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WONDERLAND |
'1, 2 학년 합동 프로그램'의 오디션이 가까워진 프론티어 예술학교. 과제작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학년 중에서 선발되는 주역의 앨리스를 둘러싸고, 아루루와 미소라가 라이벌로!?
과연 앨리스 역은 누구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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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오디션

나레이션
[――앨리스는 너무나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반짝이는 햇살 따위는 그저 아름답기만 할 뿐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나레이션
[언니가 읽고 있는 책을 슬쩍 봐도 시시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책에는 그림은커녕 대화문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레이션
[앨리스가 마음속으로 [저런 글씨투성이 책이 뭐가 재미있담?]하고 생각하던 그때...]
나레이션
[갑자기! 핑크색 눈을 가진 흰토끼가 지나갔습니다.]
나레이션
[게다가 그 흰토끼는 [큰일이야, 큰일! 이러다가 지각하겠어!]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나레이션
[하지만 앨리스는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토끼를 봐도 놀랍지 않아. 말하는 것도 별로 특별하지 않은걸.]]
나레이션
[네? 특별하지 않다고요!? 하지만 그때 앨리스는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나레이션
[그렇지만... 그런 앨리스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냈기 때문이죠.]
나레이션
[호기심이 강한 앨리스는 데이지 꽃밭을 달려 토끼를 뒤따라갔습니다.]
나레이션
[그곳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커다란 토끼굴이 있었고... 당연히 앨리스는 그 굴에 뛰어들었습니다.]
나레이션
[[그랬다가 돌아오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 따위는 조금도 하지 않고――]
아루루
나 왔어~~!
미소라
다녀왔습니다!
시즈하
둘 다 어서 와.
츠카사
응? 지금까지 밖에 있었구나. 많이 늦었네.
아루루
응! 청소 당번이었거든~
미소라
아루루가 빗자루로 장난만 안 쳤어도 더 일찍 돌아왔겠지만요.
아루루
에이... 빗자루를 봤는데 어떻게 안 타 볼 수가 있어? 눈 깜짝할 사이에 마녀 역할이 될 수 있는데!!
라라핀
동감이야~~ 소도구로 쓰기 편하지! 지팡이도 되고, 검도 되고!!
츠카사
이 녀석들~ 청소 도구로 장난치면 못써.
아루루
에헤헤, 잘못했어! 다음부터는 장난 안 치고 일찍 끝낼게! 레슨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고 싶으니까.
라라핀
아아, 곧 그거구나... 매년 열리는 [1, 2학년 합동 프로그램]!!
츠카사
정확하게는 [매년 열려고 하는] 아니야? 작년의 첫 공연은 외부에서도 평판이 좋았으니까 말이야.
시즈하
과제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작품으로서도 인기가 많지.
아루루
맞아, 그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두 함께 앨리스를 공연할 수 있다니 꿈만 같아...
아루루
꾸, 꿈이면 어떡하지!? 좋아~ 그렇다면 미소라의 볼을――
미소라
네 볼이나 꼬집어.
아루루
으윽.
아루루
응~! 진짜로 아프네! 꿈이 아니야!!
츠카사
아하하, 아루루가 정말로 기합이 잔뜩 들어갔네.
라라핀
근데 어떤 기분인지 알겠어. 주인공인 앨리스와 조연인 흰토끼는 1학년이 연기하니까 말이야!
시즈하
기회와 경험을 주기 위한 콘셉트가 참 멋져.
미소라
앨리스와 흰토끼를 놓치면 앙상블인 트럼프 병사뿐이니까요...
미소라
그래서 다들 [앨리스, 앨리스] 하며 난리예요.
시즈하
...생각난다. 우리가 1학년일 때도 그랬어.
라라핀
응응, 다들 눈빛이 변했었지. 라라핀은 계획대로 흰토끼!
츠카사
그리고 앨리스는 시즈하였지. 나도 주인공을 노렸는데~
아루루
시즈하가 앨리스였어!?
시즈하
맞아. 부담은 좀 있었지만――
라라핀
후후후~~! [어이, 하인. 내 장갑은 아직 멀었어!?]
시즈하
[하지만 집에서 나갈 수가 없는걸! 내 몸이 창문보다 훨씬 커져 버렸단 말이야...]
츠카사
우와, 아직도 완벽하잖아!
시즈하
후훗, 고마워.
시즈하
...아무래도 특별한 경험이다 보니 마음에 깊이 남았나 봐.
아루루
괴, 굉장해! 굉장해! 나도 꼭 앨리스가 될래!!
미소라
[되고 싶어]가 아니라 [될래]라... 라이벌로서 나도 질 수 없지!
아루루
앗, 그렇게 되는 건가... 좋아~ 나도 안 질 거야!!
미소라
정말 단순하다니까.
아루루
아니거든! 두근두근 콩닥콩닥이라구!!
시즈하
우리도 도울 테니까 둘 다 열심히 해.
츠카사
맞아, 도와줄 일이 있으면 말해.
미소라
우와, 감사합니다!
