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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메인

#09 명문, 추락하다

#09 명문, 추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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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1화 전편
 
퇴, 퇴거~~~~~?!
 
타마오
타마오
우, 우카지 선생님! 퇴거라고요...?!
 
타마오
타마오
그, 그럴 수가...! 어째서인가요?!
 
우카지
우카지
어째서고 뭐고...
 
우카지
우카지
연극과 학생 수는 어느 학년이든 양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예요.
 
우카지
우카지
학생 수 감소는 멈출 줄을 모르고 연극과의 운영은 매년 곤란해지고 있고――
 
우카지
우카지
최근에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도 않은 학과를 존속시킬 만한 명확한 의의도 확인되지 않아요.
 
우카지
우카지
따라서... 이사회는 이번 연도로 연극과 폐지를 결정했어요.
 
타마오
타마오
그럴 수가...!
 
우카지
우카지
연극과인 너희들은 내년도부터 일반과로 편입하게 됩니다. 그 준비를 위해 다음 주부터 일반과에서 수업을 함께――
 
타마오
타마오
기, 기다려주세요! 그런... 그런 건 너무해요!
 
우카지
우카지
너무해... 라고 말해도 말이지.
 
우카지
우카지
그게 이사회의 판단이니까요.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폐지는 안 한다고...!
 
우카지
우카지
? 그런 말을 누가 했죠?
 
타마오
타마오
그건――!
 
타마오
타마오
그, 그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타마오
타마오
어, 어쨌든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꼭... 반드시 어떻게든 할 테니까요!
 
우카지
우카지
하아... 어떻게든이라니, 어떻게?
 
우카지
우카지
지금까지 다수의 공연이 가능했던 건 연극과 졸업생 여러분이 지원과 기부를 해주셨기 때문이에요.
 
우카지
우카지
하지만 지금은 신입생도 기부도 매년 계속 줄어들고 있고... 이제 연극과는 무대를 상연할 때마다 적자를 내는 린메이칸에 있어서 짐덩어리.
 
루이
루이
지, 짐덩어리?!
 
이치에
이치에
우카지 선생님, 그건 좀 말이 심한 게 아닌가요?
 
우카지
우카지
그게 사실이에요. 무대는 공짜로는 만들 수 없어.
 
우카지
우카지
그걸 잊고 안일한 인식으로 임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닌가요?
 
우카지
우카지
실제로 일반과 학생들은 해마다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유명 대학에 진학해서 입시 학교로서의 사명을 훌륭하게 완수하고 있어요.
 
우카지
우카지
그러니까 매년 이 학교에서 배우고 싶다고 많은 신입생들이 입학해오는 거예요.
 
우카지
우카지
하지만... 내년 연극과 입학 희망자 수는 제로.
 
우카지
우카지
전부 너희들 탓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어요.
 
우카지
우카지
하지만 너희들이 연극과의 존속을 위해 뭘 해냈는지 말할 수 있을까요.
 
우카지
우카지
너희들은 겨우 5명으로 어떻게 폐지를 막을 생각이었나요?
 
우카지
우카지
[연극과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무대를 상연했나요?
 
우카지
우카지
어른을 납득시키는 결과를 내지 않고 언젠가는 누군가가 연극과를 지켜준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던 건가요?
 
타마오
타마오
그, 그건...
 
우카지
우카지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즉 너희들의 무대를 지켜야 할 가치는 없다.
 
우카지
우카지
그것이 이사회의 판단이며 결정입니다.
 
타마오
타마오
......!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후미
후미
타마오...
 
유유코
유유코
......
 
이치에
이치에
결정이라니 그런 일방적인...!
 
우카지
우카지
이사회로부터의 통보는 이상입니다.
 
우카지
우카지
관련 자료는 여러분의 보호자 분들께도 보냈으니 향후의 일에 관해서는 가족분들과 잘 얘기를 나눠주세요.
 
우카지
우카지
아아, 그리고...
 
우카지
우카지
연극과가 사용하는 교실은 다음 주까지 개인 기물을 전부 반출하고 깨끗히 청소한 뒤 넘겨줄 것. 알겠지요?
 
우카지
우카지
그럼 이만.
 
타마오
타마오
연극과가... 폐지...
 
루이
루이
거짓말이에요... 이런 거 절대로 거짓말이에요!
 
유유코
유유코
...하지만 우카지 선생님의 말씀도―― 뭘 해냈는가, 그리고 5명이서 뭘 할 수 있는... 걸까요.
 
후미
후미
무대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더니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이치에
이치에
뭘 포기 무드가 된 거야! 다들!
 
후미
후미
그렇게 말하는 이치에도 우카지 선생님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했잖아?
 
이치에
이치에
그건... 틀려.
 
이치에
이치에
난 선생님들께... 멋대로 정한 걸 강요하는 어른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을 뿐이야.
 
후미
후미
이치에?
 
이치에
이치에
저기! 타마오도 포기한 거 아니지?!
 
이치에
이치에
그렇게 간단하게 여길 넘겨줘도 괜찮아?
 
타마오
타마오
......
 
이치에
이치에
예전처럼 같이 힘내자!
 
타마오
타마오
미안... 이치에.
 
이치에
이치에
괜찮아! 사과 안 해도! 또 열심히 하면 되니까! 우카지 선생님과 이사회를 뒤집어놓자고!
 
타마오
타마오
아니야... 난 아직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가 없어...
 
이치에
이치에
?!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이대로는... 그걸로 괜찮은 거야?! 다들 뿔뿔이 흩어지는데?!
 
후미
후미
이치에... 잠깐만...
 
타마오
타마오
......
 
이치에
이치에
나는 싫으니까...! 남이 하라는 대로 하고 아무 것도 안한다니...
 
이치에
이치에
...여차하면 나 혼자라도...!
 
후미
후미
이치에! 잠깐 진정하라고!
 
후미
후미
...이치에.
 
유유코
유유코
...가버렸네요. 저런 이치에 선배는 처음 봤어요...
 
후미
후미
괜찮아, 어차피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돌아오겠지.
 
후미
후미
자, 이제부터의 일은 어쨌든 우선 교실 정리부터 하자. 이 이상 그 선생님께 찍히고 싶지도 않으니까.
 
유유코
유유코
후미 선배~, 이건 어느 쪽인가요?
 
후미
후미
라벨은 타는 쓰레기, 그 외에는 안 타는 쓰레기야.
 
루이
루이
하아...
 
루이
루이
교실을 일주일 만에 전부 치우고 깨끗하게 만들라니...
 
유유코
유유코
선생님도 상당히 무리한 일을 말씀하시네요~.
 
루이
루이
그런 말을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잖아, 유코!
 
유유코
유유코
말하고도 싶어지죠... 다음 주부터 일반과에 편입이라니... 그렇게 난폭하게도.
 
유유코
유유코
뛰쳐나간 이치에 선배의 기분도 이해해요.
 
유유코
유유코
...정리를 안해주는 건 좀 그렇지만...
 
후미
후미
모처럼 새 무대를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타마오
타마오
...미안해, 모두들.
 
타마오
타마오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후미
후미
타마오...
 
루이
루이
......
 
루이
루이
...용서 못 해요...
 
후미
후미
응?
 
루이
루이
하지만 이런 건...! 타마오 선배를 속인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루이
루이
그 엘이라는 사람, 절대 용서 못 해요!
 
 
......!
 
루이
루이
왜냐면 그 사람은 [오디션에서 이겨서 남으면 연극과 폐지를 막을 수 있다]고!
 
루이
루이
그 오디션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후미
후미
루이...
 
루이
루이
절대로 용서 못 해요!
 
타마오
타마오
루이...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어두워졌네. 나머지는 또 내일 하자.
 
타마오
타마오
다들 수고했어. 난 조금 더 정리하고 갈게. ...먼저 돌아가 줄래?
 
루이
루이
타, 타마오 선배...?
 
 
......
 
후미
후미
...알겠어. 그럼 내일 보자.
 
유유코
유유코
목욕물 받아둘게요.
 
후미
후미
자 가자, 루이.
 
루이
루이
어...? 저도 타마오 선배를 도울게요――
 
후미
후미
됐으니까 루이도 같이 돌아가는 거야.
 
루이
루이
하지만...!
 
후미
후미
...지금은 타마오를 혼자 있게 해줘.
 
루이
루이
......!
 
루이
루이
...알겠습니다.
 
루이
루이
그러면 타마오 선배... 먼저 실례할게요.
 
타마오
타마오
응, 내일 또 봐.
 
유유코
유유코
...후미 선배, 일반과는 어떤 곳인가요? 얼마 전까지 계셨지요?
 
후미
후미
어떤 곳이냐니, 그러네...
 
후미
후미
나쁜 곳은 아니야. 수업 수준도 높고 선생님도 열심이고――
 
후미
후미
그런 매일을 즐기는 학생도 많이 있지.
 
유유코
유유코
...후미 선배는 어땠는데요?
 
후미
후미
나는...
 
후미
후미
?!
 
루이
루이
왜 그러세요, 후미 선배?
 
후미
후미
아... 아무 것도 아니야. 잠깐 물통을 잊어버리고 온 걸 떠올렸어.
 
후미
후미
가지러 갈 테니까 먼저 돌아가 줄래?
 
유유코
유유코
후미 선배가 물건을 깜박하다니 웬일이래요...
 
루이
루이
저기... 후미 선배도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후미
후미
...고마워, 그럼 두 사람 다 나중에 봐.
 
후미
후미
(방금 전 뒷모습은 이치에지...?)
 
후미
후미
(아~~~정말이지! 내버려 둘 수 없다니까!!)
 
이치에
이치에
......
 
후미
후미
...방금 전에는 너답지 않았잖아.
 
이치에
이치에
아... 후미. 응, 그랬을지도...
 
이치에
이치에
...갑자기 퇴거라니 너무하지.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포기하면 안 되지! 타마오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다시 한번 무대를――!
 
후미
후미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 타마오에게 말을 거는 건 그만둬.
 
이치에
이치에
에~~~~엑! 왜! 왜 안되는데?!
 
이치에
이치에
방금 전에는 잠깐 풀 죽어 있었지만 타마오도 분명――!
 
후미
후미
그런 문제가 아니야.
 
이치에
이치에
...?
 
후미
후미
지금 상태에서 말을 걸면... 타마오는 또 흘러갈 뿐인 상태가 될 거야.
 
이치에
이치에
그렇지 않아! 난 타마오라면 분명 괜찮을 거라고 믿고 있는걸!
 
후미
후미
믿고 있다면 잠깐 정도는 기다려봐. 네가 말을 걸고 싶은 건 뭘 위해서인데?
 
후미
후미
빨리 자신이 안심하고 싶으니까?
 
이치에
이치에
......
 
후미
후미
아니지? 타마오랑... 모두를 위한다면 기다려주자.
 
이치에
이치에
...네에.
 
후미
후미
좋아.
 
이치에
이치에
...아,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나는 나대로 움직일 거야~☆
 
후미
후미
...미풍양속은 해치지 않도록 해.
 
이치에
이치에
으응~? 잘은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게 움직이라는 건가?
 
후미
후미
그럴 리가 있겠냐?! 아니 알면서 묻는 거잖아?!
 
이치에
이치에
헤헤헤~☆ 그래서, ...그런 후미는 괜찮아? 지금 이대로.
 
후미
후미
......
 
이치에
이치에
나는 후미도 믿고 있으니까☆
 
후미
후미
......
 
이치에
이치에
연극과가 없어져도 일반과가 되어도... 소중한 동료인 건 변함없어.
 
후미
후미
소중한 동료... 인가.
 
이치에
이치에
응, 동료!
 
후미
후미
...음, 누구랑 누가?
 
이치에
이치에
우엥?! 너무해~! 나랑 후미라고~~~!
 
후미
후미
후훗, 그럼 말이지, 부탁이니 타마오에게 스스로 말을 걸지 말 것.
 
후미
후미
동료...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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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1화 후편
타마오
타마오
이영차... 어이쿠.
 
타마오
타마오
이건 이쪽에 정리하고...
 
타마오
타마오
상자가 부족해... 내일 가져와야겠어...
 
타마오
타마오
아...
 
타마오
타마오
이거... [불가사의 순찰대]의 대본.
 
타마오
타마오
[요시츠네]에 [칠복신]... [오니쿠레나이]에 [우라시마 타로]...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즐거웠지...
 
타마오
타마오
다 같이 각본을 생각하고 의상을 꿰매고 배경 미술을 세우고... 무대에 서서――.
 
타마오
타마오
어느 무대건 큰일이었고 모두와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타마오
타마오
즐거웠어.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용서 못 해.
 
타마오
타마오
내... 내 소중한 연극과를...
 
타마오
타마오
없앤다니, 절대 용서 못 해...!
 
타마오
타마오
날 속인 거야? 속일 생각으로 오디션에 참가시킨 거야?!
 
타마오
타마오
대답해, 엘!
 
앤드류
앤드류
정말이지~, 왕왕왕왕...
 
앤드류
앤드류
진짜 약한 개일수록 잘 짖는드류~.
 
타마오
타마오
꺅?! 뭐, 뭐야...?
 
타마오
타마오
커다란 봉제인형...? 인형탈...? ...눈사람?
 
앤드류
앤드류
누가 눈사람이드류~! 귀여운 두더지 앤드류드류~!
 
타마오
타마오
두더지... 이게...?
 
엘
앤드류~!
 
엘
정말, 혼자서 멋대로 가지 마.
 
앤드류
앤드류
미안드류~, 이 녀석이 멀리서 짖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던지라 먼저 서둘러 와버렸드류~.
 
앤드류
앤드류
자, 엘이 일부러 와줬드류~!
 
타마오
타마오
......!
 
엘
오랜만이네요, 토모에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엘... 당신은 우리를 속인 거지.
 
타마오
타마오
[오디션에 참가하면 폐지를 막을 수 있다] ...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우리는!
 
앤드류
앤드류
엘은 [톱스타가 되면 원하는 무대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한 것뿐이드류~.
 
앤드류
앤드류
애초에 넌 [톱스타]가 되었냐드류~?
 
타마오
타마오
어...? 그, 그건...
 
앤드류
앤드류
[나는 모르겠어]드류~인가?
 
앤드류
앤드류
정말, 오냐오냐 귀여움 받으며 편하게 자라왔군드류~.
 
