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에게 축복을 Deux JUNO |
세이쇼 음악학교는 차기 공연 'Deux JUNO!? ~6월의 신부들~'의 화제로 떠들썩하다.
주역의 신부로 선택된 2명은 학교 팜플렛에 사진이 실릴 예정이라 모두의 의욕이 넘친다.
신랑 역의 마야가 생각하는 이상형 신부상이란? 그리고 오디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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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극 [텐도 마야] 1주일 전――
바로 나!!
찬성~~~!
옆에 설 사람은?

클로딘
...신부가 될 사람은 바로 나! 사이조 클로딘이야!
카오루코
흥, 당연히 나 아니겠어요?
카오루코
주제를 모르는 클로한테는 완벽한 시로무쿠를 보여 드리도록 하죠.
클로딘
어머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카오루코한테는 나의 perfection한 웨딩드레스 차림을 보여 주겠어.
카오루코
끄으응...!
클로딘
흐으음...!
카렌
후후후... 분위기가 뜨거운 와중에 미안한데 이번 주인공은 양보 못 해!
마히루
응, 응! 신부 역할은 모두에게 동경의 대상인걸!
준나
[이상적인 신부]라... 어렵지만 정말 연구할 보람이 있는 역할이야!
나나
무대 의상이 웨딩드레스와 시로무쿠라... 아름다운 순백색이 무대 위에서 무척이나 돋보이겠어♪
히카리
포지션 제로의 신부... 응, 연기하고 싶어.
후타바
아니, 카오루코가 시로무쿠 차림의 신부 역할이라니 너무 뻔해서 재미없잖아!
카오루코
아니에요! 최고의 신부로 발탁될 사람은――
클로딘
그래! 텐도 마야의 신부 역할은――!얼마 전

카렌
흐음... 호오... 에엥!? 으으음...!
카렌
앗... 오옷... 우와아아아아...! 으흑... 정말 좋다...!
마히루
카렌, 여기 손수건.
카렌
고마워, 마히루...! 으으, 좋아... 이 각본 너무 좋아...!
카렌
이... 이... [데욱스 주노]...?
준나
[Deux JUNO!? ~6월의 신부들~]이야.
마히루
응, 나도 정말 좋아! 엄청 재미있고 행복이 가득한 이야기야!
준나
맞아, 정말 그래.
준나
[Deux JUNO!? ~6월의 신부들~]...
준나
주인공은 [미나즈키 유노]와 [준 하이드렌지아]... 두 사람의 신부.
마히루
이상적인 왕자님과의 결혼식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을 날을 꿈꾸는 [준]과...
마히루
엄격하고 유서 깊은 저택에서 나고 자라 시로무쿠 차림의 신부를 동경하는 아가씨 [유노].
히카리
자유분방하지만 몽상가인 준과 고풍스럽고 야무진 유노...
히카리
성격도 환경도 태어난 나라도 다른 두 사람이 동시에 한 명의 남자를 사랑하게 돼.
준나
이상적인 결혼, 이상적인 행복... 그걸 찾아서 격렬한 쟁탈전을 펼치는 두 사람...
카렌
그치만 대립하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유대감이 생기고... 이윽고 우정으로 바뀌잖아!
준나
사랑을 동경하는 두 또래가 찾아가는 결혼, 우정, 진정한 행복...
마히루
그리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준과 시로무쿠를 입은 유노의 마지막 장면. 두 사람이 찾은 답은――
카렌
정말 좋아! 이 마지막 장면 말이야! 하~~ 빨리 이 무대를 공연하고 싶어!
히카리
하지만 카렌... 신부를 연기할 수 있겠어?
카렌
앗, 그러고 보니...! 신부는 어떻게 연기하면 되지?
히카리
...응, 그게 문제야.
카렌
그치만 준이 [좋다]라는 감정에 충실한 면은 우리의 [무대가 좋다]라는 감정과 똑같은 것 같지 않아!?
히카리
아... 그렇네.
마히루
사랑을 동경하는 유노의 마음...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히카리
앗... 그래?
마히루
앗...! 그, 그, 그, 그, 그게, 그게 말이야. 왜, 왠지 그렇다고. 그냥 말이야!
히카리
...그렇구나.
마히루
근데... 정말 재미있어, 이 이야기. 두 사람의 입장이 바뀌기도 하고 마지막에 반전도 있고...
카렌
우웅~~ 얼른 신부 오디션이 시작되면 좋겠다~!
카렌
게! 다! 가! 이번 무대는 재밌기만 한 게 아니야, 준준!
준나
맞아, 신부 역할로 뽑힌 두 사람은 내년 세이쇼 음악학교의 팸플릿에 사진이 실리는걸.
준나
이 오디션에서는 절대로 질 수 없어!
카렌
오~ 준준도 기합이 바짝 들어갔네~!
마히루
나도 마찬가지야!
마히루
세이쇼 음악학교의 팸플릿에 실리면 할머니도 다른 식구들도 분명 기뻐할 거야... 오디션에서 분발해야지!
히카리
웨딩드레스 차림의 준과 시로무쿠 차림의 유노... 모두 연기해 본 적이 없는 캐릭터라... 해 보고 싶어.
카렌
오오~~ 오디션이 시작되기 전부터 다들 불타오르네~! 마치 준과 유노 같아!
나나
후훗, 다들 신났구나. 혹시 [Deux JUNO!?]에 대해 얘기 중이야?
준나
맞아, 나나. 알지? 신부의 사진 촬영 말이야.
나나
아, 팸플릿용 사진? 정말 기대되지? 내 기억에는... 3명이서 촬영하는 거였나?
준나
맞아. 신부 역할 두 사람과 신랑 역할 텐도가 함께 찍어.
카렌
응, 그거! 텐도가 연기하는 신랑 역할 [에드워드 그로브너]! 재미도 있고 멋있기도 해~!
나나
두 사람의 신부가 온갖 방법으로 구애하는 절세 미남, 타고난 플레이보이...