미소라
그럼 아루루, 이담에 시간을 맞춰서 연습을――
아루루
아니, 일단은 나 혼자서 노력해 볼게!!
미소라
뭐!?
아루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라서...
아루루
우선 내 안에 있는 [이상한 나라]와 [앨리스]를 찾고 싶어!
미소라
그, 그래...? 이번에는 따로 연습하는 게 좋을까?
아루루
응! 미소라가 엄청 걱정되지만...
미소라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츠카사
...늘 같이 있던 두 사람이 따로 연습이라니 좀 뜻밖의 전개인걸.
시즈하
그러게. 하지만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라라핀
어떤 [앨리스]를 보여 줄지 정말 기대돼!!더보기
달칵
이상한 나라의 미소라

시즈하
어머, 미소라!
미소라
앗...! 오디션, 수고하셨습니다!
츠카사
고마워! 미소라는 혼자서 연습 중이었구나?
미소라
네! 아,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배역은 어떻게 됐나요!?
라라핀
[모자 장수의 다과회, 자리는 꽉 찼어!]
미소라
!! 그렇다면――
라라핀
응, 역할을 따냈어! 라라핀은 모자 장수고~~
츠카사
난 체셔 고양이!
시즈하
그리고 나는...
미소라
잠깐만요! 맞혀 볼게요!
미소라
하트 여왕!!
시즈하
후훗, 정답이야♪ 어떻게 알았어?
미소라
제가 심사위원이라면 시즈하 선배의 하트 여왕을 꼭 보고 싶을 테니까요!
츠카사
그래그래. 작년의 앨리스가 하트 여왕이라니 굉장한 연출이잖아.
츠카사
성장해서 과거의 자신을 가로막는 벽이 된다는 게... 아주 드라마틱하지 않아?
라라핀
맞아~ 흰토끼는 귀가 모자로 바뀌었지만!
츠카사
아하핫, 정말 그렇네!
미소라
...역시 모두 메인급 역할이네요. 갑자기 앨리스 역에 대한 투지가 끓어올라요!
라라핀
응, 좋은 자세야!
츠카사
1학년은 분위기가 어때?
츠카사
앨리스 오디션은 총 2번일 텐데... 첫 번째 오디션은 얼마 안 남았지?
미소라
네... 하지만 해석 때문에 좀 고전 중이라... 괜찮으시면 도와주시겠어요?
시즈하
그래, 미소라를 도와주면서 우리도 역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우리야말로 잘 부탁해.
츠카사
그럼 아루루가 오면 간단한 토론을 해 볼까? 둘이서 각 장면을――
츠카사
아, 맞다. 아루루는 지금 혼자서 연습 중인가?
미소라
저기, 그게요...
미소라
오늘은 [이상한 나라에 다녀올게!]라며 먼저 가 버렸어요.
시즈하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다]고?
미소라
기숙사에서 낮잠을 자겠대요.
츠카사
으응!?
미소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깊이 이해하겠다고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나 봐요... 낮잠도 그 일환인 것 같아요.
라라핀
아하핫, 아루루다워~~!!
시즈하
그럼 오늘은 우리끼리만 해 볼까요.
시즈하
미소라의 포지션은 그래, 거기... 대사는 다 외웠어?
미소라
네! [점점 더 이기하고 신상하고 기묘해...!]
미소라
[어머, 나도 참... 너무 놀라서 말까지 이상하게 하네.]
라라핀
오, 버섯 숲 장면이네...! 좋아, 좋아♪
츠카사
...흐음.
라라핀
응? 왜 갑자기 일어서고 그래...?
츠카사
[앨리스]는 이상한 생물과 나누는 대화가 중심이니까 미소라가 제대로 연기할 생각이라면 맞춰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시즈하
그건 설마――
츠카사
[야옹야옹, 야옹!]
미소라
(앗, 여기부터 한동안 [앨리스]의 모놀로그인데...)
미소라
(그렇구나, 에튀드...!)
미소라
[뭘까, 방금 그 웃음소리는... 우리 다이나가 넘어졌을 때 같아!]
미소라
[저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흰토끼 못 봤어?]
미소라
[기다란 귀를 따라서 왔는데 이상한 쿠키 때문에 완전히 놓쳐 버렸어.]
츠카사
[쿠키를 먹으면 당연히 [이 상하지]! 무슨 그런 [이상한] 소리를...]
미소라
[아니, 그게 아니고! 이가 상하는 게 아니라 이상하다구!!]
라라핀
[이가 안 상한다고!?]
미소라
(라, 라라핀 선배까지...!?)
라라핀
[홍차, 박쥐, 텅 빈 컵! 다과회에 필요한 물건들이지!!]
시즈하
체셔 고양이와 나누는 대화에 모자 장수까지 난입하다니 엄청난 장면이네.
시즈하
후훗...!
시즈하
[나를 다과회에 초대하지 않다니! 불경한 자는 목을 치겠다!!]
츠카사
[이런, 하트 여왕님까지... 아주 유쾌한걸!]