앤드류
앤드류
연극과를 폐지한 건 앤드류랑 엘이 아니드류. 애초에 폐지가 결정된 건 어째서드류?
 
타마오
타마오
그, 그건...
 
엘
무대를 만든다... 그건 제로에서 1을 만들어내는 행위.
 
엘
무대소녀의 의지와 무대소녀의 정열이 만들어낸다...
 
엘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아.
 
엘
그렇기에 괴롭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게 빛나.
 
앤드류
앤드류
[스타가 된다면]―― [폐지를 막을 수 있다면]――
 
앤드류
앤드류
뭐든지 만약 그랬다면의 가정을 기반으로 한 희망적인 관측... 누군가가 뭔가를 해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
 
앤드류
앤드류
전부 일어날만해서 일어난 일이드류~!
 
타마오
타마오
......!
 
앤드류
앤드류
하아... 하아... 하아...
 
엘
앤드류, 진정해.
 
앤드류
앤드류
미, 미안드류~. 엘을 거짓말쟁이라고 불러서, 나도 모르게 뜨거워져버렸드류~.
 
엘
응, 고마워... 앤드류.
 
엘
...토모에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뭐, 뭐야?
 
엘
무대에 서더라도 무대소녀가 아닌 자도 있다면―― 무대가 없어도 무대소녀인 자도 있어요.
 
엘
――당신은 어느 쪽일까요.
 
타마오
타마오
응...?
 
타마오
타마오
으... 어, 어라...?
 
타마오
타마오
방금 건...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꿈... 이 아니야.
 
타마오
타마오
폐지된다... 연극과가...
 
이튿날
타마오
타마오
후우... 겨우 점심시간이네.
 
타마오
타마오
현대문학, 수학, 고전, 일본사... 알고는 있었지만 일반과는 매일 제출할 과제도 방대하네.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힘내야만 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타마오
타마오
아, 루이...
 
루이
루이
모시러 왔어요! 점심 같이 드시죠!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미안해, 루이. 수업 내용의 복습을 하고 싶어서 교실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거든...
 
루이
루이
아... 그, 그런가요.
 
타마오
타마오
응. 루이도 일반과에 편입되니까 공부라든지 큰일일 거야.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얼마 동안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편이...
 
타마오
타마오
후미도 이치에도 유유코도... 다들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루이도 이제 이곳엔...
 
루이
루이
......!
 
루이
루이
그건... 타마오 선배를 찾아오는 건 더 이상... 그런 의미...인가요?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함께 만드는 무대도 없는데... 루이의 시간을 날 위해 쓰게 만드는 건 마음이 괴로워.
 
루이
루이
그런... 저는 전혀 그런 건!
 
타마오
타마오
무대를 만들 수 없는, 무대에 서지 않은 나는 ...그저 토모에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네가 따라와 준 무대소녀, 토모에 타마오는... 죽었어.
 
루이
루이
어...
 
타마오
타마오
게다가... 너와 함께 있으면 그 반짝이던 나날이 넘쳐흘러서...
 
타마오
타마오
나... 나는...
 
타마오
타마오
미안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루이
루이
......
 
루이
루이
알겠... 습니다.
 
루이
루이
민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해요. ...실례하겠습니다.
 
타마오
타마오
......
 
2학년 배구부 여학생
2학년 배구부 여학생
저기 저기 타마오. 방금 전 애는 1학년 아키카제였던가?
 
타마오
타마오
응? ...그, 그런데요.
 
2학년 배구부 여학생
2학년 배구부 여학생
실은 전부터 신경이 쓰였거든. 키도 크고 운동신경도 좋아 보이고――
 
2학년 배구부 여학생
2학년 배구부 여학생
꼭 우리 배구부에 와줬으면 하고.
 
2학년 농구부 여학생
2학년 농구부 여학생
오오~ 아키카제를 눈여겨보던 건 배구부만이 아닌데요?
 
2학년 농구부 여학생
2학년 농구부 여학생
아키카제는 우리 농구부에서야말로 빛날 거라고 생각해! 1학년에는 그 애의 팬이 꽤 있고!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이것이 일반과의 나날... 이것이 앞으로의 나의 일상...
 
타마오
타마오
언젠가는... 익숙해지지 않으면...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그래... 이것도 고향집에 가지고 돌아가야 해...
 
타마오
타마오
할머니가... 어머니가... 린메이칸 연극과의 학생으로서 섰던 무대의 기록...
 
타마오
타마오
무대의상의 스케치, 배경 미술의 러프화... 고향집에서 가져온 소중한 린메이칸 연극과의 자료...
 
타마오
타마오
그리고――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키]의 각본.
 
타마오
타마오
오동나무의 수명은 약 30년――
 
타마오
타마오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심어진 오동나무가 성장하면서 사람의 인생을 바라보고... 사람의 죽음과 함께 메말라가는 모습을 그린 연대기.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설립 당초부터 이어내려져온 유서 깊은 희곡. 그것이――[린메이키].
 
타마오
타마오
시대의 큰 흐름에 저항하는 주인공과 그 의사에 찬동해 모여드는 동료들――
 
타마오
타마오
그들이 어떻게 뜨겁게 살아가며 무엇을 믿고 목숨을 바치는가 ―― 선명하고 강렬한 생과 멸망의 미학을 그린 이야기.
 
타마오
타마오
죽음과 함께 오동나무는 메마르지만―― 거기서 새로운 싹이 트고 나비가 미래로 날아가고 막을 내린다.
 
타마오
타마오
이야기의 기본 구조는 일관되게 동일하지만 연기하는 시대와 연기하는 사람을 바꾸어 가면서 오랜 세월 동안 반복해 연기되어왔다.
 
타마오
타마오
[백호낙루 ~린메이키 1963~] [고린카쿠에 불타다 ~린메이키 1971~]
 
타마오
타마오
[요시츠네전 ~린메이키 1985~] [막말야회기담 ~린메이키 1995~] 등...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대강당에서 상연되는 린메이칸만의 무대――
 
타마오
타마오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어머니가 들려주신 내가 동경하는 꿈의 무대...[린메이키].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린메이칸은 이제 [린메이키]를 연기하지 않아――.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졸업생으로 자신도 [린메이키]를 연기한 적이 있는 할머니가 그렇게 알려주셨어.
 
타마오
타마오
내가 태어나기 조금 전... [린메이키]의 기본적인 이야기의 구조가 100년 가까이 전에 쓰여진 것이라는 점에 일부 재학생이 반발.
 
타마오
타마오
[낡아빠졌어, 곰팡이가 핀 작품에 매달려 있으니까 린메이칸의 반짝임은 생기를 잃어버린 것이다!]
 
타마오
타마오
[우리들이 오랜 전통을 버리고 새로운 린메이칸으로 되살린다!]
 
타마오
타마오
그녀들은 [린메이키]를 봉인하고 새로운 작품 제작에 몰두했어.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새로운 작품은 혁신적인 무대를 지나치게 목표한 나머지 [린메이칸다움]을 놓쳐버리고 길을 잃어――
 
타마오
타마오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부정하고 린메이칸의 핵심을 잃어버린 것으로 입학 희망자는 격감.
 
타마오
타마오
명문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는 순식간에 쇠퇴했다...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투항...? 귀신 부장이라 불린 내게 적에게 항복하라 말하는 건가, 네놈은...]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그런 짓을 했다간 삼도천을 먼저 건넌 이사미 씨와 소우지를 대할 낯이 없어...]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이 히지카타... 꼴사납게 목숨을 부지할 정도라면 후세에 이어갈 의미 있는 죽음을 자신의 손으로 새길 뿐이니!]
 
타마오
타마오
이거... 할머니야...
 
타마오
타마오
젊고 아름답고... 굉장히 반짝이고 있어.
 
타마오
타마오
...기억나. 이 비디오를 보면서 자주 들려주셨던가...
 
타마오의 할머니
타마오의 할머니
[이걸 보렴, 타마오... 이것이 [린메이키]... 할머니가 목숨을 걸고 섰던 무대야]
 
타마오
타마오
목숨을 건 무대... 인가...
 
타마오
타마오
윽...
 
타마오
타마오
으...훌쩍... 죄송... 해요...
 
타마오
타마오
할머니와... 어머니... 많은 선배들이 섰던 무대를...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의 연극과를... 지켜내지 못해서...!
 
타마오
타마오
그 인형탈이 말한 대로야...
 
타마오
타마오
누군가가 뭔가를 해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 연극과 폐지도 전부 전부 일어날만해서 일어난 일...
 
타마오
타마오
더 더...더욱더... 더욱, 더더욱 더욱 더!
 
타마오
타마오
목숨을 걸고 무대에 도전했더라면...!
 
타마오
타마오
모두의 연극과를... 내 꿈을... 지킬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타마오
타마오
미안해요... 모두들, 미안... 해요...!
 
타마오
타마오
흑흑...흐아아아아...!
 
타마오
타마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타마오
타마오
으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아아아아...!
 
타마오
타마오
흑... 훌쩍...
 
타마오
타마오
나... 어쩌면 좋아, 이제... 연극과가 없어진 린메이칸에서 어떻게 하면...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애송이―― 너는, 여기서 죽을 수 있나?]
 
타마오
타마오
――?!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젊은 시절의 타마오의 할머니
[만족했나? 후회없이 살았나? 싸웠나? 네 자신의 전장에서――!]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할머니...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아니... 아직. 아직이야.
 
타마오
타마오
이대로는 끝낼 수 없어... 연극과를 폐지하게 두지 않아!
 
타마오
타마오
나의 꿈, 환상의 무대―― [린메이키]를 연기할 때까지는!
 
타마오
타마오
[네가 따라와 준 무대소녀, 토모에 타마오는... 죽었어] ...라고?
 
타마오
타마오
나는 아직 죽을 수 없어...!
 
타마오
타마오
만족하지 못했어! 열심히 살지 못했어! 싸우지조차... 않았어!
 
타마오
타마오
모두와 힘을 합쳐서――아니, 모두의 힘을 이용해서라도――!
 
타마오
타마오
우리들의―― 나의 [린메이키]를 연기해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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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2화 전편
루이
루이
후우... 끝났다...
 
루이
루이
일반과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상당히 큰일이네...
 
루이
루이
...방과 후인가...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루이
루이
그건... 타마오 선배를 찾아오는 건 더 이상... 그런 의미...인가요?
 
타마오
타마오
함께 만드는 무대도 없는데... 루이의 시간을 날 위해 쓰게 만드는 건 마음이 괴로워.
 
타마오
타마오
무대를 만들 수 없는, 무대에 서지 않은 나는 ...그저 토모에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네가 따라와 준 무대소녀, 토모에 타마오는... 죽었어.
 
타마오
타마오
게다가... 너와 함께 있으면 그 반짝이던 나날이 넘쳐흘러서...
 
타마오
타마오
나... 나는...
 
타마오
타마오
...미안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키...제...
 
루이
루이
(선배 곁에 있을 수 없다니 전――)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아키카제!
 
루이
루이
꺄악?! 무, 무슨 일이세요?!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끝나고 시간 있어? 괜찮으면 함께 카페에서 차라도 어때.
 
루이
루이
카, 카페?!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그래. 역 앞에 굉장히 근사한 카페가 있대.
 
1학년 여학생B
1학년 여학생B
그래그래, 스페셜 점보 팬케이크 세트가 정말 맛있어! 꼭 아키카제도 같이 가자!
 
루이
루이
아, 그렇지만 전 이제부터――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그러면 결정이네! 가보자!
 
1학년 여학생B
1학년 여학생B
우리들 전부터 줄곧 아키카제와 친구가 되고 싶었어!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키도 크고 늠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에―― 계속 친해지고 싶었거든!
 
루이
루이
저, 저기 잠깐 손을 놔주――
 
여학생들
여학생들
자자, 출발하자!
 
루이
루이
선배...! 타마오 선배~~~~~애!
 
후미
후미
폐, 폐점~~~~~~?
 
점장
점장
...미안해, 후미. 왜 어디나 불경기잖아?
 
점장
점장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스페셜 점보 팬케이크 세트... 팔리면 팔릴수록 적자가 나서 말이지...
 
후미
후미
뭐 그 정도의 크기로 500엔이면 전혀 수지가 안 맞겠죠...
 
점장
점장
정말... 어디나 불경기네...
 
후미
후미
...그렇다기보다는 경영 방식에 문제가...
 
점장
점장
손님을 불러들이기 위해 시작한 메뉴에 설마 목이 졸릴 줄이야... 키우던 개에게 손을 물린다는 게 바로 이 경우야.
 
후미
후미
사용법을 틀린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요...
 
점장
점장
그러네, 팬케이크는 물리는 쪽이네... 후후...
 
후미
후미
아, 네에...
 
점장
점장
그런고로... 지금까지 고마워, 후미.
 
점장
점장
나머지 알바비는 월말까지 꼭 입금할 테니까.
 
후미
후미
네, 네에. 신세 졌습니다...
 
 
휴우우우우...
 
후미
후미
이걸로 몇 번째일까...
 
후미
후미
이 상점가도 정신이 들어보니 셔터가 닫힌 곳이 많아져 버렸네.
 
후미
후미
빵집에 피자집에 정식집...
 
후미
후미
고기 덮밥, 돈가스, 햄버거. 이탈리안, 멕시칸, 징기스칸...
 
후미
후미
그게 모조리 폐점하게 되다니... 전부 식사 제공이 있는 가게였는데...
 
후미
후미
연극과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처까지... 내가 가는 곳은 전부 망하는 운명이라도 있는 거야...?
 
후미
후미
하아... 또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해...
 
후미
후미
이런 풀 죽은 기분인 날은 그래――!
 
후미
후미
[폰즈의 연회]로 기운을 내는 게 최고야!
 
후미
후미
매진~~~~~~~~?!
 
점원
점원
미안해. [하나마루표 천연 유자 폰즈] 마지막 한 병이 방금 전에...
 
후미
후미
우우... 재수 없는 때엔 재수 없는 일이 계속되는 법이지...
 
후미
후미
다음 입하일은 언제인지 아세요?
 
점원
점원
...이제 예정은 없어.
 
후미
후미
네?!
 
점원
점원
어디나 불황이라... 이 폰즈를 만들던 회사가 도산해버렸어요.
 
후미
후미
도, 도산?! 그러면 이 [하나마루표 천연 유자 폰즈]는... 저는 이 폰즈가 아니면...!
 