나나
후훗, 분명 마야에게 딱 맞는 역할일 거야!
카렌
남장한 텐도는 좀 오랜만인 것 같아! 근데 왜 신랑 역할은 벌써 정해진 거야?
준나
각본을 쓴 아메미야가 텐도를 염두에 두고 대사를 써서 그렇대.
카렌
아~ 그렇구나! 그래서 대사도 절도가 있고 캐릭터도 아주 재미있구나!
클로딘
뭐, 개성이 상당히 강한 역할이니까 신랑 역할에도 그만큼 실력이 필요하겠지.
클로딘
벌써부터 오디션이 기대돼.
마야
[나도 누가 신부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벌써 기대되는걸, 마이 스위트.]
나나
우와! 에드워드 님 등장!
카오루코
후훗. 역할 연구는 완벽한 것 같군요, 텐도. 계속 그렇게 최고의 신부를 선택해 줘요. 
마야
물론이죠. 신부 역할 오디션, 심사위원장으로서 엄격하게 선발하겠어요.
나나
신랑 역할인 마야가 신부 역할을 고른다... 후훗, 왠지 이번 오디션은 꼭 맞선 같네♪
히카리
맞선 오디션... 재미있겠다.
카오루코
후훗, 신부로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춤, 꽃꽂이, 다도, 서예... 전~부 갈고닦은 나예요.
카오루코
텐도, 하나야기 카오루코에게 깨끗한 한 표를 기대해도 되겠죠?
후타바
하핫! 그런 사탕발림에 휘둘릴 텐도였다면 애초에 왜 이렇게 노력하겠어?
카오루코
그, 그런 건 나도 알아요!
클로딘
그래, 후타바의 말대로... 오디션에서 쟁취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어.
클로딘
...신부가 될 사람은 바로 나! 사이조 클로딘이야!
카오루코
흥, 당연히 나 아니겠어요?
카오루코
주제를 모르는 클로한테는 완벽한 시로무쿠를 보여 드리도록 하죠.
클로딘
어머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카오루코한테는 나의 perfection한 웨딩드레스 차림을――
나나
응, 응. 다들 의욕이 대단한걸~ 아주 좋아요♪
카렌
빨리 시작되면 좋겠다, 맞선 오디션!
준나
응, 당장 [이상적인 신부]에 대해 연구해야겠어...!
마히루
...
마히루
저기... 텐도.
마야
왜 그러나요, 츠유자키?
마히루
텐도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신부]는... 어떤 이미지야?
마야
네?
마히루
아, 그게. 이번 무대는 텐도를 신랑 역으로 점찍어 두고 쓴 작품이잖아?
마히루
텐도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신부]의 이미지를 알아 두면 역할 연구에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클로딘
신랑 역할인 텐도 마야에게 [이상적인 신부]상을 듣는다... 그래, 미처 그 생각은 못했네.
카오루코
내가 신부 역할을 맡을 거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겠지만... 뭐, 상관없지 않을까요?
마야
네, 저도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츠유자키.
히카리
마히루... 나이스.
마히루
후훗, 고마워!
마야
그럼 오디션에 대비해 다 함께 토론해 보도록 하죠.
마야
[준]과 [유노]... 두 사람의 신부 역할과 [이상적인 신부]에 대해서.더보기
와~ 짝짝짝~!
와~ 짝짝짝~!
네~!
그건 피싱이지, 카렌.
고생하셨습니다~!
두 사람의 신부

준나
자... 에헴. 그럼!
준나
99기생 정기 발표회, [Deux JUNO!? ~6월의 신부들~]. 오디션을 위한 토론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준나
그리고 이번 발표회에서 선발된 [준]과 [유노]... 두 사람의 신부는――
준나
내년 세이쇼 음악학교 팸플릿에 신랑 역할인 텐도와 함께 홍보 사진이 게재될 예정입니다.
마야
토론과 실전을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역할 연구의 기본. 오늘은 모두 함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최고의 기회입니다.
마야
저도 신랑 역할로서 [이상적인 신부]에 대해 철저하게 토론하겠습니다. 모두 함께 알찬 시간을 보내기로 해요.
준나
[준 하이드렌지아]... 미국 전원 지대에서 자란 소녀.
히카리
씩씩하고 천진난만해. 승마와 크리켓을 사랑하는 말괄량이지만...
히카리
사실은 백마 탄 왕자님과 만남을 그리는, 사랑을 동경하는 아가씨. 순백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이상적인 결혼을 꿈꾸지...
카렌
에너지가 넘치고 보이시한 인상을 주지만 사실은 아주 여성스러운 소녀라는 점이 좋아!
카렌
뭐랄까... 후타바 같은 느낌??
후타바
뭐!? 여기서 내가 왜 나와! 솔직히 카렌이랑 더 비슷하지!
카렌
에엥~!? 난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지 않는걸!
카렌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왠지 클로?
클로딘
뭐라고!? 왜, 왜 내가 왕자님을 기다린다는 거야!
카렌
그, 그래서 왠지 그렇다고 했잖아! 이미지라구, 이! 미! 지!
후타바
그렇구나... 백마 하면 클로구나.
클로딘
그렇긴 뭐가 그렇다는 거야!
마야
후훗, 토론이 열기를 띠기 시작했군요.
준나
방향이 많이 빗나간 것 같은데...
준나
하지만 준은 천진난만하고 씩씩할 뿐 아니라 현실적인 부분도 확실히 있어서...
준나
스스로 [피니싱 스쿨]을 다니면서 신부 수업을 받잖아.
카렌
[피니싱 스쿨]? 신부가 되려는데 왜 낚시를 공부하는 거야?
카렌
으윽.
마히루
준나가 말한 건 [피니싱 스쿨]이야.
준나
[피니싱 스쿨]은 결혼을 앞둔 여자가 신부 수업을 위해 다니는 학교야.
클로딘
신부에게 필요한 문학, 음악 등의 교양... 요리, 집안일, 화장 같은 기술...
클로딘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류 계급의 사교계에 진출하기 위한 [사교술]을 배우는 학교... 맞지?
