 벤케이가 모금 장부를 읽는 장면에서 조마조마하더라.
후미
토가시를 속이기 위해 평범한 두루마리를 장부라고 속이다니 정말 대담해.
이치에
그건 벤케이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루이
변장한 요시츠네의 정체를 들킬 뻔했던 장면도 긴박감이 있었죠.
루이
결말을 알면서도 여기서 끝인가... 하고 불안했어요.
이치에
그 장면도 벤케이의 기지 덕분에 살았지! 재빠른 판단력은 정말 대단해~!
유유코
상황을 순식간에 파악하고 요시츠네를 탓하는 벤케이의 연기에는 정말 혀를 내둘렀어요~
유유코
그 장면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요. 아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후미
다들 만족한 것 같네.
이치에
응! 당연하지!
이치에
내년 야외 학습도 기대된다~!
타마오
그런데 말이야, 유유코.
타마오
어제 일 말인데, 고조 대교에서 요시츠네와 벤케이 얘기를 하다가 중간에 말을 멈췄지?
유유코
오오, 타마오 선배는 후배를 꼼꼼하게 지켜보고 계시네요~
유유코
음... 그냥 좀 어떤 생각이 들어서요.
타마오
...? 괜찮으면 말해 줄래?
유유코
대단한 건 아니니까 그러죠, 뭐.
유유코
...에헴. 그럼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더보기
유유코의 이야기

유유코
사실은 제가 요시츠네와 벤케이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해요.
유유코
요시츠네가 아직 어릴 적에 쿠라마 절에서 텐구에게 검술을 배운 얘기.
유유코
고조 대교에서 요시츠네가 벤케이를 만나 무찌르고 부하로 삼는 얘기.
유유코
겐페이 전투에서 활약한 탓에 요시츠네의 형이 토벌 명령을 내린 얘기.
유유코
벤케이를 포함해 여러 부하들을 데리고 오슈로 도망치는 얘기...
유유코
아까 본 「아타카」라는 작품에도 나왔지만 수행자의 모습으로 아타카 관문을 통과하는 얘기도 좋고요.
유유코
요시츠네와 벤케이가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유유코
하나같이 멋지고 두근거리는 이야기라... 좋아해요.
유유코
...하지만 그래서 더 슬프고요.
이치에
슬프다니... 뭐가?
유유코
두 사람의 최후가요.
유유코
제가 좋아해서 역사를 조사했기 때문인지 요시츠네와 벤케이의 최후가 더 슬퍼요...
유유코
형과 사이도 나빴고 도움을 청하던 사람에게 배신도 당하고...
유유코
결국에는 처자식과 함께 죽음을 택한 요시츠네의 마음...
유유코
그리고 그런 요시츠네의 부하로서 늘 함께 행동하던 벤케이의...
유유코
...근데 다들 그거 아세요? 벤케이가 우뚝 선 채 죽음을 맞이한 이유요.
유유코
일설에 따르면 요시츠네가 자결할 시간을 벌어 주기 위해서래요.
루이
자결할 시간을...?
후미
안타까운 죽음이구나...
타마오
...너무 슬픈 이유다.
유유코
맞아요...
유유코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역사상에 꽤 많아요.
유유코
다만, 그래도 역시... 요시츠네는 존경스러워요.
유유코
존경하는 인물에게 슬픈 일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유유코
으으... 차라리 몽골로 갔다는 황당한 설을 믿고 싶어요...
이치에
몽골!? 요시츠네가 몽골로 갔다고?
유유코
그런 설도 있어요.
유유코
뭐, 신빙성은 낮지만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랄까요.
타마오
요시츠네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후미
평소의 유유코를 생각하면 좀 뜻밖이었어.
유유코
고전 예술을 갓 접했을 때의 일인데요...
유유코
처음으로 본 「노」 작품이 「아타카」였어요.
유유코
내용도 재미있고 몰입감이 있다며 숙모님이 데려가 주셨죠.
이치에
그 결과, 지금의 유유코가 있는 거구나?
유유코
그건 일부분이지만요. 제 뿌리는 역시 라쿠고예요.
유유코
뭐, 아무튼 그래서 보시다시피 착한 아이로 자랐어요.
루이
아침에 못 일어나는 버릇은 고쳐야겠지만...
유유코
그거랑 이건 다른 얘기죠~
유유코
그리고 아무리 늦잠을 자도 루이가 깨워 주잖아요?