점원
점원
이젠 구할 수 없을 거야...
 
후미
후미
그럴 수가아~~~~!
 
 
보글보글...
 
후미
후미
훗... 후후후후...
 
후미
후미
아르바이트처 뿐만 아니라 폰즈까지...
 
후미
후미
연극과는 폐지되고 언제나 함께였던 5명도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후미
후미
...나는 불행을 부르는 운명인 걸까...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냄비 안에서 숙주나물과 팽이버섯이 더 익어가네...
 
후미
후미
언제나의 [폰즈의 연회]가... 이걸론 그저 데친 숙주나물과 데친 팽이버섯...
 
후미
후미
아르바이트처도 없고 폰즈도 없고 서야 할 무대도 없어...
 
후미
후미
후후... 후후후...
 
후미
후미
어쩐지 눈물이 나네...
 
 
딩동~
 
후미
후미
...? 누굴까, 이런 시간에.
 
후미
후미
네~에, 권유는 사양이에...
 
타마오
타마오
안녕, 후미.
 
후미
후미
타마오...? 어쩐 일이야, 이런 시간에.
 
타마오
타마오
잠깐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후미의 아르바이트처에 들렀는데...
 
타마오
타마오
셔터문이 내려가 있어서...
 
후미
후미
아아, 응. 폐점하게 됐어.
 
타마오
타마오
그런 것 같네... 벽보에 쓰여있었어.
 
타마오
타마오
그래서... 풀 죽어있을 것 같아서 폰즈를 선물하려고 했는데...
 
타마오
타마오
후미가 무척 좋아하던 [하나마루표 천연 유자 폰즈]가 매진이어서...
 
후미
후미
...응. 매진인 데다가 회사가 도산했대...
 
타마오
타마오
그런 것 같네, 가게 사람한테 들었어. 저기... 굉장히 유감이야.
 
후미
후미
그래서... 대체 무슨 용무야? 폰즈에게도 버려진 불쌍한 나를 비웃으러라도 온 거야?
 
타마오
타마오
아니...
 
타마오
타마오
스카우트를 하러 왔어.
 
후미
후미
스카우트?
 
타마오
타마오
응. 우리가 연기할... [린메이키]. 그 메인 캐스트로.
 
후미
후미
린... 메이, 키?
 
후미
후미
...린메이칸에 그런 희곡이 있었다니.
 
타마오
타마오
나는... [린메이키]를 목표로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를 선택했어.
 
타마오
타마오
...일반과로는 안돼.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로서 [린메이키]를 연기해야만 해.
 
타마오
타마오
후미... 네가 [하나마루표 천연 유자 폰즈]가 아니면 죽어버리듯이...
 
후미
후미
아니 딱히 죽는 건 아닌데...
 
타마오
타마오
연극과가 폐지되고... 일반과로 편입해서 겨우 알았어.
 
타마오
타마오
무르고 어리석으며 꿈만 바라보고 있던 자신을.
 
타마오
타마오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즐거운 나날에 빠져 뭐든지 남한테 맡기고...
 
타마오
타마오
해야 할 일을 위해 죽을 각오로 무대에 서지 않았던 자신에게...
 
후미
후미
......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키]를 연기할 때까지는 죽어도 죽을 수 없어. 잠자코 이대로 폐지를 받아들일 수는 없어.
 
타마오
타마오
그래서 부탁이야, 후미. 힘을 빌려줬으면 해.
 
후미
후미
이 이야기는 이치에와 유유코와 루이에게는――
 
타마오
타마오
아니, 후미 네가 처음이야.
 
후미
후미
어째서? 부탁한다면 너와 줄곧 함께 있었던 루이들에게 부탁하면――
 
타마오
타마오
아니야... 날 응석 부리게 하는 그 애들이 아니라――
 
타마오
타마오
너여야만 해.
 
후미
후미
...감시라는 거야? 손해 보는 역할이네...
 
타마오
타마오
시크펠트에서 온 전학생이면서 무대 실력도 충분해. 그러면서도 연극과와 우리에 대한 엄격함을 가지고 있어.
 
타마오
타마오
너야말로 내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의, 유메오지 후미의 힘을 빌리고 싶어.
 
후미
후미
하지만... 우카지 선생님이 말했던 건 거의 정론이야. 그걸 뒤집는다는 건――
 
타마오
타마오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야. 하는 거야.
 
타마오
타마오
――물론 공짜라고는 말하지 않겠어.
 
후미
후미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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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2화 후편
후미
후미
하지만... 우카지 선생님이 말했던 건 거의 정론이야. 그걸 뒤집는다는 건――
 
타마오
타마오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야. 하는 거야.
 
타마오
타마오
――물론 공짜라고는 말하지 않겠어.
 
후미
후미
응?
 
타마오
타마오
이거... 받아줘.
 
후미
후미
뭐야? 이 작은 병은...
 
타마오
타마오
열어 봐.
 
후미
후미
... 그럼 실례할게.
 
후미
후미
...! 이 향기는... 폰즈?!
 
타마오
타마오
응, 정답이야.
 
후미
후미
...이 폰즈가 평범한 폰즈가 아니라는 건 알겠어.
 
후미
후미
하지만 아무리 나라도 해도... 폰즈에 넘어가 마음을 바꾸진 않아――.
 
후미
후미
거기다... 난 폰즈는 평생 [하나마루표 천연 유자 폰즈]라고 정한걸.
 
타마오
타마오
그렇다면 더더욱... 속은 셈 치고 맛을 봐.
 
후미
후미
...꿀꺽.
 
후미
후미
그러면 속은 셈 치고...
 
 
낼름...
 
후미
후미
...이, 이건?!
 
후미
후미
정성스럽게 양조된 풍성한 간장의 향기와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감귤류의 산미――
 
후미
후미
그 속에 가츠오부시의 풍성한 맛이 느껴져... 이건 굉장한 폰즈야!
 
타마오
타마오
과연 후미야.
 
후미
후미
......
 
타마오
타마오
...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후미
후미
그러면 사양하지 않고...
 
 
보글보글...
 
후미
후미
우물...
 
후미
후미
우...우우...! 맛있어... 데친 숙주나물과 팽이버섯이 일품요리가 되었어...!
 
후미
후미
이거야말로 연회... 새로운 [폰즈의 연회]야!
 
타마오
타마오
후훗, 마음에 들어 해줘서 다행이야.
 
후미
후미
너, 이 폰즈를 어디서...?
 
타마오
타마오
――[전통요리 토모에]. 대대로 주방장에게 계승되어온 전통의 폰즈야.
 
타마오
타마오
기슈 지방의 [자바라]라는 감귤류로 만드는 게 비결이라고 해.
 
후미
후미
[전통요리 토모에]...라니, 네...
 
타마오
타마오
...아르바이트로 한 명 자리를 만들어뒀어.
 
후미
후미
어...?
 
타마오
타마오
식사도 나오고 교대 시간도 상담 가능해. 시급은...
 
후미
후미
뭐어?! 그, 그만큼이나?!
 
타마오
타마오
어때?
 
후미
후미
......
 
타마오
타마오
이건 매수도 회유도 아니야.
 
타마오
타마오
보상을 대가로 힘을 빌려주는 프로의 캐스팅. 내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너야.
 
타마오
타마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계속 말해줬으면 해. 그거야말로 지금 내가 필요로 하는 말이니까.
 
후미
후미
하아... 무척 용의주도하네. 그렇게 만만찮을 줄은 몰랐는데.
 
타마오
타마오
물러설 데가 없는 이상 남의 눈 따위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니야.
 
후미
후미
...내가 가는 곳은 전부 무너질 운명이야. 아르바이트처도... 연극과도.
 
타마오
타마오
이제... 결코 망하게 두지 않아.
 
타마오
타마오
반드시 되찾을 거야... 목숨을 걸고! 그러니까 부탁이야, 후미!
 
후미
후미
그 목소리, 그 눈동자...
 
후미
후미
진심...이란 거네.
 
타마오
타마오
응,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후미
후미
남의 눈 따위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인가... 나쁘지 않아.
 
후미
후미
...좋아! 네 그 가라앉는 배에 타도록 하지!
 
후미
후미
네가 되살린 무대소녀의 목숨이야. 네가 원하는 대로 사용해 줘, 토모에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잘됐다... 교섭 성립이네.
 
후미
후미
알고 있겠지만...
 
타마오
타마오
응, 폰즈와 급여뿐만이 아니라―― 말이지?
 
타마오
타마오
정말로 고마워... 후미.
 
타마오
타마오
이걸로 우선 한 명... 이제부터 시작되는 거야... [린메이키]와 연극과의 재생이...
 
후미
후미
뭐,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말이야.
 
타마오
타마오
될 거야.
 
타마오
타마오
왜냐면 그 예감이 있었으니까... 그때도 널 무대로 불렀으니까.
 
타마오
타마오
그리고 너는... 무대에 올라와줬어. 희곡 [스타라이트]를 지키는 그 무대에.
 
타마오
타마오
그리고 이번에는... [린메이키]를 되살리기 위한 무대에.
 
타마오
타마오
감사하고 있어, 후미.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감사하고 있는 건... 내 쪽이야.
 
타마오
타마오
응?
 
후미
후미
후우...
 
후미
후미
[옛날 옛적 어느 나라에 한 명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후미
후미
[창술에 뛰어나고 말도 잘 타며 전투 실력도 훌륭하고 시에도 소양이 있는――]
 
후미
후미
[기사는 눈 깜짝할 새에 국왕에게 인정받는 존재가 되어 그 힘의 증표로 제이드의 보석을 받았습니다]
 
후미
후미
[기사의 미래는 순풍에 돛을 단 듯했고... 끝내는 미래의 국왕이라고까지 말해졌습니다]
 
후미
후미
[그리고 기사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 믿으며 언제부터인가 거만한 행동을 하게 되어갔습니다]
 
후미
후미
[...그런 기사에게는 남동생이 있었습니다. 기사는 남동생을 누구보다도 귀여워했습니다]
 
후미
후미
[남동생은 태어나서부터 몸이 약했지만 훌륭한 형을 동경하며 스스로를 단련해――]
 
후미
후미
[어느덧 형을 뛰어넘는 인재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그 소문에 낭패한 것은 다름이 아닌 형이었습니다]
 
후미
후미
[자신이 쌓아올린 지위를 남동생에게 빼앗겨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초조함에서 전장에서 실패를 반복하고...]
 
후미
후미
[언제부터인가 그는 창도 쥐지 못하고 말도 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후미
후미
[그의 거만한 행동에 질린 다른 기사들은 속이 시원하다며 가만히 미소 지었습니다]
 
후미
후미
[자업자득. 난처해진 그를 구해줄 이는 누구 한 사람 없었습니다]
 
후미
후미
[그의 남동생 이외에는――]
 
후미
후미
[그리고... 그는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후미
후미
[남동생이 전장에서 화살에 맞는 것을――]
 
후미
후미
윽...
 
후미
후미
[아아, 자신은 여기까지 추악해져버린 것인가. 여기까지 나약해져버린 것인가...]
 
후미
후미
[기사는 절망하고 나라를 빠져나갑니다. 제이드의 보석을 버리고...]
 
후미
후미
[그리고 바다를 건너 도착한 곳은... 멸망이 가까운 오래된 나라]
 
후미
후미
[하지만 여기서 기사는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사람들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군주와 만나게 됩니다]
 
후미
후미
[이 사람과―― 이 사람들을 위해 이 목숨을 쓰고 싶다]
 
후미
후미
[그들에게 치유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된 기사는...]
 
후미
후미
[그 군주를 따르는 무사가 되었습니다...]
 
후미
후미
[끝]
 
후미
후미
후우...
 
타마오
타마오
후미... 그건...
 
후미
후미
――이라는 무대를 요전에 봤어.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그래.
 
후미
후미
――좋아해,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응?!
 
후미
후미
너의 그 무대에 건 한결같은 마음을.
 
후미
후미
무대라는 건 멋지잖아... 이 애와 함께라면 다시 한번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후미
후미
그렇게 생각하게 해줬는걸. 한번은 무대를 버렸던 내게.
 
후미
후미
한번은 무대를 버렸던 나를―― 타마오 네가 다시 한번 무대소녀로 만들어준 거야.
 
타마오
타마오
――!
 
후미
후미
후훗!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마음이 질투에 빠져 도망친 몸이 다시 오른 것은 멸망의 무대]
 
후미
후미
[지나간 그날에 책갈피를 끼우고 새로운 이날을 끝없는 무대로]
 
후미
후미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유메오지 후미 노래하지요 생의 꿈을!!]
 
타마오
타마오
후미...!
 
후미
후미
이 목숨을 사용해 줘. 너의 꿈――[린메이키]를 위해!
 
타마오
타마오
...응.
 
타마오
타마오
고마워, 후미. 이런 믿음직한 무사는 없어.
 
후미
후미
내일부터 잘 부탁해, 고용주 씨.
 
타마오
타마오
...앗, 내일 아르바이트는 5시부터야. 식사 때는 제대로 폰즈를 제공할 테니까.
 
후미
후미
고급 요리점의 아침은 빠르구나... 그리고 폰즈뿐만이 아니라 가능하면 무 껍질 정도는...
 
타마오
타마오
일솜씨에 달려있을까나...?
 
후미
후미
...이제 정말로 늠름해졌네.
 
후미
후미
폰즈와 아르바이트처의 은혜는 반드시 갚을게. [린메이키]의 무대에서 말이야!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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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3화 전편
루이
루이
후우... 오늘 수업도 힘들었어...
 
루이
루이
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진 걸까... 일반과 수업에...
 
루이
루이
일반과... 인가.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건강하게 지내고 계실까...
 
 
드르륵
 
루이
루이
어라...? 2학년 선배들...? 저렇게 여럿이...
 
2학년 농구부 여학생
2학년 농구부 여학생
안녕, 네가 1학년 아키카제 루이지?
 
루이
루이
네?! 저요?! 아... 네, 그런데요...?
 
2학년 농구부 여학생
2학년 농구부 여학생
연극과가 폐지되어서 지금 넌 무소속이라고 하던데?
 
루이
루이
무, 무소속~?! 아, 아니 저는――
 
2학년 농구부 여학생
2학년 농구부 여학생
꼭 네게는 우리 농구부에 들어와 전국 대회 출전의 꿈을 함께 쫓아갔으면 해!
 
루이
루이
네...?
 