라라핀
[손등에 키스할 테니 용서해 줘!]
미소라
――하아, 하아.
츠카사
굉장해... 마무리까지 멋지게 연기했구나.
츠카사
흰토끼가 없는 걸 역이용해서 앨리스의 심정을 완벽하게 연기한다. 즉흥으로 이렇게까지 해내다니...
미소라
휴우, 필사적으로 했어요...
시즈하
원래 연기력이 뛰어난 줄은 알았지만 미소라는 적응력도 대단하구나.
시즈하
적응력은 작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성립해... 앨리스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비전도 보였어.
미소라
저, 정말요!?
시즈하
그래. 길을 잃은 곳에서 만난 기묘한 생물과 이상한 사건들...
시즈하
그것을 마주한 앨리스의 불안이 전해져서 마치 내 일처럼 느껴졌어.
미소라
다행이다...! 선대 앨리스의 말이라 기뻐요!!
츠카사
하지만 완벽한 앨리스까지 아직 한 발짝 남은 느낌이야.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미소라
뭔가가 부족하다구요...?
츠카사
응, 정확하게 지적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미소라
우웅~~ 뭘까요? 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필요할까요?
시즈하
그래, 어쩌면... 미소라, 처음에 내가 지정한 포지션 기억해?
미소라
아...!
시즈하
맞아, 그 위치에서 앨리스는 [아주 조금밖에 움직이지 않았어]. 무대를 더 크게 쓰면서 연기해도 좋지 않을까?
시즈하
그것도 미소라에게 부족한 점의 힌트가 ...될지도 몰라.
미소라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메모해 둬야지...
츠카사
뭐, 미소라라면 분명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츠카사
나도 그렇고, 모두 그렇게 믿고 있으니까!
미소라
!! 네, 네... 열심히 할게요!
라라핀
그럼 다음은 무대를 넓게 써서 움직이며 연습하자. 에튀드에 액션 요소를 넣는 거야!
라라핀
체셔 고양이가 나쁜 괴물이고, 하트 여왕이 악당 간부! 정의의 사도인 모자 장수가 앨리스를 구하러 온다든지 말이야!!
츠카사
이상해도 너무 이상한 나라잖아...
라라핀
에잇, 그런 말을 하는 체셔 고양이 괴물한테는... 모자 장수 펀치!
츠카사
알았어, 알았어. 체셔 고양이 빔.
라라핀
우와, 빔이라니 굉장해! 여왕 배리어!!
시즈하
어머나...!
미소라
뭘까... 내 앨리스에 부족한 점이――더보기
쿵!
이상한 나라의 아루루

아루루
어디 보자... 고양이 발소리는 샀으니까 이제 가짜 바다거북 알이랑――
머리가 달인 신사
오, 거기 너. 태양 녀석이 어디 있는지 알아?
머리가 달인 신사
계속 쫓아다니고 있는데 모습이 도통 안 보여서 말이야.
동면 쥐
태양은 [당신을 쫓아다니고 있다]던데, 흐아암...
아루루
말을 하는 달과 졸고 있는 쥐? 아하하하, 재미있네...!
아루루
그래, 여기가 이상한 나라구나!! 드디어, 드디어 왔어...!
아루루
이얍~~ 점프!!
아루루
점프를 해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아니구나, 난 하늘을 향해 떨어지고 있는 거야!
아루루
이상한 나라가 한눈에 보이네! 마시멜로를 뿜어 대는 산도, 거꾸로 흐르는 초콜릿 폭포도!!
라라핀
――루루...
시즈하
아루...
아루루
으악, 다들 구름이 되었잖아!? 잠깐만 기다려, 나도 그쪽으로――
츠카사
아루루!!
아루루
끄악!?
아루루
으아, 아파...
라라핀
괘, 괜찮아? 머리는 안 부딪혔어??
아루루
앗, 여기는...?
츠카사
아직도 잠이 덜 깼어? 돌아와 봤더니 아루루가 소파에서 떨어지려 해서 깜짝 놀랐어...
시즈하
자, 여기 앉아.
아루루
휴우... 고마워, 시즈하... 응? 미소라는...?
츠카사
미소라는 도서관에 들렀다가 오겠대.
아루루
그렇구나, 미소라는 도서관. 나는 기숙사...
아루루
방금 그 이상한 나라는 꿈이었던 거야!?
츠카사
아루루, 정말 이상한 나라의 꿈을 꿨어? 대단하다...
라라핀
말해 봐, 말해 봐. 어떤 꿈이었어!?
아루루
있잖아! 머리가 달처럼 생긴 아저씨랑 다들 뭉게뭉게 구름이...
아루루
...우웅~ 말로 잘 설명하지 못하겠는데?
시즈하
어머, 그렇다면 [앨리스]로는 어때?
시즈하
아루루의 앨리스를 통해서라면...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루루
그래... 그 말이 맞아!! 나의 앨리스라면――
시즈하
[그래, 앨리스라면 얘기가 쉬워지지! 목을 싹둑 베어 버려!!]
