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전설 별에 맹세를 |
에델의 차기 공연은 칠석 전설.
고향에서도 전해 내려오는 소재인 것에 더해 주역 선발 오디션의 공지도 나와, 메이팡은 어느 때보다 의욕을 불태운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연기 연습에 몰두하지만…….
등장 학교 | 시크펠트 | ||||
등장 캐릭터 | 미치루, 메이팡, 아키라, 시오리, 야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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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고개를 들어, 하늘로 향하라

메이팡
둘 다 이걸 봐주세요, 드디어 레어가 나왔어요!
야치요
이게 뭐야, 치와와 스트랩? 귀엽잖아~
시오리
동글동글한 눈에 꼿꼿이 세운 꼬리... 왠지 벨이 떠오르네요!
메이팡
후훗, 캡슐 토이의 신작이라 노려봤어요.
메이팡
그렇지! 중복이 몇 개 있으니, 다 같이 맞춰서――
미치루
다들, 좋은 아침.
메이팡
아, 미치루 선배! 마침 잘 됐어요, 지금――
미치루
잠깐 기다려줘♪ 그전에 아키라가 모두에게 한 가지 발표할 게 있어.
메이팡
네, 네...! 실례했습니다!
시오리
발표, 인가요...?
아키라
――전원, 모여있는 것 같군.
아키라
다음 무대가 정해졌다... 작품은 [칠석전설].
메이팡
칠석전설...! 혹시, [우랑직녀]인가요?!
시오리
우랑직녀...?
미치루
메이팡의 고향에서 불리는 명칭이네.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거기서 전해진 거야♪
시오리
그렇군요! 메이팡 선배의 고향에서도 인기 있는 이야기인가요?
메이팡
인기라기보다는 전설적인 롱 셀러라 부르는 편이 맞겠네요.
야치요
신화니까~
메이팡
네. 뭣보다, 1000년 이상 전해져내려온 이야기예요!
미치루
그렇네. [우랑직녀]를 바탕으로 한 가극―― [천하배] 같은 것도 거기서는 자주 공연된다고 하니까.
메이팡
[천하배]까지 알고 계시다니, 과연 미치루 선배!
야치요
[서로 사모하는 남녀가 천제에 의해 서로 떨어져 1년에 한 번밖에 만날 수 없게 된다]... 달콤하고 애달픈 이야기죠~
야치요
...어라, 주인공은 견우였나요? 직녀였나요?
미치루
[천하배]에서는 견우와 직녀, 둘 다 주인공이지만 이 [칠석전설]에서는 직녀를 주인공으로 할 생각이야♪
메이팡
아키라 선배의 직녀... 정말 기대돼요!
메이팡
섬세한 직녀일까요? 아니면 정열적인...? 아뇨. 아키라 선배라면 분명 둘 다 겸비한 직녀를――
아키라
아니, 주인공 자리는 아직 정해져있지 않다.
야치요
네? 그건 무슨...
시오리
유키시로 선배가 주인공이 아닌 건가요?
미치루
음~ 조금 달라♪ [이제부터 정할게요]라는 게 정답이려나?
아키라
그 말대로다.
아키라
[칠석전설]의 주인공인 직녀 역할은... 오디션으로 결정한다.
메이팡
그, 그렇다는 건 저도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요?
메이팡
직녀로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아키라
물론, 그 실력을 보인다면.
메이팡
대, 대단해... 대단해요! 설마,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니!!
야치요
...왠지, 석연치 않네요.
미치루
응?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나?
야치요
그렇네요~ 조금.
야치요
['프라우 플라틴'이 모든 무대에서 주인공을 맡는다]. 그것이 시크펠트의 관례라고 생각하는데~...
야치요
[미녀와 야수] 때도 신경 쓰였어요. 두 사람의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라는 느낌으로.
미치루
음~ 될 수 있으면 각자 스스로 깨달아주면 좋겠지만... 이쯤에서 한번 확실히 말해두는 게 좋겠네.
시오리
네...?
미치루
바라보는 곳에 있는 것은 [엘리시온]...
미치루
우리들은, 우리들의 [엘리시온]을 최고의 무대로 만들고 싶을 뿐이야.
메이팡
[엘리시온]을 최고의 무대로...?
미치루
응! 그것도 [사상] 최고의 무대로 말야♪
미치루
그러기 위해선 [프라우 플라틴] 뿐만 아니라, 각자가 정상에 설 수 있는 실력과 자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되겠지?
야치요
그렇구나~ 그걸 모두가 자각하기 위한 오디션이란 거군요.
시오리
저, 저는...
시오리
전에 벨을 경험하게 해주신 덕분에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연기를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키라
...그렇다. 그 의식이야말로 [에델].
아키라
우리들은 [엘리시온]을 [에델]이 향하는 산맥의 최고봉... 정점이라 생각해야 해.
아키라
정상을 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높은 곳을 바라본 후, 그곳에 향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미치루
응응. 그렇게 돼서, 오디션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자리는 주인공인 직녀뿐!