2학년 테니스부 여학생
2학년 테니스부 여학생
후훗, 뭘 바보같은 소릴 하는 거야.
 
2학년 테니스부 여학생
2학년 테니스부 여학생
아키카제가 우리와 함께 목표하는 건 테니스 일본 제일이라고!
 
2학년 배구부 여학생
2학년 배구부 여학생
무슨 소리야? 배구부일게 틀림없잖아.
 
2학년 수예부 여학생
2학년 수예부 여학생
아니요, 수예부에요.
 
2학년 라크로스부 여학생
2학년 라크로스부 여학생
저기 도우미라도 괜찮으니 라크로스 부에 꼭!
 
루이
루이
저, 저기 손을 잡아당기지 말아 주세요!
 
루이
루이
저는 타마오 선배를 뵈러 가야만――
 
2학년 교실
타마오
타마오
겨우 방과 후가 되었네――. 바로 시작할까.
 
후미
후미
그러네.
 
루이
루이
선배...! 타마오 선배!
 
 
?!
 
타마오
타마오
...루이. 나한텐 이제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후미
후미
?!
 
루이
루이
...저는 역시 납득할 수 없어요... 반짝이던 나날을 떠올리면 괴롭다니...!
 
루이
루이
저희들의 나날은 그런 게 아니에요...! 지금은 잃어버려 슬플지도 모르지만――
 
루이
루이
둘도 없는 보물이었을 게 틀림없어요! 제게 있어서도 타마오 선배에게 있어서도!
 
타마오
타마오
...달콤하고 아름다운 나날이었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루이
루이
...?
 
타마오
타마오
루이.
 
타마오
타마오
더 이상... 내게 소중한 걸 맡기는 건 그만하자.
 
루이
루이
......
 
타마오
타마오
...후미, 가자.
 
후미
후미
......
 
루이
루이
소중한 걸 맡기지 않는다... 타마오 선배에게...
 
자료실
후미
후미
......
 
타마오
타마오
...괜찮았어? 같은 얼굴 하지 마.
 
후미
후미
어중간한 마음으로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거겠지만...
 
후미
후미
(...괴롭겠네, 타마오도 루이도)
 
타마오
타마오
나 말이지, 방금 전엔 '내게 소중한 걸 맡기지 마' 라고 잘난 듯이 말했지만――
 
타마오
타마오
사실은 내가 루이에게 소중한 걸 맡겨뒀던 것처럼 느껴져. 루이도 신뢰해 주니까 괜찮을 거라고.
 
타마오
타마오
...루이, 괴로워 보이는 얼굴이었지.
 
후미
후미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후미... 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거야. 게다가 분명히...
 
후미
후미
응, 분명 루이라면.
 
후미
후미
...자, 분위기를 바꿔서 가보자. 다음에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이치에
이치에
이영, 차...
 
이치에
이치에
카메라 오케이 마이크 오케이, 준비 오케이.
 
이치에
이치에
그러면 녹화 시작...이야.
 
이치에
이치에
......
 
이치에
이치에
자, 오늘도 시작되었습니다! 오토나시 이치에의 [이치이치 채널!]
 
이치에
이치에
전직 아이돌, 지금은 무대소녀인 이치에가 이름은 소리없음이라고 쓰지만 정반대로 떠들썩한 방송을 보내드릴게요!
 
이치에
이치에
와~, 짝짝~~ 둥둥 팡팡~!
 
이치에
이치에
네 그런고로! 예전부터 시작되었던 [내가 공인한 린메이칸 연극과 설립 프로젝트]!
 
이치에
이치에
린메이칸의 연극과는 없어지지만 난 그런 거 인정 못해!
 
이치에
이치에
누가 인정하지 않아도 내가 인정한다! 그런 마음을 담은 프로젝트입니다!
 
이치에
이치에
아직 작품도 연습 장소도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반드시 실현시킬 테니까 모두 응원해 줘!
 
이치에
이치에
그러면 바로 도착한 메일을 소개할게요~!
 
이치에
이치에
이건, 으~음... 닉네임 [요릿집 아가씨]가 보내주셨네요! 메일 고마워!
 
이치에
이치에
[처음 메일을 보냅니다. 이치에 씨, 안녕하세요]
 
이치에
이치에
반가워요! 메일 감사합니다!
 
이치에
이치에
[지난번 방송에서 '내가 공인한 린메이칸 연극과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 알았어요]
 
이치에
이치에
[연극과가 폐지되어서도 혼자 무대를 계속해 나가려고 하다니 정말 대단해요!]
 
이치에
이치에
에헤헤~, 쑥스럽네☆
 
이치에
이치에
역시 아이돌 활동을 그만둘 정도로 목표한 길이니까 말이지. 폐지된다고 한들 그렇게 간단히 정열은 버릴 수 없어~!
 
이치에
이치에
[그래서 제안을 드리는데요――]
 
이치에
이치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이치에]
 
이치에
이치에
[공연을 할 거야, 우리들이. 린메이칸의 잃어버린 작품―― '린메이키'를...]이라니...
 
이치에
이치에
자... 잠깐 잠깐만, 뭐야 이 메일... 이건...?!
 
타마오
타마오
이런 곳에서 촬영하고 있었구나, 이치에.
 
이치에
이치에
와아, 타마오에 후미!
 
후미
후미
정말이지... 옥상에서 동영상 방송이라니 무슨 생각인 거야?
 
이치에
이치에
역시 장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푸른 하늘 아래서잖아?
 
이치에
이치에
맞아~! 곤란하다구~, 촬영 뒤편을 들여다보면. 지금 촬영한 영상 전부 쓸 수가 없잖아~.
 
후미
후미
상관없잖아. 이제 영상을 찍고 있을 시간 따위 없어지니까.
 
이치에
이치에
뭐?
 
타마오
타마오
이치에, 우리들의 마음은 방금 메일 본문 그대로야.
 
타마오
타마오
잃어버린 희곡 [린메이키]와 연극과를 부활시킨다. 그걸 위해서――
 
타마오
타마오
오토나시 이치에... 네게도 힘을 빌려줬으면 해.
 
이치에
이치에
......!
 
이치에
이치에
[린메이키]의 부활이라니... 그 [린메이키] 말이지?
 
후미
후미
응? 무슨 소리야?
 
타마오
타마오
이치에... 너 [린메이키]를 알고 있어?
 
이치에
이치에
응, 뭐 그렇지☆
 
이치에
이치에
어이쿠, 그보다... 다시 함께 무대라니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어?
 
이치에
이치에
왜냐면 타마오, 그때는 포기했었잖아...?
 
이치에
이치에
게다가 그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연극과 폐지를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어... 우카지 선생님도 그렇게 말했었지만――
 
타마오
타마오
...응.
 
이치에
이치에
말투는 심했지만... 정론이었지, 우카지 선생님의 말씀은.
 
타마오
타마오
응, 정론이야.
 
이치에
이치에
...그렇다면――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그런 정론은 우리들에겐 어떤 의미도 없어. 필요한 건 정답. 올바른 답이야.
 
이치에
이치에
응?
 
타마오
타마오
연극과 폐지를 막을 수 없었던 건... 어른들과 선생님들께 폐지를 단념하게 만들 무대를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니까...
 
타마오
타마오
그렇다면 그저 무대에 서는 것뿐이라고는 말하지 않아, 아니――
 
타마오
타마오
그렇게 말하게 두지 않는 [린메이키] 같은 피를 토할 듯한 대사와 살을 에는 듯한 연기를, 목숨을 건 무대를 우리들이 연기하면 돼.
 
이치에
이치에
......!
 
타마오
타마오
정말로 진짜 [린메이키]를 연기하는 거야.
 
타마오
타마오
피를 토하고 살을 에는 목숨을 건 무대로―― 되찾아 보일 거야.
 
타마오
타마오
우리들의―― [나의] 연극과를.
 
이치에
이치에
...[나의].
 
타마오
타마오
포기도 양보도 배려보다도 훨씬 소중한 것이 있어.
 
타마오
타마오
이치에, 함께해줘. 내 제멋대로에.
 
이치에
이치에
그렇게 해서 후미도 함께?
 
후미
후미
...뭐, 그것뿐만이 아니지만.
 
이치에
이치에
폰즈?
 
후미
후미
......뭐, 그것뿐만이 아니지만.
 
이치에
이치에
폰즈도 있었어?!
 
타마오
타마오
후미의 명예를 위해 말해두겠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멋대로 준비한 거니까.
 
후미
후미
이치에, 이야기를 도중에 끊지 말아줬으면 해. 중요한 이야기야.
 
이치에
이치에
내가 혼나는 거야?!
 
이치에
이치에
――맞아, 그래! [린메이키]라고 했지? ...이제 와서 [린메이키]를 연기해서 어떡하는데?
 
이치에
이치에
몇십 년 전에 선배들이 버렸던 거지? 낡아빠진 작품이니까,라고. 그걸 재연해서 어떻게든 될까?
 
타마오
타마오
잘 알고 있네... 하지만 단순한 재연이 아니야.
 
타마오
타마오
되살아나는 거야. 우리들의 피로... 완전히 새로운 무대로.
 
타마오
타마오
그건 낡아빠진 이야기가 아니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거야.
 
이치에
이치에
우리들의 이야기...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원래 이야기는 바뀌지 않는 거잖아? 그게 [린메이키]인 거라면.
 
이치에
이치에
심심하지 않아? 그것만으로 손님들에게 흥미를 갖게 할 수 있을까?
 
타마오
타마오
최신 소재를 사용한 의상으로 화려하게 연출할 거야.
 
타마오
타마오
그래, 무대가 끝난 후에 캐스트에 의한 가요 쇼를 해도 좋을지도.
 
타마오
타마오
물론 이치에... 네 전용 노래와 안무, 스테이지 의상도 준비해야겠지.
 
이치에
이치에
내, 내 전용...?!
 
이치에
이치에
음, 하지만 [린메이키]는 어두운 이야기잖아. 마지막에는 모두 죽어버리잖아?!
 
이치에
이치에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은――!
 
타마오
타마오
――그렇기 때문이야.
 
이치에
이치에
뭐...?
 
타마오
타마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들의 생명을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어.
 
타마오
타마오
잃어가는 것에 정열과 생명 모든 것을 건다.
 
타마오
타마오
두 번 다시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들은 그 한순간에 손을 뻗는 거야.
 
타마오
타마오
그것이... 한순간의 반짝임에 모든 것을 건 무대소녀라는 삶.
 
타마오
타마오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은 [린메이키] 외에는... 없어.
 
이치에
이치에
......!
 
이치에
이치에
어디서 연기하는데? 각본은? 연출은?
 
타마오
타마오
우리들 셋이서 어떻게든 해보자.
 
이치에
이치에
연극과는 폐지되었지만... 멋대로 연기한다는 거지?
 
이치에
이치에
...괜찮은 거야?
 
타마오
타마오
연극과가 없는 린메이칸이라면 살아있을 필요 따윈 없어.
 
타마오
타마오
너도... 무슨 일이 생기면 학교를 그만둘 각오였지?
 
이치에
이치에
......!
 
후미
후미
마지막으로 한번 화려하게 보여주자... 그렇게 생각하고 혼자서 [내가 공인한 린메이칸 연극과 설립 프로젝트] 같은 걸 진행했다. 아니야?
 
이치에
이치에
그건...!
 
타마오
타마오
퇴학 따위... 이제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아. 무대를 연기하고 죽는다면 바라던 바야.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부탁이야. 힘을 빌려줘, 이치에.
 
후미
후미
타, 타마오!
 
이치에
이치에
타마오... 잠깐만, 무릎까지 꿇고?! 뭐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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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3화 후편
타마오
타마오
......
 
이치에
이치에
아~~ 정말이지, 고갤 들라구!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 안 해도...!
 
후미
후미
거기까지, 의 일이야. 단장인 토모에 타마오에게 있어서는.
 
이치에
이치에
...그런가.
 
이치에
이치에
...방금 전에 말한 가요 쇼와 내 전용 스테이지라는 것도 날 권유하기 위해 생각한 거야?
 
타마오
타마오
계기는 그렇지만... 그래서 무대가 좋아진다면 꼭 해줬으면 해.
 
이치에
이치에
맨 처음에 들었을 땐 타마오... 어떻게 된 줄 알았어.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좋을지도☆ 날 위해서만 하는 거라면 미묘하겠지만――
 
이치에
이치에
그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궁리해서 무대를 더욱더 재미있게 만들 방법을 생각하는 거야!
 
후미
후미
이치에...!
 
이치에
이치에
나도... 후회하고 있어. 좀 더 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이치에
이치에
일반과에 편입하게 되어서 계속 고민만 하고 있었는걸.
 
후미
후미
...그런 것치곤 기운차게 촬영하고 있지 않았어?
 
이치에
이치에
그치만 뭔가 계속하지 않으면 모두의 마음에서도 연극과는 사라질 것 같아서 말이야.
 
 
?!
 
타마오
타마오
이치에, 그런 걸 생각해서 홀로 힘내고 있었구나...
 
이치에
이치에
굳이 그렇게 말하지 마~☆ 게다가 이젠 혼자가 아니고 말이지~!
 
타마오
타마오
그러면...!
 
이치에
이치에
......!
 
이치에
이치에
[줄곧 찾아온 유일무이한 것 선택한 무대는 깎아지른 절벽?!]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여기서부터 일발 역전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화려한 무대!]
 
이치에
이치에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오토나시 이치에! 들려드리지요 생의 울림을!]
 
이치에
이치에
그 마음, 확실히 받았어! 협력할게, 타마오의 [린메이키]에!
 
후미
후미
후훗... 그래야지!
 
타마오
타마오
고마워, 이치에!
 
이치에
이치에
자~ 내일부터 또 그 교실에 집합이네~! 오랜만이라 두근두근한걸~!
 
후미
후미
우카지 선생님께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 우리의 움직임을 들키면――
 
이치에
이치에
오케이 오케이, 맡겨만 둬! [린메이키]를 상연할 때까지 극비인 걸로!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이치에... 너, [린메이키]를 알고 있었네. 놀랐어.
 
후미
후미
나는 전혀 몰랐는데... 이치에는 어디서 알았어?
 
이치에
이치에
......
 
이치에
이치에
저기, 나 아이돌 활동을 했었다고 말했었지?
 
타마오
타마오
어? 응...
 