아루루
으악, 여왕님이다...! 좋아~~ 얍!!
츠카사
앗, 소파 위로!?
아루루
[구름이 된 친구들을 따라왔더니 성에 도착했잖아...!?]
아루루
[여왕님, 미안. 이 목은 하나뿐인 소중한 거야! 당신한테는 줄 수 없어.]
시즈하
[그렇다면 다른 목을 내놓아라! 자, 다음 증인!!]
라라핀
[자, 잠깐만! 갑자기 뭐야! 아직 찻잔도 가득 차 있는데...]
아루루
[아앗, 모자 장수...! 그 사람은 내 친구인데!!]
아루루
[이럴 때는... 그래! 아까 산 고양이 발소리를 이렇게――]
아루루
[사락사락...]
아루루
[응, 고양이 발소리가 나는데 고양이가 안 나타날 수 없지! 분명 당장이라도...]
츠카사
[야옹, 야옹! 날 불렀어, 앨리스?]
아루루
[후훗. 안녕, 체셔 고양이♪ 올 줄 알았어...!]
츠카사
자, 잠깐 스톱...! 이러다가는 영원히 안 끝나겠어!
라라핀
아, 진짜 그렇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
시즈하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 버렸네.
아루루
앗, 벌써 끝이야!? 이상한 친구들과 더 많이 놀고 싶은데!
츠카사
아루루는 액션도 커서... 역시 체력적으로 못 당하겠어!
시즈하
후훗, 나뒹구는 쿠션에 트럼프에... 엄청 어질렀구나.
시즈하
방부터 먼저 정리하자. 안 그러면 [목을 칠] 테니까, 알지?
아루루
네~!
라라핀
아하핫, 멋진 대답이야♪ 그럼 라라핀은 트럼프를 치워야지~!
아루루
...하아, 이 트럼프 병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왕님과 추는 댄스. 정말 즐거웠는데.
츠카사
응, 그 장면은 정말 볼 만했어. 즉흥 연기라고는 믿을 수 없는 완성도였지.
츠카사
세상이 넓다지만 하트 여왕과 춤을 추는 앨리스는 아루루밖에 없지 않을까?
라라핀
그치! 근데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라라핀
이 전개를 알고 있는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이게 뭐지~??
츠카사
아까 미소라와 했을 때랑은 다른 감각이지. 미소라 앨리스는 지켜 주고 싶은 이미지인데 아루루 앨리스는――
츠카사
...아니지, 먼저 본인에게 물어보는 편이 낫겠구나. 아루루, 앨리스 역할을 해 보니 기분이 어때?
아루루
우웅~~ 기분, 기분이라... 지금은 아무튼 [즐겁다]는 마음뿐이야...
아루루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반짝거려서 여기저기 가 보고 싶어! 난 이상한 나라를 동경해 왔거든!!
라라핀
동경?
아루루
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책에서는 이상한 아이들과 사건이 조금밖에 안 나오잖아?
츠카사
맞아, 그림책은 짧게 압축되어 있지.
라라핀
정말!?
시즈하
그래, 원본은 페이지 수가 얇은 문고본 정도야. 앨리스는 원작이 여러 개인데...
시즈하
그림책은 [어린이 방의 앨리스]라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버전으로 만든 걸 거야.
시즈하
등장인물의 수도 줄어들고, 짧게 편집되어 있지.
아루루
...그 사실을 안 건 많이 자란 후였어.
아루루
그래서 그때까지는 그림책을 펼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
아루루
더 이상한 아이가 있지 않을까, 더 이상한 장소가 있지 않을까 하면서...!
시즈하
...그렇구나,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겠네.
아루루
응! 하지만――
아루루
왠지 약간 아니...라는 느낌도 들어...
츠카사
아니라니?
아루루
내 앨리스에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그게 뭔지 아직 모르겠지만――
아루루
――앗, 으아악!!
라라핀
뭐, 뭐야! 왜 그래!?
아루루
어떡하지... [혼자서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는데 도움을 잔뜩 받아 버렸어!!
라라핀
뭐야~ 그것 때문이었어?
츠카사
도움 좀 받으면 어때서!
시즈하
그래. 무대는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잖아.
아루루
그런가? 하긴, 맞아...
아루루
다들 고마워!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만 더 혼자서 고민해 볼게!
시즈하
그래...? 그래도 힘들 때는 언제든지 의논할 거지?
아루루
응, 열심히 해 볼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더 많이 연구해야지!
라라핀
그 전에 여기부터 정리하고!
아루루
아, 맞다~~!더보기
――삑...!
앨리스는 무엇으로 완성될까

미소라
죄송해요, 시즈하 선배! 방금 그 장면 다시 돌려서 봐도 될까요?
시즈하
그래. 리모컨은 그쪽에 있어?
미소라
네, 여기 있어요... 감사합니다!!
1학년생 시즈하
[하지만 여왕님, 이런 재판은 옳지 않아요.]
1학년생 시즈하
[빨리 끝내고 간식이라도 나눠 주지 그래요!]