미치루
그 외의 역할은 직녀의 연기를 본 후 심사원이 배정할 예정입니다♪
미치루
심사원은 선생님과 연기 트레이너분들 중에 엄선된 다섯 분에게 부탁할 테니까...
미치루
...단단히 마음먹고♪
메이팡
...이러고 있을 순 없어요!
야치요
응? 메이팡 무슨 일이야~? 갑자기 일어서선...
메이팡
잠깐 개인 연습하고 올게요! 보이스 트레이닝과, 댄스 레슨, 시간이 얼마나 있어도 모자라요!
메이팡
목표는 주인공, 직녀에요!!
미치루
메이팡, 기합이 넘치는 건 좋지만 헛돌지 않게――
미치루
...앗, 벌써 가버렸다.
미치루
그런데, 조금 전에 메이팡이 무슨 말 하려고 했었어?
야치요
으음~ [다 같이 사이좋게 세트를 맞추자♪]라는 이야기였지만... 저 상태면, 당분간은 보류겠네요.
야치요
저희들도 질수 없죠~ 시오리?
시오리
네!더보기
대비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미치루
짜잔~~♪ 다들, 이게 뭐게?
시오리
[칠석전설]의 각본인가요...? 벌써 완성하셨군요!
메이팡
이, 이것이 이번 각본! 기분 탓인지 열기가 느껴져요...!
야치요
그건 아마 메이팡의 열기~
야치요
...그렇지만, 이걸로 본격적인 연습을 할 수 있겠네요~
메이팡
네! 바로 대본 연습부터――
미치루
잠깐~! 그전에, 학생회 일부터 해야지?
메이팡
그, 그랬었죠... 죄송합니다!
미치루
아냐, 다시 확인한 것뿐이니까♪
미치루
최근에 메이팡, 레슨도 좋은 느낌으로 궤도에 올랐으니까, 그 기세로 학생회 일도 가볍게 처리해줄 거라 믿고 있다구?
야치요
좋은 느낌이랄지,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어요~
야치요
오디션에 대한 발표가 있고 난 뒤부터, [칠석전설] 이야기밖에 안 하고.
야치요
말 그대로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계속~
메이팡
그, 그건 조금 과장인 것 같은데...
야치요
과장이 아니지, 시오리?
시오리
후훗, 그렇네요... 무척 공부가 돼요!
야치요
아키라 선배도 이번에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을지도 모른다구요~?
아키라
...아무 문제 없어. 그것을 위한 오디션 제도다.
미치루
응응, 이렇게 의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은 일이야!
미치루
그럼 내일 학생회 업무가 끝나면 대본 읽기를 조금 해볼까?
메이팡
괘, 괜찮나요?!
미치루
물론♪ 배역은, 그렇네...
메이팡
저, 괜찮으시다면 제가 직녀를 해도 될까요...?!
미치루
...후훗, 그 적극적인 마음에 답해볼까. 아키라도 그걸로 괜찮지?
아키라
좋다.
미치루
좋았어. 그럼 남은 배역은 사다리 타기로 정하자.
메이팡
가, 감사합니다!
메이팡
그렇게 정해졌다면 일을 합시다! 은하수를 건너는 까치보다도 빠르게 끝내도록 하죠!!
야치요
아하하, 직녀가 새가 돼버렸어.
야치요
[――이건 어찌 된 일일까요? 날개옷의 꿰맨 자리가 풀리고, 굶주림이 퍼지고, 질서가 흐트러져있어]
미치루
[설마, 그 근면한 눈동자가 동시에 흐려질 줄은...]
미치루
[천자의 군사여, 견우와 직녀를 떼어놓거라. 다시는 서로를 눈에 담을 수 없도록!]
야치요
[알겠습니다. 역시 그 두 사람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아키라
[――그럴 수가, 다시는 직녀를 만날 수 없다니! 그녀 없이 남은 삶을 어찌 살면 좋단 말인가...]
시오리
[...너무나도 불쌍하신 견우 님]
시오리
[괜찮아요, 제가 직녀 곁으로 안내할게요. 하늘에서 해가 사라지는 그 틈을 이용하는 거예요]
시오리
[밤의 장막이 내릴 때, 여제의 눈꺼풀도 함께 막을 내리겠지요]
메이팡
[――아아, 햇살에 비치는 건 당신의 그림자. 그림자에 비치는 건 당신의 빛]
메이팡
[견우 님, 견우 님... 당신을 향한 마음이 구름을 만들고, 비로 변합니다...]
메이팡
[어떻게 해야 다시 한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아키라
[직녀, 나야! 당신의 견우야...!!]
메이팡
[견우 님?! 아아, 이럴 수가... 이건 환상?]
메이팡
[아니, 환상이어도 상관없어! 당신이 지금 여기에 있다면――]
미치루
――후우. 타이밍도 좋으니, 일단 여기서 멈출까?
야치요
으음, 이 다음의 장면에선... 직녀와 견우가 밀회한 걸 여제에게 들켰던가요?