준나
역시 사이조다워. 그 말이 맞아.
카오루코
[사교술]을 배운다는 점이 그야말로 서양의 신부 수업다운 느낌이네요.
나나
대본을 읽어 본 바로 준은 천진난만하고 살짝 특이한 이미지도 있지만...
나나
결혼을 위해 성실히 신부 수업을 받는다는 점이 재미있어. 아주 좋아♪
준나
준은 피니싱 스쿨에서 언제 왕자님을 만나도 괜찮도록 신부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나나
준의 앞길을 가로막은 사람이 바로, 피니싱 스쿨에서 재회한 소꿉친구이자 최대의 라이벌―― 유노.
준나
시로무쿠 차림의 신부 [미나즈키 유노]... 외교관인 아버지와 함께 일본에서 온 요조숙녀.
준나
역사, 전통, 격식을 갖춘 명문 [미나즈키 가문]의 아가씨로, 신부의 교양도 기술도 완벽하게 갖췄지.
준나
기품 있고, 현명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콧대가 높아. 타국에서도 남들과 어울리지 않고 고독하게 지내는 걸 마다하지 않고 말이야.
카오루코
의지가 굳고, 기품이 있고, 아름답고... 정말~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역할이네요.
준나
근데 유노는 준처럼 결혼을 꿈꾸는 게 아니라...
나나
[결혼은 미나즈키 가문의 미래와 번영을 위한 일]... 굳게 다짐하는 이 대사가 준과 대조적이지.
마야
네, 준과 대칭을 이루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
마야
유노의 가슴속에는 명문가 출신의 자존심이 깔려 있어요. 그래서 소꿉친구인 준이 먼저 결혼하게 내버려 둘 수 없죠.
후타바
카오루코와도 대조적이네. 가문의 번영을 위해 자신을 던지다니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카오루코와 대조적이랄까 정반대랄까...
카오루코
조, 조용히 해요! 그런 건 내 연기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구요!
카오루코
누가 뭐라든 춤, 꽃꽂이, 다도, 서예... 전~부 갈고닦은 내가 유리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준나
어머, 과연 그럴까? 
카오루코
앗!?
준나
신부에게 필요한 교양이라면 나도 절대 지지 않는걸...
마히루
신부에게 필요한 청소와 세탁이라면 나만 믿어!
나나
신부의 요리라면 바나나이스♪
후타바
하핫, 그다지 카오루코가 유리한 것 같지도 않은데?
카오루코
으, 으으윽...!
클로딘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대조적인 캐릭터야, 준과 유노는.
마야
네, 두 사람 모두 대사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생생하고 정말 인간미가 넘쳐요.
클로딘
그래서... 신랑의 감상은 어때? 두 사람의 신부로 누가 어울려? 누구랑 연기하고 싶어?
마야
음...
마야
[누가 해도 재밌을 것 같아서... 신랑 입장에서 고민되는걸, 마이 스위트.]
클로딘
휴우... 하긴 그렇겠지.
준나
신부를 고르지 못하는 신랑... 결국 맞선 오디션에서 결판이 나겠구나.
카렌
좋아~ 그렇다면 당장 맞선 오디션을 위해 연습하자, 연습!
마야
여러분, 고생하셨어요. 정말 유익한 토론이었어요.
클로딘
결국 답은 내지 못했잖아.
마야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론 그 자체가 중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클로딘
흥... 나도 알아, 그 정도는.
카오루코
휴우... 이 토론을 통해서 내가 유노 역할에 딱이라는 게 확정될 줄 알았는데...
후타바
하핫, 다들 필사적인데 그렇게 쉽게 되겠어?
후타바
시로무쿠 차림으로 세이쇼의 팸플릿에 실려서 스승님과 식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카오루코
따, 딱히 나는 딱히 그럴 생각은...!
카렌
히카리, 마히루! 같이 대본 연습하자!
마히루
응, 그럼 레슨실이 비어 있는지 보고 올게!
히카리
...
카렌
일단~ 내가 준을 하고 마히루가 유노를...
히카리
...
카렌
...응? 히카리, 왜 그래?
히카리
나도... 준 역할은 카렌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히카리
유노 역할은 마히루나 호시미랑 어울리고...
히카리
하지만...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카렌
앗... 그, 그런가!?
카렌
바, 방금 그건 그냥 이미지로 한 얘기였어! 이! 미! 지!
히카리
응, 나도 알아. 하지만...
히카리
준과 유노... 두 신부를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전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히카리
맞선 오디션... 어떻게 연기해야 하지...
카렌
히카리...더보기
웅성웅성...
갑작스러운 에튀드

히카리
...
히카리
...
마야
...좋은 아침이에요.
마야
어머... 카구라. 오늘은 일찍 등교했군요.
마야
혼자 오셨나요? 아이조나 친구들과 함께 등교를――
히카리
[부탁이야, 에드워드! 받아 줘! 가슴속에서 불타오르는 이 마음을!]
마야
...!
히카리
[받아 주지 않는다면... 이 뜨거운 마음에 나는... 녹아서 사라질지도 몰라...]
마야
...
마야
[미안해, 준. 안타깝게도 나는 너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히카리
[어째서? 내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는데...! 내가 뭐가 부족해!?]
마야
[너에게 부족한 점이 있는 게 아니야. 다만... 내 바람이 너무 높을 뿐이지.]
히카리
[바람!? 부탁이야, 당신이 뭘 바라는지 말해 줘! 당신과 결혼할 수 있다면 뭐든지 준비할게!]
마야
[그렇군... 알겠어.]
마야
[그럼 너의 그 [불타는 마음]을 형태로 만들어 나에게 주겠어?]
히카리
[[불타는 마음]을 형태로...!? 그, 그런 걸 어떻게...]
마야
[아... 그렇군. 그렇겠지. 불가능한 바람이란 건 알고 있어.]
히카리
[잠깐... 아니, 불가능하지 않아. 내가 반드시 [불타는 마음]을 형태로 만들어 낼게. 당신과 결혼하기 위해서!]