미소라
(작년에 시즈하 선배가 한 연기는 굉장해...!)
미소라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으면서도 목소리를 높이는 이 장면...)
미소라
(일말의 불안에 어린아이다운 천진함이 섞여서 소녀 특유의...)
미소라
(...아니지, 앨리스의 절묘하게 불안정한 마음에 눈을 뗄 수가 없어!)
시즈하
저때가 그립네...
시즈하
의견을 주장하는 장면은 특히 신경을 썼거든. 앨리스는 예의가 바르고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존중하잖아?
시즈하
하지만 때때로 부조리 앞에서 자신을 억누르지 못해... 그때 발끈하는 모습은 특별히 더 귀여워야 해.
미소라
(정말 이상적인 앨리스야. 내 앨리스에 부족한 점은 뭘까...?)
시즈하
어머, 안 듣고 있는 것 같은데?
시즈하
후훗, 푹 빠져서 보고 있구나. 끝난 후에 천천히 얘기해야겠다...
시즈하
――휴우, 쉬지 않고 끝까지 봤네.
시즈하
작년 합동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나니 어때?
미소라
최, 최고예요...!! 전부, 전부 [앨리스]였어요!
미소라
세계관을 만드는 방식, 연기의 템포... 쭉 장난감 상자 안에 있는 것 같았어요!
미소라
게다가 뭐랄까... 시즈하 선배의 앨리스는 전체적으로 [따스함]이 느껴진달까, [그리움]이 느껴져서 엄청 친근한 존재처럼 다가오는 느낌이――
미소라
――앗, 죄송해요! 제가 너무 흥분했네요.
시즈하
후훗, 괜찮아. 세밀한 부분까지 알아채 줘서 기뻐.
시즈하
[따스함]에 관해서는 네 말이 맞아. 각본 속 이상한 나라에는 계절이 없지만 말이야.
시즈하
원작 6장 속 앨리스의 대사, [지금은 5월이니까 3월만큼은]... 그리고 7장의 [오늘은 4일].
시즈하
그렇다면 앨리스가 모험한 날은 5월 4일이라는 걸 알 수 있잖아?
미소라
앨리스의 모델인 앨리스 리델의 생일이네요!
시즈하
맞아, 작가의 섬세함이 엿보이는 부분이지.
시즈하
꾸벅꾸벅 졸게 만드는 따스한 햇살. 그게 바로 꿈의 세계를... [앨리스]를 감싸고 있다.
시즈하
난 그렇게 해석해서 곳곳에 따스함을 표현했어.
미소라
그렇군요, 그 미세한 리얼함이 꿈속 세계의 윤곽을 뚜렷하게 만들었군요...
미소라
시즈하 선배, 같이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참고했어요.
시즈하
아니야, 나도 미소라를 본받아서 앨리스를 참고해야겠어.
미소라
앗... 하트 여왕이 아니고요?
시즈하
응, 방금 말한 그대로야. 이상한 나라는 앨리스의 꿈속 세계잖아?
시즈하
과거의... 내가 만든 앨리스는 더 이상 없어. 그건 그날의 꿈속 세계가 끝났다는 뜻이야.
시즈하
그러니 새로운 앨리스를 위한 새로운 여왕이 되어야지.
시즈하
하트 여왕은... 어디까지나 앨리스의 꿈속에 등장하는 인물인걸.
미소라
(그렇구나... 이상한 나라의 주민은 앨리스 안에서 태어났어.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중요한 역할이구나.)
미소라
(내 앨리스는 어떤 [이상한 나라]를 무대 위에 펼칠 수 있을까.)
미소라
(나한테 부족한 점은――)
라라핀
앗, 아루루 발견!
아루루
라라핀, 츠카사!
츠카사
아, 미안. 독서 중이었어?
아루루
아니, 마침 딱 쉬려던 참이야! 무슨 일이야?
라라핀
에헤헤~~ 이거 받아!
아루루
우와! 막과자가 잔뜩... 그리고 딸기?
츠카사
간식을 준비하는데 라라핀이 [딸기는 꼭 있어야 해!]라며 막무가내잖아.
라라핀
그치만 간식 하면 딸기인걸! 빨갛고 귀엽고 맛있고 기운이 난단 말이야!
아루루
아하핫, 정말 기뻐! 잘 먹겠습니다~~!!
라라핀
그래그래. 어디, 라라핀도 한 입...
츠카사
라라핀이 먹으면 아루루를 위한 간식이 아니잖아! 아루루는 무슨 책을 읽고 있었어?
츠카사
앗, 이건 영어 책이잖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본이네...!
라라핀
아루루, 영어 할 줄 알아!?
아루루
아니! 하나도 못하지만 알 수 있어~
츠카사
무슨 소리야?
아루루
번역본은 여러 번 읽었으니까 영어를 몰라도 알 수 있어!
츠카사
그... 그게 가능해?
라라핀
와, 영어 원작까지 읽다니 깜짝 놀랐어~ 전에도 말했지만 정말로 앨리스를 좋아하는구나!