루이
어쩔 수 없이 깨우는 거지! 아침마다 얼마나 힘든데...!
후미
하지만 존경하는 인물이 있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루이
맞아요... 유코의 새로운 일면을 본 것 같아요.
이치에
이 정도로 좋아하는데 유유코를 요시츠네와 만나게 해 주고 싶어~
유유코
타임 머신이라도 있으면 가능하겠죠~ 그럼 당장 좀 만들어 볼까요?
후미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무리지.
이치에
근데 정말 존경심이 생긴다~ 요시츠네는 멋지잖아!
이치에
자기보다 몸집도 크고 강해 보이는 벤케이를 간단하게 무찔렀으니까!
유유코
그쵸~? 그런데 패배한 벤케이가 충복이 되어 요시츠네를 모시는 것도 근사해요.
유유코
요시츠네를 위해 수많은 화살을 맞아도 결코 쓰러지지 않고 계속 싸웠다는 게 그야말로 충복답죠.
이치에
응? 요시츠네에서 벤케이로 갈아타는 거야?
유유코
아니거든요.
이치에
에이~!
유유코
아~ 맞다. 요시츠네는 라쿠고에도 등장해요.
타마오
아, 그래? 어떤 이야기일까.
유유코
그게요~ 「아오나」라는 작품인데요, 거기서는 그냥 이름만 나와요.
유유코
그래도 재밌는 얘기라서 추천해요.
이치에
그럼, 다음에 우리 앞에서 공연해 줘!
유유코
네? 「아오나」를요?
이치에
난 유유코의 라쿠고가 좋아~ 그러니까 부탁이야!
후미
좋은 생각이야. 나도 유유코의 라쿠고 공연을 보고 싶어.
루이
저도요. 타마오 선배는... 어떤가요?
타마오
응, 나도 보고 싶어. 유유코만 괜찮다면 말이야.
유유코
좋아요. 모처럼 제 얘기를 들어주셨으니까요.
유유코
그럼 학교에 돌아가면 보여 드릴게요.
타마오
고마워, 유유코. 기대할게.
유유코
아, 네.
유유코
그럼 슬슬 돌아갈까요.더보기
다시 일상으로

타마오
...휴우.
타마오
다음은... 이렇게... 앗.
유유코
...이런.
유유코
방금 그 부분을 다시...
타마오
...좋아. 아까보다 나아진 것 같아.
타마오
앗, 벌써 시간이... 유유코, 잠깐 쉴까?
유유코
오, 좋아요~ 같이 쉬어요.
유유코
휴우~ 땀을 엄청 흘렸네요~
타마오
응, 그러게.
타마오
오늘은 유유코가 평소보다 열심히 하는 것 같았어.
유유코
헤헤~ 느껴졌어요?
유유코
야외 학습에서 돌아온 후로 왠지 레슨이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유유코
제 이야기를 들려주고 라쿠고를 공연해서 그럴까요~?
유유코
계속 흥분된 느낌이 이어지고 가라앉지 않아요.
타마오
응? 하지만 오늘도 늦잠을 잤다고 루이가...
유유코
무슨 말씀. 그거랑 이건 다르다니까요~
유유코
졸음이란 건 모든 인류에게 평등하거든요.
유유코
아무리 제가 흥분 상태여도 저항할 수가 없는걸요.
타마오
후후후, 그렇구나.
유유코
그래도 역시 피곤하네요~ 우웅~ 졸려...
타마오
안 돼. 여기서 잠들면 감기 걸려.
유유코
으으... 요새 서늘해졌으니까 조심해야죠...
타마오
...있잖아.
타마오
지난번 그 요시츠네와 벤케이의 얘기를 나도 조금 생각해 봤어.
유유코
요시츠네와 벤케이...요?
타마오
응. 유유코의 얘기를 듣고 나서 말이야.
타마오
두 사람은... 확실히 슬픈 운명을 따랐을지도 몰라. 하지만...
타마오
한 사람의 무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타마오
자신의 긍지를 최후의 순간까지 지켜 낸 요시츠네.
타마오
그런 요시츠네의 긍지를 곁에서 쭉 바라보며 죽은 후에도 쓰러지지 않고 지킨 벤케이.
타마오
그런 두 사람의 삶에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게 있어.
타마오
요시츠네와 벤케이는 최후의 순간까지 행복하지 않았을까?