히카리
하아... 하아...
마야
하아... 하아...
히카리
[...부탁이에요, 에드워드. 부디... 부디 저와 결혼하겠다고. 결혼하겠다고 말씀해 주세요.]
히카리
[아니면 저는... 이제 아무 데도...]
마야
[미안해, 유노. 안타깝게도 나는 너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히카리
[아아... 이유가 뭐죠! 제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는데...!]
히카리
[어린 시절부터 오늘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왔어요. 그런데 뭐가 부족하다는 거죠!]
마야
[너에게 부족한 점이 있는 게 아니야. 다만... 내 바람이 너무 높을 뿐이지.]
히카리
[바람!? 무엇을 바라시나요? 말씀하세요. 제가 뭐든지 준비할 테니까요!]
마야
[그렇군... 알겠어.]
마야
[그럼 너의 그 [뭐든지 준비하겠다]는 자신감을 커다란 캔버스에 그려 주겠어?]
마야
[누가 봐도 [이건 뭐든지 준비하겠다는 자신감을 그린 그림이구나.] 하고 알 수 있는 커다란 유화를.]
히카리
[[뭐든지 준비하겠다]는 자신감을 그림으로요!? 그, 그렇게 무리한 요청을...!]
마야
[아... 그렇군. 그렇겠지. 불가능한 바람이란 건 알고 있어.]
히카리
[...아니요. 불가능하지 않아요. 반드시 [뭐든지 준비하겠다는 자신감을 그린 그림]을 그리고 말겠어요!]
히카리
[그 아이보다 먼저... 당신과 결혼하기 위해!]
히카리
하아... 하아...
히카리
...함께해 줘서 고마워.
마야
[신부의 희망에 답하는, 그것이 신랑인 나의 역할인걸.]
히카리
후훗...
마야
후훗... 그래서 망설임은 사라졌나요?
히카리
응?
마야
망설이는 마음 때문에 제게 연습을 청하신 거죠?
마야
무대소녀의 답은 무대와 연기 안에만 있으니까요.
히카리
...무대소녀의 답...
히카리
...아직 모르겠어. 하지만...
히카리
네 덕분에 약간 보인 것 같아.
마야
호오... 뭐가 보였는지 살짝 여쭤 봐도 될까요? 신랑 역할로서.
히카리
...응.
히카리
어제 토론회에서는 솔직히 준도 유노도 내 마음속에 역할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어. 하지만...
히카리
하지만 너와 연기하는 사이에 두 사람의 [결혼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아주 살짝 이해할 수 있었어.
히카리
어제 카렌이 말한... [무대가 좋은 무대소녀의 마음]과 조금 이어진 것 같아.
마야
카구라의 마음속에서 준과 유노가 자랐다... 그런 의미로군요.
히카리
응... 콕 집어 말하자면 준 말이야. 내 마음속에 준이 있었어.
히카리
아마... 너의 에드워드가 그걸 깨닫게 해 줬나 봐.
마야
...그렇군요.
히카리
무대소녀는 나날이 진화 중... 내일은 제대로 연기할 수 있을 거야.
마야
아이조가 한 말이로군요.
히카리
...! 응...
히카리
그리고... 무대소녀의 답은 무대와 연기 안에만 있다... 너의 말도 맞아.
마야
후훗, 연습 상대를 한 보람이 있네요.
히카리
준과 유노에 대해 더욱 알고 싶으니까... 조금만 더 함께해 줄래?
마야
네, 기꺼이요.
히카리
그럼 프러포즈 부분부터――
카렌
아~! 히카리, 여기 있었구나!
마히루
아침에 일어나 보니 히카리 혼자만 없던걸.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히카리
아... 미안.
마히루
아침부터 텐도랑... 연습한 거야?
마야
네, 카구라의 부탁으로 [Deux JUNO!?]의 한 막을요.
카렌
에엥!? 맞선 오디션을 앞두고!? 히카리, 그건 반칙이야~!
히카리
미, 미안...
카렌
그러니까 텐도, 내 연습 상대도 되어 줘!
마히루
앗, 나도!!
마야
...후훗, 그래야 무대소녀답죠.
마야
[좋아, 마이 스위트들. 너희의 바람에 답하는 것도 신랑으로서 기쁜 의무인걸.]
카렌
자, 그럼 시작한다!
카렌
[――가슴속에서 불타는 이 마음을 제발 받아 줘! 난 이렇게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클로딘
Bonjour... 다들 좋은 아침~ 어머?
클로딘
? 뭐가 이렇게 시끄럽지...?
나나
[[불타는 마음]을 형태로...!? 그, 그런 걸 어떻게...]
클로딘
방금 그건 [Deux JUNO!?]의 대사? 아침부터 누군가 연습을...
클로딘
――앗, 이 엄청난 줄은 뭐야!
카렌
아~ 클로! 봉주르~!
클로딘
봉주르가 문제가 아니라! 대체 이 줄은 뭐야!?
마히루
아, 텐도의 순서를 기다리는 거야.
클로딘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히카리
내가 연습 상대를 부탁했는데 카렌이 [나도]라면서...
카렌
나 다음에는 마히루랑 연습했고...
마히루
그러는 동안에 카오루코와 후타바가 와서...
후타바
나랑 연습하는 사이에 줄이 생기더니...
준나
지금 나나한테까지 차례가 돌아온 거지.
클로딘
하아.
준나
하지만... 텐도가 연습 상대가 되어 준 덕분에 내 마음속에서 준의 캐릭터가 꽤 보이기 시작했어.
마히루
맞아! 캐릭터가 명확해지니까 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카렌
이번에는 이렇게 해 볼까, 저렇게 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다 보니까...
히카리
한 번만 더 부탁해요... 이런 상황이 된 거지.
클로딘
지금 나나한테까지 차례가 돌아온 거고?
후타바
아니, 텐도가 좀 대단해야지. 남자 역할이든 여자 역할이든 상대를 든든하게 이끌어 준다니까!