시오리
네. 화가 난 여제가 은하수를 만들어, 이번에야말로 두 사람은 만날 수 없게 돼버려요...
야치요
뭐라 말하면 좋을지... 좀 더 잘할 수는 없었던 걸까요~
야치요
상대방에게 푹 빠져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게 되다니, 그야 여제도 화를 내겠죠.
시오리
...그치만, 저는 조금 알 것 같아요. 단 한가지에 푹 빠지는 마음을.
시오리
저도, 그런 점이 있으니까요.
야치요
어라~? 그건 스위트한 이야기?
시오리
아, 아녜요! 그, 무대에 대한 마음으로...!
메이팡
이봐요, 야치요! 시오리를 놀리면 못써요.
야치요
어머나, 메이팡에게 혼나버렸네.
야치요
방금 전 직녀는 황홀할 정도로 섬세하고 상냥했는데~
메이팡
정말, 그런 식으로 말을 돌리고――
시오리
아니에요, 정말 훌륭했었어요!
시오리
마음을 움켜쥐는듯한 연약하고 아름다운 연기... 대본 읽기였지만 그 광경이 떠오르는 듯했어요.
미치루
응, 확실히. 좋은 느낌이었어 메이팡! 대사에 감정이 담겨있었고, 완급 조절이 절묘했어.
메이팡
서, 설마... 그런 말씀을 해주실 줄은...!
메이팡
감사합니다! 류 메이팡... 반드시 직녀 역할을 완수해 보이겠어요!!
야치요
아하핫. 성급하다니까.
아키라
...미치루, 다음 장면 진행을.
미치루
네네~ 그럼 같은 페이지부터――
메이팡
[견우 님, 견우 님... 당신을 향한 마음이 구름을 만들고, 비로 변합니다...]
메이팡
(으음~ 지금은 슬픔보다는 조금 더 호소하는 느낌이 좋겠죠...)
메이팡
[견우 님, 견우 님... 당신을 향한 마음이 구름을 만들고, 비로 변합니다...!]
메이팡
(응! 좋아졌어요... 그럼, 다음은――)
메이팡
...앗, 벌써 시간이?!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메이팡
(답장은 3일 내로! 그렇게 정해놨었는데)
메이팡
(지금부터 쓰면, 내일까진 보낼 수 있을 테니... 그러니까――)
메이팡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에게. 니먼하오!(안녕하세요!) 다들 건강하신가요?]
메이팡
[저는 변함없이 공부와 레슨에 힘쓰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가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메이팡
[...후훗, 너무 형식적이었을까요?]
메이팡
[그러고 보니 일본에는 상대방에 대한 경의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이 있다고 해요]
메이팡
[편지의 첫머리에 사용하는 '삼가 아뢰옵니다'라는 말인데... 정말 멋지죠?]
메이팡
[다음에 편지를 쓸 때 사용해볼게요]
메이팡
[그건 그렇고, 요전 편지에 썼던 새로운 무대 말인데요... 드디어 작품이 정해졌어요!]
메이팡
[무려, 그 '우랑직녀'예요!!]
메이팡
[고향에서, 여기 일본으로 전해진 이야기... 먼 옛날, 두 국가가 마음을 주고받은 이야기의 증거]
메이팡
[그걸 지금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걸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메이팡
[지켜봐 주세요, 반드시 주인공인 직녀가 되겠습니다...! 좋은 소식을 기대해주세요!]더보기
용맹함에 현혹되다

미치루
――응, 모두들 대사를 거의 외운 것 같네.
미치루
아키라, 슬슬...
아키라
...좋다. 한번, 리허설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야치요
네? 그렇지만 아직 배역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아키라
그렇지. 조금 다른 형태가 되겠지만, 장면마다 역할을 바꿔가며 진행하겠다.
시오리
자, 장면마다 말인가요...?
아키라
무대를 움직이는 건, 언제나 단 한순간. 요구에 즉시 답할 수 있는 기개를 보여라.
시오리
네, 네!!
미치루
그럼, 우선 1막의 대화 장면부터♪ 직녀는 아키라로, 메이팡은 견우로 괜찮을까?
메이팡
네, 잘 부탁드립니다!
아키라
그래, 잘 부탁한다.
메이팡
(견우... 주인공인 직녀에 비견되는 존재니까, 그녀를 받쳐주는 듯한 연기를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될 테죠)
메이팡
(직녀는 여제의 딸이라곤 해도 적당한 나이의 소녀... 견우 앞에서는 소녀다운 호기심과 불안함을 억누를 수 없겠죠)
메이팡
(그렇다면... 견우는 순수함과 소박함을 전면으로 내세워 직녀의 감정 변화가 보다 부각되도록 연기하지 않으면)
미치루
그럼, 스타트~!
메이팡
[――직녀, 무슨 일이야? 울기만 한다면 알 수 없어]
메이팡
[우리들은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데. 도대체 무엇이 당신의 마음을 흐려지게 하는 거야...]
메이팡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게! 그러니 부디 말로 표현해줘]
아키라
[모르겠어요, 도무지 모르겠어요...!]