이치에
이치에
[스위츠 플리츠]라는 아이돌 그룹인데 말이지. 멤버가 110명의 대형 그룹이었어.
 
후미
후미
...그건 확실히 대형 그룹이네.
 
이치에
이치에
그렇지~? 정말 지긋지긋해.
 
이치에
이치에
자신만의 노래를, 자신만의 스테이지를...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돌을 목표로 했지만――
 
이치에
이치에
110명이나 있으면 노래할 기회도 적었거든... 거기다 스태프들도 여러 가지로 대충대충이라서.
 
이치에
이치에
윗사람들은 내 이름조차 외울 생각이 없어서 [삐침머리 녀석]이라고 부르고...
 
타마오
타마오
그게 이치에의 호칭이었어?
 
이치에
이치에
심하지?! 일도 어쨌든 현장에 지정된 인원수를 보내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아.
 
이치에
이치에
그리고... 노래는 전부 립싱크였어.
 
후미
후미
안무가 격렬한 곡이면 그런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치에
이치에
음~, 스위프리의 경우에는 뭐든지 립싱크야.
 
이치에
이치에
모두 제대로 매일 열심히 레슨해서 노래를 잘하는 애도 많았는데.
 
이치에
이치에
그런 엉성한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나는 윗사람들과 항상 부딪혔었어.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대부분의 애들은 나랑 달라서 얌전하거든.
 
이치에
이치에
불만이 있어도 말하지 않고...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레슨에 오지 않게 돼.
 
이치에
이치에
그런 식으로 한 명이 빠지고, 두 명이 빠지고... 결국 해산할 수밖에 없었어.
 
이치에
이치에
어른들은 진심이 아니었겠지,라고 생각하지. 분명 복권을 사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이치에
이치에
그래서 잘 되지 않으면 자신들 탓이 아니라 복권에서 꽝이 나온 탓이라고 해.
 
이치에
이치에
적어도 마지막 스테이지는 우리들의 목소리로 부르고 싶다고 직접 담판했지만 윗분은 들어주지 않았어.
 
이치에
이치에
...지금 생각하면 직접 담판 같은 걸 하지 말고 잠자코 마이크 스위치를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이치에
이치에
...그런 마지막 스테이지의 조금 전이었지.
 
이치에
이치에
방송 대기실에서 만난 아이돌 선배가 말이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었어.
 
이치에
이치에
아주 오래된... 옛날 옛날의 학생 연극 영상.
 
이치에
이치에
마지막에는 모두 죽어버리는 슬픈 이야기지만 등장 인물들은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었어.
 
이치에
이치에
그걸 무대에서 연기하는 사람들이―― 무척 반짝반짝해 보였어.
 
이치에
이치에
대사가 많은 사람도 적은 사람도 상관없이.
 
이치에
이치에
스포트라이트가 주어지는 건 아주 잠깐뿐인데 자신의 대사와 자신의 역할에 혼신의 힘을 쏟아내고 있었어.
 
이치에
이치에
그리고 무엇보다 놀란 건... 배우들이 나와 전혀 나이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었다는 것.
 
이치에
이치에
나는 아이돌 세계를 지금도 정말 좋아하지만 무대에서 연기하는 건 이렇게 대단하구나... 하고.
 
이치에
이치에
만나버렸다는 느낌이었어. 어마어마한 충격이었어.
 
 
......
 
이치에
이치에
그래서 그 선배에게 물었어. '그 연극, 뭔가요' 라고.
 
이치에
이치에
그랬더니――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에서 대대로 연기되어온 ――[린메이키].
 
이치에
이치에
그래! 정답! 그 선배는 린메이칸 연극과의 졸업생이었어. 그래서 그런 오래된 영상도 가지고 있었던 거야.
 
타마오
타마오
그랬구나...
 
이치에
이치에
그래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진로를 린메이칸 연극과로 정했어. ...하지만.
 
이치에
이치에
[린메이키]는 이제 연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지 뭐야!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덕분에 모두와 만났고 뭐, 됐지 했어.
 
타마오
타마오
그래... 그랬구나.
 
타마오
타마오
연극과를 졸업하고 아이돌이 된 선배가 아이돌을 목표하는 이치에를 연극과로 이끌었다...
 
후미
후미
...신기한 운명이네.
 
이치에
이치에
응. 그런 연유도 있어서, ... 연극과를 없애고 싶지 않아. 나도 [린메이키]를 연기해보고 싶고.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우리들... 아무것도 몰랐네.
 
타마오
타마오
서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후미
후미
그럴지도 몰라...
 
이치에
이치에
다시 시작해야지, 연극과!
 
타마오
타마오
...맞아, 그래.
 
 
후훗!
 
이치에
이치에
아, 그치만... 루이와 유유코는?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우리들이 불러선 안된다고 생각해.
 
타마오
타마오
만약 우리를 배려해서 참가하는 게 되면 무엇 하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후미
후미
...그러네. 그런 식으로 해서 만약 처분이라도 받게 되면...
 
이치에
이치에
...응.
 
이치에
이치에
좋았어! 그러면 우리들 연극과 트리오로서 여기서부터 재시작이네!
 
타마오
타마오
응, 내일부터 각본 제작에 착수하자.
 
 
좋았어~!
 
유유코
유유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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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4화 전편
루이
루이
후우... 끝났다.
 
루이
루이
오늘 수업은 완벽했어. 수업을 복습할 시간도 있었고...
 
루이
루이
아...
 
루이
루이
그런가... 방과 후 연극과 연습이 없으니까...
 
루이
루이
......
 
루이
루이
연극과의 모두와 이렇게 오랫동안 안 만나는 건 처음이야...
 
 
달칵
 
루이
루이
어라... 우카지 선생님?
 
우카지
우카지
여러분, 미안해요. 방과 후 누구 손이 비는 사람은 없을까요.
 
여학생 A
여학생 A
선생님, 저는 부활동이...
 
여학생 B
여학생 B
죄송해요, 저도 이 다음에 학원을 가서...
 
우카지
우카지
그래... 그러면 아키카제는?
 
루이
루이
네?! 저는, 그...
 
우카지
우카지
괜찮은 거죠. 그럼 함께 와주세요.
 
루이
루이
그, 그런... 억지로...!
 
루이
루이
우카지 선생님, 이 정도면 괜찮으세요?
 
우카지
우카지
고마워, 아키카제.
 
우카지
우카지
가지치기까지 해줘서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역시 키가 크니 좋군요.
 
루이
루이
아니요, 도움이 되셨다면 이만...
 
루이
루이
하지만... 몰랐어요. 학교 부지 내에 오동나무를 기르고 있었다니.
 
우카지
우카지
우리 학교에서는 말이죠, 매년 신입생이 들어올 때마다 같은 오동나무 묘목을 심어요.
 
우카지
우카지
최근에는 묘목을 구하는 것도 큰일이지만... 오동나무는 우리 학교의 상징이니까요.
 
우카지
우카지
그렇게 해서... 이 학교는 100년간 전통을 계속 지켜내려왔어요.
 
루이
루이
린메이칸의 전통...
 
우카지
우카지
......
 
우카지
우카지
...연극과 여러분은 원망하고 계시겠죠. 이사회의 결정과 저를.
 
루이
루이
앗...
 
우카지
우카지
아아, 미안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카지
우카지
여러분은... 건강히 지내고 있나요?
 
루이
루이
그게... 연극과가 없어지고 나서 선배들과는 별로 만나지 않아서...
 
우카지
우카지
그래... 그렇지요. 안 좋은 걸 물어봤네요.
 
루이
루이
아뇨...
 
우카지
우카지
그러면 타나카는?
 
루이
루이
네? 아아, 유코는...
 
루이
루이
그러고 보니... 유코는...?
 
유유코
유유코
쿠울... 쿨...
 
여학생 C
여학생 C
아직 자고 있네, 타나카...
 
여학생D
여학생D
응, 쉬는 시간부터 계속...
 
여학생 C
여학생 C
좀 독특하지... 타나카는.
 
여학생D
여학생D
응, 같은 원래 연극과라도 아키카제와는 달라.
 
여학생 C
여학생 C
저기, 소리가 커. 들리면 어쩌려고 그래?
 
여학생D
여학생D
괜찮다니까~~.
 
유유코
유유코
쿠울... 쿨...
 
유유코
유유코
(아주 잘 들립니다만... 하아... 빨리 어딘가 가주지 않으려나요)
 
유유코
유유코
......
 
유유코
유유코
(연극과가 없어지고 좋아하는 고전을 원하는 만큼 공부하고 수업 중에 원하는 만큼 잔다...)
 
유유코
유유코
(바라던 대로라고 하면 바라던 대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유유코
유유코
(재미가 없네요...)
 
유유코
유유코
(연극과를 잃고 무대소녀가 아니게 된 나. 이게 본래의 내 모습인 걸까요...)
 
유유코
유유코
(...본래의 나라는 건 재미없는 걸까요?)
 
연극과 자료실
후미
후미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유메오지 후미, 들어갑니다.
 
이치에
이치에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오토나시 이치에! 들어갑니다~!
 
후미
후미
이치에, 소리가 커! 선생님들께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토모에 타마오―― 들어갑니다!
 
후미
후미
타마오까지?!
 
타마오
타마오
이상하게 숨기는 것보단 당당한 편이 나아.
 
후미
후미
발견되면 어쩌려고 그래.
 
타마오
타마오
퇴거하기 위해 교실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하면 안 들킬 거야.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정말이지, 배짱이 두둑해져서 참 믿음직해졌네.
 
타마오
타마오
후훗, 칭찬해 주시니 영광이에요.
 
타마오
타마오
그러면 시작하죠. 우리들의 [린메이키]―― 각본 회의를.
 
이치에
이치에
이 교실의 퇴거일까지 앞으로 며칠밖에 안 남았지~.
 
후미
후미
정말로 가능할까?
 
타마오
타마오
할 수밖에 없어, 어떻게 해서든.
 
이치에
이치에
좋네~, 이 아슬아슬한 느낌!
 
이치에
이치에
그래서 어느 시대를 무대로 할 거야? 우리들의 [린메이키]는?
 
이치에
이치에
헤이안? 카마쿠라? 전국시대나―― 아니면 막부말?!
 
타마오
타마오
시대는 아직 완전히 정하지 못했지만... 우리들의 삶을 그린 무대로 만들고 싶어.
 
후미
후미
우리들의 삶...
 
타마오
타마오
무대에 모든 것을 걸었어. 그렇게 입으론 말하면서――
 
타마오
타마오
실제로 미지근한 물 같았던 나날과 다정한 인간관계에 빠져 목숨을 걸 각오도 아무것도 없이...
 
타마오
타마오
잃어버리고 나서 처음으로 겨우 소중한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
 
타마오
타마오
그런 어리석고 무르고 유치했던 우리들이 한번 죽고, 새롭게 태어난다――
 
타마오
타마오
그런 무대를 만들고 싶어.
 
이치에
이치에
좋네! 말 그대로 [린메이키]라는 느낌이라!
 
후미
후미
그러면 우선 그 요소를 나열하고 그걸 [린메이키]의 플롯에 맞춰간다...는 방식이 될까?
 
타마오
타마오
그러네...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게 좋겠어.
 
이치에
이치에
하아~... 이럴 때 유유코가 있어줬다면~.
 
후미
후미
그러네... 그 애의 각본에 대한 지적은 요점을 찌른 게 많았고.
 
타마오
타마오
말했잖아. 그 애들은... 말려들게 하지 않는다고.
 
타마오
타마오
괜찮아, 우리 셋이서 힘을 합치면... 분명 할 수 있어.
 
이치에
이치에
...응. 그러네. '할 수밖에' 없지!
 
이치에
이치에
좋았어~! 시작하자!
 
후미
후미
안돼, 이 요소를 넣으면 앞부분의 대사와 모순돼.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절대로 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해.
 
후미
후미
일관성은 어떻게 할 건데.
 
타마오
타마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아. ...발언이 바뀌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후미
후미
그 변화를 이 짧은 단락 안에서 그리기엔 설득력이 부족해.
 
타마오
타마오
...그 부분은 대사의 강도로 보충할게요.
 
후미
후미
예를 들어 어떤 대사로?
 
타마오
타마오
그건...
 
이치에
이치에
우우~. 역시 알고는 있었지만... 각본이란 어렵네.
 
이치에
이치에
방금 전부터 똑같은 곳에서 얘기가 빙~글빙글 멈춰버려서... 내 머리도 빙~글빙글... 열이 날 것 같아~.
 
후미
후미
평소에 머리를 안 써서 그래.
 
이치에
이치에
뭐어~! 평소보다 머리를 쓰기 때문인걸!
 
후미
후미
네에 네에... 그렇지만 끝이 안 나네. 오늘은 일단 끝내기로 할까? 타마오.
 
이치에
이치에
그래그래! 이치에의 물고기자리, 오늘의 운세는 '무리는 금물'이니까!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각본을――
 
후미
후미
알고 있어. 하지만 몸이 재산이야. 오늘 이대로 계속해서 좋은 이미지가 떠올라?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그러네. 오늘은 일단 끝내고 다음은 내일 생각하자.
 
이치에
이치에
응! 찬성~! 그럼 다 같이 돌아가자☆
 
타마오
타마오
......
 
 
드르륵...
 
타마오
타마오
미안해, 후미, 이치에...
 
타마오
타마오
설령 쓰러지더라도... 지금은 일분일초라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아.
 
타마오
타마오
찾아내야만 해... 우리들의 [린메이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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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4화 후편
타마오
타마오
[하앗!]
 
타마오
타마오
[이것이 우리들의 의지! 이 검으로 자유와 긍지를 되찾는다!]
 
타마오
타마오
[우리들은 반드시 저 이상을――]
 
타마오
타마오
하아... 하아... 안되겠어, 이래서는... 이런 진부한 대사로는...
 
유유코
유유코
[자신들의 각오를 아무것도 전할 수 없다]...인가요?
 
유유코
유유코
그게... 새로운 [린메이키] 인가요.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몸이 재산]이라고 말하셨잖아요. 그런데 몰래 혼자 남아서...
 
유유코
유유코
후미 선배와 이치에 선배한테 혼날 거예요.
 
타마오
타마오
...계속 보고 있었구나.
 
유유코
유유코
네. 엄청난 기백이라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타마오
타마오
그래...
 
타마오
타마오
...이 회화는 어쩐지 그립네.
 