아루루
응, 정말 좋아♪ 아주 오래전에 미소라가 그림책을 빌려줬을 때부터!
츠카사
미소라가?
아루루
응...! 등장인물을 연기하면서 같이 읽기도 하고 즐거웠어.
츠카사
...설마 미소라가 기원이었을 줄이야.
라라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두 사람의 추억이구나!
아루루
에헤헤, 그런 셈이야! 아주 어릴 적의 일이라 미소라는 까먹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루루
그때 난 처음으로 앨리스를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
아루루
아니, 어쩌면 미소라가 가르쳐 줬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앨리스에 푹 빠졌던 거야――
아루루
그래... 난 그날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앨리스의 모험을 따라 표현하고 싶은 걸지도 몰라!
아루루
둘 다 고마워! 간식도 그렇고, 이 마음도...
아루루
나, 중요한 걸 확인한 것 같아!
츠카사
그래? 우린 특별히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츠카사
...아무튼 옛날 추억은 참 좋네. 의외로 미소라도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라라핀
마자, 기어카고 이쓸꺼야~~!
츠카사
라라핀, 딸기 좀 그만 먹어!!
아루루
아하핫, 그래! 그랬으면 좋겠다...더보기
팔랑팔랑팔랑...
감사합니다!!
앨리스와 앨리스

시즈하
(――아루루와 미소라. 두 사람은 지금쯤 최종 오디션을 받고 있으려나?)
시즈하
(외모랑도 잘 맞아서 아루루는 앨리스에 아주 잘 어울려.)
시즈하
(하지만 [나도 이상한 나라를 모험하고 싶다]며 동경하는 독자의 시점이 아직 남아 있어.)
시즈하
(한편으로 미소라의 앨리스는 성실한 노력파... 원작에 아주 충실해.)
시즈하
(언뜻 보면 완벽하지만 앨리스를 움직이게 만드는 격렬함이 없어.)
시즈하
([연기]란 자기 안에서 태어나는 것... 성격에 기인하는 것이기에, 두 사람 다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구나.)
시즈하
(하지만 두 사람에게 부족한 점과 그에 대한 나의 바람이 이렇게까지 [정반대]라니.)
시즈하
(누가 먼저 그 사실을 깨달을까? ...아니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
시즈하
(중요한 건... 누가 먼저 앨리스가 [되는가]겠네――)
라라핀
――대, 대단해, 시즈하!!
시즈하
앗!
라라핀
이게 트럼프 타워... 라라핀은 처음 봐!
라라핀
시즈하, 라라핀은 어쩌면 좋지!? 무너질까 봐 무서워서 못 움직이겠어...!
시즈하
후훗... 난처하네, 나도 그래.
시즈하
...옛날부터 생각할 게 있으면 나도 모르게 손을 움직이거든.
라라핀
옛날부터...!? 옛날부터 그런 굉장한 걸 만들었어!?
시즈하
어머, 이거 의외로 만들기 쉬운데? 그리고 말이야――
시즈하
후우...!
라라핀
아아~~~~!!!! 무너졌어...!
라라핀
그렇게 아름다운 건 상자에 넣어서 소중하게 보관해야 하는데!
시즈하
후훗, 이렇게 무너지는 것도 트럼프 타워의 매력인걸. 그래야 다시 새로운 걸 만들 수 있잖아?
라라핀
뭐~~?
시즈하
어머, 진짜야. 다음에 같이 만들어 볼래?
라라핀
정말!?
시즈하
물론이지! 이 매력은 직접 해 봐야만 깨달을 수 있어...
심사원 A
...좋아, 거기까지.
심사원 A
모두 수고했습니다. 역할은 며칠 뒤에 발표하겠습니다.
후보자들
네! 감사합니다!
심사원 A
――어떤가요? 후보는 제법 좁혀졌는데...
심사원 B
그래요, [오츠키 아루루]와 [카노 미소라]... 판단하기 어렵군요.
아루루
――휴우, 최종 오디션 재밌었어!
미소라
뭐, 무대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지. 그 과제를 받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지만...
아루루
혹시 그거 말이야? [앨리스와 앨리스]!!
미소라
맞아, 그거! 2인 1조로 앨리스끼리 하는 에튀드라니, 정말 깜짝 놀랐어.
아루루
...그거, 파트너를 지정받았지만 미소라랑 하고 싶었어.
미소라
나랑?
아루루
응! 미소라의 앨리스를 보다 보니까 왠지――
아루루
에헤헷, [나한테 없는 것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미소라
자, 잠깐. 여기서 갑자기...!? [앨리스한테 없는 게 뭘까?]
미소라
[주머니에는 캐러멜, 찻잔에는 홍차... 그리고 앨리스는 나! 넌 가짜지!?]
아루루
[우웅~ 누가 가짜인지 정하는 게 정말로 중요할까? 누가 진짜인지는 중요하겠지만...]