아키라
[단지, 당신과 손을 포개고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기도할 때마다 엷은 구름에 가리는 달처럼, 마음에 불안의 안개가 드리워요]
아키라
[부디 견우 님. 당신의 마음을, 자애를 저에게 나눠주세요...!]
메이팡
...............
아키라
.........
미치루
... 메이팡~ 대사가 빠졌어~
메이팡
앗...!! 죄, 죄송합니다!
미치루
그 부분의 대사는 [당신의 구름이 걷힐 수 있다면, 얼마든지]...
메이팡
아, 아뇨! 대사는 알고 있지만...
메이팡
그게... 죄송합니다...!
시오리
아...
야치요
메이팡...
미치루
(... 으음~~)
미치루
아키라, 미안. 잠깐 휴식해도 될까?
아키라
... 상관없다.
미치루
고마워! 그럼 15분 휴식이야.
미치루
시간이 되면 바로 이어서 연습할 테니까,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메이팡
하아...
메이팡
(아키라 선배의 직녀, 압도적이었어... 시선 처리부터 대사의 억양, 손동작까지)
메이팡
(설마 그런 식으로 연기에 넋을 잃어 연기를 할 수조차 없을 줄이야)
메이팡
(나는, 나의 직녀는...)
메이팡
으... 으...
미치루
메~이팡♪
메이팡
?! 미, 미치루 선배...... 어째서 여기에!
미치루
식당에 주스를 사러 갔었어. 자 여기, 메이팡 거♪
메이팡
아...
미치루
어라? 안 마셔??
메이팡
아뇨,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걱정을 끼쳐버려서.
미치루
아니야, 걱정이라기보단...
미치루
――나는, 기뻤어.
메이팡
기, 기쁘시다구요?
미치루
응! 메이팡은, 전에 야치요와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어?
미치루
[어째서 오디션으로 주인공을 정하는 거죠?] [진짜 의도가 무엇인가요?]라고 했던 거 말야!
메이팡
그, 그것은 [엘리시온]을 위해...
미치루
맞아. 각자가 정상을 다툴 수 있는 실력이 되기를 우리들은 바랐어.
미치루
그래서 메이팡이 생각할 때, 이번에 아키라가 연기한 직녀는 어땠어?
메이팡
모든 것이 제가 바라던 이상 그 자체였어요... 아뇨, 그것조차 뛰어넘는 직녀였어요...
미치루
맞아, 그거야 그거♪
미치루
[모든 것이 제가 바라던 이상]...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
미치루
메이팡의 직녀와 아키라가 목표로 하는 직녀가 똑같다는 거야!
메이팡
!!
미치루
그 아키라와 같은 해석을 스스로 선택했던 거야. 그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미치루
충분히 아키라와 좋은 승부를 하고 있다는 뜻일 거야.
미치루
우리들이 하려고 했던 게,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기뻤던 거야♪
미치루
뭐, 오늘 연습에서는 아키라가 앞서 나갔지만... 남은 건 따라가서, 따라잡는 일 뿐이잖아?
메이팡
미치루 선배...
미치루
하지만, 미치루도 봐주지 않고 직녀 역할을 노릴 테니까♪
메이팡
미, 미치루 선배도 말인가요?!
미치루
후훗, 당연하지. 미치루도 [에델]이니까!
미치루
...그래서, 미치루가 직녀라면 견우는 아키라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미치루
방금 전 메이팡의 견우를 보고 조금 알 수 없게 돼버렸어.
미치루
['천하배'나 직녀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진 건가?]라고는 생각했는데...
미치루
그것뿐만 아니라 따뜻한 피를 가진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견우가 가진 순박함 그리고 그 안에 숨어있는 기백이 전해졌어.
미치루
뭐, 메이팡은 원래 좋은 걸 가지고 있으니까~♪
메이팡
조, 좋은 것... 말인가요?
미치루
응♪ 메이팡을 주변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모르는 거야?
미치루
뚜렷한 용모와 큰 키를 이용한 대담한 액션. 하지만 이목을 끄는 건 외견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도 많은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치루
일부 여자아이들 사이에선 아키라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있고――
메이팡
그, 그럴 리가...! 저는 아키라 선배와 비교하면 아직 멀었어요!!
미치루
후훗! 그래도 이게 메이팡이 갖고 있는 거야.
메이팡
...스스로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어요.
미치루
그런데, 지금 알게 됐으니까~ 그래도 이 이상은 스스로 파고 들어봐.
미치루
――단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미치루
미치루, 어떻게든 직녀를 꼭 하고 싶었어. 그래서 이번에 오디션으로 정하게 되어서 엄청 기뻤었어.
메이팡
앗...
미치루
미치루가 직녀를 노리는 이유는, 그녀의 한결같은 모습... 단 한 가지를 추구하는 마음에 대해 알고 싶으니까.
미치루
그리고 그것을 무대에서 표현하고 싶어. 지금의 미치루에게 필요하니까 파고들어 보고 싶어.
