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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형태 없는 희곡, 미지의 주역]

#12 [형태 없는 희곡, 미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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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형태 없는 희곡, 미지의 주역] 전편
히카리
히카리
우와...!
 
카렌
카렌
어때, 히카리!
 
히카리
히카리
...높은 천장에 넓은 무대...
 
히카리
히카리
센터 라이트, 실링 라이트, 서스펜션 라이트... 수많은 조명기구와 쭉 늘어선 음향기재...
 
히카리
히카리
무대 안쪽까지 늘어선 바턴들... 오랜 역사를 새겨온 넓고 무거워 보이는 무대막...
 
히카리
히카리
멋지고... 근사한 극장이야.
 
카렌
카렌
그치, 그치!? 여기가――토호 예술극장!
 
카렌
카렌
그래! 전국 학생 연극 페스티벌―― [극페스]에서 우리가 설 무대야~!
 
히카리
히카리
...토호 예술극장.
 
히카리
히카리
이 무대에 서서 연기할 수 있구나...
 
마야
마야
오디션에서 승리해서 역할을 차지할 수 있다면 말이지요.
 
히카리
히카리
...응.
 
아키라
아키라
역할을 차지해 보이도록 하지, 작년처럼.
 
타마오
타마오
쟁취한다고 하는 편이 어울리겠군요.
 
카오루코
카오루코
흐음... 당신이 그런 말을 할 수 있게 되다니 놀랍네요.
 
타마오
타마오
후훗...
 
아루루
아루루
찬스는 모두에게 있어! 선발 오디션을 받는 모두에게 말야!
 
카렌
카렌
유키시로, 타마오, 아루루. 응, 그 말이 맞아!
 
카렌
카렌
여기 오를 각본이 어떤 희곡이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히카리
히카리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마야
마야
각본을 잘 읽고 등장인물을 내게 반영시켜서――
 
카오루코
카오루코
내 안에서 답을 찾고 또 찾아서――
 
아키라
아키라
각본, 연출, 연기자 모두 계속 변한다. 보다 높이, 보다 깊게――
 
타마오
타마오
아무도 본 적 없는 한순간을 전력으로 연기하고―― 하얗게 불사르기 위해.
 
아루루
아루루
모두가 하나의 희곡에 이끌리고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만난다――
 
아루루
아루루
전국 학생 연극 페스티벌―― [극페스].
 
아루루
아루루
본 공연의 막이 오르는 그 순간까지――!
 
카렌
카렌
무대 한가운데, 포지션 제로. 흘러넘치는 빛을 향해 우리는――!
 
일동
일동
!?
 
히카리
히카리
여... 여기는...!?
 
카오루코
카오루코
그 지하극장... 같은데, 조금 다른걸요...?
 
기린
기린
이 무대에서 더 강한 반짝임을 선보인 분께는――
 
기린
기린
[미지의 주역]을 향한 길이 열릴 것입니다.
 
기린
기린
――오랜만입니다. 무대소녀 여러분.
 
카렌
카렌
기린!? ...어째서!?
 
아키라
아키라
다시 여기에 불려왔다는 건...
 
타마오
타마오
설마 다시 코로스가...?
 
히카리
히카리
지금... 미지의 주역이라고...?
 
기린
기린
――[희곡【A】(가제)].
 
카렌
카렌
뭐?
 
기린
기린
그것은 과거에 존재했던 여러 이야기들에 대한 사랑으로 흘러넘치며, 항구적으로 전해질 [영원한 희곡]――
 
카렌
카렌
응?? 항구는 배가 드나드는 곳 아니야...?
 
히카리
히카리
변치 않고 오래간다는 뜻이야, 카렌.
 
기린
기린
하지만 이 희곡은 아직 완성을... 아니, 존재조차 하지 않습니다.
 
히카리
히카리
존재하지 않는 희곡...!?
 
기린
기린
이 [희곡【A】]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미래로 이어지는 반짝임을 지금 이 무대에서 발산해야만 합니다.
 
기린
기린
무대소녀의... 여러분의 반짝임을―― 미래에서 이 희곡을 써내는... [그녀]에게.
 
아루루
아루루
에... 엘!?
 
마야
마야
그녀가 왜!?
 
앤드류
앤드류
미래에서 [희곡【A】]를 쓰는 것이... [엘]이기 때문이드류~.
 
아루루
아루루
에, 에루루!
 
카오루코
카오루코
나타났군요, 입 험한 두더지 앤드류!
 