유유코
유유코
네... 그때와는 연기자와 관객의 입장이 반대지만요.
 
타마오
타마오
제법 예전 얘기인 것 같지만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네.
 
유유코
유유코
......
 
타마오
타마오
그래서... 무슨 용무일까? 슬슬 연습을 계속하고 싶은데.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랑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요.
 
타마오
타마오
미안해, 유유코.
 
타마오
타마오
...지금은 일분일초라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유유코
유유코
낭비가... 아니에요.
 
타마오
타마오
응?
 
유유코
유유코
저를... 저도 [린메이키]에 참가하게 해주세요. 함께 무대를 만들게 해주세요!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의 기백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안돼.
 
유유코
유유코
어째서인가요!
 
타마오
타마오
이 무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한번 죽고 되살아나야만 해.
 
타마오
타마오
무르고 어리석었던 자신들을 버리고... [린메이키]와 함께.
 
타마오
타마오
그건 학교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것.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알 수 없어.
 
타마오
타마오
그래도 우리는 이 무대를―― [린메이키]를 연기할 거야.
 
타마오
타마오
그 각오를―― 1학년인 미래가 창창한 너희들에게 짊어지게 할 수는 없어.
 
유유코
유유코
...제멋대로에요, 그런 거... 타마오 선배의 사정으로 무대에서 멀어지게 하고...
 
유유코
유유코
저를 무대로 끌어올려 준 건 타마오 선배잖아요.
 
타마오
타마오
...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와 모두와 무대를 만들거나 때론 후미 선배에게 엄격하게 지도를 받거나...
 
유유코
유유코
점점 무대가 소중해졌는데... 폐지에 퇴거...
 
유유코
유유코
[린메이키]를 돕지도 못한다니... 그런 거 싫어요, 저는!
 
 
탁!
 
타마오
타마오
이건...?
 
이치에
이치에
앗~, 역시 있었네!
 
후미
후미
정말... [몸이 재산]이라고 말한 거 벌써 잊었어?
 
이치에
이치에
[타마오 일이니까 어쩌면 학교로 돌아가 남아있을지도]라던 후미의 예상이 딱 들어맞았네!
 
이치에
이치에
――아니, 어라라, 유유코?!
 
후미
후미
어쩐 일이야, 유유코. 이런 시간에――
 
유유코
유유코
알고 있었어요... 선배들이 우카지 선생님께는 비밀로 무대를 연기하려 하고 있다는 건.
 
유유코
유유코
이게―― 타마오 선배, 후미 선배, 이치에 선배를 생각하고 쓴 [린메이키]의 각본이에요.
 
 
[린메이키]의... 각본?!
 
유유코
유유코
여러분과 함께 무대를 만든다. 그걸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타마오
타마오
...유우코, 이걸 혼자서?
 
유유코
유유코
그래요... 라고 말하고 싶긴 하지만 저 혼자서는 역부족인 건 알고 있었으니까...
 
유유코
유유코
라쿠고 동료인 연극 팬 부인이 계셔서 말이죠. 상담을 했더니 [린메이키]에 대해서도 알고 계셔서.
 
유유코
유유코
지도를 받으면서 다 쓴 참이에요.
 
이치에
이치에
우리들이 [린메이키]를 하기로 결정한 건 바로 요전 일인데?!
 
후미
후미
이 짧은 기간에 이만한 책을 다 쓴 거야...?
 
유유코
유유코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고... 살짝 며칠간 철야한 것뿐이에요.
 
유유코
유유코
...하지만 지금 제가 낼 수 있는 전력은 낸 것 같아요.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 다시 부탁드려요. 저도... 선배들의 무대에 참가하게 해주세요!
 
유유코
유유코
각본으로도 연기자로도―― 최대한 공헌해 보일게요. 그러니까――!
 
유유코
유유코
이 무대에――오르게 해주세요!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저는 라쿠고를 좋아하고 고전 예능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유유코
유유코
하지만 연극과에는 있었어요. 저를...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이.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가 저의 라쿠고를――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무대]를 칭찬해 줬어요.
 
유유코
유유코
모두가 저를 칭찬하고 때로는 혼내며... 무대에 서서... 성장을 실감하고――
 
유유코
유유코
그런 린메이칸의 무대에 저는 좀 더 서고 싶어요.
 
유유코
유유코
수업 중에는 잠만 자고. 고전을 좋아하는 괴짜.
 
유유코
유유코
눈에 안 띄고 대단한 장점도 없던 타나카 유유코를 빛나게 해준 선배들이 있는 이 무대에.
 
유유코
유유코
그걸 위해서라면 저는 뭐든지 하겠어요. 저의 무대를 지키기 위해서――!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이게 유유코의 각오인 거네.
 
후미
후미
무대에 서기 위해 남의 눈 따위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인가...
 
이치에
이치에
후훗! 유유코도 역시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부네!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정말로 괜찮아? 학교의 결정을 무시하고 무대에 서는 이상――
 
유유코
유유코
그런 촌스러운 말은 하지 않기에요.
 
유유코
유유코
연극과가 없는 린메이칸이라니 결말이 없는 라쿠고 같은 것. 오래 머무를 이유 따위 없어요.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
 
유유코
유유코
[하나 남에게는 비밀로 간직한 마음도 둘 무대가 묶어주었다]
 
유유코
유유코
[셋 미래의 희곡을 위해 보여드리지요 고전의 기상을!]
 
유유코
유유코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타나카 유유코! 생을 건 중대한 장면 자 보시라!]
 
유유코
유유코
...!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하지만... 역시 한계예요... 조금만 잘게요...
 
유유코
유유코
쿠울... 쿨...
 
이치에
이치에
어라라, 잠들어버렸어.
 
후미
후미
상당히 무리해서 완성한 거네.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의 각오... 확실히 받았어.
 
이치에
이치에
저렇게 필사적인 유유코는 처음 봤을지도!
 
후미
후미
후훗... 잠든 얼굴은 평소의 유유코인데 말이야.
 
유유코
유유코
음냐... 좀 더 칭찬해 주세요... 쿠울...
 
후미
후미
?? 이상한 잠꼬대...
 
 
후훗!
 
타마오
타마오
...고마워, 유유코.
 
타마오
타마오
해내죠... 여러분. 이 각본으로.
 
타마오
타마오
본 공연까지 이제 곧이야. 연습을 시작하자, 이 각본으로!
 
 
좋았어~!
 
유유코
유유코
...오~... 음냐...
 
이튿날
타마오
타마오
――제1장에서는 후미가 서는 위치를 조금만 뒤로 하자.
 
후미
후미
알겠어.
 
후미
후미
과연... 후반에 강한 대사가 있으니까 전반에서는 이 정도의 위치에 서는 편이 존재감이 두드러지겠네.
 
이치에
이치에
유유코의 각본 덕택이네~!
 
유유코
유유코
후후후... 좀 더 칭찬해 주세요. 타나카 유유코는 칭찬을 들으면 자라거든요.
 
이치에
이치에
너무 칭찬하면 우쭐해질 것 같으니까 안돼~!
 
타마오
타마오
이치에, 의상 쪽은 어때?
 
이치에
이치에
이 각본 내용이라면 맞출 수 있어!
 
후미
후미
그러네, 배경 미술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
 
후미
후미
그렇긴 하지만... 대담한 걸 떠올렸네,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그것도 이 각본이 있었기 때문에 떠오른 이미지야.
 
타마오
타마오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르는 걸. 하다 마는 일은――
 
우카지
우카지
좋은 아침이에요.
 
이치에
이치에
으악! 까, 깜짝이야!
 
후미
후미
우카지 선생님...
 
타마오
타마오
좋은 아침이에요.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우카지
우카지
아뇨, 교실 정리 상태를 보러 온 것뿐이에요.
 
타마오
타마오
보시는 바와 같이 순조로워요. 이제 곧 넘겨드릴 수 있어요.
 
우카지
우카지
그런, 가요...
 
우카지
우카지
어머...?
 
우카지
우카지
이건... [린메이키]의 대본? 왜 이런 것이?!
 
 
큰일...!!
 
타마오
타마오
교실을 청소하다 보니 우연히 발견됐어요.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키]의 자료는 이미 선배분들이 전부 처분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타마오
타마오
이건... 운좋게 살아남은 거겠지요.
 
우카지
우카지
그래... 그런 것치곤 꽤 새것 같은데...
 
타마오
타마오
...물론 그건 복사본이에요. 원본은 소중하게 보관한 상태에요.
 
우카지
우카지
그랬구나. 그래... 이런 게 아직도...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의 귀중한 자료로... 저희들의 보물로 삼고 싶어요.
 
타마오
타마오
용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우카지 선생님.
 
우카지
우카지
...소중히 하세요.
 
우카지
우카지
그러면 계속해서 정리를 부탁합니다.
 
 
하아~~~~~~~...
 
이치에
이치에
위험했어... 선생님, 갑자기 오는 걸!
 
후미
후미
아슬아슬했네.
 
후미
후미
그건 그렇지만... 참 잘도 그렇게 술술 엉터리를 지어낼 수 있네.
 
타마오
타마오
후훗, 명연기였지요?
 
이치에
이치에
정말 대단한 연기자야!
 
타마오
타마오
단장이니까요.
 
유유코
유유코
여! 타마오 단장~!
 
타마오
타마오
후훗! 자, 다시 조금만 더 분발해보죠!
 
타마오
타마오
해가 뜨는 것과 함께 막이 오를 거야――.
 
타마오
타마오
시작하죠... 나의, 우리들의 [린메이키]를!
 
 
응! 그래! 네!
 

더보기

[명문, 추락하다]
제5화 전편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좋은 아침이야, 아키카제!
 
루이
루이
아... 좋은 아침.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오늘 방과 후에야말로 카페 투어에 어울려줄 수 있어?
 
루이
루이
어? 으음...
 
2학년 농구부 여학생
2학년 농구부 여학생
어이쿠, 권유 중에 미안하지만... 아키카제는 오늘 여자 농구부 견학을 오기로 되어있어서 말이야.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뭐어~~~, 그런가요?
 
루이
루이
아니, 그건 선배가 억지로 정한 거고――
 
루이
루이
저는... 그 이후로 한번도 타마오 선배에게...
 
 
웅성 웅성 웅성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어라... 무슨 일일까요. 학교 건물 쪽이 소란스러운 것 같은데...
 
루이
루이
응...?
 
2학년 농구부 여학생
2학년 농구부 여학생
어이, 뭐야 저건...? 누가 학교 건물 지붕에서 뭔가 하고 있는데?
 
루이
루이
학교 건물 지붕...?
 
타마오
타마오
['너희들은 겨우 5명으로 어떻게 폐지를 막을 생각이었나요?']
 
타마오
타마오
['어른을 납득시키는 결과를 내지 않고 언젠가는 누군가가 연극과를 지켜준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던 건가요?']
 
타마오
타마오
[그 말은 나의 깊은 부분에 비수처럼 꽂혔다.]
 
타마오
타마오
[그 말 대로야――나는 누군가에게 어리광 부리고 무언가에 기대며 나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쟁취해내지 못했어]
 
타마오
타마오
[그래... 지금까지의 무대는――]
 
루이
루이
타... 타마오 선배...?!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이제는 달라!]
 
타마오
타마오
[꽃잎이 지고 또 피어나는 오동나무 꽃처럼 강하고 상냥하며 아름답게――]
 
타마오
타마오
[무대에 피어나고 무대에 진다!]
 
타마오
타마오
[이걸 마지막 무대로는――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의 역사를 죽게 하지 않아]
 
타마오
타마오
[이것이 우리들의 생의 증거――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 개막합니다!!]
 
루이
루이
새...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저건... 원래 연극과인 토모에 아니야?!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개막이라니... 저런 교사 옥상에서 무대를 하는 건가요?!
 
1학년 여학생B
1학년 여학생B
하지만 연극과는 폐지되었지?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우카지
우카지
뭐, 뭘 하는 거야, 저 애들은?!
 
우카지
우카지
거기다 지금 확실히 말했었죠――[린메이키]라고!
 
우카지
우카지
연극과는 오늘부로 학교 건물에서 퇴거하기로 약속했어요! 그걸... 저 애들은!
 
우카지
우카지
교실 정리를 한다고 말하면서... 무대 준비를...
 
우카지
우카지
나를... 속였군요!
 
후미
후미
[내게 힘을 빌려주길 원해?]
 
타마오
타마오
[일반과로 편입해서 겨우 알았어. 무르고 어리석으며 꿈만 바라보고 있던 자신을.]
 
타마오
타마오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즐거운 나날에 빠져 뭐든지 남한테 맡기고... 죽을 각오로 무대에 서지 않았던 자신에게...]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키'를 연기할 때까지는 죽어도 죽을 수 없어. 잠자코 이대로 폐지를 받아들일 수는 없어.]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부탁이야, 후미!]
 
후미
후미
[그 목소리, 그 눈동자...]
 
후미
후미
[진심...이란 거네.]
 
후미
후미
[...좋아! 네 그 가라앉는 배에 타도록 하지!]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이게 뭐야, 게릴라 라이브?!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라이브라고 할지... 게릴라 무대 아니야?
 
루이
루이
게릴라 무대...? 저 타마오 선배가...?!
 
타마오
타마오
[연극과가 없는 린메이칸이라면 살아있을 필요 따윈 없어.]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부탁이야. 힘을 빌려줘, 이치에.]
 
이치에
이치에
[타마오... 잠깐만, 무릎까지 꿇고?! 뭐어어~~~?!]
 
이치에
이치에
[아~~ 정말이지, 고갤 들라구!]
 
이치에
이치에
[나도... 후회하고 있어. 좀 더 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이치에
이치에
[그 마음, 확실히 받았어! 협력할게, 타마오의 '린메이키'에!]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와아... 또 한 명 동료가 늘었어!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흐응...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저기, 아키카제. 이건... 설마――
 
루이
루이
...틀림없어. 폐지된 연극과의 이야기에요.
 
여학생들
여학생들
......!
 
유유코
유유코
[하지만 연극과에는 있었어요. 저를...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이]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가 저의 라쿠고를――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무대'를 칭찬해 줬어요.]
 
타마오
타마오
[...정말로 괜찮아? 학교의 결정을 무시하고 무대에 서는 이상――]
 
유유코
유유코
[그런 촌스러운 말은 하지 않기에요.]
 