준나
맞아...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주니까 그 덕분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클로딘
...
마야
[아... 그렇군. 그렇겠지. 불가능한 바람이란 건 알고 있어.]
나나
[잠깐... 아니, 불가능하지 않아. 내가 반드시 [불타는 마음]을 형태로 만들어 낼게. 당신과 결혼하기 위해서!]
나나
하아... 하아... 마야, 고마워♪ 왠지 역할이 좀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아♪
마야
하아... 하아... 아니에요, 별말씀을요.
클로딘
잠깐, 너 목소리가 완전히 갈라졌잖아!
마야
아... 사이조도 연습하시겠어요?
클로딘
됐어! 하여간... 그래 갖고 내일 맞선 오디션은 괜찮겠어!?
마야
[마이 스위트들의 바람에 답하는 것도 신랑으로서 기쁜 의무인걸.]
클로딘
하아... 정말 무대소녀는 온통 무대 바보들뿐이라니까.
마야
[칭찬 고마워... 마이 스위트.]
클로딘
칭찬 아니거든!
클로딘
네가 제일 무대 바보야! 텐도 마야!더보기
네!
감사합니다!
운명의 날
오디션 당일

클로딘
응... 느낌이 좋아.
클로딘
오디션용 임시 의상이지만 화려해서 준의 이미지에 딱이야.
클로딘
...스읍.
클로딘
――[에드워드, 당신과 부부가 될 사람은 바로 나야! 당신의 옆자리는... 절대로 아무에게도 양보할 수 없어!]
클로딘
씩씩하고 천진난만한 준. 캐릭터도 확실히 파악했어.
클로딘
신부 역할을 차지해서... 반드시 텐도 마야의 신부를... [최고의 신부]를 연기하고 말겠어!
클로딘
...
클로딘
...
클로딘
그래, 텐도 마야의 신부 역할을...
사쿠라기
자~ 그러면...
사쿠라기
99기생 정기 발표회, [Deux JUNO!? ~6월의 신부들~]. 신부 역할 오디션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쿠라기
이번 신부 역할인 [준 하이드렌지아]와 [미나즈키 유노]로 선발된 두 사람은――
사쿠라기
신랑 [에드워드 그로브너] 역할을 맡은 텐도 마야와 함께 세이쇼 음악학교의 내년도 팸플릿용 홍보 사진을 찍을 테니까 명심하고.
사쿠라기
그럼 텐도, 심사위원장을 잘 부탁한다.
마야
맡겨만 주세요, 사쿠라기 선생님.
사쿠라기
그럼 곧바로 시로무쿠 차림의 신부 [미나즈키 유노] 역할 오디션을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미리 섞어 둔 순서대로 앞에 나오세요~
클로딘
(일단 유노 역할부터구나. 자, 내 사랑의 라이벌은 누구일까...)
나나
99기생 배우육성과 출석번호 15번! 다이바 나나입니다!
마히루
99기생 배우육성과 출석번호 17번! 츠유자키 마히루입니다!
후타바
99기생 배우육성과 출석번호 2번! 이스루기 후타바입니다!
사쿠라기
그럼 제3막, 대본 15페이지부터. 준비~ 시작!
나나
[아아, 사랑스러운 에드워드...]
나나
[당신과의 결혼은 나의 꿈... 평생을 함께 하는 일에 불안 따위는 없어요.]
클로딘
(시작됐구나, 드디어...)
클로딘
(흥, 심사위원장이랍시고 거만하게 앉아서는... 두고 봐, 증명해 보일 테니까.)
클로딘
(최고의 신부... 신랑 역할까지 압도할 정도의 신부 연기가 어떤 건지...)
후타바
[잠깐만요! 준 님!]
클로딘
――!
후타바
[제, 제가 도망치고 있다고요!? 말도 안 돼요...! 전부를 가진 제가 무엇으로부터 도망친다는 거죠!]
클로딘
(후타바가 오늘... 왠지 아주 많이... 반짝이고 있어.)
후타바
[네, 그래요! 결혼하면 행복해질 수 있죠! 결혼이야말로 행복 그 자체란 말이에요!]
클로딘
(유노의 성격, 자존심, 절박함... 감정이 실려서... 대사 하나하나에 생기가 있어.)
후타바
[인정 못 해요... 인정은 못 하지만... 준 님, 당신과 대결한 나날이 정말 즐거웠다고... 느낀 것은 사실이에요.]
클로딘
(마치 [미나즈키 유노]라는 존재가 거기 있는 것처럼...)
후타바
[어쩌면 저는 결혼이란 것을――]
사쿠라기
――자, 거기까지.
사쿠라기
그럼 다음,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준 하이드렌지아] 역할 오디션을 시작하겠습니다.
클로딘
(앗! 드디어 내 차례구나.)
카렌
99기생 배우육성과 출석번호 1번! 아이조 카렌, 갑니다!
클로딘
99기생 배우육성과 출석번호 11번! 사이조 클로딘입니다!
히카리
99기생 배우육성과 출석번호 29번. 카구라 히카리입니다.
사쿠라기
그럼 제4막 대본 15페이지부터 준비~ 시작!
카렌
[부탁이야, 에드워드! 받아 줘! 가슴속에서 불타오르는 이 마음을!]
클로딘
[부탁이야, 에드워드! 받아 줘! 가슴속에서 불타오르는 이 마음을!]
클로딘
(응, 아주 좋아... 이대로 시로무쿠도, 신랑의 존재도 가릴 정도의 신부 역할을...!)
히카리
[부탁이야, 에드워드... 받아 줘! 가슴속에서 불타오르는 이 마음을!]
클로딘
!!
히카리
[난 반칙 따위는 하지 않았어! 너보다 훨씬 훨씬 먼저 결혼을 동경하기 시작했다구!]
클로딘
(뭐야... 히카리...)
히카리
[나, 나 역시! 백마 탄 왕자님과 결혼한다면 분명 영원히 행복해질 수 있다고... 그렇게 믿었어!]