아키라
아키라
무슨 말이지? 5살인 그녀가 미래에서 그, [희곡【A】]라는 걸 쓴다는... 건?
 
앤드류
앤드류
...[꿈 속]에서 너희들 [무대소녀]와 만난 뒤로, 엘 안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점점 생겨나고 있드류.
 
앤드류
앤드류
매일매일 쓰고 또 써도 마르지 않는 창작 의욕...
 
앤드류
앤드류
그리고... 엘 안에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이야기가 생겨나려고 하고 있드류.
 
타마오
타마오
거대한 이야기의 발생...?
 
엘
그 이야기의 테마는―― [무대소녀].
 
엘
흘러넘치는 반짝임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키고 무대에 설 때마다 되살아나며 반짝임을 계속 뿜어내죠.
 
엘
무대에 살고 무대에서 생명을 얻는... 무대소녀.
 
엘
여러분 무대소녀가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로 엮어내고 싶다고... [엘]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거예요.
 
엘
하지만... 그녀 안에서 생겨난 이야기의 [불씨]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뜨거운 열을 지니고 넓고 높게 퍼져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엘
하지만... 그녀는 5살로 아직 어린데다가 그렇게 큰 스케일로 긴 이야기를 엮어낼 수는 없어요.
 
엘
그래요... [지금]은.
 
엘
하지만 어릴 때 본 반짝임이 운명을 실현시키는 [피]와 [살], 그리고 [고동]이 됩니다...
 
엘
그것은... 무대소녀 여러분이 가장 잘 알고 계시겠죠.
 
엘
그래서... 여러분께 부탁이 있습니다.
 
엘
미래에 탄생할 [희곡【A】]를 위해―― 여기 모여 주신 24명의 무대소녀...
 
엘
여러분의 반짝임을 그녀에게 선보여 주었으면 해요.
 
히카리
히카리
우리의 반짝임을 보여주면―― 미래에서 그 [희곡【A】]가 탄생한다는 거야?
 
기린
기린
...이해해요.
 
카렌
카렌
...미안,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준나
준나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듯, 미래도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니체의 말이야.
 
카렌
카렌
준준... 무슨 말이야?
 
준나
준나
즉... 그런 거지?
 
준나
준나
우리가 내뿜는 반짝임이 소녀 [엘]을 점화시켜서... 미래의 그녀가 희곡을 탄생시키는 연료가 된다.
 
마야
마야
즉, 미래에 닿을 정도의 반짝임을 뿜어낼 수 없다면... 그 [희곡【A】]도 미래에는 탄생하지 않아요.
 
마야
마야
과거에 존재했던 여러 이야기들에 대한 사랑으로 흘러넘치며 항구적으로 전해질 영원한 희곡이―― 시간의 틈새로 사라져 버리죠.
 
마야
마야
그런 말이죠?
 
엘
네, 그 말대로에요.
 
앤드류
앤드류
그래서... 무대소녀들을 이 무대로 부른 것이드류~.
 
 
이 무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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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형태 없는 희곡, 미지의 주역] 후편
기린
기린
[레뷰]... 그것은 노래와 춤이 자아내는 매혹의 무대.
 
기린
기린
가장 반짝이는 레뷰를 선보이고 소녀의 마음에 불을 지핀 분에게는―― [미지의 주역]으로의 길이 열릴 겁니다.
 
기린
기린
시간을 넘어선 [영원한 희곡]... [미지의 주역] 자리를 걸고――
 
기린
기린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 빼앗도록 합시다.
 
 
!!
 
마야
마야
레뷰가... 다시 여기서...
 
준나
준나
잠깐만... 설마, 여기 있는 모두가!?
 
 
......!!
 
기린
기린
무대소녀 여러분... 레뷰에 참가하시겠습니까?
 
 
물론이지!
 
카오루코
카오루코
빨랏!
 
아루루
아루루
과거에 존재했던 여러 이야기들에 대한 사랑으로 흘러넘치며, 항구적으로 전해질 영원한 이야기―― [희곡【A】]!
 
아루루
아루루
그거,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
 
카렌
카렌
응응!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뭐랄까, 무척 두근거려서 읽고 싶고, 보고 싶고, 연기하고 싶어져!
 
준나
준나
우리를 소재로 삼아 탄생하는 희곡... 누가 될지 모르는 [미지의 주역]...
 