미소라
[...듣고 보니 그렇네. 그럼 누가 진짜인지 앨리스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어때? 더 많은 걸 아는 사람이 진짜가 틀림없어!]
아루루
[이야기를 많이 하자는 거야? 그거 아주 멋지다!]
아루루
[후훗! 그럼 우선 나부터. 체셔 고양이의 수수께끼인데――]
미소라
[――결국, 누가 앨리스인지 결론이 나지 않네.]
아루루
[응, 하지만... 난 아주 즐거웠어! 이대로 [앨리스가 두 사람]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미소라
[듣고 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네! 놀라지 말고 들어 주면 좋겠는데, 있잖아...]
미소라
[난 말야, 네가 아주 좋아졌어!]
아루루
[후훗, 나도 같은 마음이야!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미소라
[...?]
아루루
[만약 내가 졸려서 눈을 감아도 네가 깨어나서 눈을 떠 준다면...]
아루루
[앨리스는 영원히, 영원히 놀 수 있어.]
아루루
[그러니까...]
아루루
[고마워, 또 한 명의 앨리스. 너는 분명 나에게 이상한 만남을 잔뜩 선물해 주겠지!]
미소라
앗――!!
미소라
(아아... 아루루의 앨리스는 어쩜 저렇게 눈부실까. 눈동자도 표정도 반짝이고, 주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서...)
미소라
(그렇구나, [호기심]! 이게 시즈하 선배가 말한――)
미소라
(나의 앨리스에게 부족한 점!!)
아루루
으아아아...!!!
미소라
!? 왜, 왜 그래, 아루루...!?
아루루
됐어... 내가 앨리스가 됐어!? 나의 앨리스에게 부족한 점이 뭔지 알았어...!
아루루
미소라의 앨리스를 보고 깨달았어! [망설임]과 [불안]... 응, 틀림없이 이거야!!
아루루
난 지금까지 [너무 좋아서 궁금해!] 하는 마음으로 움직였어...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던 거야.
아루루
[불안해서 누군가를 찾는다]... 그래, 나한테는 그런 마음이 부족했어!
아루루
있잖아, 미소라. 나머지는 기숙사에서 계속――
미소라
잠깐만, 아루루!
아루루
...응?
미소라
[고마워, 또 한 명의 앨리스! 네 덕분에 난 앨리스를 만날 수 있었어...]
아루루
뭐...??
미소라
...앨리스를 만났는걸. 길을 잃지 않도록 앞장서서 걸어 줘야지!
미소라
후훗, 가자! 아루루!
아루루
자, 잠깐만, 미소라! 그게 무슨 소리야~~??더보기
꿈꾸는 앨리스의 꿈

나레이션
[토끼굴에 뛰어들어 드디어 바닥에 착지한 앨리스는 조심조심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나레이션
[그러자 한가운데에 아까 본 흰토끼가 있었습니다. 흰토끼는 앨리스를 보자마자 펄쩍 뛰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흰토끼
[여기 있었구나, 메리 앤! 내 흰 장갑은 어디 있지?]
흰토끼
[당장 하트 여왕님께 가야 해... 넌 내 목숨이 아깝지도 않아!?]
앨리스
[난 메리 앤이 아니야, 앨리스라구! 그리고 하트 여왕이라니?]
흰토끼
[꾸물거리지 마, 메리 앤! 빨리 집에서 장갑을 가져와!!]
나레이션
[――이렇게 해서 앨리스는 드디어 끝나지 않는 다괴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체셔 고양이
[야옹~~!]
앨리스
[방금 그 소리는... 체셔 고양이, 너구나!]
체셔 고양이
[그래, 체셔 고양이는 나무 위에 있단다. 모자 장수는 어땠어?]
앨리스
[음... 아주 [개성]이 넘쳤지. 하지만 내가 만나고 싶은 건 흰토끼인걸!]
체셔 고양이
[그렇다면 이번에는 저쪽으로 가 봐. 말도 안 되게 큰 성이 보일 거야.]
체셔 고양이
[야옹야옹, 야옹!]
앨리스
[아아, 또 사라졌네...]
앨리스
[지금까지 이상한 것을 많이 봤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이상한 게 바로 이거야.]
앨리스
[히죽히죽 웃지 않는 고양이는 있지만 고양이가 없는 히죽히죽 웃음은 이상하잖아!]
나레이션
[――그리고 12명의 배심원에게 둘러싸인 앨리스는 열심히 증언대에서 외쳤습니다.]
앨리스
[하지만 여왕님... 이런 재판은 옳지 않아요.]
앨리스
[빨리 끝내고 간식이라도 나눠 주지 그래요!]
하트 여왕
[그래, 네 목부터 친 다음에!]
앨리스
[말도 안 돼!]
하트 여왕
[당연하지, 끝나지 않는 다과회가 말이 돼...!? 히죽히죽 웃음만 남기고 사라지는 것도 말이야!]
앨리스
[그건 내가 아니에요!]
하트 여왕
[게다가 백장미를 빨갛게 칠하다니!!]
앨리스
[내가 아니라구요!!]