미치루
[정상을 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높은 곳을 바라본 후, 그곳에 향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미치루
메이팡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곳을... 정점을 확실히 정해두라구.
메이팡
자신의, 정점――
메이팡
(그저 오로지 주인공이 되고 싶어. 그것이 자신에게도 가장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메이팡
('에델' 중 한 명인 '프라우 루빈'으로서 목표로 해야 하는 목적지는――)더보기
타닥타닥, 타닥타닥...
팔랑......
네!
......
......!
!!
광명이 보이다

야치요
메이팡, 예산 관련 서류의 입력이 끝났는데――
야치요
엄청난 집중력... 이건 나중에 할까...
메이팡
대답이 늦어서 죄송해요! 그 서류는 인쇄해서 뒤쪽 책장의 3번째 단에 있는 서랍에 넣어 주세요!
야치요
우앗, 들렸어?
야치요
(메이팡, 저번 리허설 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파워업했네...)
야치요
(학생회 일도 지금까지보다 온 힘을 다해 임하고 있고――)
메이팡
그런데, 야치요! 조금 부탁이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야치요
응, 뭐야? 새삼스럽게...
메이팡
지금까지, 야치요의 일을 도와준 적이 몇 번인가 있었죠... 죄송하지만, 그 보답을 해줄 수 있나요?
메이팡
조금이라도 빨리 일을 끝내고, 레슨에 임하고 싶어요!!
야치요
오, 오케이...
메이팡
[――직녀 님, 견우 님, 도망치세요! 아침 안개를 찢고 구름을 파헤치는 여제가 이끄는 천자의 군사가 벌써 저기까지!!]
메이팡
[오오, 일출을 틈타 밀회를 되풀이하다니, 이 무슨 일인가!]
메이팡
[설마, 별이 여기까지 떨어지다니...]
메이팡
[어머님, 용서해 주세요! 모든 것은 견우 님을 향한 애모 때문...]
메이팡
[아닙니다, 여제여! 벌하려면 부디, 부디 저를!!]
메이팡
[직녀야말로 나의 마음, 나의 모든 것... 그녀와 함께 살 수 없는 운명이라면, 잃어버려도 상관없어!!]
메이팡
하, 하아... 혼자서 연기하면, 아무래도 호흡이...
메이팡
(... 하지만, 각각의 배역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어떤 배역도, 서로를 분발시키고,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메이팡
(그걸 바탕으로, '그 배역'을 어떻게 연기할지...)
메이팡
... 다음 주 오디션까지는, 어찌저찌 맞출 수 있을 것 같네요.
메이팡
좋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대사를 확인해둘까요.
메이팡
대본은, 그러니까――
메이팡
아, 편지...!
메이팡
(가족이 보낸 편지... 대본에 꽂아둔 채였던가요...)
메이팡
(... 답장에는 저의 결의를 썼습니다만, 가족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메이팡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요? 도망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까요?)
메이팡
(아니에요, 분명히 전해질 거예요)
메이팡
(나의.... '엘리시온'에 대한 결의가――)
미치루
――무대배우학과 2학년, 오토리 미치루, 들어갑니다♪
메이팡
아, 미치루 선배... 수고하셨어요!
미치루
응, 응, 메이팡도 자율 연습 수고했어♪
미치루
... 다들 모이면 바로 리허설에 들어갈 건데, 체력은 괜찮겠어?
메이팡
물론, 준비는 완벽해요!
미치루
좋은 대답이야♪ 오늘도 힘내자!
메이팡
네!!
메이팡
(순식간에 오디션 당일...)
메이팡
(괜찮아요... 해야 할 일은, 모두 끝냈습니다)
심사원 A
――그러면, [칠석 전설]의 직녀 오디션을 시작합니다.
심사원 A
처음 전해드린 것처럼, 선발되는 건 주인공인 직녀뿐입니다.
심사원 A
그 이외의 배역은, 저희들이 배정해 드리겠습니다. 문제 없지요?
심사원 B
그렇다면 제1막 2장... 직녀가 견우를 그리워하는 독백 장면을 부탁드립니다.
심사원 B
무대배우학과 2학년, 유키시로 아키라 씨... 앞으로.
아키라
네, 잘 부탁드립니다.
아키라
[――멀디 먼 별들의 여울... 아아, 견우 님과 만나지 못하게 되고 몇 번째의 밤일까요]
심사원 B
――수고하셨습니다. 내려가 주세요.
아키라
감사합니다.
메이팡
(아키라 선배의 유려한 직녀에, 모두가 넋을 잃고 말았네요... 하지만, 오디션은 이제부터예요!)
메이팡
(다음은 미치루 선배의 연기...!)
심사원 B
그러면 계속해서 무대배우학과 2학년, 오토리 미치루 씨... 앞으로.
미치루
네, 잘 부탁드립니다♪
미치루
......
미치루
[――멀디 먼 별들의 여울... 아아, 견우 님과 만나지 못하게 되고 몇 번째의 밤일까요]
미치루
[당신을 꿈꾸며 눈을 감고, 당신을 원하며 눈을 뜨는...]