마야
마야
아직 한 글자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티끌만큼도 없는 희곡을――
 
타마오
타마오
이야기를, 배역을, 드라마를... 우리의 레뷰가 창조해낸다.
 
아키라
아키라
실로 신비롭고―― 실로 무대답다.
 
아키라
아키라
물론 참가하고말고!
 
카오루코
카오루코
자, 잠깐 기다려요!
 
카오루코
카오루코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반짝임을 빼앗기고 만다구요!?
 
카오루코
카오루코
흔적조차 없는, 들어본 적조차 없는 무대를 위해 레뷰를 하라니, 그런――
 
히카리
히카리
나도 참가할래.
 
카오루코
카오루코
맞아요, 할게요... 아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카구라, 당신이 그러기예요!
 
히카리
히카리
그치만 재미있을 것 같은걸... [희곡【A】]. 느끼기만 해도 가슴이 뛰어.
 
카오루코
카오루코
그건... 그렇지만요...
 
엘
안심하세요. 이건 톱스타를 정하는 오디션이 아니니까요.
 
카오루코
카오루코
하아!?
 
기린
기린
저는 그저 미래에 탄생할 장대한 희곡과―― 그걸 탄생시키기 위해 부딪히는 무대소녀의 반짝임을 보고 싶은 겁니다.
 
앤드류
앤드류
앤드류는 엘 안에 탄생한 큰 이야기를... 어떻게든 형태로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드류.
 
엘
기린 씨는 그걸 위해... 엘에게 무대소녀의 레뷰를 관람할 기회를 부여해 준 거예요.
 
앤드류
앤드류
부탁한드류, 무대소녀.
 
앤드류
앤드류
부디... [엘]에게 모두의 반짝임을――!
 
아루루
아루루
――맡겨줘!
 
 
!!
 
아루루
아루루
우리를 모델로 삼은 멋진 이야기를 엘이 쓰려는 거잖아!?
 
아루루
아루루
그런 건 당연히 협력해야지!
 
카렌
카렌
응응, 우리의 반짝임으로 엘을 반드시 감동시켜 주겠어!
 
준나
준나
[감동]적인... [연극]...
 
카렌
카렌
맞아, 그거!
 
아루루
아루루
응응! 바로 그거야!
 
카렌
카렌
[감동적인 연극]...!! 준준나이스, 준나이스!
 
준나
준나
준...나이스...!
 
마야
마야
...과연.
 
마야
마야
오늘 밤, 감동적인 연극을 당신에게――.
 
카오루코
카오루코
하아... 정말이지... 무대 바보들뿐이라니까.
 
타마오
타마오
어머, 그럼 하나야기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거로군요.
 
카오루코
카오루코
뭐라구요!?
 
타마오
타마오
아쉽네요... 레뷰에서 당신과 마주하는 건 둘도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카오루코
카오루코
...타마오... 훗.
 
카오루코
카오루코
참가하지 않겠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이런 재미있어 보이는 무대에...
 
카오루코
카오루코
항구적으로 이어지는 희곡의 주역이라니... 저 말고는 아무도 없잖아요?
 
타마오
타마오
후훗... 그렇게 나와야죠.
 
준나
준나
우리의 레뷰가 반짝임을 뿜어내고――
 
마야
마야
반짝임을 듬뿍 받은 어린 희곡가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아키라
아키라
희곡을 탄생시키는 것은 우리의 무대. 그것은―― 우리가 희곡의 등장인물이라는 이야기.
 
타마오
타마오
우리의 이야기가 시간을 넘어서서 항구적으로 전해지는 희곡이 된다...
 
타마오
타마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목숨을 걸기에 알맞은 무대.
 
아루루
아루루
우리의 반짝임이 0에서 1을 만들어내지!
 
카렌
카렌
우리의 레뷰가 이야기를 탄생시키고 캐스팅을 정해!
 
히카리
히카리
그게 이 무대에 초대된 우리들 무대소녀의 운명이라면――
 
기린
기린
저는―― 그것을 보고 싶습니다.
 
엘
――[희곡【A】(가제)].
 
엘
그것은 과거에 존재했던 여러 이야기들에 대한 사랑으로 흘러넘치며, 항구적으로 전해질 [영원한 희곡]――.
 
엘
[미지의 주역]을 포지션 제로에 맞이하는 무대――
 
엘
미래에 [리얼라이즈(Realize)]하는 [라이브(Live)]... [Re Live].
 
엘
지금 여기에―― [감동적인 연극]의 개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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