유유코
유유코
[연극과가 없는 린메이칸이라니 결말이 없는 라쿠고 같은 것. 오래 머무를 이유 따위 없어요.]
 
타마오
타마오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무대소녀로서 다시 걸음을 내딛을 각오를 다졌다]
 
타마오
타마오
[새롭게 태어난 신생 '린메이키'를 되살리기 위해서!]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오오, 좋아좋아, 분위기가 달아오르는데!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굉장해, 학교 건물 지붕 위에서 제대로 연기하고 있어!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폐지가 된다고 들었는데... 역시 굉장하잖아! 린메이칸 여학교의 연극과는.
 
우카지
우카지
무슨 이런 애들이 있담... 지붕에서 무대를 연기하다니 엉망진창이야!
 
루이
루이
저게... 저것이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루이
루이
그리고... 토모에 타마오 선배에요.
 
우카지
우카지
――?!
 
루이
루이
그래... 난――
 
루이
루이
(무대에 선 타마오 선배의 반짝임에 마음을 빼앗겨――)
 
루이
루이
(저 사람을 뒤쫓아 저 사람의 곁에...)
 
루이
루이
(만나지 못했기에 알아. 떨어져 있었기에 알 수 있어...)
 
루이
루이
(내가 있을 곳은――!)
 
우카지
우카지
앗 어딜 가는 거야, 아키카제!
 
루이
루이
옥상에... 저의 무대에 가요!
 
우카지
우카지
안돼, 아키카제!
 
우카지
우카지
그녀들이 하고 있는 건 학교의 결정에 대한 반항―― 아니, 반역입니다!
 
우카지
우카지
애써 일반과에서 나날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너는 그걸 버리려 하는 거야?!
 
루이
루이
그 해답은 저 무대에...! 저 사람이 있는 무대에 있어요!
 
루이
루이
제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에요!
 
루이
루이
카페에 가는 방과 후도 농구로 일본 제일을 목표하는 나날도 아니에요!
 
루이
루이
무대소녀에게는 지금 연기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무대가 있어. 그렇다면 나도――!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루이―― 이리 와!
 
루이
루이
네!
 
루이
루이
――!
 
루이
루이
[머나먼 아름다운 구슬에 동경을 품고 칼집 안에서 보낸 어린 나날]
 
루이
루이
[멀리하여 깨닫는 마음의 실 빼어 든 칼의 각오로 이제 뛰어오르리]
 
루이
루이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아키카제 루이! 생을 둘 곳 이 무대에서 찾으리! ]
 
루이
루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타마오 선배!
 
루이
루이
유코도 왜 불러주지 않은 거야?!
 
유유코
유유코
어쩔 도리가 없는 사정이 있어서지... 자, 이거.
 
루이
루이
어...?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의 대본?
 
타마오
타마오
루이, 22페이지를!
 
루이
루이
어 앗, 네!
 
루이
루이
22페이지... 제2막:제3장 [무대로 뛰어들어오는 루이]?!
 
루이
루이
이, 이건... 알고 계셨나요? 제가 무대로 돌아온다고.
 
이치에
이치에
그래. 타마오와 유유코가 [분명 올 거야]라고 했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유코...!
 
타마오
타마오
이걸로... 모두 모였네.
 
우카지
우카지
안돼, 아키카제... 안돼!! 토모에는 널... 네 마음을 짓밟은 거야!
 
우카지
우카지
윽...! [린메이키]는 사라질 운명이라고! 사라질 운명인데!
 
우카지
우카지
이렇게 된 이상...!
 
우카지
우카지
무대소녀를 배제하거라, 코로스들이여!
 
후미
후미
저건...!
 
이치에
이치에
스타라이트의 탑에서 봤어! 분명 코로스란 녀석이야!
 
유유코
유유코
어째서 코로스가 린메이칸 교내에?!
 
타마오
타마오
누가 오건... 우리의 [린메이키]는 끝나지 않아! 막을 내리게 두지 않아!
 
타마오
타마오
자, 최종장의 개막이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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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5화 후편
이치에
이치에
[꺄아아아아악!]
 
유유코
유유코
[큭, 강해――!]
 
타마오
타마오
[유유코!]
 
유유코
유유코
[타마오 선배, 전 신경쓰지 마세요! 무대를 멈추지 말아주세요!]
 
유유코
유유코
[...여긴 제 실력을 보여드릴 장면이에요!]
 
이치에
이치에
[우리들의, 말이지!]
 
유유코
유유코
[루이... 제대로 타마오 선배를 지켜야 해]
 
이치에
이치에
[후미, 두 사람을 부탁해!]
 
루이
루이
[...! 네!]
 
후미
후미
[그쪽이야말로 부탁할게]
 
이치에
이치에
[나만 믿어☆]
 
유유코
유유코
[설마 이런 큰 무대에서 이치에 선배와 단둘이라니...]
 
이치에
이치에
[무슨 말 했어?]
 
유유코
유유코
[돌이켜보면 거의 없었죠. 이치에 선배와의 2인 무대]
 
이치에
이치에
[확실히 그럴지도! ...좋네!]
 
유유코
유유코
[응?]
 
이치에
이치에
[끝나가는 것 중에서도 시작되는 것이 있어. 그건 '린메이키' 그 자체잖아☆]
 
유유코
유유코
[신기하네요... 오늘은 이치에 선배가 선배 같아요]
 
이치에
이치에
[오늘의 나는 최고의 컨디션! 이 정도로는 끝나지 않아~!]
 
이치에
이치에
――!
 
이치에
이치에
[줄곧 찾아온 유일무이한 것 선택한 무대는 깎아지른 절벽?!]
 
이치에
이치에
[하지만 여기서부터 일발 역전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화려한 무대!]
 
이치에
이치에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오토나시 이치에! 들려드리지요 생의 울림을!]
 
유유코
유유코
[저도 마찬가지에요――!]
 
유유코
유유코
――!
 
유유코
유유코
[하나 남에게는 비밀로 간직한 마음도 둘 무대가 묶어주었다]
 
유유코
유유코
[셋 미래의 희곡을 위해 보여드리지요 고전의 기상을!]
 
유유코
유유코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타나카 유유코! 생을 건 중대한 장면 자 보시라!]
 
타마오
타마오
[고대, 헤이안, 카마쿠라, 무로마치, 전국시대, 막부 말기―― 현대까지 맥을 이어 계승된 무대의 영혼!]
 
타마오
타마오
[나는 그걸 지키고 싶어! 지키고 이어나가서 전해 나가기 위해 이 무대에 있어!]
 
타마오
타마오
[끊어버리게 두지 않아! 무대소녀의 목숨과 바꿔서라도!]
 
우카지
우카지
[아니, '린메이키'는 여기서 멸망하는 거야. 너희들 연극과와 함께――]
 
 
[우카지 선생님!]
 
우카지
우카지
[아키카제 루이... 왜 모르는 거야? 토모에 타마오는...]
 
우카지
우카지
[네가 소중히 해온 나날을... 무르고 유치한 나날이라며 버려버렸다고, 저 애는!]
 
루이
루이
[――틀려요!]
 
우카지
우카지
[?!]
 
루이
루이
[확실히 그건 무르고 유치한 나날이었어요――]
 
루이
루이
[하지만――그 나날이 있었기 때문에 잃어버리는 아픔을, 일어설 각오를 얻을 수 있었어요!]
 
루이
루이
[상처 입고 쓰러져 실패를 통해 새롭게 더 좋아져 다시 태어난다. 그건――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의 무대 그 자체!!]
 
루이
루이
[그 나날도 그 시간도 전부 이 가슴에 껴안고 나아간다! 그것이 제가 발견한 해답――]
 
루이
루이
[제가 서는 이 무대에요!]
 
우카지
우카지
[...!]
 
후미
후미
[후훗, 잘 말할 수 있게 됐잖아, 루이!]
 
루이
루이
[...후미 선배가 단련시켜주신 덕분이에요]
 
후미
후미
['닌자전 오니쿠레나이'의 연습으로 칼날을 맞대던 나날... 너는 매일 성장해갔지]
 
루이
루이
[이것도 스승님 덕분이에요]
 
후미
후미
[역할로는 네가 스승이었지만 말이야. ...후훗, 좋은 얼굴이 되었네]
 
후미
후미
[그러면 닌자와 무사의 삶... 아니, 무대소녀의 삶―― 보여주도록 할까!]
 
루이
루이
[네!]
 
후미
후미
......!
 
후미
후미
[마음이 질투에 빠져 도망친 몸이 다시 오른 것은 멸망의 무대]
 
후미
후미
[지나간 그날에 책갈피를 끼우고 새로운 이날을 끝없는 무대로]
 
후미
후미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유메오지 후미 노래하지요 생의 꿈을!!]
 
루이
루이
――!
 
루이
루이
[머나먼 아름다운 구슬에 동경을 품고 칼집 안에서 보낸 어린 나날]
 
루이
루이
[멀리하여 깨닫는 마음의 실 빼어 든 칼의 각오로 이제 뛰어오르리]
 
루이
루이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아키카제 루이! 생을 둘 곳 이 무대에서 찾으리! ]
 
타마오
타마오
[후미! 루이!!]
 
후미
후미
[우리들이 돌파구를 열게! 타마오, 너는 교실에 농성해서라도――]
 
후미
후미
[무대를 계속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여긴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타마오
타마오
[...! 알겠어!!]
 
우카지
우카지
[아앗, 기다려!]
 
루이
루이
[선생님의 상대는 저희들입니다!]
 
후미
후미
[우리들의 '린메이키'―― 방해하게 두지 않아!]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꺄아아아아악!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뭐, 뭐야?! 지금 충격은...!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아앗... 저건!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연극과 교실이――!
 
타마오
타마오
하아... 하아...윽!
 
타마오
타마오
[그것은 언제 불을 밝힌 것인지 모르는 불꽃――]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분명히 싹트고 크게 자라난 꽃]
 
타마오
타마오
[이 꽃은 불타버리지 않아. 이 불꽃은 사그라들지 않아――]
 
타마오
타마오
[설령 우리들이 여기서 힘이 다하더라도 틀림없이 몇 번이고 되살아난다]
 
타마오
타마오
[이 100년의 역사가 새겨진 무대의상과 함께――]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의 상징―― 오동나무 꽃과 연극과의 상징―― '린메이키'처럼!]
 
타마오
타마오
......!
 
타마오
타마오
[끝나지 않는 생명은 영원 불변하지 않으며 끝나지 않는 연기도 몽환과 같으니]
 
타마오
타마오
[덧없이 타오를 운명이라면 무대에 새기리 찰나의 반짝임을]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연극과 토모에 타마오 늠름히 피겠습니다 이 생이 다할 때까지!]
 
타마오
타마오
[그 누구도 우리들의 무대는 막을 수 없어――]
 
타마오
타마오
[무대가 끝난다―― 그것은 즉 우리들의 생이 끝나는 때!]
 
타마오
타마오
[그것이 무대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니까!]
 
1학년 여학생A
1학년 여학생A
아앗, 학교 건물이!
 
2학년 여학생A
2학년 여학생A
무대가 무너진다!
 
타마오
타마오
오늘은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에 와주셔서――
 
타마오
타마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엘
이것으로 오늘의 공연은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엘
분실물이 없도록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다음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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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6화 전편
엘
이것으로 오늘의 공연은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엘
분실물이 없도록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다음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타마오
타마오
후우...
 
후미
후미
끝났네...
 
타마오
타마오
응, 우리들의 무대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가――
 
이치에
이치에
응...?! 잠깐, 잠깐 여긴?!
 
엘
수고했어요, 린메이칸 여학교 여러분.
 
루이
루이
당신은――!
 
타마오
타마오
엘!
 
타마오
타마오
어떻게 된 거죠?! 우리들은 린메이칸 학교 건물에서――
 
엘
네. 잘 봤습니다... 희곡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를. 훌륭한 [Re LIVE]였어요.
 
이치에
이치에
[Re LIVE]?!
 
유유코
유유코
그건... 분명, 그거죠?
 
타마오
타마오
네, 하나야기가 알려준――
 
타마오
타마오
코로스에게 침식되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희곡을 마지막까지 연기해서 그 희곡을 지키고 되찾는 무대를 말한다고...
 
앤드류
앤드류
흐음. 그 말씨가 험한 교토 아가씨치고는 그럭저럭 제대로 된 설명이드류~.
 
루이
루이
이, 인형탈이 말했어요!
 
앤드류
앤드류
신선한 리액션 고맙드류~. 하지만 앤드류는 인형탈이 아니드류~.
 
유유코
유유코
아주 기묘한 형상인데요... 만지작만지작... 상당히 좋은 감촉이네요.
 
유유코
유유코
뭘로 만들어져 있는 걸까요...? 제품 태그 같은 게 붙어있지 않을까요?
 
이치에
이치에
난 같이 연기한 적 있어! 백화점 이벤트에서 이런 인형탈이랑!
 
앤드류
앤드류
덥석덥석 만지지 말라드류~!
 
타마오
타마오
그런 것보다...! 우리들이 연기한 것이 [Re LIVE]...
 
타마오
타마오
그러면 저 무너져내리는 교실도... 응원해준 학생들도, 코로스를 조종하는 우카지 선생님도――
 
엘
전부... 무대에서 연기된 사건.
 
타마오
타마오
......!
 
이치에
이치에
그러면 설마 연극과의 퇴거라는 이야기도 연극과가 폐지된다는 이야기도――?!
 
엘
그건 현실입니다.
 
이치에
이치에
뭐어~~ 그런 거야?!
 
엘
여러분에 의해 코로스는 삭극되어 [린메이키]는 지켜졌어요. 그것만은 확실합니다.
 
이치에
이치에
뭐...? 하지만 우리들은 코로스를 삭극하지 못했는데?
 
엘
네...?
 
타마오
타마오
그래, 우리들은 우카지 선생님이 보낸 코로스의 손에 한 명 또 한 명 쓰러져가서...
 
타마오
타마오
나도 궁지에 몰려 마지막을 맞이했어.
 
후미
후미
그것이 [린메이키]의 줄거리라고는 해도... 그건 무슨 소리야?
 
엘
음 그, 그건... 애, 앤드류...
 
앤드류
앤드류
으, 으~음...
 
앤드류
앤드류
앗! 그, 그렇드류! 모두 마지막까지 [린메이키]를 연기했드류~!
 
