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부딪히며 깨닫는 것 전편

루이
[그래요, 당신에게 안식의 나날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영원히――]
루이
[......! 역시 쫓아왔군... 여교황 예하]
루이
와아~... 하고 남자에게 달려드는 교황청 기사들.
루이
남자는 공격을 피하면서 기사의 대검을 빼앗아 큰 칼싸움을 벌인다.
루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남자.
하지만 결국 잡히고 만다.
루이
[큭... 놔라! 난 아무 죄도 짓지 않았어!]
루이
기사들에게 억눌린 [매달린 사람].
기사들에게 잡혀서 여교황에 의해 투옥된다――.
루이
역시 넓게 느껴져.
레슨 룸에 혼자 있으면...
루이
방금 연기는 제대로 한 걸까?
[매달린 사람]이 되는 의사 연기...
루이
메이저 아르카나 중 하나, [매달린 사람]...
루이
정위치의 의미는 [노력]과 [희생], [인내].
역위치는 [헛수고]나 [보람 없음]을 의미한다고 해. 
루이
[극페스] 제1막에서 내가 연기하는 건
신의 기적을 부정하고 의학으로 사람을 구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의사...
루이
하지만 권위를 과시하는 여교황에게 죄인의 낙인이 찍혀
무고하게 유폐당하고 말아...
루이
노력과 희생.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역할인데...
루이
역시 어렵네, 혼자서 하는 연습은.
혼자 있으니 레슨 룸도 이렇게 넓게 느껴지는구나...
루이
하지만... 선배들의 방해는 하지 않겠어.
루이
유코의 마음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해야만 해.
루이
...그렇긴 하지만, [매달린 사람]이 교황청 기사들과 벌이는
액션 장면은 제1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야.
루이
게다가 상대 기사는 수십 명...
키이치 미로쿠나 오니카게 역할에서 연기한 결투 장면과는 차원이 다른 인원수야.
루이
이만한 액션 장면을 혼자 연습하기에는
나로선 경험이 부족해...
루이
아앗!?
세이쇼 음악학교의 이스루기 선배!?
루이
아, 아뇨... 당치도 않아요.
그런데 그... 무슨 일인가요?
루이
[극페스] 제1막 연습을 이스루기 선배와 함께...?
후타바
하핫, 너무 그렇게 경계하지 마.
딱히 잡아먹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니까.
후타바
저기... [극페스] 제1막에서
아키카제가 연기하는 [매달린 사람]에 액션 장면이 있잖아?
루이
네? 아... 맞아요. 호시미 선배가 연기하는 [여교황].
그녀가 이끄는 교황청 기사단이 대대적으로 의사를 체포하려는 장면이죠.
후타바
그래, 그거. 그 장면은... 제1막의 첫 하이라이트잖아.
즉, 올해 [극페스]의 첫 볼거리지.
후타바
그러니까 기합이 팍 하고 들어간 결투 장면을 보여 주지 않으면
관객들이 실망해서 기운이 빠질 거야.
후타바
그래서 연출부 마사이가 조언을 구하더라.
액션 장면에 대해서.
후타바
그래서 어떡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혼자서는 액션 장면을 연습할 도리가 없잖아?
후타바
그래서 이건 연기하는 본인하고 같이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싶어서... 아키카제한테 전화해 본 거야.
루이
저도 같은 장면에서 막혔거든요... 정말 감사해요!
루이
게다가 결투 장면의 명수라면
세이쇼 음악학교의 이스루기 후타바 선배 말고 달리 누가 있겠어요.
루이
그 이스루기 선배와 함께 연습할 수 있다니... 영광이에요!
후타바
모처럼의 [극페스]니까.
라이벌 학교가 담장을 넘어서 교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