클로딘
(씩씩하고 천진난만하고 살짝 특이한...)
히카리
[하지만, 하지만... 유노의 생각과 마음을 알수록 내가 생각하던 결혼이란 대체 뭐였을까 하고...]
클로딘
(한결같이 자기 생각에 빠져 있는 준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어...!)
클로딘
(히카리... 너... 이런 역할도 할 줄 알았어!?)
히카리
[진정한 행복... 그걸 깨닫게 된 건 유노, 네 덕분이야!]
클로딘
(...좋다...)
클로딘
(응... 좋아, 아주 좋아. 히카리의 준도, 후타바의 유노도...)
클로딘
(아아... 그래... 나는...)
마야
...
클로딘
[장관, 장군, 총재, 교수! 모두 네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 주셨건만!]
클로딘
[으윽, 미나즈키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하다니!!]
클로딘
하아... 하아...
마야
거만하고 세상의 시선만 신경 쓰는 고지식한 아버지...
마야
딸의 행복보다 미나즈키 가문의 명성에 집착하는 미나즈키 겐쥬로... 유노의 아버지가 또렷하게 보였어요.
클로딘
그랬구나... 고마워.
클로딘
...근데 여긴 뭐 하러 왔어? 오디션에 떨어진 사람을 비웃으러 왔나?
마야
설마요. 고생하셨어요... 그 말을 하러 왔을 뿐이에요.
마야
그럼 이만 실례할게요.
클로딘
...
클로딘
...잠깐 기다려.
마야
네?
클로딘
넌 말야... 이상적인 신부, 이상적인 결혼이란 뭐라고 생각해?
마야
이것 참... 어려운 질문이군요.
클로딘
나도 답은 몰라.
마야
네?
클로딘
하지만 그래도 단 하나 알 수 있는 건... 신부가 행복하다는 사실.
클로딘
준 역할을 히카리, 유노 역할을 후타바가 맡게 된 건 당연한 일이야. 그 두 사람이 가장 행복한 신부를 연기했으니까.
클로딘
너도... 그렇게 생각한 거지?
마야
...글쎄요.
클로딘
난 신부의 행복이라는 가장 중요한 것보다... 라이벌 신부나 신랑인 너보다 훨씬 더 반짝일 생각만 했어.
클로딘
그러니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게 당연하지. 그렇게 살벌한 신부는...
클로딘
있잖아... 언젠가 너에게 했던 말 기억나? 지나치게 완벽하게 연기하면 할 수 없는 역할이 있다고...
마야
물론이죠. 제 기억이 맞다면... 알라딘을 보러 갔을 때였어요.
클로딘
설마 그 말이 그대로 내게 돌아올 줄은 몰랐어. 정말 창피하다.
클로딘
그리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디션 도중에.
클로딘
이토록 행복한 신부... 히카리가 연기하는 준과 후타바가 연기하는 유노를.
마야
그렇군요... 오디션이 끝났을 때의 그 환한 표정이 그런 뜻이었나요.
클로딘
흥... 그리고 또 하나 깨달은 게 있어.
클로딘
텐도 마야... 네 신부 역할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걸.
마야
어머나.
클로딘
난 말이지, 네 옆에 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뛰어넘기 위해서 여기에 있어. 그러니까――
클로딘
준과 유노, 두 사람의 신부를 너에게서 빼앗는 [또 다른 신랑]이었다면... 기꺼이 했을지도 몰라.
마야
다음 작품의 아이디어로, 각본가인 아메미야에게 전해 두죠.
클로딘
그래, 다음 기회에.
클로딘
자, 오늘 중으로 미나즈키 겐쥬로의 대사를 전부 외워야 해. 붙잡아 둬서 미안.
마야
저야말로. ...오디션, 고생 많았어요. 사이조 클로딘.
클로딘
너도 심사위원장을 하느라 고생했어... 텐도 마야.
클로딘
이상적인 신랑... 기대할게.
마야
기대에 부응하겠어요. 다음을 위해서도.더보기
후후훗!
신부들의 비밀

후타바
[반칙은 용서 못해요, 준 님!]
히카리
[난 반칙 따위는 하지 않았어! 너보다 훨씬 훨씬 먼저 결혼을 동경하기 시작했다구!]
후타바
준이 다가오면 피하고――
히카리
멈춰 서서 찌릿 하고 유노를 돌아본다... 어때?
후타바
응, 응. 마지막 포지션도 완벽해.
후타바
동선은 어느 정도 몸에 익힌 것 같아. 이제 무대에서 동작만 확인하면...
히카리
시로무쿠를 입고...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
후타바
그 점이 불안해~ 시로무쿠는 시대극의 기모노와는 또 다르니까~
후타바
카구라야말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움직일 수 있겠어? 그거 발 부분이 하늘하늘거리지?
히카리
...에드워드의 차를 쫓아가는 장면에서 밟을까 봐 걱정이야.
후타바
아~ 그 장면? 걱정이긴 하네. 와, 우리 둘 다 의상이 큰일이다.
히카리
...진짜 신부는 대단해.
후타바
응, 정말 존경스러워.
후타바
근데 뭐, 걱정한다고 무슨 소용이겠어... 기모노에 익숙한 카오루코처럼 움직이면 별문제 없겠지!
히카리
응... 나도 카렌처럼 끈기 있게 할래.
후타바
그래! 우리 둘 다 이상적인 사람의 동작으로―― 응?
히카리
맞아, 그 이미지대로만 움직이면―― 어?
후타바
...
히카리
...
후타바
혹시... 카구라[도] 카렌을 떠올리면서 준을 연기...한 거야?
히카리
그럼 너의 유노[도]...?
후타바
여, 역시 그랬구나!
후타바
그래! 이번 [Deux JUNO!?]의 대본에서 유노의 장면을 읽으면 읽을수록 카오루코 같아 보이더라구!
후타바
춤, 꽃꽂이, 다도, 서예를 할 수 있지만 오만하고 쓸데없이 자존심만 세달까...!