흰토끼
[쉿, 조용... 그럼 여왕님, 판결을 내리시죠!!]
하트 여왕
[흥, 앨리스는 유죄다. 지금 당장 목을 쳐라!]
하트 여왕
[가라, 병사들아! 앨리스를 붙잡아!!]
나레이션
[명령과 동시에 트럼프 병사는 벌떡 일어섰습니다.]
나레이션
[앨리스는 깜짝 놀라 뿌리쳤지만 병사가 얼마나 많은지! 시야가 온통 트럼프 무늬로 가득 찰 정도였습니다.]
나레이션
[앨리스는 정신없이 외쳤습니다.]
앨리스
[이러지 마... 안 돼!!]
앨리스
[너희는 그냥 트럼프일 뿐이야!!]
로리나
[――어머, 왜 그러니? 앨리스? 신음까지 하고...]
앨리스
[으응... 로리나 언니?]
로리나
[착하구나. 어쩜 그렇게 잘 자니.]
앨리스
[잤다고...? 내가 잠들었어?]
나레이션
[앨리스는 사랑하는 언니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런 앨리스에게 로리나는 키스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로리나
[그야말로 [이상한] 이야기구나. 아무튼 이제 차를 마시러 가자.]
로리나
[벌써 시간이 많이 늦어졌잖니.]
나레이션
[앨리스는 차라는 말에 황급히 일어나 집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나레이션
[로리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저물어 가는 노을을 따라 눈을 감고 앨리스의 모험을 떠올렸습니다.]
나레이션
[총명한 언니는 알고 있었습니다. 눈을 뜨면 변함없는 현실로 돌아가 버린다는 것을.]
나레이션
[하지만 언니가 가만히 눈을 뜨자... 그곳에는 앨리스가 서 있었습니다.]
나레이션
[평소와 다름없는 노을 속에서 앨리스만 반짝반짝 웃으며 언니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로리나
[...그래, 맞아. 넌 분명 어른이 되어도 그 마음을 잊지 않겠지.]
로리나
[넌 나의 꿈 이야기, 그 자체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츠카사
수고했어, 미소라!
미소라
츠카사 선배! 수고하셨습니다... 체셔 고양이, 아주 근사했어요!
미소라
그리고 아루루의 앨리스도!!
츠카사
응! 최고의 앨리스였어.
츠카사
그 아이가 우리를 보고 놀라거나 미소 지을 때마다 무대가... 아니, 세계가 넓어지는 감각이 들었어...
츠카사
최고의 흰토끼가 앨리스를 데려와 준 덕분이겠지?
미소라
야호! 흰토끼 역할에 지원한 보람이 있었네요!
츠카사
...응, 솔직히 깜짝 놀랐지만. 그렇게 앨리스가 되고 싶어 했는데 말이야.
미소라
네... 저도 솔직히 놀랐어요.
미소라
――사실은 최종 오디션 후에 둘이서 앨리스의 에튀드를 했는데요...
미소라
함께 연기하는 사이에 아루루가 정말 앨리스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미소라
그때 아루루도 자신의 앨리스에게 [부족했던 점]을 깨달았다고 했고요.
미소라
그 순간을 봐서 그런가 봐요... [아루루가 앨리스라면 내가 이상한 나라로 데려가야겠다.]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어요.
츠카사
미소라가?
미소라
네! 사실은 아루루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가르쳐 준 사람은 저예요.
미소라
어릴 적 그림책을 보여 주고... 그 후로 역할을 연기하면서 대사도 주고받고...
미소라
[그때처럼 앨리스를 제대로 이끌어 줄 사람은 나밖에 없을지도 몰라.] 하고 생각했더니
미소라
흰토끼도 마찬가지로... 아니, 앨리스 이상으로 매력적인 역할처럼 느껴졌어요.
미소라
뭐, 아루루는 그런 건 다 잊어버렸겠지만요!
츠카사
...흐음~ 그럴까? 나중에 앨리스에게 물어보면 어때?
미소라
네? 그게 무슨――
아루루
찾았다, 찾았어~~~~! 내 흰토끼!!
미소라
으악!? 깜짝이야...
아루루
정말 즐거웠지!? 한 번 더 하자!?
라라핀
아하핫, 설마설마했더니 진짜 한 번 더? 그렇게 모험을 했는데도 기운이 넘치네~~♪
시즈하
자신에게 부족한 점도 발견했나 보구나. 이상한 나라를 탐색한 보람이 있었네.
아루루
응! 나에게 부족한 점... 어린 소녀처럼 섬세한 망설임―― 기묘하고 낯선 세계에 대한 [불안].
아루루
그걸 깨달은 것도 모두가... 미소라가 이상한 나라로 데려가 준 덕분이야!
미소라
후훗, 앨리스를 이끌어 준 보람이 있었네.
미소라
흰토끼에게서 눈을 떼면 안 돼, 아루루! 다음 무대에도 잘 데려가 줄 테니까――
미소라
물론 다음번에는 내가 주인공으로 말이야!!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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