메이팡
(미치루 선배의 직녀... 아키라 선배와 같은 섬세함이 있지만, 본질은 전혀 달라...!)
메이팡
(아키라 선배는 독백만으로 이곳에 있는 모두를 끌어당기는 듯한, 눈부신 광채를 간직한 직녀를 연기해 보였어요)
메이팡
(반면 미치루 선배의 직녀는 관객에게 그녀 자신이 아닌, 그 마음이 향하는 곳을 보여줘요...)
메이팡
(견우라는, 직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미치루
(베를 짜는 것은, 더 이상 할 수가 없어. 내 손가락 끝은, 별자리를 따라 그리듯 당신의 윤곽을 찾아]
미치루
[그래, 이렇게 몇 번이나――]
메이팡
(이게 미치루 선배에게 있어 '이상적인' 직녀인 거네요)
메이팡
(... 하지만, 여기에 견우가 있다면 이 다음을 표현할 수 있을 텐데. 둘의 마음이 포개진, 그 순간을――)
야치요
응...? 자, 잠깐 메이팡...!?
심사원 B
...오토리 미치루 씨,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 다음 분――
메이팡
[직녀, 나야! 당신의 견우야...!!]
심사원 B
무,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당신의 차례는, 아직...
아키라
... 재밌군.
아키라
이대로 진행시켜주세요.
아키라
책임은 전부 제가 지겠습니다.
심사원 A
...허가하겠습니다. 계속해주세요.
미치루
[견우 님!? 아아, 이럴 수가... 이건 환상?]
미치루
[아니, 환상이어도 상관 없어! 당신이 지금 여기에 있다면――!!]
미치루
――수고했어, 메이팡♪
메이팡
미치루 선배...!
메이팡
주인공, 축하드려요...! 마치 진짜 같은 직녀의 연기가 가슴을 꽉 죄였어요.
미치루
......그건 내가 할 말이야. 견우에게 도움을 받아 버렸네.
메이팡
아니요. 제멋대로 행동해서 죄송했습니다!
메이팡
그저, 미치루 선배가 펼친 [견우라는 있어야 할 곳]을 마음속에 남기는 섬세한 연기에 참을 수가 없어서.
메이팡
정신을 차리니... 뛰쳐나오고 있었어요.
미치루
후훗, 둘 다 혼나지 않아서 다행이네!
미치루
게다가, 메이팡은 견우 역할에 발탁됐고! 이러면 본 공연도 마음이 든든해.
메이팡
그땐 놀랐어요! 확실히 오디션이 끝난 다음에 견우를 연기하게 해달라고 말하러 가려고 했는데――
야치요
메이팡―― 이 아니라 견우 님, 축하해♪
시오리
오디션 중에 달려가실 땐 놀랐지만... 미치루 선배의 직녀와 호응하며 빛나는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어요!
메이팡
야치요, 시오리...!
미치루
후훗, 모두에게도 잘 전해진 것 같네.
미치루
... 미치루는 말이야, 메이팡이 뛰어들어 왔을 때, 놀랐다기보단 마음이 놓였어.
미치루
직녀의 불안, 쓸쓸함... 그걸 전부 메워주는 듯한 정열을 느꼈으니까♪
메이팡
... 모두들, 감사합니다. 저는 전에 미치루 선배의 조언을 듣고 깨달았어요.
메이팡
견우의 꺾이지 않는 직녀를 향한 마음...
메이팡
우직하고 서투를지도 모르겠지만, 그 강한 마음은, 직녀에게도 지지 않아요!
메이팡
그건, 제가 [에델]로서 지향하는 정점에 대한 의식과 많이 닮아 있었어요...
메이팡
그리고, 지금까지는 없던 배역과의 일체감이, 한층 더 직녀를... 무대를 빛나게 하는 걸 깨달았어요!
메이팡
최고의 견우 연기를 선보인다... 그런 자신감이, 자연스레 들끓었어요.
아키라
――꽤나 장대한 이야기를 하는군.
메이팡
앗, 아키라 선배! 방금 전에는 감사했습니다!!
메이팡
그리고... 폐를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아키라
상관없다. 사죄는 필요하지 않아. 그 대신 너만이 연기할 수 있는 견우를 연기해 보여라.
메이팡
네! 시크펠트 음악학원, 무대배우학과 1학년 [프라우 루빈] 류 메이팡...
메이팡
이 이름에 걸맞은 반짝임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어요!더보기
짝짝짝짝...!
짝짝짝짝...!
와아아아!!!
와아아아!!!
와아아아!!!
와아아아!!!
네!!
노래하라, 길이 열리었으니

메이팡
――그러면 지금부터, 전교 집회를 시작합니다.
메이팡
또한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학생 여러분의 잡담을 엄금합니다.
메이팡
그러면, 학생회장. 잘 부탁드립니다.
아키라
――제군. 매일매일의 학문 수련에 수고가 많다.