히카리
카오루코가 그랬지...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역할이네요.]라고...
후타바
그치!? 그래서 그때 떠오른 거야.
후타바
신랑 역할인 에드워드에 대해 B반의 아메미야가 했던 얘기, 기억나? 
히카리
...기억나. 텐도를 염두에 두고 대사를 썼다고...
후타바
그래! 그래서 그걸 힌트로 삼아서...
후타바
카오루코의 지나치게 센 자존심이나 제멋대로인 점은 되도록 드러내지 않고...
후타바
그 녀석의 장점과 특기를 접목시키면... 완벽한 [미나즈키 유노]를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
히카리
굉장해... 나랑 완전히 똑같아.
히카리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연기해야 좋을지 전혀 몰랐지만...
히카리
텐도와 연습하면서 깨달았어. 내 안에 있는, 준처럼 씩씩하고 천진난만한 부분을...
히카리
그게 카렌의 이미지라는 것을...
후타바
그렇구나~! 그래서 카구라도 마음속 카렌의 이미지를 확장해서...
히카리
응... 카렌은 나에게 있어 반짝임, 씩씩함, 에너지의 결정체니까...
히카리
거기서 늦잠이나 건망증, 우메보시를 뺐더니... 준이 완성됐어.
후타바
내가 [유노]를 연기하는 방법과 똑같잖아!
후타바
즉, 우리는 각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녀석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연기해서 오디션에 합격한 거구나!
히카리
응... 준을 연기하고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건 카렌 덕분이야...
히카리
이 무대가 끝나면... 새 우메보시를 사 줘야겠어.
후타바
으악!? 그, 그건 좀 기다리는 게 좋겠어, 카구라!
히카리
왜?
후타바
왜냐니... 카렌의 장점을 빌려 연기해서 준 역할에 합격한 거잖아?
후타바
그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히카리, 날 이용했구나. 너무해!] 이런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히카리
그, 그런 생각은 못했어... 근데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아.
후타바
그치!? 자존심이 너무 센 부분이나 제멋대로인 점을 드러내지 않도록 했다는 걸 카오루코가 알면...!
후타바
[나, 교토로 돌아가겠어요!]라고 말할 거라니까!
히카리
으, 응... 말하지 않는 게 좋겠어. 카렌한테는 말 안 할래.
후타바
응, 그러자. 그래야겠어.
히카리
그럼... 이건 비밀.
후타바
응?
히카리
우리 둘만의 비밀.
후타바
...응, 그래.
후타바
응! 이건 나와 카구라의... 신부들만의 비밀이야!
후타바
그럼 본 공연을 위해 더 연습해 볼까! 카오루코와 카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히카리
――응!더보기
[부탁이야, 에드워드... 당장 받아 줘! 가슴속에서 불타오르는 이 마음을!]
[자, 나와 결혼해 줘!]
[이... 바람둥이!]
찰싹~!!
[꺄악~ 에드워드 님!]
[출발~~!]
찰칵찰칵 찰칵찰칵
찰칵찰칵 찰칵찰칵
찰칵찰칵 찰칵찰칵
아하하핫!
!
...
!!
June or Yuno. June and Yuno
[Deux JUNO!?] 무대 당일

유노
[반칙은 용서 못해요, 준 님!]
준
[반칙 따위는 하지 않았어! 유노보다 훨씬 훨씬 먼저 결혼을 동경하기 시작했다구!]
준
[자, 이제 도망갈 수 없어! 에드워드! 내 케이크로 결혼식을!]
유노
[아니에요, 에드워드 님. 제 케이크를 먼저!]
에드워드
[자자, 두 사람 모두 너무 재촉하지 마.]
에드워드
[난 아직 너희 중 누군가를 선택하지도, 결혼하기로 결정하지도 않았으니까.]
준
[늘 그렇게 말만... 대체 언제 결혼해 줄 건데!?]
유노
[에드워드 님은... 저희의 마음을 너무 농락해요!]
에드워드
[난감한 마이 스위트들이군. 애초에 너희는 왜 그렇게 결혼에 집착하지?]
준
[그야 행복해지기 위해서지!]
준
[백마 탄 왕자님과 결혼하면 분명 영원히 행복하게...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유노
[그럼요, 물론이죠! 결혼은 가문과 가문을 잇고 크게 만들어요. 결혼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목표!!]
에드워드
[그래그래, 아무래도 일생의 큰 사건이지...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
에드워드
[인생은 짧아.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해야지.]
에드워드
[내 마음이 결혼하는 쪽으로 기울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것도 신부의 중요한 역할 아닐까?]
준
[하지만 그랬다가는 유노에게 당신을――]
유노
[준 님께 당신을 빼앗길지도 모르잖아요!]
카레리나
[어머나~ 불타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당신 혼자가 아니에요!]
준
[에, 에드워드!? 이 여자들은!?]
카레리나
[에드워드 씨, 가져왔어요! 불타는 산의 파랗게 불타는 돌을!]
마틸다
[에드워드, 가져왔어! 유적 깊은 곳에서 자라던 2000년 전의 꽃!]
줄리아
[미스터 에드워드, 가져왔어! 에베레스트에 사는 전설의 백설거대도마뱀의 가죽!]
나스타샤
[에디, 가져왔어♪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에 떨어져 있던 데스 웜의 담석♪]
장쯔이
[에드워드, 가져왔어요! 심해 8800미터에 가라앉아 있던 거대대왕조개의 진주!] 
에드워드
[오오, 카레리나, 마틸다, 줄리아, 나스타샤, 장쯔이! 사랑스러운 마이 스위트들!]
에드워드
[그런데 큰일인걸. 정말로 부탁한 물건을 가져오다니... 절대로 가져오지 못할 줄 알았는데...]
준
[호오... 그런 걸 찾으라고 했던 거구나, 우리에게.]
유노
[게다가 저희 말고도 이렇게 많은 마이 스위트들이...]
에드워드
[아, 아니야. 둘 다 내 얘기부터 들어 봐...]