앤드류
앤드류
그 강한 의지와 강한 무대가 코로스의 침식을 뛰어넘었드류~!
 
엘
아... 그, 그래! 그런 거에요! 그러니까 [Re LIVE]할 수 있었던 거예요!
 
이치에
이치에
오오~! 우리들 잘 해냈잖아!
 
후미
후미
그, 그런 거야...?
 
앤드류
앤드류
그, 그런 거드류~!
 
엘
휴우...
 
루이
루이
또 그런 식으로 의미심장한 소릴 해서――!
 
타마오
타마오
루이?!
 
루이
루이
절대로 용서 못 해요... 타마오 선배를 멋대로 뒤흔든 걸... 결코!
 
앤드류
앤드류
엘에게는 손가락 하나 못댄드류~. 용서 못 하면 어떻게 하는드류~?
 
엘
침착해, 앤드류.
 
타마오
타마오
루이, 너도.
 
루이
루이
하지만 타마오 선배!
 
루이
루이
이 녀석들은 타마오 선배를――! 의미심장한 말들로 속이려고 했다고요!
 
타마오
타마오
엘은 톱스타의 가능성을 제시해줬을 뿐...
 
타마오
타마오
폐지를 정한 건 린메이칸의 이사회야. 이 사람들에게 화풀이하는 건 이제 그만하자.
 
루이
루이
......!
 
타마오
타마오
톱스타가 되면... 오디션에 합격하면...
 
타마오
타마오
그 말에 매달려버린 것이야말로... 나의 미숙함과 어리석음.
 
타마오
타마오
정말로 연극과의 폐지를 막는다면... 한시라도 빨리 진심이 되어서 목숨을 건 무대를 선생님들께 보여줘야 했어.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타마오
타마오
그걸... 포기하면서 받아들이고 누군가의 도움에 기대려 했어.
 
타마오
타마오
어쩔 수도 없이 무르고 어리석었어...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나는 결과적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그 사실을 깨닫게 해준 당신들에게.
 
엘
네...?
 
타마오
타마오
확실히 폐지는 막지 못했어.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를 만들고 [Re LIVE]를 연기한 우리들은 확실히 진짜였어.
 
후미
후미
타마오...
 
타마오
타마오
잃어버린 희곡의 재생과... 잃어버린 연극과의 재생. 그것은... 우리들의 재생 그 자체.
 
타마오
타마오
아침부터 밤까지 분주하게 뛰어다녀 모두가 힘을 합쳐 무대를 만들어냈어... 농밀한 무대소녀로서의 나날.
 
타마오
타마오
그 나날은―― 우리들에게 있어 확실한 사실.
 
이치에
이치에
... 응. 그렇지!
 
후미
후미
마지막까지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를 연기해낸 우리들에게―― 이제 불가능한 일 따윈 없어.
 
유유코
유유코
그렇고 말고요, ...저도 성장했을 거에요.
 
루이
루이
저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확실한 것을.
 
엘
......
 
타마오
타마오
저기, 엘.
 
엘
네.
 
타마오
타마오
코로스에게 침식당한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사라져가고 있다고 하나야기에게 들었어.
 
타마오
타마오
연극과는 없어졌지만 우리들은 무대소녀야. 희곡이 없어진다니 절대로 못 본 체할 수 없어.
 
타마오
타마오
우리들은 또 무대에 오를 날을 목표로 연습을 계속할 거에요.
 
타마오
타마오
그러니까... 희곡이 사라져버릴 것 같을 때는 언제든지 불러줘. 희곡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협력도 아끼지 않을 테니까.
 
엘
......
 
엘
...감사합니다.
 
앤드류
앤드류
엘... 슬슬 시간이 됐드류~
 
엘
응... 알고 있어, 앤드류.
 
엘
그러면 여러분. ...저희들은 이만.
 
앤드류
앤드류
또 희곡이 사라질 것 같아지면――
 
앤드류
앤드류
으~음... 그... ...잘 부탁합니다, 드류~.
 
후미
후미
...왜 갑자기 정중해졌어?
 
앤드류
앤드류
윽...
 
앤드류
앤드류
남에게 뭔가를 부탁할 땐 제대로 '부탁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드류~. 그러니까 드류~!
 
앤드류
앤드류
그러니까, 그러니까... 부탁한드류~!
 
이치에
이치에
가버렸어...
 
후미
후미
...끝난 거네, 우리들의 무대가.
 
타마오
타마오
아냐... 끝나지 않았어. 시작되지조차 않았잖아.
 
타마오
타마오
이제부터 시작되는 거야.
 
타마오
타마오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를 연기하기 위한―― 우리들의 새로운 나날이――
 
타마오
타마오
이렇게 해서 우리들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는 100년 역사의 막을 내렸습니다.
 
타마오
타마오
활동 장소였던 교실도 빈 교실이 되어 지금은 거의 사람의 모습도 보이지 않아요.
 
타마오
타마오
일반과에 편입한 우리들은 매일 과제에 쫓기고 있어요. 하지만――
 
타마오
타마오
방과 후 모두 모여서 무대 연습만은 결코 빼놓지 않고...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의 불을 꺼뜨리지 않도록...
 
타마오
타마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은 연극과가 폐지된 지금...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극페스에 참가할 수 있는가,라는 점.
 
타마오
타마오
일반과가 된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타마오
타마오
그런 어느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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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추락하다]
제6화 후편
이치에
이치에
대체 뭘까, 우리들 전원을 호출해서는?
 
후미
후미
방과 후에 하고 있는 무대의 연습이 언짢았던 걸까.
 
이치에
이치에
뭐~, 연극과로서의 활동이 아니니까 그런 걸로 혼이 날까~?
 
 
달칵
 
우카지
우카지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죠.
 
이치에
이치에
우와아! 나왔어!
 
우카지
우카지
응?
 
이치에
이치에
저기, 코로스는 이제 안 꺼내시는 거죠?
 
우카지
우카지
코로스?
 
후미
후미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에요!
 
후미
후미
어휴, 이치에! 그건 [Re LIVE]에서의 이야기잖아?
 
이치에
이치에
아~, 그랬지. 미안 미안!
 
우카지
우카지
음... 여러분에게 모여달라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니에요.
 
우카지
우카지
여러분이 현재 방과 후에 학교 건물 뒤쪽에서 하고 있는 무대 연습 말인데요...
 
우카지
우카지
오늘부로 그만두세요.
 
 
네에~~~?!
 
루이
루이
또... 저희들에게서 빼앗을 셈인가요? 타마오 선배의 무대를!
 
이치에
이치에
이번에야말로 절대――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
 
유유코
유유코
그래요. 우리에게서 무대를 빼앗게 두지 않아요.
 
타마오
타마오
다들 선생님의 말은 끝까지 듣도록 하죠.
 
이치에
이치에
어? 으, 응.
 
우카지
우카지
고마워, 토모에.
 
우카지
우카지
여러분은 학교 건물 뒤쪽에서 연습을 그만두고――
 
우카지
우카지
오늘부터 예전에 연극과였던 여러분이 사용했던 그 교실을 쓰도록.
 
 
...네?!
 
우카지
우카지
몰래 만들고 있던 배경 미술과 의상도 거기 둬도 괜찮아요.
 
후미
후미
어... 그건...
 
이치에
이치에
우리들... 활동해도 된다는 말?! 인... 건가요?
 
우카지
우카지
......
 
우카지
우카지
연극과가 폐지가 된다고 정해지고 나서... 정말 많은 졸업생분들이 이사회에 힘을 써주셨어요.
 
우카지
우카지
그 결과... 이사회는 여러분의 활동을 [연극 동호회]로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치에
이치에
연극... 동호회?
 
우카지
우카지
네. 이걸로 극페스에도 참가할 수 있어요.
 
 
――?!
 
유유코
유유코
오, 이건 또 이해심 있는 조치를.
 
루이
루이
타마오 선배...!
 
타마오
타마오
...응.
 
우카지
우카지
졸업생분들께 감사하도록 해.
 
 
네, 네에!
 
타마오
타마오
... 감사합니다, 우카지 선생님.
 
우카지
우카지
응...?
 
타마오
타마오
선생님...이시죠. 졸업생분들께 연락해주신 건.
 
타마오
타마오
'우리집에도 연락이 왔다'고... 할머니와 어머니께 연락을 받았어요.
 
우카지
우카지
......!
 
우카지
우카지
정말이지... 학생들에겐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했는데.
 
타마오
타마오
어째서 그렇게까지 해주신 건가요?
 
이치에
이치에
응응, 우리들에 대해 솔직히 좋게 생각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우카지
우카지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있겠어요... 절대.
 
우카지
우카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해요.
 
우카지
우카지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야.
 
타마오
타마오
...네?
 
우카지
우카지
분했어. 또 무대가 없어져간다... 고.
 
타마오
타마오
무슨 말씀...인가요?
 
우카지
우카지
나도 말이지... 린메이칸의 졸업생이에요. 다녔던 건 이미 아주 예전이에요.
 
이치에
이치에
뭐어, 그랬구나!
 
우카지
우카지
일반과에서 계속 공부만 하던 나날이었지만요.
 
우카지
우카지
...정말 좋아했어요. 연극과 선배들이 상연하는 [린메이키]를――.
 
우카지
우카지
멸망 속에서 태어나는 희망. 지금이라는 한순간을 살아가는 반짝임.
 
우카지
우카지
[린메이키]의 무대에 몇 번이고 격려 받았어요.
 
우카지
우카지
하지만... 저희 대 연극과가 [린메이키]를 낡아빠진 희곡이라고 하며... 그 역사 통째로 버려버렸어요.
 
타마오
타마오
아...!
 
우카지
우카지
[린메이키]를 좋아했던 나는 정말 분해했던걸...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우카지
우카지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우카지
우카지
이번에는 내가 너희들에게 무대가 없어지는 걸 고해야만 하게 되었어.
 
우카지
우카지
이 학교의 교사로서는 그에 대항할 수도 없어서... 그 마음을 숨기고 결국 그런 말투로...
 
후미
후미
그랬던 거군요...
 
우카지
우카지
하지만 너희들은 포기하지 않았어. 받아들이지 않았어.
 
우카지
우카지
밤늦게까지 무대를 계속 만들어갔어...
 
타마오
타마오
보고 계셨군요.
 
우카지
우카지
그래요. 포기하지 않는 너희들을 보고 떠올렸어. 그날 봤던 [린메이키]를...
 
타마오
타마오
그래서... 저희들에게 [연극 동호회]라는 장소를...
 
우카지
우카지
속죄... 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 정도니까요.
 
우카지
우카지
힘내,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린메이키]의 부활을.
 
타마오
타마오
후훗, 새로운 [린메이키]라면 이미 거의 완성되었어요.
 
우카지
우카지
뭐, 그래?!
 
우카지
우카지
다시 한번 [린메이키]를 볼 수 있는 건지도 모르는 거군요...!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선생님께는...
 
우카지
우카지
응...?
 
우카지
우카지
...! 그, 그렇지요. ...내게는 볼 자격은 없겠지요...
 
후미
후미
잠깐만 타마오...!
 
이치에
이치에
그렇게 심술궂은 말 안 해도...
 
타마오
타마오
자, 잠깐만 선생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세요.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선생님께는 손님이 아닌 우리 [연극 동호회]의 고문이 되어주셨으면 해요.
 
우카지
우카지
응...?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키]는 [연극 동호회]에 있어 소중한 첫 무대――. 연습과 준비로 곧 한계가 오겠지요.
 
타마오
타마오
하지만... 우카지 선생님이 고문이 되어주신다면.
 
타마오
타마오
선생님이 고문이 되어주시면 저희들은 좀 더 무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거예요.
 
타마오
타마오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를 함께 만들고―― 첫 무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카지
우카지
내, 내가 [연극 동호회]의 고문이 된다고요?! 하지만 난 연극에 대해서는...
 
타마오
타마오
이제부터 시작해보시지 않겠어요? 새로 태어난 [연극 동호회]와 함께...
 
후미
후미
타마오...
 
이치에
이치에
그거 좋네, 나는 대찬성이야!
 
우카지
우카지
토모에...
 
우카지
우카지
이런 식으로 나를 몰아넣을 줄이야... 놀랐어요... 너는 좀 더 얌전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타마오
타마오
칭찬해 주시니 영광이에요.
 
우카지
우카지
......
 
우카지
우카지
...알겠습니다.
 
우카지
우카지
의지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고문으로서 할 수 있는 한은 해보도록 하지요.
 
우카지
우카지
보고 싶어. 교사로서도 [린메이키]의 팬으로서도―― 성장해 나가는 너희들이 만드는 무대를.
 
타마오
타마오
만들어가죠. 우리들의 무대를――
 
타마오
타마오
[새롭게 피어난 린메이키]를――!
 
타마오
타마오
누군가에게 의존하던 그날의 나는 이제 없어――
 
타마오
타마오
연극과의 폐지를 막지 못한 걸 이제 슬퍼하고만 있진 않아――
 
타마오
타마오
세상은 바꿀 수 없었지만...
 
타마오
타마오
나는... 나를 바꿀 수 있었으니까.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키]를 새롭게 피워낼 수 있었어. 그렇다면 언젠가 연극과도――
 
타마오
타마오
[끝나지 않는 생명은 영원 불변하지 않으며 끝나지 않는 연기도 몽환과 같으니]
 
타마오
타마오
[덧없이 타오를 운명이라면 무대에 새기리 찰나의 반짝임을]
 
타마오
타마오
[린메이칸 연극 동호회 토모에 타마오 늠름히 피겠습니다 이 생이 다할 때까지!]
 
엘
[린메이키]――.
 
엘
코로스가 아닌 사람에 의해 잊혀진 희곡.
 
엘
사라져가는 희곡을 연기하게 된 것이 아닌―― 저 사람들이 스스로의 의사로 연기해냈다.
 
앤드류
앤드류
다시 태어난 무대소녀에 의한 잃어버린 이야기의 재생...
 
앤드류
앤드류
즉... 저 녀석들은 스스로 [Re LIVE]를 상연하고 스스로 희곡을 되찾았다...는 거드류?
 
엘
...모르겠어.
 
앤드류
앤드류
그런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드류~.
 
엘
응... 그렇지, 앤드류.
 
엘
하지만... 두근거렸어.
 
엘
눈앞에서 이야기가―― 희곡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어.
 
엘
이것이 무대...
 
엘
저것이... 무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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