아키라
시크펠트 음악학원의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매진하고 있는 거겠지.
아키라
우리들 [에델]도 가극 [엘리시온]을 향해, 자신의 칭호에 부끄럽지 않도록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아키라
그리고 오늘, 그 빛의 일부분을 공개하게 되었다.
아키라
바로 지금, 새로운 전시를 선언한다... 이번 공연은, [칠석 전설].
아키라
긴 역사 속에서, 우주라는 거대한 덮개를 이야기해온 전설이다. [엘리시온]에 이르는 과정에 알맞은 가극이라고 할 수 있겠지.
아키라
상연을 기대해라.
아키라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다.
메이팡
...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부학생회장, 오토리 미치루의 공연 개요 설명이 있겠습니다.
메이팡
부학생회장, 단상에 나와주세요.
미치루
네~. 부회장 오토리 미치루예요♪
미치루
그럼 우선, 공연에 대해 설명할게.
미치루
이번 [칠석 전설]은, 우리들에게도 익숙한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와 그 기원이 된 [우랑직녀]...
미치루
이 둘을 합친 이야기야.
미치루
아는 이야기인데, 어딘가 새로운... 애처롭지만서도 정열적인 이야기니까, 기대해줘♪
미치루
그럼 계속해서, 모두가 궁금해할 출연진 발표네...
미치루
모처럼이니, 분위기를 띄우자♪ 모두, 제각기 환성을 질러 줘! 우선――
미치루
황소자리의 화신, 금우궁 역할의 야치요와, 하늘 여제의 하수인, 천자의 군사 역할의 시오리!
미치루
둘 다, 앞으로 나와♪
시오리
[금우궁이여. 설마, 그 둘을 감쌀 생각인가요? 추락과 나태를 용인하겠다고?]
야치요
[무슨 소리를 들어도 보고 있지 않네요. 자, 아침놀에 사라진 건지, 저녁놀에 사라진건지...]
야치요를 사모하는 여학생
역시 야치요 님, 멋져...!
시오리를 사모하는 여학생
세상에, 사랑스러운 나의 벨이 이쪽을 봤어...!
미치루
후훗, 그리고――
미치루
[견우 님... 부디 손을. 별들 사이에서, 영원의 춤을]
메이팡
[아아, 직녀. 그대의 바람이라면 얼마든지]
메이팡을 사모하는 여학생
[프라우 자피어]와 [프라우 루빈]이...?!
메이팡을 사모하는 여학생
이 조합은 처음 아니야...?
미치루를 사모하는 여학생
그러네... 하지만 봐, 메이팡 님의 저 늠름한 표정을.
미치루를 사모하는 여학생
애절한 듯한 미치루 님과 어울려서, 어쩜 저리 아름다울까...!
아키라
[――조용히!!]
여학생들
앗...!!
아키라
[나의 이 눈을 훔치고, 밀회를 거듭하다니...]
아키라
[이제 일절의 자비도 없다. 너희들에게는, 죽음보다도 괴로운 벌을 내리지]
아키라
[천자의 군사여, 이자들이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도록, 별을 부숴 강을 만들라...!]
미치루
후훗. 보는 바와 같이... 하늘을 지배하는 여제로는, 우리들의 아키라!
미치루
본 바와 같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테니... 상연일까지, 부디 기대해줘♪
메이팡
여, 역시 아키라 선배... 훌륭한 여제였어요!
시오리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네요...!
야치요
마치 강당에 은하수를 흘려보낸 것처럼 되었네요.
아키라
어떤 상황이라도 상관없어. 자신이 서는 장소가 무대... 항상 전력을 다할 뿐이다.
미치루
응응♪ 완벽한 시범이기도 했어!
미치루
이걸로 준비는 충분해. 나머지는, 있는 힘껏 완성시킬 뿐이야.
미치루
우리들의, [칠석 전설]을...!더보기
사각사각...
정점은 아직도 멀리, 그러나 빛난다

여제
[――금우궁이여. 그대는 어째서, 견우를 도운 거지?]
여제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의 한순간. 아침 새가 둥지를 떠나는 짧은 시간. 그저 그것뿐인 찰나의 밀회에, 하늘을 어지럽힐 의미는 있었는가?]
금우궁
[죄송합니다만 여제여. 별이란 서로를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금우궁
[함께 있으며, 처음으로 빛을 발하는 것... 저는 그저 그 반짝임에 마음을 빼앗긴 것입니다]
여제
[그런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것...]
여제
[천자의 군사여]
천자의 군사
[네, 곁에 있습니다]
여제
[하늘의 강에 까치를 풀어라. 1년 중 오직 하루만, 함께 있는 것을 허락하지――]
견우
[아아, 아아, 나의 직녀...!]
직녀
[나의 견우 님...!]
견우
[매일매일 지나가는 시간을 세면서 변함없이 그대를 생각했어]
직녀
[작은 씨앗이 움틀 때도?]