유유코
최후의 순간까지...
타마오
유유코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못 했지만...
타마오
지금이라면 틀림없을 거라고 진심으로 믿을 수 있어.
타마오
...그리고 사소하지만 깨달은 점도 있어.
유유코
깨달았다고요...?
타마오
벤케이가 요시츠네를 지켰듯이 목숨을 걸어도 좋을 만큼...
타마오
그토록 좋아하는 소중한 대상을 언젠가 나도 찾고 싶다고 생각했어.
유유코
소중한 대상...
이치에
안녕~! 둘 다 일찍 왔네~?
루이
타마오 선배, 오래 기다리셨나요!? 죄송해요! 잠깐 어디 들렀다가 오느라...!
타마오
이치에, 루이. 후미도 왔구나.
타마오
웬일로 그렇게 허둥지둥해? 아직 레슨이 시작되려면 시간이 남았는데.
후미
그런데 너희는 왜 여기에 있어?
타마오
빈 시간이 아까워서 결투 연기나 확인해 볼까 하고...
후미
하여간 타마오는 여전히 연습벌레구나...
루이
앗... 유코도?
유유코
왜 그렇게 놀라죠~? 나도 할 때는 하는 사람이에요.
루이
타마오 선배와 단둘이 레슨...! 부, 부러워...
후미
네네, 그건 그렇다 치고... 이거 받아.
이치에
야외 학습에서 찍은 사진이야! 현상해서 가져왔어~
유유코
오오~ 저도 봐도 돼요~?
이치에
물론이지~! 다 같이 보자~!
타마오
어머, 이 사진은... 내가 목도를 쥐었을 때 찍은 거야?
이치에
응! 아주 잘 어울렸거든!
타마오
어느 틈에... 그래도 조금 기뻐.
루이
이, 이거! 이 사진은 제가 가질게요...
후미
뭔데? ...아아, 타마오와 둘이 찍은 사진이구나. 꽤 잘 찍히지 않았어?
후미
그나저나 루이는 여전하구나... 난... 이 사진을 고를까? 5명이 함께 찍은 사진.
이치에
아~ 그것도 좋다! 유유코가 활짝 웃고 있네♪
유유코
에이~ 쑥스럽잖아요~
타마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추억이 많이 늘었네...
타마오
다시 한 번 이렇게 5명이 함께 교토에 가고 싶어.
이치에
찬성~!
루이
갈게요...! 꼭 갈게요!
후미
재미있었으니까 거절할 이유는 없겠지.
유유코
...아아. 이런 게 청춘인가요~
유유코
(타마오 선배... 소중한 대상을 찾고 싶다고 했지만...)
유유코
(스스로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 이미 오래전에 찾았잖아요... 후훗.)
타마오
유유코, 왜 그래?
유유코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치에
응? 뭐야? 유유코한테 비밀이 있어!? 가르쳐 줘, 가르쳐 줘~!
유유코
안타깝게도 가르쳐 드릴 수 없어요~ 타마오 선배와 저만의 비밀이니까요.
루이
타, 타마오 선배와 유코만의...!? 너무해!!
타마오
앗, 나도 아는 비밀이야? 그게 뭘까?
유유코
후후후~ 타마오 선배가 알려면 아직 먼 것 같으니까 지금은 저만의 비밀이라고 해 둘게요.
이치에
그럼 유유코에게 맞서서 나랑 루이랑 후미도 비밀을 만들자!
후미
왜 나까지 끼워 넣는 거야.
이치에
저쪽은 둘이니까 우리는 셋으로! 수로 승부하는 거지!
후미
그런 걸로 대결해서 어쩌려고. 참 나...
후미
...아무튼 사진은 참 좋구나. 추억을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점이 난 참 좋아.
타마오
나도 후미랑 교토에 가서 즐거웠어.
유유코
응? 이 사진은... 호오, 아주 좋은 사진이네요...
후미
어디 봐... 앗, 이건! 내가 잘 때 찍은 거잖아! 대체 누가...!?
루이
그건 이치에 선배가...
후미
역시 이치에가... 앗, 이치에는 어디 갔어!?
이치에
후후후~ 요시토모에게서 도망치는 요시츠네의 심정이 이해된다~
후미
거기 서! 이치에~!tag/ #이벤스_타마오 #이벤스_이치에 #이벤스_후미 #이벤스_루이 #이벤스_유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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