준
[있잖아, 유노... 난 기나긴 꿈에서 깬 듯한 기분이야.]
유노
[신기한 우연이네요, 준 님. 저도 안개 낀 숲에서 빠져나온 기분이에요.]
에드워드
[이봐, 이봐.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준 그리고 유노. 나의 마이 스위트...]
에드워드
[이 세상은 바람, 이 세상은 구름... 철새는 케세라세라――]
에드워드
[푸헥!]
준
[아~ 후련하다!]
미나즈키 겐쥬로
[유, 유노! 너 신랑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
미나즈키 겐쥬로
[여러 내빈들 앞에서 이게 무슨 창피한 짓이야!]
유노
[아버지... 전 이 결혼 그만두겠어요!]
미나즈키 겐쥬로
[그, 그만두겠다니!?]
준
[하핫. 잘한다, 유노! 응, 나도 이 결혼 그만둘래~!]
미나즈키 겐쥬로
[장관, 장군, 총재, 교수! 모두 네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 주셨건만!]
미나즈키 겐쥬로
[으윽, 미나즈키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하다니!!]
유노
[가요, 준 님!]
준
[가자, 유노!]
준
[행복이란 백마 탄 왕자님과 결혼하는 게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을 서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서 결혼하는 거지.]
준
[그런데 나는... 내가 [좋아한다]는 감정만 생각했어. 그리고 그걸 깨닫게 된 건 유노, 네 덕분이야!]
유노
[저는 결혼이라는 것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의 의미를 전혀 몰랐었나 봐요.]
유노
[내가 뭘 사랑하는지, 애초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게 뭔지도 모른 채... 그저 결혼, 결혼 타령만 하고.]
유노
[그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당신에게 배운 것 같아요, 준 님!]
준
[그냥 준이라고 불러, 유노.]
유노
[그럼 준, 갈까요? 우리의 운명의 상대를 찾으러!]
준
[그런데 우리 둘 다 의절했으니 돌아올 수 없을 텐데 괜찮겠어?]
유노
[상관없어요, 준... 당신과 함께라면 분명 즐거운 여행이 될 테니까요.]
준
[...후훗, 그래! 좋아, 그럼 미래의 신랑을 찾으러――]
나레이션
[세이쇼 음악학교 99기생 정기 발표회――]
나레이션
[[Deux JUNO!? ~6월의 신부들~] 공연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나레이션
[――장내에 계신 여러분, 각자 소중한 상대를 떠올리면서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카메라맨
자, 그럼 사진 찍겠습니다~
후타바
으으... 역시 시로무쿠는 무거워...
카오루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참아요, 후타바.
후타바
정말~~~ 몇 장을 더 찍어야 끝나는 거야~!
카오루코
그야 모두가 납득할 만한 사진을 찍을 때까지겠죠?
준나
우리의 대표인걸, 예쁘게 찍혀야지!
나나
오디션에 합격한 상이니까 멋진 기념사진이 되어야 해!
후타바
으으... 공연이 끝난 직후라 녹초인데...
클로딘
텐도 마야의 미소는 미동조차 없어. 신랑에게 지지 않을 멋진 미소를 보여 줘, 후타바!
후타바
아~ 알았어, 알았다고! 웃으면 되잖아, 웃으면~!
카렌
하~~~ 이번 발표회도 즐거웠어~!
준나
텐도의 에드워드는 정말 좋았어. 오랜만의 남장이고 대사도, 캐릭터도 생생해서!
나나
각본을 쓴 아메미야가 마야를 염두에 두고 써 준 덕분이지♪
클로딘
무엇보다도 신부 역할을 한 두 사람이 좋았어.
클로딘
천진난만한 히카리와 얌전한 후타바... 지금까지보다 폭넓은 배역으로 연기한 것 같아.
마히루
무서운 아버지 역할을 맡은 클로도 말이야! [미나즈키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하다니~~!!]
카렌
아, 맞다! 이번 무대에서 깨달은 게 있어!
후타바
앗...!
준나
깨닫다니, 뭘?
카렌
음, 각본이랄까... 신부에 대해서!
히카리
...카렌, 서, 설마...!
후타바
알아챈 건가!? 우리가 누굴 [염두에 두고] 연기했는지...!
마히루
가르쳐 줘, 카렌. 뭘 깨달았다는 거야?
카렌
있잖아, 그게 뭐냐면...
카렌
이번 이야기는 [카구야히메]를 모티브로 쓴 게 틀림없다는 사실이야!
카렌
많은 여자들의 구애를 받고 무리한 부탁을 강요하는 부분이 [카구야히메]랑 똑같지 않아!?
준나
...있잖아, 카렌.
카렌
응~? 신기하지? 깜짝 놀랐지?
준나
지금까지 몰랐던 거야?
카렌
응...? 에엥!?
카오루코
구혼 상대에게 어려운 과제를 낸다는 게... 카구야히메 그 자체잖아요.
카렌
에에엥!?
클로딘
다들 처음에 대본을 읽자마자 알았는데.
카렌
에에엥~~~? 충격이야~! [이걸 알아채다니 난 대단해!]라고 생각했는데~~~!
마히루
자, 자자! 카렌! 너무 신경 쓰지 마!
나나
그래그래, 이 바나나 마들렌을 먹고 기운 내♪
히카리
휴... 다행이다...
마야
후훗... 천진난만한 아이조는 정말 준과 똑같네요.
마야
실존 인물에게서 필요한 요소를 추출해 역할 연구에 활용하는 것... 두 분 모두 정말 훌륭한 신부 역할이었어요.
마야
뒤집어 생각하면... 아이조도, 하나야기도 최고의 신부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뜻이겠죠.
후타바
텐도...
히카리
응, 분명 네 말대로일 거야. 하지만... 지금은 그 일을 비밀로 해 두자.
후타바
그래그래! 오디션에서 신부 역할을 쟁취한 우리들만의...
히카리
우리 두 사람의 신부와 신랑만의 비밀...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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