견우
[물론, 그 싹이 꽃을 피울 때도]
견우
[그리고 이렇게 만날 수 있을 때마다, 나는 깨닫게 돼]
견우
[나의 손은, 나의 존재는, 이 단 하루의, 그대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있는 거라고...]
직녀
[...그렇다면 견우 님, 당신께 미소를 드릴게요]
직녀
[다정한 그 손은, 부디 춤의 가락에]
견우
[그렇네. 아침해가 별빛을 지울 때까지, 그대와 함께――]
아키라
............
미치루
아키라, 이런 곳에 있었구나.
아키라
...미치루로군.
미치루
슬슬 돌아가지 않을래? 시오리가 공연 성공 기념으로 케이크 굽는다고 했었는데...
아키라
수고 인사는 이미 했어.
미치루
그런 게 아니고 말이야... 뭐, 그것도 [학생회장, 유키시로 아키라] 답네.
아키라
............
미치루
뭐라고?
아키라
...미치루. 메이팡이 생각을 바꾼 건, 네 조언에 따른 거였나?
미치루
어라, 들켰어?
미치루
그래도 메이팡이 견우를 연기해준 덕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은 무대가 됐지?
미치루
게다가, 미치루의 직녀와도 찰떡궁합이었고!
아키라
...그래.
미치루
후훗, 예상 이상의 대성황이었지♪
미치루
아, 하지만 물론 메이팡에게 강제는 하지 않았어. 미치루는 어디까지나 생각의 계기가 되는 말을 건넸을 뿐이야.
미치루
더구나 메이팡은 견우 역을 자기 힘으로 쟁취했어.
아키라
하지만 그것도 모든 것은 [엘리시온]을 위해... 그렇지?
미치루
응, 물론♪ 우리들의, [엘리시온]이라는 별을 위해...후훗.
미치루
그러면 미치루는 슬슬 돌아갈게. 아키라는 어떻게 할래?
아키라
여기 있겠어. 조금 더 하늘을 보고 싶거든.
미치루
...그렇구나. 그럼 겉옷 줄게.
미치루
몸이 차가워지지 않게 해야 해?
아키라
...그래.
아키라
우리들의 별, [엘리시온]인가...
아키라
――아직, 멀구나.
야치요
메~이팡♪ 시오리가, 슬슬 케이크가 완성된대――
야치요
어머나, 편지 쓰고 있었어?
메이팡
네! 전에 가족에게 쓴 편지에 답장이 와서요.
야치요
그건, 이번 공연에 대해서?
메이팡
네. 계속 상담을 해주셔서요.
메이팡
전의 편지에서, [역시 직녀가 아니라, 견우를 노리겠어요]라고 전했습니다만...
메이팡
... 그 결정을 무척 기뻐해 주셨어요.
메이팡
[어려운 선택이었을텐데,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제대로 파악하다니 훌륭해]라고요.
야치요
후후, 아주 멋진 가족이네♪
메이팡
네! 정말로요!
야치요
그러면 우선 답장을 써드려. 케이크 데코레이션은 나랑 시오리에게 맡겨줘~.
메이팡
정말요? 죄송해요!
야치요
하지만 빨리 안 오면 내 뱃속으로 사라져 버릴지도?
메이팡
그, 금방 갈게요!!
야치요
그리고... 그 치와와 스트랩도, 부탁할게?
메이팡
...! 커플 스트랩, 기억해 주셨던 거예요?
야치요
후훗, 실은 기대하고 있었어~. 그럼, 기다릴게♪
메이팡
... 그럼, [사랑하는 가족에게]――
메이팡
[삼가 아뢰옵니다.―― 요전에는 따뜻한 답장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메이팡
[전해드린대로, 무사히 견우 역을 맡아 [칠석 전설] 공연을 끝마칠 수 있었어요]
메이팡
[이것도, 저를 지지해준 모두들 덕분이에요]
메이팡
[...솔직히 쓰자면, 사실 무서웠습니다]
메이팡
[견우를 목표로 하다니, 주인공을 포기한 것처럼 보여지면 어떡하지, 하고...]
메이팡
[물론 '주인공을 연기하고 싶어', '무대에서 누구보다 빛나고 싶어'라는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니에요]
메이팡
[하지만, 선배의 조언 덕분에 깨달았어요. 주위의 사람들이 저에게 바라는 것, '프라우 루빈'으로서 무대에 서는 의미...]
메이팡
[이번 경험에서, 우리들이 목표로 하는 최고의 '엘리시온'을 향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메이팡
[아버지, 어머니, 모두들...]
메이팡
['엘리시온'이라는 정점은, 하늘에 떠오른 별과 같이 멀어서, 그 끝이 없습니다]
메이팡
[그렇지만 저는 절대로 그 빛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 누구보다도 저답게, 그 정점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메이팡
[그러면, 또 편지 드리겠습니다]
메이팡
[통 이 폔 톈 콩 샤...누 얼 (같은 하늘 아래에서... 메이팡 올림)]tag/ #이벤스_아키라 #이벤스_미치루 #이벤스_메이팡 #이벤스_시오리 #이벤스_야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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